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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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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2026. 8. 3.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우종영,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메이븐, 2021년

 

이 책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의 저자인 우종용은 나무의사다. 그는 나무의사라는 직업(?)이 우리 사회에 공식적으로 자리 잡기 전에 이미 나무의사였다. 사춘기 때의 방황, 사회에 나와서 중동에서 일하면서 번 돈을 투자했던 나무 농장이 파산이 된 다음, 화원을 하면서 시작한 나무와의 인연이 나무의사로 나아가게 된 동기였다고 한다. 물론 어릴 적부터 산과 들에 있는 숲에서 편안함을 느꼈던 경험이 자연스럽게 나무의사가 된 계기로 연결되었다.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무를 사랑해서 나무의사가 된 저자의 삶의 철학을 접하면서 나 자신이 살짝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직업을 선택할 때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생계를 우선순위에 뒀었다는 자괴감 때문이다.

내가 조만간 귀촌을 하리라 생각하면서 귀촌해서 무얼 할까 생각하다가 생각했던 일(?) 중의 하나가 나무의사였다. 시골에는 나무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나무의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일거리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종영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나무의사가 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나무의사가 되겠다는 계획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무의사는 단순히 나무의 질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나무와 대화하고, 나무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정도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1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수긍이 되었다. 단순히 나무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삶에서 느끼는 여러 에피소드를 적절히 나무 이야기와 연결하기 때문에 읽기에 부담이 없고, 나무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나도 숲해설가로 일반인들 앞에서 숲과 나무, 숲의 동물 등에 대해서 설명하는 법을 배웠지만, 항상 어떻게 하면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이 책이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삶과 연결된 숲 이야기가 바로 그 해결책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단순히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우종영이라는 사람의 삶을 엿보면서 배우는 게 많았다. 나무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물론 삶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