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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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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가는 가을

2018. 10. 30.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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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KoreaMediCare Co. LTD심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다. 심장이 뛰지 않으면 곧 사망 판정이 내려질 만큼 생명과 직결된 부위다.

그렇다면, 심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양 성분은 무엇을 중점적으로 공급해야 할까. ‘헬스라인닷컴’이 심장에 좋은 영양소와 이를 제공하는 음식을 소개했다.

 

1. 통곡물

정제되지 않은 곡물인 통곡물은 수용성 식이 섬유가 풍부해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된다. 이는 심장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기도 하다. 아침식사를 할 때는 통곡물과 콩과 식물을 넣은 밥을 지어 먹어도 되고, 오트밀 시리얼로 간단하게 속을 채워도 된다.

 

2. 견과류

식물성 스테롤과 스타놀은 과일, 채소, 견과류, 씨앗류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영양 성분이다. 이 영양소는 우리 몸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흡수하는 과정을 차단한다. 아몬드, 땅콩, 올리브오일, 양배추 등이 이러한 효과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3. 마늘

음식에 매운 맛을 더하는 방법으로 심장 건강을 보호하는 방법도 있다. 알싸한 매운 맛이 나는 마늘은 지난 수세기동안 마치 약처럼 사용돼왔다. 또 현대 의과학자들 역시 마늘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4. 등 푸른 생선

비타민 D도 심장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 이 영양소는 대체로 햇볕을 통해 흡수하지만 몇 가지 음식을 통해서도 보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참치, 연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이 있다. 비타민 D를 강화한 우유나 오렌지 주스를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또 오메가-3 지방산도 심장에 좋은 작용을 한다. 이 지방은 동맥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혈압 수치를 안정적인 상태로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 성분인 트리글리세리드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일주일에 2회 정도 등 푸른 생선을 먹으면, 이 지방산을 적절히 공급 받을 수 있다.

 

5. 녹차

차 종류 중에는 녹차가 대표적으로 심장 질환과 뇌졸중 등의 위험률을 감소시키는 음료로 꼽힌다. 연구에 따르면, 녹차에 든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6. 토마토

토마토의 붉은 색을 내는 라이코펜은 심장질환의 위험률을 낮춘다. 신선한 토마토를 생으로 먹어도 되지만,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선 불에 익힌 토마토를 먹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7. 사과

사과와 딸기 등의 과일에 든 펙틴은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린다. 석류를 비롯한 과일에 든 강력한 항산화 물질 역시 동맥을 깨끗하게, 심장은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8. 녹색 잎채소

엽산이 든 음식을 먹으면 심장마비를 비롯한 심장 질환의 위험률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엽산은 시금치와 같은 녹색 잎채소, 렌틸과 같은 콩류, 아스파라거스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권순일 기자

 

[코메디닷컴 2018년 10월 12일]

[제주&] 제주의 돌담과 돌 문화 ①

“인적이 간 곳, 돌담 없는 곳은 없다”
검은 현무암 돌담, ‘흑룡만리’
제주인들의 삶 녹아 있는 문화 상징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
제주돌문화공원 안 오백장군 갤러리 부근에 세워진 오백장군을 형상화한 거석들.
제주돌문화공원 안 오백장군 갤러리 부근에 세워진 오백장군을 형상화한 거석들.
제주는 돌의 나라다. 구멍 숭숭 뚫린 검은 현무암을 품은 제주의 색은 투박하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할 즈음 창밖을 내려다보면 푸른 대지와 들녘 위에 밭과 밭을 가르며 휘어지기도 하고, 곧게 뻗기도 한 선들이 보인다. 돌담이다. 제주도가 다른 지방과 다른 건 제주도 곳곳을 선과 선으로 잇는 돌담이다.

