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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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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서 100만 송이 가을꽃 감상
시흥갯골축제서 생태체험…광명 책축제선 북콘서트
안산 대부포도축제서 포도 직거래·체험…유명 가수 공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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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 가을꽃 페스타. 가평군 제공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경기지역 곳곳이 가을 축제로 물든다. 북한강을 배경으로 100만 송이 가을꽃이 피어난 자라섬부터 갯골과 염전을 무대로 한 생태축제, 잔디밭에서 책과 공연을 즐기는 문화행사, 제철 포도와 와인을 맛보는 대부도 축제까지 지역의 특색을 살린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경기도가 추천하는 지역축제 4곳을 찾아볼 만하다.

● 북한강에서는 자라섬 꽃 페스타, 바다에서는 시흥갯골축제


가평군은 10월 5일까지 자라섬에서 ‘2026 자라섬 꽃 페스타(가을)’를 연다. ‘푸른 물결 위, 화려한 꽃의 항해’를 주제로 자라섬 남도에 11만㎡(약 3만3000평)를 대규모 가을 정원으로 구몄다. 백일홍과 안젤로니아, 맨드라미 등 24종의 가을꽃 100만 송이가 섬 곳곳을 수놓는다.

관람객들은 가을꽃을 감상하고 유람선에 올라 북한강 풍경도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매일 자라섬 입구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전기차를 운행한다. 주말과 공휴일, 오일장 날에는 가평 잣고을시장까지 노선을 늘려 꽃구경을 마친 뒤 전통시장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가평군 관광 담당 관계자는 “북한강과 어우러진 가을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준비했다”며 “여유로운 가을의 정취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이달 18~20일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제21회 시흥갯골축제’를 연다. ‘바다가 그린 길, 바람이 만든 예술’을 주제로 갯골대로와 생태로, 생명로, 염전로 등 공원 곳곳을 8개 테마 공간으로 나눠 21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흥갯골축제 소금놀이터. 시흥시 제공갯골을 따라 걸으며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 랠리를 비롯해 △전국 미술대회 △소금 창고 인형 극장 △곤충 체험 △나무숲 음악제 △갯골 탐험대 등이 마련된다. 염전에서는 소금 만들기 체험과 맨발의 소금길, 소금제 등을 진행하며 열기구 체험과 ‘Sea Pool’ 파티도 즐길 수 있다. 축제는 ‘차 없는 축제’로 운영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친환경 수소 전기 셔틀버스 44대가 시흥시청 정문, 오이도역(배곧 경유), 신천역(은계 경유), 목감지구 등 주요 거점과 행사장을 오간다.

● 책과 포도 주제로 한 축제도

광명시는 19일 광명시민체육관 야외 잔디광장에서 ‘2026년 광명시 책 축제’를 연다. ‘무한한 탐험의 시작, 다정한 도서 여행!’을 주제로 지역 도서관과 학교, 독서문화공동체가 참여한다.

매직·벌룬 아트쇼와 퓨전 판소리를 시작으로 지역 청년 예술가 공연, 우신영 작가 북콘서트, 가족 책 탐험대, 어린이 인형극 등을 선보인다. 사람책방과 올해의 책 전시, 도서교환전, 북마켓, 시민 바자회 등 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잔디광장에는 책 놀이터와 광명책여행지도, 컬러링존, 캐릭터·올해의 책 포토존 등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책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안산시는 19~20일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대부 포도축제를 연다. ‘대부에 취하자, 즐기자, 빠지자!’를 주제로 대부 포도 직거래와 전시·품평회, 포도 오감 만족 체험, 대부 맛 자랑, 승마 체험 등을 마련한다.

지역 대학과 함께 대부 포도를 활용한 디저트도 선보인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대부도 와이너리 그랑꼬또의 ‘청수’ 와인도 축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개막식에는 가수 금잔디, 폐막식에는 진시몬이 무대에 오른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대부 포도축제가 안산과 대부도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동아닷컴 2026년 9월 16일]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18 호)

 

【 나이가 들수록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 】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보수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제 친구들을 만나 봐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보수적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수적인 성향이란 게 꼭 정치적으로 보수 정당을 지지한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이 된다는 의미는 자기가 가진 것을 지키려고 하면서, 외부 자극을 배척하고 수용하려 하지 않는다고 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왜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으로 변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나이가 들수록 지켜야 할 것이 많아진다는 점과 전전두엽 등의 쇠퇴로 논리적인 사고가 약해진다는 점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지켜야 할 것에는 재산 등 물질적인 것들뿐만 아니라, 지식, 경험 등 정신적인 것들도 포함됩니다.

재산을 지키려는 이유는 나이 때문에 앞으로 돈을 벌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현실적인 인식 때문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재산을 불릴 수가 없으니 버려진 물건들이라도 모아야겠다는 저장강박증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합니다.

