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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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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448 )

 

행시공 장흥마을 입주자 설명회를 마치고

 

지난 828일 저녁에 행시공 장흥마을 입주자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참석자 수가 적어서 좀 실망스럽긴 했지만, 생각을 바꾸는 게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날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제가 추진하는 모임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이고, 단 한 분만 새로 참석했습니다.

 

이 설명회를 알리면서, 또 이전에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구체적인 계획이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구체적인 계획이란 일반적으로 건설사가 아파트 분양하듯이, 설계도를 보여주면서 몇 평짜리가 얼마이고 언제 돈을 내면 된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제가 추진하는 행시공 장흥마을은 제가 분양을 하는 수익 사업이 아닙니다.

 

마을에 살 사람들이 함께 어떤 집을 어떻게 짓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의논하면서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주어진 대로 맞춰서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우리가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삶의 중요한 부분인 집을 이제까지는 이미 남이 설계한 것을 분양받았지만, 이제는 내가 설계해서 내가 짓자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직접 설계를 하거나 직접 품을 팔아서 집을 짓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내가 살 집에 내 의견이 반영되어 설계가 되도록 하고, 집을 짓는 과정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살펴보자는 얘기입니다.

저는 이런 과정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은 낯설어하고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데 놀라고 있습니다.

 

제가 행시공 장흥마을을 추진하면서 추구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는 집이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주거의 목적이라는 의미를 되찾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장흥에 마을을 만든다고 하니까 의아해 하는 가장 큰 이유가 투자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을 투자 대상이 아니라 삶을 영위해가는 장소로만 생각한다면 서울 근교보다는 장흥이 훨씬 나은 조건이 아닐까요?

 

저는 고령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은퇴 후 단체 귀촌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인생 후반부를 맞은 사람들은 단체 귀촌해서 자급자족하면서 즐겁게 살고, 젊은이들에게 도시를 내주어야만 합니다.

은퇴한 후에도 도시에서 살기를 고집하면 세대 갈등은 물론, 정부의 복지 정책도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 후반부를 맞은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해보면 대부분 막연하게는 이런 제 생각에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실현할 계획도, 용기도 갖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아마도 과거 가난했던 시절을 극복하고 성공했던 추억을 버리지 못하고 도시에 미련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 이제부터는 제 구상을 실현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동참하시거나 제 계획이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하십시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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