제주도에 있는 사람들은 화산섬 제주도가 돌의 섬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는다. 그러나 자동차를 타고 시내를 벗어나 눈을 돌리면 사방이 돌담으로 둘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해안가부터 중산간 목장 지대까지, 동부로 가도 서부로 가도 온통 돌담이다. 돌담은 마을 안이나 농경지, 해안가 등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1930년대 후반 제주도를 답사한 보성전문학교 교수 최용달은 “해안 지대고 초생 지대고 할 것 없이 돌담은 이곳의 명물이다. 인적이 간 곳, 돌담 없는 곳은 없다”고 할 정도였다. 제주의 돌담은 끊임없이 이어져 밭과 밭, 올레와 집, 집과 집, 해안가와 중산간 지대를 연결하는 선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제주도의 돌담을 ‘탐라의 만리장성’이라고 한 조선 중기 어사 김상헌은 “밭은 반드시 돌로 둘렀으며, 인가는 모두 돌을 쌓아서 높은 담을 만들고 문을 만들었다”고 했다. 검은 현무암 돌담이 끊임없이 이어진 특성을 살려 ‘흑룡만리’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돌담은 다른 지방에도 있지만, 제주처럼 하나의 ‘문화’를 이룬 곳은 드물다. 전문가들은 돌 문화를 “돌로 만든, 역사적이고 예술적인 유형의 문화유산과 돌을 소재로 한 신화·전설·민요 등의 정신문화”(<제주의 돌문화>, 이윤형·고광민)라고 정의하는데, 제주는 돌 문화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본고장이다.

밭담으로 구분된 제주시 구좌읍의 밭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밭담으로 구분된 제주시 구좌읍의 밭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돌담은 바람을 막아주고, 경계를 획정하며, 소나 말을 보호하고,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통로가 됐다. 제주 돌담의 기원은 고려 후기인 1234년부터 5년 동안 제주 판관으로 있던 김구가 토호 세력으부터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밭에 돌을 쌓아 경계를 만들었다는 기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농지를 개간하면서 밭에 널려 있는 돌들을 한쪽에 모아 두었고, 가족이 살 집을 지을 때도 돌담을 쌓아 바람과 눈비를 막았다. 제주 돌담의 역사는 제주인들의 삶의 역사다.

제주의 돌담은 기능과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돼 사용된다. 생활을 위한 돌담은 초가집 담, 집 안으로 들어가는 올렛담, 농사를 위한 밭담, 목마장 등 마을 공동 목장에 쌓았던 잣성 등이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의 따라비오름에 오르면 길다랗게 이어진 돌담이 보인다. 조선시대부터 600여 년의 역사와 제주인들의 삶의 애환을 간직한 대표적인 목축 문화유산이 잣성이다. 잣성은 중산간 지대에 방목하는 말들이 농경지로 내려와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선시대 때 중산간 지역을 빙 둘러가며 쌓은 ‘돌성’이다. 밀물 때 물고기가 들어와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던 원담, 해녀들의 탈의장과 추운 날 불을 쬐거나 쉼터 역할을 했던 불턱 등도 생활 돌담이다.

환해 장성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제주 해안가에 쌓은 옛 군사시설이다. 환해장성의 하나인 하도리 별방진성 유적.
환해 장성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제주 해안가에 쌓은 옛 군사시설이다. 환해장성의 하나인 하도리 별방진성 유적.
옛 군사 목적으로 사용했던 연대와 진성, 제주도 해안가를 따라 둘렀던 환해장성 등은 생존을 위한 돌담이었다. 현대사로 들어오면, 4·3사건 당시 군경이 무장대와 주민들을 분리하기 위해 주민들을 동원해 만든 4·3성담도 있다. 망자를 위한 돌담은 들녘이나 밭 가장자리에 만든 산담이 대표적이다. 산담은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이나 좌보미오름 등에 널려 있다. 이처럼 제주도 돌담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되면서 독특한 돌 문화를 만들었고, 민중문화의 산물이 됐다.

그러나 돌담은 도로와 관광 개발, 농지 정리, 농업의 쇠퇴 등으로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예전의 돌담은 콘크리트 벽으로, 구멍이 숭숭 뚫려 바람의 흐름이 자연스러웠던 돌담은 벽돌담으로 바뀌고 있다. 산담은 후손들이 가족묘를 만들기 위해 이장하거나 화장 등의 이유로 상당 부분 사라지고 있다.

