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골라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380 호)
【 어떤 책을 골라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저는 1년에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실제로 적게는 70권, 많게는 200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적게 읽는 경우는 주로 책을 쓰고 있는 기간이라 책을 읽기보다는 원고를 쓰는 데 시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책을 많이 읽는 경우는 책을 완성하고 나서 다음 책을 아직 쓰기 시작하지 않아 책을 읽을 시간이 많을 때입니다.
제가 이처럼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하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을 읽느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제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은 책을 읽는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이나 만화처럼 책이 재미가 있거나, 저의 경우처럼 책을 쓰기 위해서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연초에 세운 목표를 채우기 위해 의무적으로 책을 읽는다고 하면 과연 몇 권이나 읽을 수 있을까요?
아마 억지로 책을 읽는다고 해도 책의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졸음만 몰려와 목표를 포기할 게 틀림이 없습니다.
저도 젊었을 적에는 어려운 책보다는 무협소설이나 만화책을 참 좋아했는데, 그게 나중에 어려운 책을 읽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어떤 책을 어떻게 고르느냐 하는 점도 책읽기에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제 경우에는 가장 우선적으로 제가 쓰려고 생각하고 있는 책과 관련된 주제의 책을 선택해서 읽습니다.
먼저 인터넷 서점 홈페이지에서 주제어로 책을 검색해서 찾고, 서점에 들러 진열된 책 중에서 찾기도 하고, 신문 등에 나온 기사나 광고를 통해 책을 고르기도 합니다.
제가 이제까지 책을 쓰기 위해 찾았던 주제어로는 ‘새로운 미래’, ‘경영’, ‘녹색 성장’, ‘부동산’, ‘인생 후반부의 행복’, ‘공동체’, ‘과학과 종교’ 등이 있습니다.
서로 연결이 될 것 같지 않은 주제어들이지만, 제 나름대로는 ‘퇴직 후 행복한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공통된 흐름이 있습니다.
이런 주제들을 한 번에 한 가지 주제의 책들을 읽으면서 준비하는 게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주제의 책들을 병행해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앞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어로는 ‘퇴직 후 책 쓰기’, ‘행복한 귀농 귀촌 준비하기’ 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특정 주제의 책 외에도 제 삶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찾거나, 특히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책을 고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리하기’, ‘심리학’, ‘건강’, ‘여행’ 등은 책을 쓸 목적은 아니지만, 제가 틈나는 대로 읽는 책의 주제들입니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대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많다고 책을 많이 읽게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책을 많이 읽기 위해서는 책읽기를 삶의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데, 저는 초기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TV를 없애는 일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현재는 식구들을 생각해서 TV를 다시 설치하긴 했지만, TV보단 책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TV를 없앨 수 있는 결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퇴직 후와 같이 시간이 많은 경우에는 아침 이른 시간 등 일정한 시간에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직장생활 등으로 별도의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자투리 시간만 잘 활용해도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데, 1시간 정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 50페이지를 읽을 수 있어서 2~3일이면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집에 있을 때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을 찾아보면 의외로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 경우에는 아침에 화장실에서 볼일 볼 때 4~5페이지를 읽고, 저녁에 반신욕을 하면서 20페이지 정도를 읽기 때문에 1주일에 한 권은 읽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투리 시간만 잘 활용을 해도 1년에 100권 정도의 책은 읽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무실, 화장실, 자동차 안, 들고 다니는 가방 속에 책을 넣어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여러 군데 책을 놓고 이 책 저 책을 바꿔가면서 읽으면 헷갈리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제 경우에는 오히려 지루하지 않고 좋습니다.
다행이 요즘은 지하철에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대신에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기분이 참 좋은데, 여러분도 그 대열에 참여하시어 책 읽는 기쁨을 함께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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