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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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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브레이크 넥

2026. 8. 31.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댄 왕(우진하), “브레이크 넥,” 웅진지식하우스, 2026년

 

‘미국과 중국의 대결’,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수 있는가?’

 

미국과 중국의 대결은 언제부터인가 세계인의 관심사가 되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식상한 주제이기도 하다. 금방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는 것은 물론이고,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난무했으나, 지금은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기에는 뭔가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분위기가 대세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미국과 중국을 비교하는 책이나 논문이 지금은 그리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직도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서로 대립하고 있으며, 언제 이런 균형 관계가 깨지고 한쪽으로 기울지 은근히 걱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 책 <브레이크 넥>은 딱딱한 논문이나 이론 분석이 아니라, 중국계 미국인인 저자가 실제로 미국과 중국에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을 비교 분석한 내용이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미국을 법률가 중심 국가로, 중국을 공학자 중심 국가로 표현하면서 그에 맞는 예를 제시한 방법이 특히 흥미롭다. 책의 내용은 주로 중국에서의 경험,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그리고 ‘한 자녀 갖기 정책’의 결과를 예로 들면서 중국의 한계점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체계의 강점과 약점을 이론이 아닌 실제적인 정책 실현과정을 비교함으로써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흥미를 끈다. 하지만 미국이 나은가, 중국이 나은가를 비교하는 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본받고 보완하면 서로 좋을 것이라는 제안은 단순 비교하는 다른 책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의 법률가 중심 국가에 가까우면서도, 중국의 공학자 중심 국가의 개념을 약간 가미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는 그나마 조금 나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엄격하게 말해서 한국은 날이 갈수록 미국의 법률가 중심 국가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을 참고해서 반면교사로 삼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예로 중국은 정치 지도층이 공학계열 출신으로 채워져 있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국회의원만 예를 들어도 과반 이상이 법률가 출신이고, 공학계열 국회의원은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은 과거의 산업화 과정에서 쌓아놓은 공업 기반이 한국을 먹여 살리고 있지만, 지금처럼 법률가 중심의 국가로 자리 잡게 되면 한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까 걱정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카페에 앉자마자 한숨부터 쉬었다. “요즘 계단 두 층만 올라가도 숨이 찹니다. 운동해야 되는 거 아는데 진짜 시간이 없어요.” 회사와 집을 오가는 일과에, 퇴근 뒤에는 아이를 재우고 나면 그대로 곯아떨어진다고 했다.

퇴근 후 헬스장, 새벽 러닝, 주말 몰아치기 운동 등 여러 방안도 떠올려봤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었다. 하루의 에너지를 다 쓰고 난 몸으로 밤에 헬스장까지 가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았다. 며칠은 버텨도 야근 한 번, 컨디션 난조 한 번이면 의지를 갖고 시작했던 흐름이 끊겼다. 새벽 러닝도 마찬가지다. 마음먹은 첫 주는 성공했지만, 자연스럽게 알람을 끄고 다시 눕는 날이 늘어났다.

그때 그에게 일상 속에서 시간과 장소에 큰 제약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계단 운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처음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크게 운동이 될까 하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계단 운동은 앞서 말한 방법들의 한계를 정확히 비껴간다.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고, 이동하는 동선 자체가 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계단을 오르는 동작은 평지를 걷는 것과 메커니즘이 다르다. 체중 전체를 위로 밀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둔근과 대퇴사두근이 쉬지 않고 동원된다. 또한 한 칸씩 건너뛰어 런지하듯 오르면 무릎을 더 굽힐 수 있어 자극은 한층 깊어진다. 무릎을 굽히는 만큼 엉덩이와 허벅지가 감당할 하중이 커지고,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코어까지 함께 자극을 받는다.

효과에 대한 근거도 꽤 명확하다. 2023년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가 12년 넘게 46만여 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하루 5개 층 이상 오른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최대 20% 낮았다. 더 앞선 미국 하버드대 출신 의료진들의 연구에서도 하루 10계단 이상 오른 남성의 전체 사망 위험이 18% 낮게 나타났다. 헬스장에 따로 가지 않고, 일상 속 동선만 계단으로 바꿔 얻어낸 놀라운 결과다.