온평리 환해장성 유적.
온평리 환해장성 유적.

제주의 돌담은 인공물이지만 자연미를 풍긴다. 오랜 세월 주민들의 노동으로 쌓은 돌담 선의 자연스러움은 질박하다. 돌담 연구가인 김유정 제주문화연구소장은 “거미줄처럼 마을과 들녘을 흐르는 돌담의 선은 사람과 환경이 결합해 만든 대지와 시간의 작품이다. 돌담은 제주만이 연출할 수 있는 가장 독창적인 경관을 이룬다. 돌담은 제주인들의 노동의 기념비이자 생산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역사적 증거다”고 말했다.

강경희 제주대 강사는 “제주의 돌문화는 제주인들이 오랜 역사 속에 함께 생활하면서 형성된 정신적 물질적 문화유산의 총체다. 제주인의 삶과 정신이 녹아 있는 제주의 대표적 문화 상징이다”라고 말했다.

제주의 돌담 중 밭담은 2013년 1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4년 4월에는 제주밭담 농업시스템이 세계적으로 독특하고 보존 및 활용 가치가 높다는 점을 인정받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2015년부터는 해마다 제주밭담축제도 열리고 있다.

 

제주/글·사진 허호준 기자

 

[한겨레 제주& 2018년 8월 15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jejuand/857524.html#csidxfaab02c0bb40b3fa74e3308379cefbf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506 )

 

원자력 발전에 찬성하시나요?

 

요즘 워낙 대형 이슈들이 많아서 한동안 떠들썩했던 원자력 발전 문제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초기에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원자력발전소 폐쇄 문제를 다루기 위해 공론화위원회가 가동되기도 했습니다.

공론화위원회의 결론은 현재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는 그대로 완공하되, 추후에는 신규 발전소를 짓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현재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이 결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 근거는 원자력 기술 수출 문제에 지장을 받는다거나 전력단가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원자력 기술 수출 문제는 충분히 제기될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국내에서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지어야 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주장입니다.

원자력발전이 중단되면 발전원가가 올라가서 전기료가 인상될 것이라는 주장도 타당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원자력 발전이 겉으로 보는 운영단가가 낮은 것은 맞지만, 이는 미래에 그 비용을 전가하기 때문입니다.

 

원자력발전소를 지어 운영하는 기간은 30~4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을 하면서 나온 방사선 폐기물은 1만 년 정도가 지나야 무해하게 된다고 합니다.

방사선 폐기물 처리비용, 원자력발전소를 폐기하는 비용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채 계산된 발전단가가 낮다고 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입니다.

더욱더 큰 문제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사태에서 보듯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따른 숨겨진 위험입니다.

 

원자력발전 찬성론자들이 제기하는 또 하나의 주장은 대체 에너지원인 신재생 에너지의 경쟁력이 아직은 약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신재생에너지가 아직은 가격 경쟁력이 낮은 것은 맞지만, 어차피 화석연료 고갈을 대비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필요합니다.

저도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신재생에너지 기술, 시장 등에 대한 분석과 그에 따른 기후 변화와 녹색성장에 관련한 책을 5권 저술하였습니다.

 

1. 그린비즈니스-전기차와 2차 전지(비피기술거래, 20172)

2. 기후 변화와 녹색성장(비피기술거래, 20171)

3. 그린비즈니스-스마트 그리드, 그린 빌딩, LED조명(비피기술거래, 201612)

4. 신재생 에너지 기술 및 시장 분석(비피기술거래, 201610)

5. 녹색성장의 길 1,2(한국표준협회, 20112)

 

맨 처음 출간한 <녹색성장의 길>은 한국표준협회 교육교재이기 때문에 시중에서는 구할 수가 없는 책입니다.

나머지 책들은 비피기술거래라는 기술서적 전문 출판사와 협력하여 출간했습니다.

