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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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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작해야지. 매달 책 한 권씩 읽어야지.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야지. 헬스장에 등록해야지! 그때 주식 시작할걸! 2020에 세워둔 많은 계획이 코로나로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새해에는 달라지겠어! 라고 계획을 세우며 2020년의 무계획을 무마하려 하지만 뼈아픈 사실은 아무것도 안 한 건 안 한 겁니다.

 

코로나라는 핑계가 있지만 사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계획을 미뤘을 것이란 것.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다음으로 미루는 사람들 치고 다음에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음번에는 분명 또 다른 핑곗거리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생각날 때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미루기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심리학자 린다 사파딘은 일을 미루는 사람을 여섯가지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당신은 어떤 유형에 속하나요?

  1. 완벽주의자 높은 기대감을 걱정하는 스타일로 방법이 보이지 않으면 시작조차 않음
  2. 몽상가 탁월한 기획력과 계획이 있지만 앉아서 일하는 것에 쉽게 지치는 스타일
  3. 걱정꾼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변화에 저항하고 결정을 회피하는 스타일
  4. 위기의 제작자 마지막 순간의 아드레날린 폭주를 즐기고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는 스타일
  5. 반항자 외부(마감, 기대감)에 저항하는 스타일로 때때로 적대감을 표출함.
  6. 바쁜 사람 거절하지 못해 많은 일을 하는 스타일. 그 결과 충분한 시간이 없음.

출처gettyimagesbank

 

유튜브를 시작하겠다며 카메라, 1인 조명 장비, 마이크 등 장비를 완벽하게 갖춰야 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나요? 아니면 원데이 클래스에 가려고 했지만 잘 할 수 있을까? 수업을 못 따라가면 어떡하지? 두려움만 앞서서 쉽게 시작하지 못한 적이 있었나요? 일은 몰아서 할 때가 가장 잘 된다며 마감기한을 미루고 있지 않나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일을 미루고 마감이 되어 후회하는 건 공통적인 모습입니다. 미루는 건 인생에 도움이 안 됩니다. 미루기 극복 세미나의 인기 강사인 리타 엠멋은 그녀의 저서 <세상의 모든 굼벵이들에게>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거나 하지 않는 것만 존재할 뿐, 하려고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리타 엠멋에 따르면 깜짝 놀랄만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실제 일하는 것보다 일하기를 두려워하느라 소비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더 크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두려워해 미룰수록 마감시한 훨씬 이전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스트레스는 다시 그 일을 미루게 합니다.

 

이 악순환은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요?

 

작은 승리 전략

 

작게 더 작게

 

윌리엄 맥레이븐은 전(前) 미국 특수작전 사령관입니다. ‘넵튠 스피어’ 작전을 지휘해 911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습니다. 그는 2014년 텍사스 졸업식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 아침 침대를 정리하면 여러분은 그날의 첫 번째 임무를 완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약간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다음 일, 그 다음 일 또한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뜻밖의 끔찍한 하루를 보낸 날에도 집에가면 잘 정리된 침대가 여러분을 맞아주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거라고 격려해줄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침대 정돈부터 시작하십니오”

 

조직 이론의 대가 칼 와익 교수도 ‘작은 승리 전략’이라고 부르는 작은 성공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부른다는 겁니다.

 

완벽주의를 버려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업무에서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는 재밌는 일화가 하나 숨겨져 있습니다. 윈도우95에는 3500여개의 버그가 있었지만 세계를 제패했습니다. 발매 예정일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모두는 윈도95가 수많은 버그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정대로 공개했습니다. 한 가지 버그를 고쳐도 그 부작용으로 새로운 버그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소프트웨어의 버그를 0으로 만들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버그가 많아 전문가의 눈에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결과물로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획기적인 신제품’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모든 일은 반드시 수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수정은 일을 끝낸 후에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완벽을 추구하다가는 아무일도 끝내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제 미루는 이유, 결단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도 세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을 진행하기에는 망설여집니다. 다음 단계로 우리는 한 발짝 나아가야 합니다. 바로 왜 해야 하는지, 꾸준히 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성공을 향해 모든 걸 걸 수 있게 해주는 방법 여섯 가지와 지금 당장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적이 있는가>에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는 목표가 있지만 늘 작심삼일로 끝나는 사람에게 원하는 목표에 단 번에 도달하게 해줄 것입니다.

