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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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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15 호)

 

【 진도에서 살아보기를 시작했습니다 】

 

저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석 달간 살아보기를 하려고 진도 지산면 길은리에 있는 길은푸르미마을에 와 있습니다.

이 살아보기는 귀촌 희망자들에게 숙소와 생활비 일부를 보조하면서 귀촌희망지역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살아보기는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기간은 한 달에서 석 달 사이로 각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저는 2023년 전북 남원에서 두 달 동안 살아보기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남원에서의 살아보기가 특히 좋았던 이유는 함께 살아보기를 체험했던 아내가 귀촌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굳혔기 때문입니다.

이번 진도 살아보기는 저 혼자 체험하기로 했는데, 나중에 아내 없이 저 혼자 살아갈 수 있는지 살펴보는 유익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전국 여러 곳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제가 진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어릴 적에 살아본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주에서 태어났지만, 제가 다섯 살부터 열한 살까지 진도군 임회면 탑립리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제주도로 다시 돌아갔었습니다.

제 가족이 제주에서 진도로 이주했던 이유는 어려웠던 경제 사정과 진도가 제 할아버지의 고향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진도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진도가 섬이지만,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섬과 육지의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진도는 농촌과 어촌의 생활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서울에서 너무 멀다는 점인데, 저는 그게 오히려 장점에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주도의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미리 희망지역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여행의 기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저는 체험과 여행의 기회를 모두 살리려고 하지만, 단순히 여행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체험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여행 목적으로 신청했다가 실제 살아보니 좋아서 귀농귀촌하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 좋겠죠.

 

저도 남원 살아보기를 통해 남원으로 귀촌하기로 결심했지만, 남원에 조성 중인 지리산활력타운 사업이 자꾸 미뤄지면서 플랜B로 진도 살아보기를 결정 한 것입니다.

어쩌면 이번 진도 살아보기를 통해 남원으로의 귀촌 계획이 진도로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남원으로 귀촌하려고 했지만 원했던 지리산활력타운에 입주할 수 없는 경우에도 진도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고요.

 

아무튼 오랫동안 귀촌 준비를 해 왔던 제가 귀농귀촌 희망자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조언은 귀농귀촌에 대해 이민한다는 심정으로 철저히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그린대로(https://www.greendaero.go.kr/)’라는 사이트에 살아보기는 물론이고 귀농귀촌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제공되고 있으니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몇 달간 살아보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경우에는 각 지자체에서 2박 3일로 진행하는 단기 교육 프로그램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번처럼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살아보기의 장점 중 하나는 유익한 체험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에는 농어촌 체험, 유명 관광지 탐방, 귀농귀촌인들과의 대화, 귀농귀촌 정부 지원책 설명 등이 포함됩니다.

살아보기를 시작한지 2주가 되어 가는데, 벌써 농어촌 체험과 진도의 볼거리를 탐방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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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진도 살아보기 체험일지를 블로그(돌하르방의 속살 트레킹 여행 돌하르방의 속살 트레킹 여행 : https://blog.naver.com/tiger_ceo)와 밴드(김송호의 귀촌 이야기 게시글 : 김송호의 귀촌 이야기 https://www.band.us/band/91381493/post)에 올리고 있으니 많이 방문하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14 호)

 

10월 제주 가을 속살 트레킹 여행 공지

 

8월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했던 몽골 여행 때문에 한 동안 제주 속살 트레킹 여행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몽골 여행도 잘 마무리되었으니,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 속살 트레킹 여행을 다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10월 여행의 주제는 ‘가을 여행’으로 차귀도의 가을 산책과 더불어 ‘단풍’, ‘억새’, ‘메밀꽃’ 풍경을 둘러보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무더웠던 올 여름의 기억을 사라지게 할 시원하고 상쾌한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제주 가을 속살 트레킹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여행의 특징

- 패키지관광과는 차별화된 소수 참가자 맞춤형 여행

- 제주가 고향이며 여행 작가이자 숲 해설가인 밴드 리더의 해설을 곁들인 여행

- 제주 흑돼지 고기와 생선 등 숨은 맛집 탐방

- 자연휴양림 숙소에서의 힐링 체험

 

■ 여행 일정: 2026년 10월 20일(화)~10월 22일(목)