혈당 관리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다. 골격근은 식후 혈당의 약 80%를 흡수하는데, 다리 근육이 몸에서 가장 큰 근육 덩어리이기 때문에 흡수량이 상당하다. 그뿐 아니라 올해 초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 연구팀이 ‘네이처 인간 행동’에 발표한 연구를 보면, 계단을 5~10분 정도 오르는 것만으로도 우리 기분과 활력이 즉각 좋아졌다. 계단을 몇 층 오른 뒤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단순한 착각만은 아닌 셈이다.

앞서 말한 지인은 요즘 점심시간에 일부러 계단을 이용한다고 했다. 처음엔 3층에서 숨이 찼는데, 한 달째인 지금은 5층까지 무리 없이 오른다며 웃었다. 다만 오르고 내리는 방향은 구분해야 한다. 오를 때는 근력과 심폐에 좋은 자극이 되지만, 내려올 때는 무릎에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하중이 실린다. 무릎이 약하거나 관절이 좋지 않다면 내려올 땐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좋다.

계단 운동에 참고할 만한 영상을 소개한다. 계단 오르기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운동’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운동도 드물다. 오늘부터 일상에서 한 층이라도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여주엽 올블랑 대표는 2018년 스포츠 콘텐츠 유튜브 채널 ‘올블랑TV’를 개설해 근력 강화 등 각종 운동법을 무료로 소개하고 있다. 8월 기준 채널의 구독자 수는 470만 명이다.

※여주엽 대표의 ‘직장에서 다이어트 & 슈퍼 힙 엉짱 계단 운동 루틴’(https://youtu.be/4Ivsd2AdTow?si=g5v10kz1LrMkffnD)

 

 
 
여주엽 올블랑 대표
 
[동아일보 2026년 8월 16일]

시니어 여행 수요를 겨냥한 기차여행 상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여가를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면서 운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기차여행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숙박이 필요 없는 무박(당일) 상품부터 휴가철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1박 2일 상품, 국악 공연을 들으며 와인을 맛보거나 온돌마루에 앉아 서해안을 구경하는 테마형 관광열차까지 상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27일 코레일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관광열차는 모두 12개 편성, 72칸이다. 주요 노선을 정기 운행하는 전용열차 6개 편성과 관광객을 모집해 부정기 운행하는 열차 6개 편성으로 나뉜다.

대표 상품 중 하나가 국악와인열차다. 국악과 와인을 접목한 열차로 서울과 충북 영동을 오가는 와이너리 투어를 정기 운영한다. 열차는 공연이 없는 일반칸과 공연이 열리는 이벤트칸으로 나뉜다. 이벤트칸에서는 레크리에이션과 국악소리 한마당, 7080 라이브 공연 등이 진행된다. 와인 2인 1병과 개인 와인잔, 간식도 함께 제공돼 영동 와인을 마시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계절마다 코스도 바뀐다. 봄에는 남원·곡성, 여름에는 동해·충주, 가을에는 정읍·고창, 겨울에는 해맞이·태백 눈축제 코스가 부정기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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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과 전북 익산을 잇는 서해금빛열차는 한옥식 온돌마루 좌석을 갖춰 갯벌과 낙조 등 서해안 풍경을 방 안에서 바라보듯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백두대간협곡열차는 천장을 제외한 객차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 협곡 풍경을 다양한 구도로 즐길 수 있다. 충북 제천과 강원 정선 아우라지를 오가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주말과 정선 5일장이 서는 날(끝자리 2·7일)에 운행해 장터 구경과 여행을 겸할 수 있다.

바다 여행을 선호한다면 강원 강릉과 경북 분천을 잇는 동해산타열차, 부산과 전남 목포를 오가는 남도해양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전국 전통시장을 찾아가는 팔도장터열차, 자전거 거치 객차를 갖춘 에코레일열차처럼 테마형 임시 열차도 운영된다. ‘땅 위의 유람선’을 표방하는 숙박형 열차인 ‘해랑’은 침대칸을 갖추고 2박 3일간 전북 남원, 부산, 경북 경주 등 전국 코스를 도는데, 한 번에 54∼72명만 태우는 소수 정원제다.

