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행복 기술자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맥아피 지음, “2의 기계 시대,” 청림출판, 2014

 

제 책 <인공지능 AI 공존 패러다임>을 쓰기 위해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이 책 <2의 기계 시대>는 원고를 완성하고 출간을 앞둔 시기에 읽었다. 하지만 이 책 <2의 기계 시대>의 내용이나 결론은 곧 출간될 내 책과 놀랍도록 유사했다. ‘인공 지능 시대관련 많은 책들이 기술 중심이나 일자리 중심으로 쓴 데 반하여 이 책은 제2의 기계, 즉 컴퓨터(인공지능)에 의한 패러다임 변화와 그 해결책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맥아피 교수는 인류의 부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제1의 기계 시대인 증기기관의 발명이었다고 주장한다. 최근 시작된 디지털 기술을 제2의 기계라 부르는 이유도, 이 기술이 인류에게 풍요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1의 기계 시대가 인간의 육체적 능력을 강화했다면, 2의 기계 시대는 정신적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2의 기계 시대에는 단순 반복적인 일은 컴퓨터가 대신하고 인간은 창의성과 감수성이 요구되는 일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2의 기계 시대에는 기술이 모든 것을 디지털로 완벽하게 복제하고,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조합하여 혁신을 이루며,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가면서 인류의 부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생산성이 증가하고 경제가 성장해도 고용은 늘지 않고 중산층의 임금은 하락하는 부작용도 생기게 된다. 또한 기술과 자본에서 우월한 재능 있는 소수에게 부()가 몰리는 반면 나머지 다수와의 소득 격차는 유례없이 커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저자들은 제1의 기계 시대가 아니라 제2의 기계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개혁하고, 기계의 엄청난 처리 능력을 인간의 창의성과 결합한 새로운 협력 관계를 설계하고, 근본적으로 달라진 세계에 걸맞은 정책을 수립하자는 것 등이다. 저자들은 기계가 인간을 능가하는 영역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인간 혼자 일하기보다는 기계와 협력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더 많이 만들어낼 것인가는 기계에게 맡기고, 인간은 어떻게 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을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적이 아니라, 인간의 노동을 대신 떠맡는 협력자로 여긴다면 인류의 부가 증가하고, 인간의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즉 디지털 기술이 점점 더 많은 노동을 떠맡음에 따라, 인간은 여가 활동과 오락뿐 아니라 발명과 탐구, 창의성과 제작 활동, 사랑과 우정과 공동체 생활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는 쪽으로도 시간을 쓸 수 있을 것이다.

2의 기계 시대에 인류의 삶이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면에서 노력을 해야겠지만, 더 나아가 새로운 조직과 제도의 개선에도 노력해야 한다. 2의 기계 시대에는 개인과 사회가 정말로 원하는 가치에 대해 훨씬 더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 2의 기계 시대에는 역사상 그 어떤 시대보다도 인간의 풍요롭게 행복하게 세상을 바꿀 기회가 주어졌다. 그런 좋은 기회를 살릴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