10월 20일: 오전 제주 공항 도착(오전 10시 30분 이전 도착 항공편)

    (화)        오후 천아숲길/천왕사(택1)

                          1100도로 숲 터널/사려니 삼나무숲길(드라이브)

                         교래자연휴양림 생태숲길

10월 21일: 오전 차귀도/생이기정길(택1)

    (수)        오후 용머리 해안/송악산 둘레길/군산 오름/이시돌목장(택2)

10월 22일: 오전 따라비 오름/와흘 메밀밭(택1)

    (목)        오후 금백조로/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택1)

                          제주 공항 출발(오후 3시 이후 출발편)

* 참가자들의 선호도, 여행 가능 여부(날씨 등)에 따라 일부 조정 가능

* 특히 차귀도와 용머리 해안은 날씨에 따라 입장 불가할 수 있음

 

■ 모집 인원: 6명(최소 출발 인원 4명)

- 9월 25일까지 예약 인원이 최소 인원(4명)에 미달할 경우 취소될 수 있음

- 참가 인원에 따라 숙소 규모 및 방 배정 인원, 차량 종류가 조정될 수 있음

 

■ 참가비용: 39만 원/인(항공료는 별도, 개인 부담)

- 9월 25일까지 10만 원 선입금, 10월 5일까지 잔금 29만 원 입금

- 우리은행 1002-950-282449(예금주: 김송호)

- 입금 순으로 예약 확정

 

<포함 사항>

- 식사: 1일차 중식, 석식, 2일차 조식, 중식, 석식, 3일차 조식, 중식

* 조식(2회): 숙소 내 간단 식사(컵라면 등)

* 중식과 석식(5회): 생선 조림 등 생선 요리 또는 흑돼지 요리

* 상세한 메뉴는 참가자들의 식성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

- 입장료 및 여객선 요금(섬으로 이동)

- 숙박: 제주교래자연휴양림 숙소(온돌 형태, 2인 1실 기준, 참석자 성별 및 인원에 따라 조정 가능)

- 차량: 참석 인원에 따라 승합차 또는 승용차 렌트

 

<불포함 사항: 개별 부담>

- 왕복 항공료(10월 20일 오전 10시 30분 이전 제주공항 도착 항공편, 10월 22일 오후 3시 이후 제주공항 출발 항공편 각자 예약)

- 항공권 취소 수수료(최소 인원 미달/기상 특보 등에 의한 여행 취소/변경 포함)

- 식사 중 주류 및 카페 음료 비용

- 여행자 보험: 개별 가입(여행 중 사고에 대해서는 밴드에서 책임지지 않음)

- 세면도구 등 개인용품(숙소에 비누, 수건 외 세면도구 없음)

- 기타 개인 비용

 

<환불 규정>

- 출발 21일 전까지: 70퍼센트 환불(단, 다른 사람 대체 시 100퍼센트 환불)

- 출발 7~20일 전: 50퍼센트 환불(단, 다른 사람 대체 시 100퍼센트 환불)

- 출발 6일 전: 환불 없음(단, 다른 사람 대체 시 100퍼센트 환불)

 

■ 신청 마감 일자: 2026년 9월 25일

 

■ 유의 사항

- 항공권은 개별 예매해야 하며, 가능한 빨리 예매하기를 권함

- 정부 정책에 의해 숙소에 수건, 비누, 샴푸 외의 세면도구가 비치되어 있지 않으므로 개별 준비 필수

- 걷기 편한 등산화(또는 트레킹화), 우비(우산), 추위 대비 겉옷 등 개별 준비

- 중산간에 위치한 숙소가 해발 고도가 높아 추울 수 있음

- 섬에는 그늘이 없으므로 넓은 차양의 모자 또는 양산 준비 권함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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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제가 운영하는 <제주 속살 트레킹 여행> 밴드(https://www.band.us/band/95412027)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2026. 8. 27. 07:06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13 호)

 

【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

 

‘인생은 BCD, 즉 B(Birth)와 D(Death) 사이에 C(Choice)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남(Birth)과 죽음(Death)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는 계속적으로 선택을 해야 만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인생에서 선택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죽음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날 때 어떤 부모를 선택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누구와 결혼할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 선택 과정에서 주위, 특히 부모님의 의사가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말입니다.