SRT를 운영하는 SR은 열차와 연계 차량, 입장료를 묶은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SR에 따르면 당일 여행으로는 부산, 전남 목포, 담양 코스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 코스는 아침에 수서역을 출발해 해동용궁사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자갈치시장을 둘러보고 밤에 돌아온다. 목포 코스는 해상케이블카와 유달산, 근대역사관,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들른다. 담양 코스는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소쇄원을 도는 일정으로 짜여있다.

숙박을 결합한 1박 2일 상품도 있다. 전북 코스는 첫날 전북 군산 선유도해수욕장과 근대거리, 경암동 철길마을을 돌아본 뒤 전주에서 호텔급 숙소에 묵고, 이튿날 한옥마을과 익산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을 둘러본다. 왕복 열차와 숙박, 두 끼 식사를 포함해 2인 1실 기준 1인당 27만9000원이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동아일보 2026년 7월 27일]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2026. 8. 27. 07:06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13 호)

 

【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

 

‘인생은 BCD, 즉 B(Birth)와 D(Death) 사이에 C(Choice)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남(Birth)과 죽음(Death)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는 계속적으로 선택을 해야 만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인생에서 선택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죽음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날 때 어떤 부모를 선택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누구와 결혼할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 선택 과정에서 주위, 특히 부모님의 의사가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말입니다.

제 경우에는 대학을 선택하고, 결혼 상태를 정할 때 부모님과 갈등을 겪었지만, 결국 제 의사대로 선택을 했었습니다.

 

선택이라는 것은 결국 여럿 중에서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이런 선택의 딜레마를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고.’ 노래합니다.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지만,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더 큰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부모님의 노후를 보면서 ‘선택이 사라진 상황’이 얼마나 비극적인 상황인지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부모님께서는 노후를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하고 잘 지냈었지만, 몇 년 전 어머니의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그게 이어져 지금까지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입원 초기에는 틈만 나면 퇴원해서 집으로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자식들이 모두 고향 제주를 떠나 있어서 결국 어머니의 선택이 실행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보면서 제가 선택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면 얼마나 비참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치매를 가장 두려워하는 이유도 치매에 걸리면 선택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일 겁니다.

 

누군가는 부자라는 의미가 ‘돈에 구애받지 않고 좀 폭넓게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돈이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으니, ‘돈이 많은 사람이 꼭 부자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와 반대로 돈이 적더라도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면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면 진정한 의미의 부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프랑스의 작가 폴 브루제는 그의 소설 <낮의 악마>에서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주위를 보면 퇴직하고 나서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듯이 브루제의 말처럼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 사람’으로 변하는 퇴직자들을 많이 봅니다.

사실 은퇴 전에는 어느 학교를 갈까, 누구와 결혼할까 등 객관식 선택이라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은퇴 후에는 오히려 선택지가 너무 많아져 고민이긴 합니다.

 

가끔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내 삶이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도 가끔 받고, 스스로 자문을 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에서 표현했듯이, 저는 제가 가지 못했던 길에 대한 회환은 없습니다.

그런 회한에 빠지는 대신 저는 은퇴 후 좋아하는 여행을 하기 위해 여행 작가가 되고, 여행 밴드를 만들고, 최종적으로 귀촌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선택을 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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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제가 운영하는 <제주 속살 트레킹 여행> 밴드(https://www.band.us/band/95412027)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6월 걸었던 무의도 트레킹 길 중 미처 걷지 못했던 나머지 구간인 큰무리선착장에서 하나개해수욕장까지 걸었습니다.

무의도 트레킹을 위해서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 7번 게이트 앞에서 무의1번 버스를 타야 합니다.

지난 번 트레킹을 주말에 하는 바람에 이 버스를 탈 때 사람이 너무 많아 고생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평일인 목요일에 트레킹을 했습니다.

평일인데도 승객이 많았는데, 아마 대부분 소무의도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짐작되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무의도 다리를 건너자마자 서는 큰무리선착장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버스 정류장 바로 옆으로 무의도 트레킹 길이 보였습니다.

계단을 오르자 국사봉 쪽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과 무의도 둘레길로 가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국사봉 쪽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국사봉을 가려면 자그만 봉우리를 넘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내려가니 차도가 나오고 우측으로 실미도 가는 길이 보였습니다.