 

[한겨레 2020년 12월 18일 1boon]

 

관련 사이트 바로 가기: 1boon.kakao.com/doksimsul/5fd9a1857407513e6466ef52

눈 내린 한라산에 오른 김강은 작가. 사진 김강은 제공

 

높이: 1950m

코스: 한라산 영실휴게소-영실기암-윗세오름(1700m)-윗세오름 대피소-만세동산-어리목매표소

거리/소요시간: 약 8.5㎞/약 4시간

난이도: ★★★★

기타사항: 방한 패딩과 방풍 재킷, 귀를 덮을 모자와 장갑, 버프, 아이젠과 스패츠(양말 안으로 들어오는 눈을 막으려고 발목부터 무릎 사이를 두르는 각반) 준비 등 겨울철 산행 대비 철저히 할 것!

 

곳곳에서 폭설 소식이 들려온다. 미디어 속 세상은 온통 하얗게 물들고, 집 밖을 나서니 전에 없던 백색 행렬이 이어진다. 수십마리의 하얀 오리, 겨울 왕국의 엘사,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까지. 장인이 빚은 듯 재치 있는 눈사람들의 등장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런 추위에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데, 산꾼으로서 눈 소식이 들리면 조바심이 난다. 이 계절, 산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있기 때문이다. 초록이 아닌 무채색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한다. 이번 여행지는 겨울 명산 한라산이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 번쯤 버킷리스트로 꼽는 산이 한라산(해발 1950m)이다. 대한민국의 최고봉이다. ‘한라산=백록담’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한라산의 아름다움은 생각보다 더 다채롭다. 백록담으로 향하는 코스 외에도 분화구의 남쪽 방면을 여행하는 방법(영실, 어리목, 돈내코 코스)이 있고 한라산 기슭의 오름 어승생악 트레킹도 있다. 혹은 한라산 둘레길을 걸어도 충분히 좋은 여행이 된다. 각각의 길이 모두 매력적이지만 적절한 난이도에 가장 볼거리가 풍성한 것은 단연 영실코스, 이번 여행의 목적지다.

 

영실 코스는 영실 휴게소에서부터 출발한다. 결 고운 밀가루가 내려앉은 듯한 한라산의 허리춤이 빼곡하게 내다보였다. 입가엔 뭉게뭉게 입김이 피어올랐다. 겨울 산행의 시작은 철저한 준비부터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버프와 장갑도 단단히 착용한다. 겨울 산행의 필수품 아이젠도 잊어선 안 된다. 적절한 대비는 자연을 더 편안하게 감상할 여유를 주니 말이다.

 

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가 숲을 이룬 오솔길로 폭 안겨들었다. 새하얀 눈꽃이 핀 나무들 사이를 지났다. 발은 푹신한 눈 카펫에 푹푹 빠졌다. 살갗은 차갑지만, 두 눈은 포근하고 마음은 뭉근해지는 풍경이었다.

 

나뭇가지에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것을 눈꽃이라 한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차가운 바람을 만나 나뭇가지에 단단히 동결되는 것을 상고대라 부른다. 온도와 습도와 바람이란 3박자의 절묘한 타이밍이 만들어내는 상고대는, 많은 산꾼이 한파에도 길을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40분 정도 숲길을 오르면 시야가 트이고 영실기암이 펼쳐진다. 바람이 거세지니 켜켜이 얼어붙은 상고대가 지천이다. 제주의 여신 설문대 할망의 아들들이라는 약 500개의 병풍바위 영실기암에도 눈이 시리도록 새하얀 꽃이 피었다. 머리칼과 속눈썹에도 상고대가 맺혔다. 천지 사방이 설국이다. 설인이 되면 이런 기분일까. 무채색의 세상이 이리도 화려할 수 있을까. 멀리 앞서가는 산객은 하얀 도화지에 작은 점이 되어 사라져 간다. 영화의 한 장면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었다.