제 경우에는 대학을 선택하고, 결혼 상태를 정할 때 부모님과 갈등을 겪었지만, 결국 제 의사대로 선택을 했었습니다.

 

선택이라는 것은 결국 여럿 중에서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이런 선택의 딜레마를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고.’ 노래합니다.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지만,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더 큰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부모님의 노후를 보면서 ‘선택이 사라진 상황’이 얼마나 비극적인 상황인지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부모님께서는 노후를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하고 잘 지냈었지만, 몇 년 전 어머니의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그게 이어져 지금까지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입원 초기에는 틈만 나면 퇴원해서 집으로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자식들이 모두 고향 제주를 떠나 있어서 결국 어머니의 선택이 실행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보면서 제가 선택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면 얼마나 비참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치매를 가장 두려워하는 이유도 치매에 걸리면 선택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일 겁니다.

 

누군가는 부자라는 의미가 ‘돈에 구애받지 않고 좀 폭넓게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돈이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으니, ‘돈이 많은 사람이 꼭 부자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와 반대로 돈이 적더라도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면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면 진정한 의미의 부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프랑스의 작가 폴 브루제는 그의 소설 <낮의 악마>에서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주위를 보면 퇴직하고 나서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듯이 브루제의 말처럼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 사람’으로 변하는 퇴직자들을 많이 봅니다.

사실 은퇴 전에는 어느 학교를 갈까, 누구와 결혼할까 등 객관식 선택이라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은퇴 후에는 오히려 선택지가 너무 많아져 고민이긴 합니다.

 

가끔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내 삶이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도 가끔 받고, 스스로 자문을 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에서 표현했듯이, 저는 제가 가지 못했던 길에 대한 회환은 없습니다.

그런 회한에 빠지는 대신 저는 은퇴 후 좋아하는 여행을 하기 위해 여행 작가가 되고, 여행 밴드를 만들고, 최종적으로 귀촌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선택을 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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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12 호)

 

멋진 분들과 함께 해서 더욱 알찼던 몽골 여행

 

지난 8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1차 팀(18명), 8월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2차 팀(7명)과 몽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도 제주 여행은 여러 번 리딩을 했기 때문에 익숙해 있었지만, 해외여행을 리딩하는 것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었습니다.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1차 팀과 2차 팀이 여행을 잘 마치고 귀국할 수 있어서 행복한 마음으로 이 뉴스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몽골 여행 중 숙소와 음식에 약간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몽골 현지 여건 상 그 정도는 참을 만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몽골 여행의 매력이 원시적인 유목민 생활 체험인데, 갈수록 한국인의 수준에 맞춰 현대화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허르헉을 빼고는 대부분 한국 음식이 제공돼서 아쉬웠습니다.

 

 

하긴 이번 여행 참여자들이 대부분 은퇴한 시니어들이라 편안한 여행을 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합니다.

몽골이 워낙 넓다보니 몽골 여행을 하려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나이 때문인지 못 견뎌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히 2차 팀의 경우에는 승합차로 포장 상태가 안 좋은 도로를 달리다 보니 상당히 힘들다는 하소연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사소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번 몽골 여행은 좋은 여행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인 좋은 날씨, 멋진 여행지,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두 충족되는 만족스런 여행이었습니다.

우선 날씨는 여행 내내 맑아서 밤하늘의 별을 보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였고, 기온도 낮 25도, 아침 10도 정도로 한국의 무더위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우리가 여행했던 시기 전과 후에는 비가 내렸다는데, 우리는 최상의 날씨 속에서 여행을 할 수 있는 행운까지 누렸습니다.