실미도를 잠깐 보기 위해 차도를 따라 내려갔더니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고, 사유지라고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입장료가 1,000원으로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지만, 돈을 내면서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되돌아 나와 원래 둘레길로 들어섰습니다.

 

둘레길을 따라 국사봉을 올라가다보니 길 옆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까치나 청설모가 내는 소린가 했더니 작은 게들이 낙엽 위로 걸어가면서 내는 소리였습니다.

바다에서 한참 먼 산 속에서 빨간 등껍질을 한 게들을 보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 고개를 넘으니 텐트들이 보였습니다.

무슨 텐트들인가 궁금해서 가까이 보이는 텐트를 들여다보자니 안에서 "여기는 사유지이니 들여다 보지 말고 지나가세요."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길을 막는 철문이 설치되어 있는 게 보였습니다.

언젠가 이곳 사유지 주인이 저 철문을 닫으면 이 트레킹 길도 다닐 수 없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진 국사봉 오르는 길은 완만해서 편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하긴 국사봉 해발고도가 230미터에 불과하니 그걸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국사봉을 넘어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험해서 길을 잘못 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국사봉에서 내려와 차도를 만난 다음 호룡곡산 쪽으로 직진하지 않고 우측 하나개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아까부터 내리던 이슬비가 점점 굵어져서 아쉽지만 포기하고 반대편 길을 따라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번 트레킹 때도 들렀던 식당인데, 지난 번에는 30분 정도 대기하다가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무의1번 마을버스를 탔는데, 주말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많이 붐볐습니다.

 

 

 

몽골 여행-어기호수

2026. 8. 25.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몽골 하면 초원과 사막이 떠오르면서 물이 귀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몽골은 연 평균 강수량이 200밀리미터 정도로 적긴 하지만, 의외로 강과 호수가 많아 마을 형성과 목축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몽골의 3대 강으로는 툴강(Туул гол), 오논강, 헤를렌강을 들 수 있는데, 특히 툴강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타르의 시내를 관통하면서 몽골인들에게 마실 물과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툴강 덕분에 울란바타르가 170만 명 인구의 대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몽골인들에게 강 못지않게 젖줄 역할을 하는 것으로는 호수를 들 수 있습니다. 몽골에서 호수는 단순히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인 신성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또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는 큰 호수를 바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몽골에서 가장 큰 호수인 홉스골 호수를 보면 왜 몽골인들이 호수를 바다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원래는 몽골영토에 속했으나, 몽골 독립에 도움을 준 대가로 러시아에 양도했다는 바이칼 호수를 보면 더욱 더 바다 같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몽골에서 호수를 제대로 보려면 홉스골 호수를 가야 하지만, 가는 길이 너무 멀기 때문에 일부 여행자들은 울란바타르 가까이 위치한 어기 호수를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곤 합니다. 하긴 엘승타사르하이 미니사막에서 어기 호수 가는 길도 너무 멀다고 불평했던 제 일행들을 생각해보면, 그런 선택이 이해가 갑니다. 중간에 몽골의 초기 수도인 카라코름에 잠깐 들르고, 점심식사를 하느라 지체하긴 했지만, 5시간이나 걸렸으니 그런 불평이 나오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포장 상태가 엉망인 도로와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보니 뒷좌석에 앉은 일행의 만보기의 숫자가 3만 보를 찍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비포장도로를 한참 달리다 어기 호수가 보이는 언덕에 서니, 그 동안의 고생이 보상 받는 듯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마침 그곳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과 염소 무리가 호수 풍경과 어우러지면서 그야 말로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염소들 중 한 마리가 우리 일행에게 다가오자, 가이드가 “사탕이 있으면 주라‘고 했습니다. 염소 주인이 염소를 모으기 위해 사탕 등 먹을거리를 주다보니 거기에 익숙해져서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염소와 놀다가 호수까지 걸어가 보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두 시간 이상 걸릴 거라는 가이드의 말에 차를 탔습니다.

