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걸었던 무의도 트레킹 길 중 미처 걷지 못했던 나머지 구간인 큰무리선착장에서 하나개해수욕장까지 걸었습니다.
무의도 트레킹을 위해서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 7번 게이트 앞에서 무의1번 버스를 타야 합니다.
지난 번 트레킹을 주말에 하는 바람에 이 버스를 탈 때 사람이 너무 많아 고생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평일인 목요일에 트레킹을 했습니다.
평일인데도 승객이 많았는데, 아마 대부분 소무의도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짐작되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무의도 다리를 건너자마자 서는 큰무리선착장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버스 정류장 바로 옆으로 무의도 트레킹 길이 보였습니다.
계단을 오르자 국사봉 쪽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과 무의도 둘레길로 가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국사봉 쪽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국사봉을 가려면 자그만 봉우리를 넘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내려가니 차도가 나오고 우측으로 실미도 가는 길이 보였습니다.
실미도를 잠깐 보기 위해 차도를 따라 내려갔더니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고, 사유지라고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입장료가 1,000원으로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지만, 돈을 내면서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되돌아 나와 원래 둘레길로 들어섰습니다.
둘레길을 따라 국사봉을 올라가다보니 길 옆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까치나 청설모가 내는 소린가 했더니 작은 게들이 낙엽 위로 걸어가면서 내는 소리였습니다.
바다에서 한참 먼 산 속에서 빨간 등껍질을 한 게들을 보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 고개를 넘으니 텐트들이 보였습니다.
무슨 텐트들인가 궁금해서 가까이 보이는 텐트를 들여다보자니 안에서 "여기는 사유지이니 들여다 보지 말고 지나가세요."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길을 막는 철문이 설치되어 있는 게 보였습니다.
언젠가 이곳 사유지 주인이 저 철문을 닫으면 이 트레킹 길도 다닐 수 없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진 국사봉 오르는 길은 완만해서 편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하긴 국사봉 해발고도가 230미터에 불과하니 그걸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국사봉을 넘어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험해서 길을 잘못 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국사봉에서 내려와 차도를 만난 다음 호룡곡산 쪽으로 직진하지 않고 우측 하나개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아까부터 내리던 이슬비가 점점 굵어져서 아쉽지만 포기하고 반대편 길을 따라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번 트레킹 때도 들렀던 식당인데, 지난 번에는 30분 정도 대기하다가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무의1번 마을버스를 탔는데, 주말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많이 붐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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