이 책들을 출간하면서 제 나름대로는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견해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는 없지만, 신재생에너지는 각 국가별로 사정에 맞게 개발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화산이 많은 아이슬란드 등에서는 지열 발전을, 사막이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는 태양광발전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식입니다.

사실 한국의 경우에는 이런 조건에 딱 맞는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없다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신재생에너지 문제를 거론할 때 어떤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개발할 것이냐도 중요하지만, 에너지를 절약하는 기술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인 간헐적인 발전에 대비하기 위해 전력저장장치를 개발한다든가,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효율적인 전력배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정책도 이런 기반 조건을 마련하는 데 가장 큰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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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단풍

2018. 10. 23.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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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22.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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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치매에 대한 치료법은 없지만, 초기부터 꾸준히 관리하면 급속도로 악화되지 않도록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치매 위험 신호들을 알아봤다.

 

■보행 속도가 느려졌다

올해 미 노인의학회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행속도가 느린 노인은 다른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이 60세 이상 노인 약 4000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행속도가 다른 사람보다 느린 노인이 치매 발생률이 높았다. 특히 보행속도를 2차례 측정한 2년 사이에 보행속도가 빠르게 줄어든 노인이 치매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앞서 프랑스 툴루스 신경퇴행질환센터 역시 비슷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프랑스 연구진은 걷는 속도가 느린 노인은 치매 환자의 뇌 세포에 나타나는 독성 단백질 수치가 높다고 밝혔다. 기억력 저하와 정신 혼란이 치매의 최초 증상이라고 하지만 운동장애 같은 신체적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어설 때 '휘청' 기립성 저혈압

앉아있거나 누워있다 일어섰을 때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도 치매 위험신호가 될 수 있다. 지난 7월 미 존스홉킨스 의대는 중년에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노년에 치매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국제학술지 '신경학'에 밝혔다. 연구진은 1980년대말 40~50대였던 1만1700여명을 대상으로 기립성 저혈압 검사를 시행하고 2013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25년 동안 지켜본 결과 기립성 저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5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기립성 저혈압이 반복되다 보면 뇌에 대한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후각기능 저하

이유 없는 후각기능 저하 역시 치매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은 후각기능 저하가 심해질수록 치매에 이를 수 있는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평균연령 79.5세 노인 1430여명을 대상으로 3.5년간 후각 테스트와 인지기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후각기능이 떨어질수록 이같은 인지 장애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진은 치매의 아주 초기단계가 진행되면서 냄새를 구분하는 뇌 부위의 기능도 저하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파이넨셜뉴스

부산의 인증샷 명소 중 하나인 '죽성성당'. 원래는 드라마 세트였는데, 지금은 갤러리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 북쪽 기장의 해안에 박혀 있는데도, 인증샷을 남기려는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손민호 기자

부산의 인증샷 명소 중 하나인 '죽성성당'. 원래는 드라마 세트였는데, 지금은 갤러리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 북쪽 기장의 해안에 박혀 있는데도, 인증샷을 남기려는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손민호 기자

독했던 여름도 끝나가고 있다. 한낮의 햇빛은 여전히 맵지만, 아침저녁의 바람만으로도 숨통이 틘다. “살 것 같다.” 악몽 같았던 여름을 밀어내며 긴 한숨을 내뱉는다. 그래, 이제는 정말 살 것 같다.
 

부산 인스타그램 명소 순례
서퍼 한해 30만 찾는 송정 해변
기장 열풍 시작된 호텔 수영장

해파랑길·갈맷길선 걷기 인증샷
피란민 애환 서린 밀면 맛보기도

최악의 폭염은 우리네 바캉스 문화도 바꿔 놓았다. 전국의 산과 바다에 인적이 뚝 끊겼다. 대신 특급호텔에서 한 발짝도 안 나가는 ‘호캉스’가 유례없는 인기를 누렸다. 실은 여름 휴가를 여름 뒤로 미뤘다는 사람이 더 많았다. 
 
