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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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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마다 빨갛고 하얗거나 분홍빛 꽃망울이 가득하다. 다른 꽃과 잎사귀들이 모두 추위에 맥을 못 출 때 비로소 홀로 꽃을 피운다. 제주를 찾은 이들이 요즘 ‘동백(冬柏)’에 푹 빠졌다. 겨울에 꽃을 피운다는 이름 그대로다. ‘오직 당신만을 사랑해요’라는 꽃말을 가진 동백꽃이 펼치는 향연 속에서 사랑스러운 연인끼리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보면 어떨까?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관광객들은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 나무 사이로 셀카를 찍거나 나무를 바로 등 뒤에 두고 사진을 찍으면 이른바 SNS에 자랑할 ‘인생샷’을 얻기 쉽다고 입을 모은다. 흐드러진 동백꽃과 함께 찍은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아예 전문사진가를 대동하기도 한다. 지난 11월 1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약 6만6000㎡ 규모의 공원에 장관을 이룬 동백꽃을 감상하며 동물 먹이주기, 승마, 감귤 따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 최근 동백이 만개해 연인 등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매 계절 매화·수국(오른쪽) 등이 피어 포토존이 된다. [사진 휴애리]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 최근 동백이 만개해 연인 등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매 계절 매화·수국(오른쪽) 등이 피어 포토존이 된다. [사진 휴애리]

 
화산송이로 조성된 관람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한라산이 보이는 동백 올레길과 다양한 포토존을 만나게 된다. 특히 한라산과 동백꽃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은 연인과 함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기회다.
 
흑돼지·말·토끼 등 다양한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공원과 주변 과수원에서 제철을 맞은 감귤도 직접 따서 맛을 볼 수 있는 기회도 가능하다. 공원을 한바퀴 둘러본 다음에는 기념품 판매점 인근에 있는 갤러리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 수 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이런 꽃을 테마로 해 사계절 축제가 열리고 있다. 매년 2월부터 3월까지는 봄을 알리는 ‘매화 축제’가 열리고 4월부터 7월까지는 ‘수국 축제’가 진행된다. 9월부터 11월까는 가을 여심을 움직이는 핑크빛 ‘핑크뮬리 축제’,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는 ‘동백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여름 꽃 수국은 다른 지역보다 두 달이나 일찍 볼 수 있어 전국적으로 주목 받는다. 보통 6월 중순인 초여름부터 제주 곳곳에서 피어나기 시작한다. 공원 측은 수국을 두 달 일찍
피우기 위해 자체 온실에서 연일 섭씨 17도 이상이 지속되는 환경을 만들었다. 초여름 날씨 속에서 꽃이 봉오리를 틔우면 수국정원에 꽃들을 일일이 옮겨 심어 꽃천지를 만든다. 수국은 초여름에 함께 수국정원을 이룬다.
 
※ 찾아가는 길=네비게이션 주소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256. 또는 서귀포시 중앙로터리에서 623번, 624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제주=최충일 기자

[출처: 중앙일보 2018년 12월 12일]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 붉게 물들인 동백꽃 축제 한창 … 인생샷 찍으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