 

 

몽골어 ‘어기’는 ‘손위 누나’라는 뜻과 함께 ‘베풀다’라는 의미가 있어서 ‘베푸는 어머니 호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기 호수의 둘레는 24.7킬로미터이고, 평균 수심 3미터, 최대 수심 15미터입니다. 고도 1000미터 이상에 위치한 호수치고는 물이 따뜻해서 여름에는 수영도 가능하다고 하고, 실제로 수영을 하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트와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어기 호수에는 게르가 별로 없어 한가하고, 주위에 불빛이 많지 않아 밤에 별을 보는 호사까지 누렸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게르 내에 별도의 화장실이 없어서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불편은 아마도 어기 호수의 청정함을 유지하기 위한 규정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소개-오십에 읽는 논어

2026. 8. 24. 07:0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최종엽, “오십에 읽는 논어,” 유노북스, 2022년

 

<논어>는 공자의 말씀이 담긴 책으로 고전에 속하기 때문에 책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그 내용을 읽는 경우는 드물다. 한자로 쓰여 있기 때문에 원문을 읽는 게 어렵기도 하지만, 한글로 번역된 책도 그 내용이 고리타분할 거라는 생각에 잘 안 읽게 된다. 하지만 이 책 <오십에 읽는 논어>는 논어에 나오는 구절들을 이용해, 현대인들이 들으면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십 즈음에 들어선 사람들에게 유익한 내용을 주제별로 담고 있어서 별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저자의 경험과 공자의 말씀을 결합함으로써 쉽고 유익한 내용에 권위를 담았다는 게 이 책의 특징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바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오십 이전에는 직장에서 남을 위해 살아왔다면, 오십 이후에는 자신을 위해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이다. 그것도 취미로 이러저러한 책을 읽을 게 아니라 한 분야를 정해서 파고드는 공부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저자 자신이 논어를 공부함으로써 논어의 전문가(?)가 되어 책도 내고 강의도 하고 있는 경험을 얘기하고 있다. 저자가 오십이 넘어 명예퇴직을 한 다음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다가, 독서를 하면서 저자와 강사의 길로 전환한 경험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오십에 접어든 사람은 물론이고, 마흔이나 육십에 접어 든 사람들도 한 번쯤 읽어보면 삶의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한 발로 얼마나 오래 설 수 있는지, 의자에서 일어나 얼마나 빠르게 걸어 반환점을 돌아올 수 있는지를 보면 노인의 이후 약 7년간 사망 위험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위안대학교·국립대만체육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대만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만3423명을 중앙값 약 7년 동안 추적하면서 여러 가지 간단한 검사를 통해 신체 체력을 측정했다. 균형과 민첩성, 하체 근력 등의 검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노인은 성적이 낮은 사람보다 추적 기간 중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았다.

기존 질환과 소득 수준, 체중, 스스로 보고한 운동 습관 등을 고려한 뒤에도 이러한 연관성은 유지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2015년 1월 11일부터 2016년 11월 25일까지 대만 22개 시·현에 설치된 46개 검사 장소에서 표준화된 신체 체력 평가를 받았다. 연구진은 이 자료를 대만 국민건강보험 자료와 연계해 2022년 12월 31일까지 사망 여부를 추적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약 73세였고 62.5%가 여성이었다. 추적 기간에 전체의 약 12%인 1631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체력을 4개 영역, 총 7가지 검사로 측정했다.

균형·민첩성은 두 가지 방법으로 평가했다. 하나는 눈을 뜬 채 한 발로 최대 30초 동안 서 있는 검사다. 다른 하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약 2.4m 거리의 반환점을 돌아 다시 의자에 앉기까지의 시간을 측정하는 검사다.

근력 역시 두 가지 방법으로 평가했다. 하체 근력은 팔을 사용하지 않고 30초 동안 의자에서 몇 번이나 일어났다 앉을 수 있는지, 상체 근력은 남성 3.6㎏, 여성 2.3㎏의 아령을 30초 동안 최대 몇 번 들어 올릴 수 있는지 측정했다.

심폐지구력은 2분 제자리걸음 검사로 평가했다. 제자리에서 걸으며 정해진 높이까지 무릎을 2분 동안 최대 몇 번을 들어 올릴 수 있는지를 측정했다.

유연성은 양손을 등 뒤로 뻗어 얼마나 가까이 닿는지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손을 발끝쪽으로 뻗어 얼마나 가까이 닿는지로 평가했다.

7가지 검사 예시. 챗GPT 생성 이미지.