추억 하나 남기지 못하는 여름은 여름이 아니다. 그래서 서둘러 길을 떠났다. 여름을 마무리하기에 부산만 한 도시도 없다. 바다가 있고, 이야기가 있어서이다. 부산관광공사 심정보 사장도 “부산은 해양 레저의 메카이며 유일한 피란 수도”라고 강조했다.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여름 끝자락의 여정을 짰다. 인스타그램의 인증샷 명소를 중심으로 항구 부산의 구석구석을 체험했다. 여름과 가장 비슷한 말은 어쩌면 부산이다. 
 
 저 바다에 누워
송정 해수욕장에서 파도와 노는 서퍼. 송정 바다는 국내 해양레저의 메카와 같다. 손민호 기자

송정 해수욕장에서 파도와 노는 서퍼. 송정 바다는 국내 해양레저의 메카와 같다. 손민호 기자

부산은 억울하다. 서핑 성지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요즘은 서핑 하면 강원도 양양의 죽도해변을 먼저 떠올리지만, 이 땅의 서핑은 원래 부산에서 기원했다. 부산의 허다한 해수욕장 중에서도 송정 해수욕장이 성지로 통한다. 
 
송정 바다에는 여전히 1년에 서퍼 30만 명이 찾아든다. 이 중에서 70%가 7, 8월에 몰린다. 그러나 베테랑 서퍼는 가을이 서핑에 더 좋다고 입을 모은다. 해운대구 서핑협회 신성재(41) 회장은 “가을 파도가 더 높다”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이라고 말했다. 
송정 해수욕장의 서퍼. 실제로 보드에 올라서서 파도를 즐기는 서퍼는 많지 않다. 손민호 기자

송정 해수욕장의 서퍼. 실제로 보드에 올라서서 파도를 즐기는 서퍼는 많지 않다. 손민호 기자

9월부터는 가격도 내려간다. 송정의 여름 서핑 요금은 강의료와 장비 임대료 포함해 6만5000원이다. 9월부터 판매되는 ‘부산 해양레저 시즌패스’를 이용하면 최대 20% 싼 비용으로 바다에서 놀 수 있다. 가령 20만원짜리 패스를 사면 24만원 어치 물놀이를 체험하는 식이다. 서핑·패들보트·딩기요트·카약 등 놀거리도 많다. 9월부터 홈페이지(leisurepass.kr)에서 살 수 있다. 
 
서핑? 겁먹을 필요 하나 없다. 성지 송정에서도 보드 깔고 바다에 누운, 아니 둥둥 떠다니는 초보서퍼가 허다하다. 
 
 기장 인스타 투어
현재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웨이브온 커피'. 3층 옥상에서 내려다본 해안 벤치 풍경이다. 손민호 기자

현재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웨이브온 커피'. 3층 옥상에서 내려다본 해안 벤치 풍경이다. 손민호 기자

기장군은 부산의 변두리였다. 곰장어를 짚불에 구워 먹고 멸치를 회로 먹는,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부산 북쪽의 한갓진 갯마을이었다. 더 이상은 아니다. 오늘의 기장은 부산에서 가장 힙(Hip)한 그곳이다. ‘기장 핫 플레이스’에서 찍은 인증샷으로 인스타그램은 넘쳐난다. 가장 젊고 가장 화려한 부산의 얼굴이 기장 해안을 따라 곳곳에 숨어 있다. 
 
기장 바람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카페가 있다. 기장 맨 북쪽 임랑해수욕장의 ‘웨이브온 커피’다. 인스타그램에서 20만 건이 넘는 관련 해시태그가 검색되는 명소 중의 명소다. 
'웨이브온 카페'는 스스로 랜드 마크 역할을 하는 건축물이다. 내부로 들어오려면 커피를 먼저 사야 한다. 손민호 기자

'웨이브온 카페'는 스스로 랜드 마크 역할을 하는 건축물이다. 내부로 들어오려면 커피를 먼저 사야 한다. 손민호 기자

웨이브온 커피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곽희수 건축가의 작품이다. 해안 언덕에 자리해 전망도 빼어나다. 3층 건물에 모두 130개 자리가 있다는데, 주말이면 카페 앞에 긴 줄이 선다. 커피를 사야 카페에 입장할 수 있으며,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고리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선 카페 옆 산도 인증샷의 배경일 따름이다. 
'힐튼 부산 호텔'의 야외 수영장. 부산의 또 다른 인증샷 명소다. 손민호 기자