 

 

몽골은 그 자체로 좋은 여행지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드넓은 초원과 사막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초원에서는 야생화 속 트레킹과 승마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사막에서는 낙타를 타보는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믐에 가까워 달이 없으면서 구름이 없는 날씨 덕분에 엘승타사르하이 사막과 어기 호수에서 쏟아지는 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이번 여행이 좋은 여행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멋진 여행 동반자들과 함께 하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1차 팀은 부부 중심의 가족 단위(부부 6팀과 세 가족 2팀), 2차 팀은 제 고교 동기들로 구성되는 등 동질적인 요소가 많아 갈등이 별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여행을 신청해 주신 분들이 모두 저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었던 점도 여행의 즐거움에 집중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몽골의 숙소와 먹거리가 해가 갈수록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 수준에 비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주신 동반자 분들이 있었기에 이번 여행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불편함은 참아주고, 나중에 긍정적인 피드백까지 주신 이번 여행 참여자 분들께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작년부터 나름대로 여행 준비하느라 고민을 많이 했고, 그 덕분에 여행도 잘 마쳤지만, 여행을 끝내고 나니 아쉬움도 많이 남네요.

이번 여행 경험을 바탕 삼고, 여행 동반자 분들께서 주신 의견을 참고해서 앞으로 더욱 좋은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연 경관을 즐기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우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속살 트레킹 여행을 만들 수 있도록 말이죠.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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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11 호)

 

【 광복절에 되새겨보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 】

 

이제 며칠 있으면 맞이하는 올해 8월 15일 광복절이 벌써 제81주년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81주년이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과 비슷하고, 이는 곧 8·15 광복절을 실제로 겪은 세대가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일제 강점기와 광복절은 물론 한국전쟁을 실제로 겪은 분들이 사라지고, 역사에 기록으로만 남게 될 것입니다.

 

최근의 한국 상황은 물론이고, 광복절 이후 한국 역사에서 미국을 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아니 한국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컸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한국은 물론 세계 역사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력이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부정적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최근 브루스 커밍스가 쓴 <한국 전쟁의 기원>(글항아리, 2023년)을 읽으면서 미국이 한국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한국 학자들이 감히 한국 역사에 끼친 미국의 부정적인 영향력에 대해 말하지 못할 때 브루스 커밍스는 그나마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직까지도 우리가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일제 잔재 청산’의 문제도 미군정의 통치 전략에서 비롯되었다고 커밍스는 주장합니다.

 

우선 미국이 한국에 행한 가장 큰 악영향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국이 패전국인 일본 대신 한국을 소련(러시아)에 바치는(?) 희생물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역사에는 ‘만약에~’라는 말이 없다고는 하지만, 만약 한국이 아닌 일본이 독일처럼 분단이 되었더라면 한국이 현재의 분단 비극을 겪지 않았겠죠.

만약 일본이 분단되었다면 현재처럼 일본이 다시 제국주의로 나아가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겁니다.

 

미국이 일본을 차지하기 위해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일제에 종사했던 인력들을 (재)활용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일제 강점기에 한국의 애국지사들을 고문하고 핍박했던 경찰과 행정 인력을 미군정이 재고용함으로써 현재까지도 한국은 일제 청산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루스 커밍스의 책을 읽어보면 당시에 한국은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충분히 독자적으로 안정된 행정 체계를 수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이해할 수 없는 조치에 대한 의문은 빈센트 베빈스가 쓴 <자카르타가 온다>(두번째테제, 2025년)를 읽으면서 어느 정도 풀렸습니다.

그 당시 미국은 소련의 급부상으로 공산주의가 퍼져나가는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매카시즘을 앞세운 ‘공산주의자 척결’이 지상 최대의 과제였고, 외교 정책의 최우선 과제도 반공전선 구축이었습니다.

 

미국은 반공전선 구축을 위해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공산주의 내지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나라들에도 군사 쿠데타를 부추기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독재 정권이긴 했지만, 국민이 선출한 수카르노가 제3세계론을 내세우자 수하르토가 쿠데타를 일으키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수하르토는 철저한 반공주의를 내세우고, 사회 개혁을 원하는 반대파를 공산주의자로 몰아 수십만 명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빈센트 베빈스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이란, 베트남 등의 독재 왕권과 남미의 군사 독재 정권들도 미국의 지원을 받아 탄생하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이란 전쟁이나, 과거의 베트남전, 이라크전은 물론이고 베네수엘라 대통령 피랍 사건 등을 보면 빈센트의 주장이 어느 정도 수긍이 갑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공산주의 세력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미국의 지원과 도움이 절실하지만, 미국이 한국의 이익이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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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제가 운영하는 <제주 속살 트레킹 여행> 밴드(https://www.band.us/band/95412027)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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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10 호)

 

【 저는 지금 몽골 여행 중입니다 】

 

저는 지금 한국의 무더위를 피해 3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몽골에 도착 후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이동해서 머물고 있습니다.

