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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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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우린 마을에서 논다

2026. 8. 17. 07:0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유창복, “우린 마을에서 논다,” 도서출판 또하나의문화, 2010년

 

‘성미산 마을공동체’

 

굳이 마을공동체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성공한 마을공동체로 알려져 있는 곳이 성미산 마을공동체다. 나도 귀촌 마을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성미산 마을공동체가 어떤 곳인지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몇 번 이곳을 방문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귀촌을 하게 되어 구체적인 질문거리가 생겼을 때 방문하자고 방문을 미뤄두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 <우린 마을에서 논다>을 읽으면서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세상 일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지나고 나면 별 일 아닌 일로 여겨졌던 일도 당한 당시에는 극복할 수 없는 큰 어려움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이 오히려 극복하고 나면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경우가 있다. 성미산 마을공동체도 서울시의 성미산 개발 반대 운동으로 똘똘 뭉치면서 마을공동체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그런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이 책을 통해 생생한 마을공동체의 역사를 알게 되니 더욱 더 이곳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처럼 마을공동체를 이루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대안교육, 즉 아이들을 기존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난 곳에서 키우고 싶다는 부모들이 모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를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마음들이 모였기 때문에 성미산 개발 반대 운동도 할 수 있었고, 그게 계기가 되어 마을공동체까지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성미산 마을공동체가 겪었던 일들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가 귀촌하여 만들고자 하는 마을공동체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 주민들과의 협의 과정, 마을 기업을 만들어가는 과정, 생협, 두레, 대동계 등을 성미산 마을공동체에서 만들어가는 과정 등을 참고하면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마을공동체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대도시에서 살아가든 귀촌하든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한 번쯤 마을공동체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