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 유지(김동연), “최고의 노후,” 루미너스, 2024년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노후의 삶에 대한 책들이 눈에 들어오고, 내용도 마음에 많이 와 닿는 경향이 있다. 이 책 <최고의 노후>도 노후, 그것도 최고의 노후라는 단어에 이끌려서 선택한 책이다. 물론 노후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다보니 이 책 <최고의 노후>도 그저 그런 책이려니 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다. 물론 노년의학 전문의가 쓴 책이라 건강에 관련된 내용이 많았지만, 나름 의학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인생의 가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서 나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는 판단이 든다. 물론 의사의 입장에서 쓰다 보니 의료계인 의사나 약사, 제약사에 의존하도록 조언하는 내용이 많아 좀 불만이 있긴 하였다.
이 책에서는 5M, 즉 Mobility(몸), Mind(마음), Medication(약), Multicomplexity(예방), Matters Most ti Me(삶의 의미)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건강에 관련된 책에 나온 내용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나름 참고할 만한 내용들도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이나 건강식품 등이 건강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또한 분업화된 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65세 이상의 약 5명 중 4명은 적어도 1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여러 종류의 약들을 복용하게 되는데, 이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질병에 해당하는 의사가 처방한 약들을 복용하다보면 서로 겹치거나 같은 성능의 약을 중복해서 복용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의사 주도의 치료가 아니라 환자의 개별적 상황을 고려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띠는 내용이다. 요즘 한국도 사전의향서를 작성하도록 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 실현율이 낮고, 효용성도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방향이라도 보여 진다. 이와 더불어 호스피스 문제도 이 책에서는 가볍게 다루었지만, 사회적으로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후의 건강과 죽음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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