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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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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374 )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이번에 이세돌 9단과 바둑대결을 벌였던 알파고를 비롯해서 무인자동차 등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리의 대비책은 피상적인 염려를 하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미래부 내에 관련 부서 내지 기능을 신설한다고 하지만 어쩐지 정치적 수사에 그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처하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공급자적인 입장으로 인공지능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도록 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들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기업들은 마지못해 따라하고 정부는 생색만 내는 모양새입니다.

 

인공지능은 IT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복합적으로 개발되고 융합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큰 자본과 장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국에 불리하다는 점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조업과 IT 강국인 한국이 인공지능을 통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인공지능의 개발은 단순한 하드웨어 개발이 아니라, 콘텐츠가 가미된 소프트웨어적인 접근도 필요한데, 한국은 하드웨어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이런 염려가 되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나오고 나서 삼성과 엘지가 애플의 콘텐츠 개념을 배우기보다는 하드웨어 개발에 열을 올렸던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아이팟이나 아이폰이 성공한 이유는 디자인이 아름다운 이유보다는 콘텐츠가 차별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이나 엘지가 애플의 콘텐츠는 그대로 베끼고, 카메라 성능이나 속도 등 하드웨어로 승부한 것은 성공적인 따라잡기 전략은 됐을지 모르지만, 더 이상 이 전략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은 현대자동차가 무인자동차 개발에 착수했지만, 이는 기존 자동차의 연장선상에서 개발할 수밖에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무인자동차는 기계라기보다는 IT기기라고 보는 게 맞는데, SK텔레콤이나 KT, 네이버 등 IT 관련 한국 기업들이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야 하는데 제조업으로 성공한 한국의 기업들은 기존의 산업사회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여 비관적인 생각이 드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 교육이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에 너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인공지능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과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현재 교육 상황은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암기와 단순 계산은 이제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세상이 왔는데도 아직까지 우리 교육은 암기와 단순 계산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통해서 얻은 높은 점수가 인공지능 시대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데도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책임은 아직도 산업사회의 성공신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기성세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많은 수가 공무원이라고 대답한다니 우리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열성에 씁쓸한 웃음이 나옵니다.

 

그냥 이론이 아니라 정말로 우리 자녀들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를 찾고, 격려해주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옆집에서 하니까, 또는 자신의 과거 경험에 의존하여 자녀에게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자녀를 지옥으로 몰아넣는 행위입니다.

이제부터는 부모가 미래 세상에 대해 공부하고, 자녀의 강점을 찾아 키워주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2009년에 출간한 <당신의 미래에 취업하라>(필맥)라는 책을 통해 이런 세상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올라있는 이 책의 일부 내용을 본 어떤 분이 어떻게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비책을 올렸느냐는 댓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대학생은 물론이지만, 특히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맞이할 세상은 부모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는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집에서 숙제를 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집에서 인터넷(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대학에 가서 숙제를 하는 세상이 됩니다.

그 때가 되면 교수는 수업이 주업무가 아니라 학생들의 숙제를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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