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2015, 위즈덤하우스
나는 고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하지만, 현재를 알기도 바쁜데 고리타분한 과거를 알아서 뭐하겠느냐는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로부터 배우는 게 재미가 있을 수는 있지만, 현재와 미래의 상황에 맞지 않는 얘기를 들을 때는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화려한 미사여구로 그럴 듯하게 과거 선현들의 말씀을 현재의 상황에 맞춰서 해석하긴 하지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래도 노자의 사상은 현대 사회에 맞는 측면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자 관련 책을 찾다가 이 책 <생각하는 힘 노자의 인문학>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노자의 도덕경을 중심으로 해설한 책이 아니라, 동서양의 철학 사상들과 역사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면서 노장의 사상을 덧붙여 설명했다는 점이 독특했다. 고전을 다룬 책 치고는 어렵지 않게, 이 책 한 권을 읽으면 동서양 역사와 철학사가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노자의 무위를 비롯한 주요 사상들을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관점과 다른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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