'힐튼 부산 호텔'의 야외 수영장. 부산의 또 다른 인증샷 명소다. 손민호 기자

'힐튼 부산 호텔'의 야외 수영장. 수영장 모서리를 바다와 맞닿은 것처럼 처리했다. 손민호 기자

'힐튼 부산 호텔'의 야외 수영장. 수영장 모서리를 바다와 맞닿은 것처럼 처리했다. 손민호 기자

‘힐튼 부산 호텔’은 기장 열풍의 원조로 통한다. 지난해 7월 호텔이 개장할 즈음 기장에 대한 관심도 확 올라갔다. 특히 바다와 맞닿은 것처럼 보이는 호텔 인피니티 풀의 명성이 자자하다. 인스타그램에 관련 게시물이 6만 건쯤 올라와 있으며, 수영장 인증샷을 위해 “호캉스를 질렀다”는 고백도 수두룩하다. 호텔은 여름 시즌 투숙률이 100%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죽성드림세트장. 생긴 것과 달리 성당도 아니고 등대도 아니다. 드라마 세트였고, 지금은 갤러리로 활용되고 있다. 예쁘면 사람은 찾아온다. 손민호 기자

죽성드림세트장. 생긴 것과 달리 성당도 아니고 등대도 아니다. 드라마 세트였고, 지금은 갤러리로 활용되고 있다. 예쁘면 사람은 찾아온다. 손민호 기자

기장의 인증샷 명소가 하나 더 있다. SNS에서 죽성성당으로 더 알려진 ‘죽성드림세트장’이다. 죽성에 있는 TV 드라마 ‘드림’의 세트장이라는 뜻으로,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해시태그가 5만 건 이상 검색된다. 
 
죽성성당의 인기는 솔직히 난데없다. 2009년 방영된 드라마 ‘드림’이 성공을 거두진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성당 모양의 세트장은 10년 가까이 흐른 뒤에 인증샷 명소로 부활했다. 세트장은 현재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다. 예쁘긴 예쁘다. 
 
 바다를 껴안는 예수님
부산 우암동의 동항성당. 영도 바다를 포옹하려는 듯한 자세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을 떠오르게 한다. 손민호 기자

부산 우암동의 동항성당. 영도 바다를 포옹하려는 듯한 자세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을 떠오르게 한다. 손민호 기자

인스타그램에서 떠오르는 신예 명소가 있다. 이른바 ‘부산의 리우데자네이루’로 불리는 사진이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랜드 마크인 예수상처럼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예수상이 바다 건너 영도를 바라보고 서 있다. 우암동 동항성당의 예수상이다. 
부산 동항성당의 예수상. 한국전쟁 직후 동항성당은 피란민 마을의 의원과 조산소 역할을 했다. 손민호 기자

부산 동항성당의 예수상. 한국전쟁 직후 동항성당은 피란민 마을의 의원과 조산소 역할을 했다. 손민호 기자

동항성당을 알려면 우암동부터 알아야 한다. 우암동의 다른 이름이 ‘소막마을’이다. ‘소(牛) 막사(幕舍)’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이 땅의 소도 약탈했다. 일본으로 가는 소를 실은 배가 지금은 사라진 동항(東港)에서 출발했다. 동항 주변 간척지에 대형 우사(牛舍) 19동이 들어섰다. 많을 때는 소 1만 마리가 살았다. 

소막마을 주택. 일제 강점기 소를 키우던 막사에 피란민이 들어와 살았다. 그 흔적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빈집이 많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집도 있다. 손민호 기자

소막마을 주택. 일제 강점기 소를 키우던 막사에 피란민이 들어와 살았다. 그 흔적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빈집이 많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집도 있다. 손민호 기자

시간이 흘렀고, 한국전쟁이 터졌다.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은 잠자리부터 구해야 했다. 피란민은 기꺼이 우사로 들어갔다. 우사에는 그래도 지붕이라도 있었다. 오늘에도 사람이 살았던 우사의 원형이 남아 있다. 소막마을 주택은 5월 8일 등록문화재 제715호로 지정됐다. 
 