이곳 몽골, 특히 테를지 국립공원은 한국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낮아서 한국의 초가을 날씨처럼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이처럼 이곳 몽골의 날씨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한국보다 위도가 높아 기온이 낮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습도도 낮기 때문입니다.

 

이번 몽골 여행은 작년 말에 여행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일정과 프로그램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1차는 8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2차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1차 여행에는 저희 부부를 포함해서 열여덟(18) 분(부부 6팀과 3인 가족 2팀)이, 2차에는 개인 일곱(7) 분이 여행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를 제외한 모든 여행 참가자분들이 몽골 여행이 처음이라 여행지를 정하는 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몽골 여행의 참맛을 느끼려면 원시 상태 그대로의 초원과 게르를 방문해야 하는데, 초보 여행자들이 그런 환경을 견뎌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히 1차 팀은 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 곳을 고르다보니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테를지, 미니 사막, 칭기즈칸 동상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2차 팀은 약간의 모험(?)을 원했기 때문에 1차 팀이 가는 곳 외에 카라코름, 어기호수 등을 추가하였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몽골 여행의 특색으로 꼽히는 드넓은 초원과 사막, 그리고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 풍경을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이번 여행에 참여한 분들 중에 새로운 몽골을 느끼고 싶다는 분이 계신다면, 내년에는 고비사막, 홉스골 호수, 알타이 산맥 여행도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이번 몽골 여행을 추진하면서 예상 외로 상당히 어려운 난관을 많이 만나면서 힘든 과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믿을 만하면서도 합리적인 여행비용을 제시하는 현지 여행사(가이드)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이미 아는 여행사(가이드)가 있었지만, 저 혼자 여행하는 것과 팀을 이뤄 여행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였으니까요.

 

일단 몽골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한국의 국제운전면허증이 몽골에서는 인정되지 않아 직접 운전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이 여행을 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몽골은 땅이 넓고 비포장 길이 많은데다가, 그 길마저 폭우 등으로 수시로 사라지기 때문에 노련한 몽골 운전기사가 아니면 다닐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현지 여행사(가이드)를 구한다고 해도, 처음 약속했던 일정을 지키지 않거나, 최악의 경우 돈만 받고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고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서 1차 팀을 안내할 현지 여행사에게는 계약금을 제외한 비용을 공항 도착 후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또 2차 팀을 안내할 여행사는 한국 여행사로서 몽골 현지에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여행사를 선택했습니다.

두 군데 여행사를 직접 경험해보고, 내년에는 그들과 다시 여행을 할지 다른 여행사를 알아봐야 할지 결정하려고 합니다.

 

몽골 여행은 6월부터 8월까지가 극성수기로서, 이때는 여행비용도 비싸고, 항공료도 엄청나게 오릅니다.

저는 이런 사정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올해 초에 여행 계획을 확정하고 비행기 표를 사도록 여행 참석자들에게 권했습니다.

그 덕분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 때문에 항공료가 엄청나게 올랐는데도 별 문제없이 이번 몽골 여행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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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몽골 여행 사진들은 제가 운영하는 <제주 속살 트레킹 여행> 밴드(https://www.band.us/band/95412027)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에 올리고 있습니다.

식물인간이라뇨?

2026. 7. 30. 06:58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09 호)

 

【 식물인간이라뇨? 】

 

우리는 혼수상태에 빠져 외부 자극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식물인간’이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페터 볼레벤 같은 식물학자들은 ‘식물인간’이라는 표현이 인간의 입장에서 식물을 바라본 잘못된 표현이라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식물도 우리 인간 내지 동물과는 다르지만, 나름대로 외부 자극에 반응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페터 볼레벤은 그의 저서 『나무 수업』(이마, 2016년)에서 “나무도 부상을 당하면 인체처럼 전기 신호를 송출한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상처를 입으면 수백만 분의 1초 안에 몸 전체로 통증 신호가 퍼져나가는 인체와 달리 잎으로 전달되는 나무의 통증 전달 속도는 분당 겨우 1센티미터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벌레의 입맛을 망치는 방어 물질을 잎에 저장하여 애벌레를 퇴치하기까지는 무려 한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페터 볼레벤은 또 다른 저서인 『나무의 긴 숨결』(에코리브르, 2022년)에서 “나무 꼭대기에는 식물의 뇌 같은 역할을 하는 세포들이 있다.”고도 주장합니다.