 

눈보라 치는 설국을 한없이 걷다 보니 작은 산장이 나타났다. 종착지인 윗세오름 대피소다. 산객들이 잠시 추위를 피해 쉬어갈 수 있는 쉼터다. 훈훈한 산장 안에 들어서자 붉게 상기된 얼굴이 녹으며 얼어붙었던 마음도 말랑말랑해졌다. 추위를 피해 모인 사람들이 모락모락 열기를 피워내는 모습 또한 진풍경이다.

 

산행을 마친 후 ‘꿈을 꾼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잠시 다른 세상에 다녀온 듯 믿기지 않았다. 아직 얼얼한 살결만이 ‘한라 설국’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증명할 뿐. 2021년 새로운 버킷리스트를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 없이 노트에 ‘설산 여행’을 적어보자. 코로나 블루를 앓고 있는 우리들의 일상에 정신이 번쩍 드는 새 바람을 가져다줄지 모른다.

 

김강은(벽화가·하이킹 아티스트)

 

[한겨레 2021년 1월 14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978915.html#csidxd7db9d2b8ad6559819b7bbcd57c3326

암에 대한 생각

2021. 1. 28. 06:3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24 )

 

암에 대한 생각

 

최근 갑자기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일단 제 동생이 위암에 걸려서 한 달 전부터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수술 여부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 외가와 친가를 통틀어서 이제까지 암 환자가 없다고 자랑했었는데, 동생이 암에 걸렸다니 그 충격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물론 암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만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제 자랑이 우습기는 하지만, 동생이 암에 걸렸다는 것은 전혀 뜻밖의 일입니다.

제 동생의 경우에는 유난히 마음이 여리고, 닭튀김 장사를 하느라 유증기를 많이 마신 탓이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고생을 한 것만도 억울한데, 조카들도 다 공부시키고 살만하니까 암에 걸려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또 하나의 경우는 제 아내의 친구인데, 갑자기 난소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일찍 남편을 암으로 보내고 고생하면서 자식을 키워 놓고 나니 역시 암에 걸린 것입니다.

둘 다 말기에 발견되어서 항암 치료를 하고 있지만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고 하니 더욱 더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암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돼서 그런지 책도 암에 대한 책을 골라서 읽게 되었습니다.

혈액암에 걸렸다는 허지웅이 쓴 <살고 싶다는 농담(2020, 웅진지식하우스)>이 그 첫 번째 책입니다.

책도 쓰고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한창 잘 나가던 허지웅이 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한 기록이 바로 이 책 <살고 싶다는 농담>입니다.

 

이 책에서 허지웅은 암 판정을 받으면서 느낀 심정과 항암 치료를 하면서 겪었던 고통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 동생이나 제 아내의 친구가 느끼고 있을 고통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허지웅은 완치 판정을 받아서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가슴 밑바닥에서는 아직도 암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암에 대해 직접적으로 쓴 책은 아니지만, 신우섭의 <의사의 반란(2020, 에디터)>도 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 책입니다.

이 책은 암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질병들도 양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도록 하는 게 가장 최상의 치료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현미밥을 꼭꼭 씹어서 먹고 천연 소금을 섭취하고, 과일, 당분, 밀가루 등을 멀리 하라고 권고합니다.

 

저는 신우섭의 주장, 즉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 최상의 방법이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예를 들어 암도 스트레스를 받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환경이 되어 우리 몸에 정상적인 세포 분열이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혈액순환이 활발히 일어나게 되면 암도 저절로 치료된다는 주장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꼽히지만, 저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암이 제 주위 사람들에게 발생하니 갑자기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하긴 의학이 발전하면서 다른 사망 원인들이 점점 없어지니 결국 암으로 사망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위로가 되긴 합니다.

또 어찌 보면 암에 걸려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으면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니 좋은 일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사람은 언젠가 죽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머리로는 인식하면서도 막상 주위에서 죽음의 상징인 암에 대한 소식을 접하니 새삼스럽게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며칠 전 요양병원에 계시던 아버지께서 상태가 안 좋아져서 큰 병원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욱 더 마음이 심란해 집니다.

