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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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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06 추자도 여행

추자도 여행

2021. 5. 6. 06:58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38 )

 

추자도 여행

 

지난 427()부터 28()까지 12일 일정으로 추자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426() 출발해서 완도에 가서 27-28일 추자 여행을 하고, 29()에 다시 완도로 왔다가 서울로 돌아왔으니 실제로는 34일 여행이라고 보는 게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완도에 간 김에 해남의 도솔암과 주작산 자연휴양림, 강진의 가우도를 둘러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주도 출신이기 때문에 과거 대학생 때 방학을 맞아 배를 타고 제주도로 오갈 때마다 추자도를 지나쳤기 때문에 추자도가 익숙합니다.

배를 타고 추자도를 지나치면서 본 적은 많지만, 한 번도 추자도에 들러야지 하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제주도를 갈 때마다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추자도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추자도는 행정 구역상으로는 제주도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전라남도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느꼈지만, 추자도 주민들의 말씨도 전라도 사투리고, 대부분의 생활 용품도 제주도가 아닌 목포나 광주에서 조달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추자도의 풍습과 생활습관도 제주도가 아닌 전라남도와 비슷한 점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제가 추자도 여행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제주 올레 전 구간을 거의 다 걸으면서부터입니다.

제주 올레는 26구간인데, 저는 3개 구간을 빼놓고 다 걸었는데, 그 중에 추자도의 18-1코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년 말에 단체로 추자도 올레길을 걷기로 했었는데,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포기를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차피 단체로 추자도 여행가는 것이 당분간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개인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서울에서 추자도를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는 완도나 해남에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과 제주도로 비행기를 타고 가서 제주에서 추자도로 배를 타고 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 방법 중에서 완도에서 배를 타고 추자도로 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비용 측면에서는 두 가지 방법이 비슷하긴 한데, 일단 제주에서 추자도로 배로 가는 경우 멀미를 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 이런 선택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런 염려는 과거에 제가 배를 타고 목포에서 제주도를 다닐 때 겪었던 경험 때문에 나온 것입니다.

아무리 바다가 잔잔한 경우에도 목포에서 제주까지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추자도를 넘어서면 멀미를 했었으니까요.

 

또 다른 이유는 비용과 시일을 비슷하게 걸리는데, 완도를 거쳐서 가는 경우에는 덤으로 완도 근처를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도 해남의 도솔암, 주작산자연휴양림 숙박, 가우도 출렁다리, 강진 5일장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서울에서 완도까지 편도로 5시간 넘게 운전하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혹시 추자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제가 계획하고 실행했던 여행 계획서를 첨부합니다.

추자도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느낀 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잘 갔다 왔는데 또 다시 꼭 가보고 싶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올레길, 특히 나바론 하늘길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지만, 여행의 불편함이 컸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이렇게 심한데, 추자도 여행까지 갔다 왔냐고 비난을 하실 분들도 혹시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런 걱정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자동차를 타고 움직이고, 추자도는 의외로 사람이 적어서 서울에 있는 것보다 오히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해외여행을 못가니까 서울 근교 골프장이 붐빈다고 하던데, 골프 치는 것보다는 추자도 여행이 더 안전하지 않느냐고 변명해 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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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2021년 4월 추자도 여행.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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