 

연구진은 각 검사 성적에 따라 참가자를 낮은 순서부터 높은 순서까지 5개 그룹으로 나눴다.

검사별로 비교한 결과 특히 균형·민첩성에서 사망 위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의자에서 일어나 반환점을 돌아 다시 앉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가장 짧은 그룹은 가장 긴 그룹보다 추적 기간 중 사망 위험이 약 59% 낮았다. 한 발 서기에서도 성적이 가장 좋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약 50% 낮았다.

하체 근력과 심폐지구력 검사에서도 성적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약 42~45% 낮았다.

유연성은 양상이 조금 달랐다. 유연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은 높은 사망 위험과 관련됐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적정 수준을 넘어 유연성이 더 좋다고 해서 생존 측면에서 추가적인 이점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7가지 검사 결과를 하나의 종합 체력지수로 합치자 사망 위험과의 연관성은 더욱 뚜렷해졌다.

전체 체력이 가장 좋은 상위 20%는 가장 낮은 하위 20%보다 사망 위험이 약 61% 낮았다. 이는 개별 검사에서 나타난 연관성보다 더 강했다.

특히 사망 위험 차이는 체력이 가장 낮은 그룹과 그보다 바로 한 단계 높은 그룹 사이에서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체력이 가장 떨어지는 노인의 신체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특히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균형 능력과 하체 근력이 사망 위험과 밀접한 관련을 보인 이유 중 하나로는 낙상과의 연관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균형감각 저하와 느린 이동 속도, 약한 다리 근육은 노인의 낙상과 그에 따른 골절의 잘 알려진 위험 요인이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노인의 입원과 장애,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한 발 서기나 의자에서 일어나 짧은 거리 걷기 검사를 통해 실제 낙상이 발생하기 전부터 근육 조절 능력이나 협응력, 이동 능력 저하를 포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낙상이나 골절 감소가 실제 사망 위험 차이를 설명하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또 한 발로 30초를 서면 오래 산다는 의미도 아니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에게 특정 운동을 하도록 무작위로 배정한 임상시험이 아니라 한 시점에서 측정한 체력 수준에 따라 이후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지를 관찰한 코호트(동일집단) 연구다. 따라서 균형이나 근력을 향상시키는 것 자체가 수명을 연장한다고 입증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사용한 간단한 체력 측정 방법이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령자의 건강 위험을 평가할 때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동반 질환의 수와 종류가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질병의 유무만으로는 현재 몸이 어느 정도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지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번 연구는 여기에 ‘실제로 몸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간단한 체력검사를 더하면 기존 질환과 생활습관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노인의 신체기능과 장기적인 건강 위험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관련 논문 주소: https://doi.org/10.1001/jamanetworkopen.2026.28227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동아닷컴 2026년 8월 15일]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내 5개 섬을 연결하는 해상 도보길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섬과 섬을 걸어서 이동하는 독창적인 트레킹 경험을 제공하게 돼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상 트레킹 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군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K-관광섬 육성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고군산섬잇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 내 말도 습곡구조. 천연기념 제501호로 지정돼 있다. 군산시 제공

 

고군산섬잇길은 고군산군도에 분포한 말도와 보농도, 명도, 광대도, 방축도 등 주요 5개 섬을 4개의 해상 인도교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연장 8.64㎞ 규모의 국내 대표 해상 걷기 관광자원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 사업은 섬과 섬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독특한 관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는 이용객 유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방축도에서 말도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종주 코스는 전문 트레커와 걷기 여행객을 겨냥했으며, 방축도·명도·말도 등을 중심으로 한 원점 회귀형 가족 코스를 마련해 다양한 관광 수요를 충족하도록 구성됐다.