그래도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고 했던 제임스 딘의 말을 새기면서 오늘도 힘차게 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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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석촌호수의 겨울 흔적

2021. 1. 27. 07:0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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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떠나는 용기

2021. 1. 25. 07:07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정이안, “떠나는 용기,” 2015, 비전피엔피

 

이 책 <떠나는 용기>의 저자 정이안은 한의사다. 바쁜 진료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서 여행했던 곳을 소개하고 있다. 여행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고, 생활에 활력을 준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료하는 환자들에게도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현대병에 시달리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권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 정이안은 혼자 여행하기를 즐긴다. 이 책은 여행 안내서로서는 부족한 면이 있으나, 가볍게 읽기에는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여행지 중에는 내가 가보고 싶은 여행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네팔, 부탄, 뉴질랜드, 그리스 등은 내가 가보고 싶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이다. 여행에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아직 용기가 부족한 모양이다. 이 책을 보면서 조만간 혼자 여행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지금은 용기도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갈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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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동에 이달 7개동 38호 준공

 

이달 말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들어서는 공동체 주택 마을 1호 ‘도서당’의 지원센터인 집집마당. 서울시 제공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면접을 봐야 입주가 가능한 ‘공동체 마을’이 생겨난다.서울시는 이달 말 중랑구 면목동 중랑천 겸재교 인근에 ‘공동체 주택 마을’ 1호가 7개 동 38호 규모로 준공된다고 16일 밝혔다.공동체 주택은 서울시가 시유지를 빌려주고 민간사업자가 설계·시공·운영하는 주거시설로, 마을 형태로 조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동체 주택은 ‘책’을 콘셉트로 해 ‘도서당’으로 이름 지어졌다. 1층에는 서점·식당·카페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7개 동 사이사이에는 의자와 꽃·나무가 어우러진 ‘책 읽는 거리’가 조성된다. 입주는 다음달 중순부터다.

 

시는 지난 11월부터 인문학, 문화예술, 요리·여행, 어린이, 아이티(IT)·영상, 문학창작,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입주자 15가구를 선정했고, 이달 15일부터 비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다만, 입주자는 20살 이상 무주택자여야 하며, 이 주택 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인터뷰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공동체 규약 등에 대한 동의와 이해 등이 선발 포인트라고 한다.시는 지원센터인 ‘집집마당’도 설치해 내년 2월부터 운영한다. 1층은 서재와 마당 정원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이고, 2층은 주민들이 모여 교육·상담·회의를 할 수 있는 교육실, 3층은 직원 사무실, 4층은 옥상 텃밭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집집마당에서는 공동체 주택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상담도 이뤄진다. 또 집집마당 옆에는 ‘앞마당 숲’을 설치해 주민들이 동네캠핑 등 소규모 야외모임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공동체 주택 마을 조성을 계기로 노후주택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로 인식됐던 동네가 활기찬 동네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양진 기자

 

[한겨레 2020년 12월 17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area/capital/974629.html#csidx8421b0613ca9941ba9185739865dfde

구담봉으로 향하는 길,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사진 김강은 제공

 

높이 : 구담봉(330m), 옥순봉(286m)

코스: 옥순봉·구담봉 주차장-374봉-구담봉-374봉-옥순봉-원점회귀

거리/소요시간/이동시간 : 약 6㎞/2시간40분(휴식·그리기 시간 포함 4시간)

난이도: ★★☆

기타 사항: 두 봉우리 모두 짧은 바위 구간이 있으니 등산화를 착용할 것! 장회리에 있는 유람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구담봉, 옥순봉의 또 다른 각도를 조망할 수 있다.

 

산 정상에서 맛보는 성취감에 푹 빠졌던 때가 있었다. 정상에 오르면 해냈다는 기분에 뭐라도 된 것 같았다. 습관적으로 높은 산, 더 힘든 산을 향했다. 낮은 산들은 산으로 안 쳤다. 그런데 정상의 기쁨이 아닌, 하이킹 그 자체의 묘미를 알려준 산이 있다. 바로 단양군 단성면과 제천시 수산면 경계에 있는 구담봉과 옥순봉이다. 나란히 솟아있는 이 두 봉우리는 작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포함된 이 지역의 산들은 모두 산세가 수려하고 옹골지다. 두 곳 모두 단양 8경에 속해있다.