이들 꼭대기 세포들은 어둠 속에서 탐색을 하며 성장하고 최소 20개의 다양한 매개 변수를 관리한다는 것입니다.

『매혹하는 식물의 뇌』(행성비, 2016년)의 저자인 스테파노 만쿠소와 알렉산드라 비올라도 ‘식물에 뇌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식물들은 외부 자극에 반응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도 한다는 것이 이들 식물학자들의 주장입니다.

예를 들어 초식동물들이나 곤충들이 자신의 잎을 손상시키면, 식물들은 잎에 독성 물질을 내보낼 뿐만 아니라, 이웃 식물들에게도 경계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곤충들이 괴롭힐 경우에는 그 곤충들의 천적을 불러들이는 반응까지 보이는데, 그런 행동이 어찌 뇌가 없이 가능하겠느냐고 주장합니다.

 

더 나아가 나무는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을 외부로 뻗어 있는 가지의 끝부분에 축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오래된 나무한테서 나온 가장 최근의 후손 안에는 지금까지 살면서 얻은 그 나무의 지식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식물의 뿌리도 물을 얼마나 마실지, 어떤 이웃 나무와 영양분을 나눌지, 어떤 균류와 공생할지 등을 결정하면서 인간의 뇌와 같은 기능을 수행합니다.

 

인간이 모든 지식을 뇌라는 한 부분에 집중해서 저장하는 대신에 나무는 나무 꼭대기, 가지 끝, 뿌리 등 여러 곳에 분산 저장하는 것이 다를 따름입니다.

식물이 이처럼 모든 기능들을 전신에 분산하는 이유는 어느 한 부분을 잃더라도 생명에 지장이 없도록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식물(나무)로서는 동물과는 다른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너무도 지혜로운 전략이 아닌가요?

 

동물이 두뇌, 심장, 폐 등 핵심적인 장기들이 뚜렷하게 구별되어 있는 반면에, 식물은 여러 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식물이 이처럼 모듈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은 초식동물 또는 곤충이 자신의 일부를 손상시키더라도 생존에 지장이 없도록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식물이 동물처럼 뚜렷한 개별 장기를 갖고 있다면, 초식동물이나 곤충이 식물의 일부를 손상시켰을 때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식물학자들의 이런 주장을 보면서 우리는 사물을 대할 때 ‘옳고 틀림’의 관점이 아니라 ‘다름’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느낍니다.

진화가 인간을 진화의 정점에 있도록 진화한 듯한 착각을 일으키다보니 이런 편견이 생긴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식물이 없으면, 살 수 없지만, 식물은 인간이 없어도 살 수 있으니 식물이 인간보다 더 우월한 존재가 아니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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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사회적 식물이다

2026. 7. 23. 06:5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09 호)

 

【 나무는 사회적 식물이다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 짓는 특성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는 이 말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처음 한 말이라고 합니다.

물론 유인원과 개미, 꿀벌 등 인간 말고도 군집 형태의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들도 많이 있어서 ‘인간만이 사회적 동물인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도 있긴 합니다.

아무튼 최소한 ‘나무가 사회적 식물이다.’라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게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식물학자들은 식물(나무)은 같은 종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 종과도 서로 돕는 ‘사회적 식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 벤쿠버대학의 수잔 시마드가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에서 ‘나무는 사회적 식물’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시마드는 숲의 나무들이 서로 균근균으로 연결되어 있고, 의사소통을 하며, 필요한 영양분도 서로 나누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시마드는 우리가 숲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상식, 즉 나무들끼리 경쟁을 하고, 나무들은 각자 독립적으로 생존한다는 사실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시마드는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방사선 동위원소(탄소)를 이용해 영양분을 서로 교환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페터 볼레벤은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에서 같은 종의 나무들끼리는 아픈 나무가 있으면 건강한 나무가 뿌리 네트워크를 통해 당을 흘려보내준다고 주장합니다.