 

각 섬은 저마다 차별화된 자연·생태·지질 관광자원을 갖춰 서로 다른 관광 매력을 제공한다. 방축도는 출렁다리와 동백나무 군락지, 독립문바위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명도는 구렁이전망대와 오진여전망대를 통해 서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말도는 천연기념물인 말도 습곡구조를 비롯해 천년송과 말도등대 등 지질·해양 관광자원이 풍부해 탐방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 군산시가 해상 걷기 관광 자원으로 조성 중인 ‘고군산섬잇길’ 1, 2교 모습. 군산시 제공

군산시가 추진 중인 고군산섬잇길 명도에 위치한 구렁이전망대. 군산시 제공

 

군산시는 사업 홍보와 관광 수요 확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트레킹 전문 여행사와 전문 트래커를 초청한 현장 모니터 투어를 진행했으며, 체험형 홍보를 위한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열린 고군산섬잇길 팝업스토어에는 당초 예상 인원의 2.6배에 달하는 3085명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문 후기와 체험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올해 10월 명도~광대도 구간인 제3교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과 개통 기념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산 구불길과 전북 삼천리길, 서해랑길 등 기존 광역 걷기 관광 네트워크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전북 고군산군도 끝자락에 위치한 방축도와 광대도를 연결한 출렁다리. 군산시 제공

 

군산시 관계자는 “고군산섬잇길은 섬의 자연과 문화, 생태를 체험하며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고군산군도가 한국을 대표하는 해상 트레킹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콘텐츠 확충과 관광 기반 시설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2026년 6월 5일]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12 호)

 

멋진 분들과 함께 해서 더욱 알찼던 몽골 여행

 

지난 8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1차 팀(18명), 8월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2차 팀(7명)과 몽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도 제주 여행은 여러 번 리딩을 했기 때문에 익숙해 있었지만, 해외여행을 리딩하는 것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었습니다.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1차 팀과 2차 팀이 여행을 잘 마치고 귀국할 수 있어서 행복한 마음으로 이 뉴스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몽골 여행 중 숙소와 음식에 약간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몽골 현지 여건 상 그 정도는 참을 만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몽골 여행의 매력이 원시적인 유목민 생활 체험인데, 갈수록 한국인의 수준에 맞춰 현대화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허르헉을 빼고는 대부분 한국 음식이 제공돼서 아쉬웠습니다.

 

 

하긴 이번 여행 참여자들이 대부분 은퇴한 시니어들이라 편안한 여행을 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합니다.

몽골이 워낙 넓다보니 몽골 여행을 하려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나이 때문인지 못 견뎌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히 2차 팀의 경우에는 승합차로 포장 상태가 안 좋은 도로를 달리다 보니 상당히 힘들다는 하소연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사소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번 몽골 여행은 좋은 여행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인 좋은 날씨, 멋진 여행지,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두 충족되는 만족스런 여행이었습니다.

우선 날씨는 여행 내내 맑아서 밤하늘의 별을 보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였고, 기온도 낮 25도, 아침 10도 정도로 한국의 무더위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우리가 여행했던 시기 전과 후에는 비가 내렸다는데, 우리는 최상의 날씨 속에서 여행을 할 수 있는 행운까지 누렸습니다.

 

 

몽골은 그 자체로 좋은 여행지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드넓은 초원과 사막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초원에서는 야생화 속 트레킹과 승마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사막에서는 낙타를 타보는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믐에 가까워 달이 없으면서 구름이 없는 날씨 덕분에 엘승타사르하이 사막과 어기 호수에서 쏟아지는 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이번 여행이 좋은 여행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멋진 여행 동반자들과 함께 하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1차 팀은 부부 중심의 가족 단위(부부 6팀과 세 가족 2팀), 2차 팀은 제 고교 동기들로 구성되는 등 동질적인 요소가 많아 갈등이 별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여행을 신청해 주신 분들이 모두 저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었던 점도 여행의 즐거움에 집중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몽골의 숙소와 먹거리가 해가 갈수록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 수준에 비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주신 동반자 분들이 있었기에 이번 여행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불편함은 참아주고, 나중에 긍정적인 피드백까지 주신 이번 여행 참여자 분들께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작년부터 나름대로 여행 준비하느라 고민을 많이 했고, 그 덕분에 여행도 잘 마쳤지만, 여행을 끝내고 나니 아쉬움도 많이 남네요.

이번 여행 경험을 바탕 삼고, 여행 동반자 분들께서 주신 의견을 참고해서 앞으로 더욱 좋은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연 경관을 즐기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우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속살 트레킹 여행을 만들 수 있도록 말이죠.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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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제가 운영하는 <제주 속살 트레킹 여행> 밴드(https://www.band.us/band/95412027)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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