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카(최지향),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2011, 청림출판
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카톡, 페이스북 등 SNS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사람들은 인사를 나누고 나서 의례히 카톡이나 밴드에 초대한다고 하다가 “내가 SNS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곤 한다. 내가 SNS를 하지 않는 이유는 SNS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읽고 내가 올바른 선택을 했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됐다.
니콜라스 카는 SNS를 비롯한 인터넷이 인간에게 편리함이라는 이익을 주는 측면도 있지만, 우리 사고, 직접적으로는 두뇌 신경회로를 변화시켜서 깊은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순히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례와 이론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자신이 산만해지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졌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다시 한 번 자신을 뒤돌아보기를 권한다. 인터넷 덕분에 과도한 정보를 접하는 요즘 사람들은 긴 문장을 읽지 못하고, 자극적인 몇 문구를 보면서 이리저리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결국 이 시대가 필요한 창의적인 인재에서 멀어지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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