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 소개

책 소개-생각 조종자들

행복 기술자 2019. 8. 6. 06:52

엘리 프레이저(이현숙), “생각 조종자들,” 2011, 시공사

 

우리는 인터넷, 특히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다양한 정보를 직접 접할 수 있게 되어 자유의사에 의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 <생각 조종자들>에서는 소셜 미디어가 오히려 우리의 의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소셜 미디어가 개인화와 필터 버블에 의해 각 개인에게 맞는 정보만 골라서 우리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개인화가 생긴 이유는 현대 사회에서는 너무나 많은 정보가 공급되기 때문에 개인들이 일일이 그 많은 정보를 분석해서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고를 수 없어서 소셜 미디어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대신 정보를 선택해서 제공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처럼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필터 버블이다. 문제는 어떤 기준에 의해 개인에게 맞는 정보를 고르도록 되어 있는지 개인들은 알 수가 없다는 데 있다.

과거에는 정부나 매스 미디어가 대중에게 주는 정보를 왜곡했다면, 지금은 소셜 미디어가 필터 버블을 통해 대중에게 주는 정보를 왜곡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필터 버블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인터넷 공간에서 끼리끼리모이도록 함으로써 계층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막연하게나마 소셜 미디어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봤던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