 

만약 어떤 나무에 곤충이나 초식동물 등 포식자(?)가 침입하여 나뭇잎을 뜯어먹는 사태(?)가 발생하면 다른 나무에게 미리 대비하도록 알립니다.

물론 그 나무 자신도 그 포식자가 싫어하는 화학물질을 분비함으로써 피해를 방지하지만, 다른 나무에게도 대비할 수 있도록 경고를 보낸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고는 공기 중으로 화학물질을 날려 보내거나, 땅속의 균근균 네트워크에 경고 신호를 전달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심지어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의 연구진은 같은 식물이라도 유전적 친족관계가 같은 경우에 서로 돕는 경향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도 내놓고 있습니다.

서양갓냉이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모계가 같으면 서로 양보하지만, 다르면 경쟁적으로 뿌리를 뻗으면서 다른 식물들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또 숲속에서 어떤 이유로든 나무가 고사하게 되면, 그 나무가 이웃하는 다른 나무들에게 자신의 양분을 골고루 전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식물의 80~90퍼센트가 뿌리에서 곰팡이와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렇게 식물의 뿌리에서 공생하는 곰팡이를 ‘균근균’이라고 부릅니다.

나무들끼리의 상호작용은 주로 땅속의 균근균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균근균은 박테리아나 나쁜 균류 등 침입자가 나무를 공격할 경우 용감하게 나서 막아냅니다.

그 대신에 나무는 균근균에게 영양분을 나눠주는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균류와 나무는 수백 년 동안 동고동락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땅속의 균근균 외에 땅 위에 자라는 버섯도 나무와 상호협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버섯은 흡수하는 표면의 면적을 넓히면서 나무가 더 많은 영양분 흡수하도록 돕고, 중금속 같은 독성 물질의 흡수를 막고, 공격적인 버섯종의 침입도 막아줍니다.

그 대신에 나무는 자신이 생산하는 양분의 최대 3분의 1까지를 당의 형태로 버섯에게 넘겨줍니다.

 

인간이 심은 나무들(과수원의 나무나 가로수 등)은 근계가 훼손되어 있어서 평생 균형 잡기에 집중하느라 다른 나무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기 어렵습니다.

‘나무가 사회적 식물이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과수원의 나무들과 가로수가 불쌍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곧 성공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숲의 나무 공동체 정신으로부터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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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AI 시대

2026. 7. 16. 06:5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08 호)

 

【 저출산과 AI 시대 】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 한국’

 

합계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한국이 앞으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마주할 암울한 미래를 말해주는 문장입니다.

합계출산율이 2.1이 되어야 인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한국은 1983년 2.06명을 기록한 이후 2023년 0.72명으로 세계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합계출산율이 2025년 0.80명으로 반등한 후 2026년 1월에는 0.99명으로 증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합계출산율 반등이 정부 정책에 의한 효과라면 반가운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에코붐세대 여성(’90~’96년생)이 주출산 연령에 진입한 효과라고 합니다.

이런 낮은 합계출산율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평균 수명 증가로 고령 인구가 늘어나 전체 인구는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등록상 인구를 기준으로 2019년 총 인구가 5,185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감소해서 2025년 기준 5,112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한국이라는 국가가 소멸하는 거야 아주 먼 훗날의 얘기라고 치부하더라도, 다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입대 연령 인구의 감소로 필요한 군인 수를 확보할 수 없다거나, 학생 수 감소로 폐교가 늘어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또 고령층은 증가하는데, 젊은 층이 감소하면서 국민연금이 조만간 고갈될 거라는 걱정도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출범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정책들이 효과를 거두어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시행하기에 앞서 그런 정책들을 시행하는 게 과연 적절한가에 대해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출산율을 낮추기 위해 중국이 한 자녀 낳기 정책을, 한국이 가족계획 정책을 시행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요.

시대 변화를 미리 예측하지 못하고, 그 당시 상황만을 보고 설익은 정책을 실행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저출산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 대책이 미래의 관점이 아닌 현재의 관점으로 수립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AI), 특히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데, 출산율을 높이는 게 바람직할까요?

지금도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인데, 아이들이 더 늘어나면 어쩌자는 걸까요?