 

산행은 옥순봉·구담봉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서늘한 바람이 계절을 실감케 한다. 가을을 지나고 겨울로 향하는 길목이다. 딱 한 달 전 주홍빛 참나무 잎사귀로 둘러싸여 있던 가을 숲길은, 낙엽들로 뒤덮여 버렸다. 화려함은 사라졌지만 바스락거리는 갈색의 소리와 센티한 분위기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늘 푸를 것만 같던 생명이 져버린 까닭일까. 지난봄은 어땠는가, 여름은 얼마나 뜨거웠는가. 지나간 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사색에 잠겨 걷다 보면 차갑게 느껴지던 공기는 온데간데없고 온몸이 뭉근히 달아오른다.

 

20분을 오르니 구담봉과 옥순봉의 갈림길을 가리키는 안내판이 나타났다. 실제로 가장 높은 지점인 374봉이다. 구담봉으로 먼저 향하며 길은 한결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흙길은 탄탄한 바위가 얼굴 내민 길로 바뀌고, 오르락내리락 덱(데크) 계단도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걸으며 옥빛의 충주호가 펼쳐진다. 물에 비친 바위가 거북 형태라 해서 이름 붙여진 구담봉은 실제 거북이가 물속에 머리를 박고 반쯤 잠겨있는 듯했다. 산자락을 따라 굽이치는 충주호와 바위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물빛에 취한 것일까? 무엇에게 홀리기라도 한 걸까? 마치 푸른 구렁이와 거북이가 포옹하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오늘은 여기가 좋겠다! 챙겨온 미술 도구를 펼쳤다. 푸른 구렁이의 청량함을 눈에도 마음에도, 화폭에도 가득 담았다.

 

다시 374봉으로 돌아와 옥순봉으로 향하는 길은 대부분 내리막이다. 가파른 길이라서 조금 미끄럽지만, 등산화를 신으면 무리가 없다. 마지막 바위지대를 5분 정도 오르면 곧 옥순봉 전망대이다. 옥순봉의 풍경은 이색적이다. 정면으로 흐르는 충주호를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는 가은산과 금수산이, 동쪽으로는 구담봉이 보인다. 그리고 그 앞에는 커다란 혹등고래의 등처럼 평평한 바위가 시야를 꽉 채운다. 저곳만 다른 세상인 것 같다. 마치 신선계처럼. 조선왕조 개국공신 정도전을 비롯해 퇴계 이황 선생, 단원 김홍도 화백 등 수많은 인물이 옥순봉을 사랑했다는데. 그들이 저 바위 위에 앉아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멋대로 상상해본다. 서쪽 전망대에서는 푸른 호수 위에 빨간 옥순 대교가 보이는데, 깜찍한 포인트다.

 

걸었던 길을 내려오며 내 마음과 같은지 함께한 초보등산러 일행에게 물었다.“오늘 산행, 어땠어요?”“이 정도 난이도에 이 풍경이라니, 딱 좋은 것 같아요!”건조한 계절이지만, 단 4시간을 투자한 것치고는 차고 넘치는 보상. 등산이라기보다는 물 맑고 산세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한 ‘산크닉’(산+피크닉)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짧게 오르내리는 하이킹의 재미를 만끽하기는 물론, 바스락거리는 마음에 미스트를 뿌린 듯 촉촉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산이었다.

 

김강은(벽화가·하이킹 아티스트)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976856.html#csidx4b1f64471453808bb40d7bb908e1425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23 )

 

강아지가 좋은가 고양이가 좋은가?

 

요즘 애완동물의 종류가 다양해졌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애완동물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아주 오래 전에 아이들이 강아지를 키우자고 해서 키우다가 저세상으로 보낸 다음부터는 키우지 않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강아지는 수명이 15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죽음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것이 싫은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세들 집을 구할 때 애완동물이 있으면 차별을 받는다는 얘기도 있긴 하지만, 요즘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주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애완견 1,000만 시대라고 하니까, 인구 5명에 1마리 꼴이고, 가구당 식구가 2~3명인 것을 감안하면 두 집에 한 집은 애완견을 키우는 셈입니다.

