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내용 요약-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인재(1)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564 호)

 

【 강연 내용 요약-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인재(1) 】

 

12월 3일 제주 세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내용을 요약해서 보내 드립니다.

얼마 전 수능이 끝나고 더 이상 학과 수업을 하기도 곤란해서 외부 강사들을 초빙해서 강연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무의미하게 자율학습을 시키는 것보다는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외부 강연을 하는 게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은 자주 했지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은 이번이 두 번째인 것 같습니다.

하긴 강연 대상이 고등학생인 것은 맞지만, 이미 수능이 끝났기 때문에 대학생 내지 사회인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강의 주제인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인재’가 앞으로 그들이 살아갈 시대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강연은 강연을 듣는 청중의 수준에 맞춰서 해야 하는데, 고등학생들에게는 제 강연 내용이 좀 어려울 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고민했습니다.

그렇다고 재미를 주기 위해 의미 없는 내용을 얘기할 수도 없으니,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 얘기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학과 수업만 듣다가 완전히 새로운 얘기를 들으니 그래도 집중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선 ‘인공지능 시대에는 왜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한가?’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만들면 팔렸기 때문에 싸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인재, 즉 공부 잘 하는 인재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시대는 공급 과잉 사회이기 때문에 팔리도록 제품을 만드는 인재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팔리도록 만든다는 의미는 제품에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 것으로 이를 요즘 용어로 표현하면 ‘콘텐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알기 쉽게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하여 만든 아이팟에 적용한 아이튠스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일반화되면서 음반사들은 불법으로 음원을 다운로드 받는 문제 때문에 골치를 앓았습니다.

 

그런데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튠스를 만들어 합법적으로 음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아이튠스로 다운로드 받은 음원은 아이팟으로만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즉 다른 mp3를 들고 다닌다는 것은 불법 다운로드를 받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 되니 자연스럽게 아이팟이 시장을 석권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제품이 팔리도록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창의적인 인재라는 의미입니다.

최근에는 빅 데이터로부터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인공지능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빅 데이터로부터 유용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이터 마이닝 기술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창 인기를 끌다가 시들해진 카카오 택시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카카오 택시는 무료로 서비스를 할 때는 인기가 있다가 유료로 전환하면서 큰 반발을 사고 말았습니다.

만약 카카오 택시가 무료 서비스로부터 얻은 빅 데이터를 활용해 별도의 적합한 콘텐츠를 만들어냈으면 어떨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카카오 택시의 예는 마치 검색 엔진이 검색할 때마다 수수료를 부과하려고 시도한 것과 유사합니다.

아무리 유용한 검색엔진이라도 유료화하는 동시에 그 검색엔진은 외면을 받게 될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구글은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남기고 있지만, 최근에는 검색 키워드를 통해 얻어진 빅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김송호 dream

----------------------------------------------------

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