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 느리게읽기, 2012년
우리는 병이 걸리면 병원에 달려가 의사를 찾고 그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과거의 의사들은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를 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의사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더 나아가 자신들의 뒷배인 제약회사들과 의료기기 회사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는 그런 인식, 즉 무조건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인식을 깨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저자가 의사라는 점도 그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의사들이 꽤 늘어나고 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환자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느끼면서 현대 의료 체계에 의문을 가져왔다는 점과 그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을 배웠다는 점이다. 이 책의 내용과는 상관이 없지만, 이 책의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저자가 원래 지은 제목은 ‘0차 의료 해법과 의료 미니멀리즘’이다. 이 제목이 더 내용에는 부합하지만, 독자들에게 더 어필하는 제목은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이다. 이 책은 제목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장들을 직접 저자의 글을 통해 소개한다.
“근원적인 치료는 자기 자신에게 나오는 것이며, 여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세상의 그 어떤 기계나 수술도 ‘우리 몸’ 대신 치유작용을 일으킬 수는 없다. 건강은 변함없이 우리 자신의 체력과 저항력에서 나온다.”
“의사는 치유자가 아니라 치료자다. 치유란 환자 몸 안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자연의 섭리고, 치료는 그걸 도와주는 의료 행위다.”
“모든 약은 독이다. 다만 그 용량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파라켈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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