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천 개의 공감

김형경, “천 개의 공감,” 2006, 한겨레출판

 

이 책은 소설가 김형경의 두 번째 심리치유 에세이다. 첫 심리 여행 에세이 <사람풍경>에 이어 <천 개의 공감>은 한 언론매체를 통해 독자들의 고민을 듣고 심리 상담을 했던 내용들을 모은 책이다. 심리학자도 아닌 소설가가 심리상담을 했다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지만, 상담 내용을 보면 소설가다운 감성이 묻어나 오히려 전문적인 심리상담사의 상담 내용보다 가슴에 더 닿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 수록된 상담 내용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내용으로, 예를 들면 ‘타인의 싫은 점은 자신의 내면입니다’, ‘사랑할 때 내면의 불안감이 되살아납니다’, ‘형제자매는 시기하고 질투하는 관계입니다’ 등에 대해 쓰고 있다. 또 ‘억압된 내면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신화적 살해 관계입니다’, ‘누구의 내면에나 불안한 아이가 있습니다’ 등 전통 심리학에서 거론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가슴 한 편이 저려오면서 그 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풀릴 수도 있도록 해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