소막마을의 유일한 성당이 동항성당이었다. 성당은 전쟁 직후 마을의 의원 역할을 했다. 박현철(55) 피란수도 문화유산 해설사는 “1950∼60년대 우암동에서 태어난 아기 대부분은 동항성당 수녀님들이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호냉면'의 물밀면. 밀면의 효시로 알려진 내호냉면에는 물밀면과 비빔밀면 두 가지 밀면을 만든다. 육수는 냉면 육수처럼 사골과 아롱사태로 내고, 면은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서 쓴다. 손민호 기자

'내호냉면'의 물밀면. 밀면의 효시로 알려진 내호냉면에는 물밀면과 비빔밀면 두 가지 밀면을 만든다. 육수는 냉면 육수처럼 사골과 아롱사태로 내고, 면은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서 쓴다. 손민호 기자

우암동시장에 전설의 냉면집 ‘내호냉면’이 있다. 1919년 함경남도 흥남에서 시작해 4대째 대물림되는 문자 그대로의 ‘백년명가’다. 피란민 음식의 대명사 밀면도 이 집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3대 대표 이춘복(68)씨의 동서 이미영(57)씨가 “요즘도 냉면과 밀면 합쳐 하루에 800그릇 정도 나간다”고 소개했다.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유엔군 병사가 안치된 유엔기념공원. 11개국 2300구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등록문화재 제359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다. 유엔군을 위한 공동묘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유엔이 유엔 이름으로 전쟁을 치른 유일한 전쟁이 한국전쟁이기 때문이다. 손민호 기자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유엔군 병사가 안치된 유엔기념공원. 11개국 2300구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등록문화재 제359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다. 유엔군을 위한 공동묘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유엔이 유엔 이름으로 전쟁을 치른 유일한 전쟁이 한국전쟁이기 때문이다. 손민호 기자

부산은 50년 8월 18일부터 53년 8월 15일까지 1023일 동안 대한민국의 수도였다. 유엔묘지·경무대·임시중앙청 등 피란수도 유산 8곳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됐다. 부산관광공사가 피란수도 부산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1인 1만3000원). 우암동도 들르고, 밀면도 먹는다. 
 
 걷다가 놀다가 
부산 해파랑길 2코스의 대숲길. 해동용궁사 가는 길에 있다. 손민호 기자

부산 해파랑길 2코스의 대숲길. 해동용궁사 가는 길에 있다. 손민호 기자

부산은 의외로 걷기여행의 도시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해파랑길’이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고, 부산 시민이 낸 트레일(걷기여행길) ‘갈맷길’이 부산의 구석구석을 헤집는다. 부산에선 트레일만 걸어도 어지간한 명소는 다 들른다. 
해동용궁사. 절집이 들어앉은 터가 바닷가여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좋아한다. 손민호 기자

해동용궁사. 절집이 들어앉은 터가 바닷가여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좋아한다. 손민호 기자

부산의 신흥 명소 해동용궁사도 길 위에 있다. 해파랑길 2코스와 갈맷길 1코스가 갯바위 자락에 들어앉은 절집을 들른다. 해동용궁사는 1376년 창건했다고 알려졌지만, 현재 건물은 76년 중창됐다. 바닷물이 경내에 들이칠 정도로 바다와 바투 붙어 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도 유명하다.  
기장군 연화리 '해풍가마솥'의 전복죽 상차림. 해동용궁사 근처에 있는 맛집이다. 기장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기장 갯마을의 해녀식당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부산 맛집' 하면 제일 많이 검색되는 상차림이다. 아직 전복죽과 해물 구이는 상에 오르지 않았다. 손민호 기자