과거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에서는 젊은 노동력이 많은 것이 경쟁력이었지만, 지금 또 앞으로는 노동력을 로봇이 대체하는 시대가 될 테니까요.

 

낮은 출산율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그 문제 자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인구 감소로 입대 가능 군인 수가 감소하면 국방 기술을 개발해서 적은 수의 군인으로도 국방이 가능하게 만드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고령층이 많아져 국민연금 고갈이 염려된다면, 젊은이들에게 그 부담을 돌릴 게 아니라, 로봇세 등을 도입해 세수를 늘리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인슈타인은 ‘현재의 사고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래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말했습니다.

저출산의 문제도 새로운 미래인 AI 시대에 맞는 사고방식을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AI 시대에 맞춰 저출산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고민해볼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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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의 처음처럼

2026. 7. 9. 07:0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07 호)

 

【 젠슨 황의 처음처럼 】

 

엔비디아의 회장인 젠슨 황은 방한할 때마다 전 국민의 관심을 끄는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025년의 깐부치킨 회동에 이어 2026년 6월 방한 때도 마치 아이돌의 공연 때처럼 인파를 몰고 다녔습니다.

재벌 회장이라면 일반 국민들과는 동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던 한국 국민들에게 젠슨 황의 행보는 파격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젠슨 황은 근엄하게만 여겨지던 한국의 재발 회장들을 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인 치킨 집, 삼겹살집으로 이끌어내었습니다.

공개된 공간에서 그들과 친밀하게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일반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궁궐(?) 안에서 호화로운 음식을 먹을 것이라 상상했던 재벌 회장님들이 서민적인 식당에서 치킨과 삼겹살을 먹는 모습은 친근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2026년 6월 방한에서는 재벌 회장들은 물론이고 젊은 게이머들을 만나 스스럼없이 대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게임 시장을 만들어내고 선도했던 한국의 게이머들이 있었기에 엔비디아가 오늘날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는 말을 할 때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젠슨 황이 과거 세운상가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를 팔기 위해 다녔던 시절을 잊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처럼’의 정신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젠슨 황이 한국을 방문해서 재벌 회장들과 게이머 등을 만나는 것은 자신의 회사인 엔비디아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업이 된 현재도 초심을 잃지 않고 회장이 소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케팅 전략이라 하더라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반도체 호황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서 충분히 한국 기업들에게 갑질을 할만도 한데, 함께 성장해가자고 손을 내미는 그의 경영 철학은 멋짐 그 자체입니다.

 

젠슨 황이 신동엽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경영 철학이 궁금해서 일부러 시청했습니다.

사실 저는 TV를 잘 보지 않고 특별한 뉴스나 월드컵 축구를 중개할 때 등 특별한 경우에만 보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젠슨 황이 유 퀴즈에 출연해서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들으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이 단순히 회사 마케팅을 위한 겉치레가 아니라, 그의 상생의 경영 철학에서 나온다는 것을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그는 한국 기업들에게 갑질을 하지 않는 이유로 사업 파트너들과 함께 성공하길 바라는 그의 상생의 경영 철학을 얘기했습니다.

이런 그의 상생의 경영 철학은 사업 파트너인 상대 기업들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주위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고 했습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일은 프로그램이 끝날 즈음 신동엽이 젠슨 황에게 ‘회장 젠슨 황’이라고 새겨진 명패를 전달했을 때 일어났습니다.

젠슨 황 회장이 명패는 잘 간직하겠지만, 자신의 전용 책상이 없어서 올려놓을 수 없으니 양해해 달라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재벌 회사의 회장이 아니라, 임원만 돼도 큰 책상과 화려한 가구로 채워진 독립적인 공간을 갖는 게 당연한 한국 기업 문화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엔비디아가 미국 기업이지만, 젠슨 황의 경영 철학은 미국식 경영 철학이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의 일론 머스크의 행보나 쿠팡의 경영 행태 등을 보면 젠슨 황의 상생 경영 철학과는 동떨어져 있으니까요.

회사에서의 직위가 곧 사회적 지위가 되는 한국 문화는 물론이고 돈만 벌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미국식 기업 문화에 반하는 젠슨 황의 행보에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그의 상생의 경영 철학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전파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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