애완동물이 이처럼 많아지다 보니 유기되는 애완동물이 큰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강아지뿐만 아니라 이상한 외래 동물을 들여와 키우다가 유기하여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얘기까지 들립니다.

특히 휴가철이 지나고 나면 휴가지에 버려진 유기견들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휴게소에 버려진 강아지가 혹시 주인이 돌아올까 해서 버려진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모습을 TV로 보면서 속상한 마음이 들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라산이나 북한산 등에서는 벼려진 개들이 들개가 되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작은 개들은 주로 포획되어 재입양되거나 분양되지만, 큰 개들은 무리를 지어 산속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유기견에 대한 얘기는 많이 나오지만, 유기묘(고양이)에 대한 얘기는 별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서도 유기견은 거의 보지 못하지만, 유기묘는 많이 눈에 띄는 데도 말입니다.

주위에서 보는 유기묘의 경우에 집안에서 크는 경우보다는 때깔이 좋지는 않지만, 살아가는 데는 별 지장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유기견들은 버려지는 순간부터 바로 생존의 기로에 처하고, 바로 표시가 나기 때문에 포획의 대상이 됩니다.

 

저는 유기견과 유기묘를 보면서 저 같으면 어느 쪽을 선호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환생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제가 개나 고양이 중에서 환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쓸데없는 고민을 해볼 때가 있습니다.

만약 그런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고양이로 환생하겠다고 선택할 것입니다.

 

강아지를 좋아하느냐 고양이를 좋아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른 선택사항이지만, 어느 쪽이 되겠느냐 하는 것은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제가 고양이를 선택한 이유는 고양이는 혼자서도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는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버려졌을 때 홀로 독립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비참할 수 있으니까요.

 

인간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강아지가 더 좋을 수 있지만, 강아지의 입장에서는 좀 비참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뜬금없이 강아지와 고양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할 때도 강아지 같은 사람보다는 고양이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는 주인이 싫거나, 집안에 액운이 끼면 미련 없이 그 집과 주인을 따난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을 잘 돌보아주던 주인을 떠나 살려면 어려움이 있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고양이처럼 우리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또 아내가 없이는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일부(?) 한국의 남편들도 유기견 신세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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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KICA 산업카운슬링사업단

 

1. 설립취지
최근 코로나19의 창궐과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기업들은 위기에 처해 있고, 직장인들은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직원들과 기업(조직) 모두 정신적 피로, 우울,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산업카운슬링사업단은 일하는 사람들과 조직들이 직면한 멘탈헬스(정신건강), 커리어개발(진로설계, 전직. 재취업), 인간관계 개발 등 다양한 문제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여 직원들은 즐겁게 일하고, 기업(조직)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2. 명 칭 : 사단법인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 부설 산업카운슬링사업단

 

3. 조직구성 :
① 단장 1인 ② 대외협력단장 1인 ③ 센터장 1인 ④ 본부장 2인 ⑤ 연구소장 2인
⑥ 실장 1인 ⑦ 지원단원 100명 이내 (산업카운슬러1급 자격소지자)

 

4. 소재지 : (사)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 (내) 부설 산업카운슬링사업단

 

5. 지원활동
① 일하는 사람들이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
② 기업 등 조직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③ 개인의 삶과 사회가 활기차고 따스함이 넘치도록 지원
④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면서 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
⑤ 직원들의 고민, 조직(기업)의 기대, 사회적 요구 등이 모두 충족될 수 있도록 지원

 

6. 대상기업
① 기존의 조직 문화를 바꾸어, 직원들이 창의적 역량을 발휘하기를 원하는 기업
② 조직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원하는 기업

 

7. MOU기관

①노사발전재단[2018.6.1.(사)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와 MOU 체결]
②(사)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2018.9.6.(사)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와 MOU 체결]

8. 발대일 : 2020년 11월 28일


(사)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 부설
KICA 산업카운슬링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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