기장군 연화리 '해풍가마솥'의 전복죽 상차림. 해동용궁사 근처에 있는 맛집이다. 기장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기장 갯마을의 해녀식당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부산 맛집' 하면 제일 많이 검색되는 상차림이다. 아직 전복죽과 해물 구이는 상에 오르지 않았다. 손민호 기자

걷기여행의 본령은 두 발로 걷는 일이지만, 부산관광공사가 해파랑길 2코스와 3코스를 대상으로 체험 상품을 마련했다. 이를테면 전체 길이 16.3㎞의 해파랑길 2코스를 중간중간 약 8㎞만 걷고, 송정 해안에서 해양생물을 관찰하는 테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해파랑길 체험 상품을 운용하는 ‘자연과 사람들’ 백윤하(39) 대표가 투망을 던져 숭어·복어 같은 생선을 잡아서 바로 보여준다. 한 번 투망질에 꽤 많은 물고기가 올라온다. 펄떡이는 물고기 앞에서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도 좋아한다. 전체 체험시간은 6시간. 체험비는 1인 1만원. 점심밥도 준다.  
 
부산=손민호 기자

[출처: 중앙일보 2018년 8월 24일] 브라질 예수, 갯바위 성당 … 여기가 부산이었어?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505 )

 

제가 나이 들었다고 느낄 때

 

아는 후배가 선배님, 환갑 때 어떻게 지내셨어요?”라고 갑자기 물어봐서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그냥 식구들이랑 저녁식사 하고 끝냈지, .”라고 얼버무리면서 대답은 했지만, 실제로 특별한 행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환갑 행사를 하고나면 나이 들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 같아 의식적으로 환갑에 대해 거론하지 못하도록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사실 요즘 환갑 행사를 거창하게 치르는 경우는 제 주위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기껏해야 식구들이랑 좀 거창한 저녁식사를 함께 하든가, 환갑을 핑계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마저도 하지 않고 오히려 조용히 보내는 경우가 느는 이유도 자신이 나이 들었다는 느낌이 싫어서일 것입니다.

 

하지만 환갑잔치를 하지 않고, 나이 들었다는 사실을 숨긴다고 해서 나이가 들지 않는 것은 아니죠.

요즘 제 또래들을 만나면 술을 마셔도, 어디 여행을 다녀와도 회복 속도가 느려 나이 들었다는 것을 실감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나이 들었다는 사실을 숨기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 나이 들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에 맞춰 자신의 삶을 바꿔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50대에 들어서면서 인생후반부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고, 생각을 정리해서 세 권의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책을 낼 의도는 아니었지만, 제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까 책으로 내서 저처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낸 책은 <행복하게 나이 들기>라는 책으로 20085월에 휴먼앤북스라는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읽은 책들을 정리해서 건강, , , 마음가짐, 관계등으로 분류하여 기술해 놓았습니다.

어찌 보면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모아 교과서적으로 기술해 놓은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낸 책은 <퇴직은 행복의 시작이다>20114월에 필맥을 통해 출간하였습니다.

첫 번째 책인 <행복하게 나이 들기>가 개인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에 관한 책이라면 <퇴직은 행복의 시작이다>는 함께 귀촌하여 공동체로 사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한 책입니다.

도시에 계속 있는 것도 힘들고, 귀촌하더라도 왕따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단체 귀촌을 통해 시골에서 도시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세 번째 책은 20134월에 출간한 <사오정 넘고 오륙도 돌아 행복공동체로>(필맥)입니다.

이 책은 앞에 출간된 두 권의 책을 종합적으로 묶어서 어떻게 인생후반부를 준비해야 하느냐에 대해 쓴 책입니다.

세 권 모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인생후반부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업도 그렇지만, 인생도 어려움이 들어섰을 때 준비하는 것보다는 힘이 있고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준비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이미 늦었을 수도 있지만, 그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시작하길 권합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20년 이상 준비하듯이, 인생후반부의 삶도 최소 5년 이상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준비하는 만큼 인생후반부의 삶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부터 책을 읽는 것으로 인생후반부를 어떻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 준비해 보시면 어떨까요.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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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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