 

저는 재산을 지키려는 노력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정신적인 보수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그 동안 쌓아왔던 지식과 경험이 쓸모없어지고 있다는 초조함이 정신적인 보수로 바뀌도록 더 부추기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이제까지 힘들게 살아왔으니 이제부터는 가진 것만으로 편안하게 살겠다는 심리적인 보상심리가 정신적인 보수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살아온 세월 못지않게 살아갈 세월이 많이 남은 요즘에야말로 나이든 세대들이 의식적으로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저는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행과 독서를 추천하고, 저도 여행과 독서 습관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일 년에 200권 이상의 책을 읽으면서 두뇌가 신선한 자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데 여행이 좋은 이유는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 색다른 문화와 습관, 예기치 못한 상황을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아름다운 경치나 다른 도시를 둘러보는 패키지관광은 진정한 의미의 여행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패키지관광은 남이 정해준 일정에 맞춰 다니기만 할 뿐, 여행자가 여행에서 새로운 것을 접하고 변화하려는 마음을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진도에서 한 달째 살아보기를 하면서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진도에 머무는 석 달 동안 유명 관광지들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이고, 진도 서해랑길 걷기, 등산, 섬 탐방 등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예술의 섬인 진도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위해 전통 공연을 보고, 미술관 등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살아보기를 하면서 주민들의 삶을 느껴보려고 이동할 때 버스를 이용하는데, 어느 날 진도 버스에는 경로석과 임산부석이 따로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또 주민들끼리 통화하는 내용을 듣다가 청년회 가입 나이 상한이 70세라는 말을 듣고, ‘아, 나도 여기서는 청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게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진도 살아보기를 통해 진도의 아름다운 경치도 구경하지만, 노인들의 세상인 진도를 보면서 미래의 대한민국 모습을 미리 상상해 보고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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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진도 살아보기 체험일지를 블로그(돌하르방의 속살 트레킹 여행 돌하르방의 속살 트레킹 여행 : https://blog.naver.com/tiger_ceo)와 밴드(김송호의 귀촌 이야기 게시글 : 김송호의 귀촌 이야기 https://www.band.us/band/91381493/post)에 올리고 있으니 많이 방문하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서망항에 가서 생선을 사다가 물회 요리를 해서 먹는 체험을 하는 날이었다. 10시에 숙소를 출발해서 먼저 진도항에 도착했다. 나는 이미 진도항에 와서 세월호 기억관과 기념 등대 등을 둘러봤지만, 이렇게 팀원 전체가 함께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오늘은 기억관에는 들르지 않고, 기념 등대에 들러서 설명을 듣고 바로 서망항으로 이동했다. 위원장님이 기념 등대 옆에 있는 지도를 보면서 조만간 진도항에서 조도와 관매도를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일정을 설명할 때 조도 방문만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관매도는 따로 가볼까 생각했었는데 잘 됐다는 생각이 들어, 꼭 실행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게다가 조도에 갔다가 관매도를 갈 때는 모터보트를 빌려서 갈 계획이라고 하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렜다.

 

 

서망항에 도착해서 위탁판매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어선에서 내린 생선들을 경매로 산 경매인들이 운영하는 판매장들이 있는 곳이었다. 판매장 입구에는 큰 수조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미 늦은 시각으로 생선들이 많이 팔려나간 탓인지 대부분의 수조들이 비어 있었다. 그래도 여러 사람들이 수조 속의 생선들을 안쪽의 판매대로 옮기고, 빈 수조들은 청소하고 있었다. 안쪽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봤던 것과 같은 활어가 헤엄치는 수조와 생선 판매대가 있는 가게들이 여럿 보였다. 위원장님과 사무장님은 단골 가게인지, 첫 번째 가게에 들어가서 생선을 사서 포장을 했다. 그 동안 나와 몇몇 멤버들이 더 안쪽으로 들어가 다른 가게들을 구경했다. 그런데 맨 안쪽의 가게에서 어떤 아가씨(?)가 카메라를 앞에 두고 꽃게를 들어 보이면서 선전을 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서망항의 유명한 유튜버 판매자라나.

 

 

서망항을 떠나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진도 남도진성을 들렀다. 나는 이미 서해랑길 9코스를 걸을 때 들렀던 곳이지만, 함께 견학을 하니 감흥이 또 달랐다. 9코스를 걸었을 때는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반대편 입구로 들어가서 안쪽까지 관람하고 나왔다. 진도 남도진성은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성인데, 바다에서는 성이 잘 보이지 않고, 성에서는 바다가 잘 보이는 자리에 위치해 있다고 했다. 왜구의 침입이 잦았을 때는 진도 자체에 사람이 살지 못하도록 공도 정책까지 썼었다고 했다. 원래 진도 남도진성 안에 마을이 있었는데, 그 집들을 모두 밖으로 이주시키고, 성벽과 건물들을 복원했다고 했다. 남도한옥마을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 마을의 집들이 대부분 새로 지은 집들이라 그 마을 주민들이 귀촌한 사람들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진도 남도진성 안에 살던 주민들이 이주하여 만든 마을이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도 남도진성 옆에 있는 마을길을 지나서 조금 더 달리니 바로 인지리가 나왔다. 숙소에 도착하니 11시 30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요리가 시작되었다. 회를 뜨고, 하모를 손질하는 것은 위원장님 몫이었지만, 그래도 옆에서 회와 하모를 잘게 썰고, 국수를 삶는 등 간단한 작업은 우리 멤버들이 도왔다. 또 일부는 물회에 들어갈 양배추, 당근, 오이 등을 채로 써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에도 요리를 잘 하는 동네 분이 함께 물회에 사용될 소스를 만들고, 준비된 회와 채 썬 야채로 물회 국수를 만들었다. 식당에 상을 차린 다음에 다 같이 모여서 물회 국수를 먹었다. 말 그대로 끝내주는 맛이었다. 회도 싱싱하고, 여럿이 함께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일까? 국수를 먹은 다음에는 하모 샤브샤브를 먹었다. 물회 국수가 시원하게 입맛을 돋우었다면, 하모 샤브샤브는 뜨끈하고 진한 국물 맛과 어우러진 하모의 탄탄한 살이 감칠맛을 돋우었다.

 

 

물회 국수와 하모 샤브샤브가 맛있어서 그랬는지, 식사를 시작한지 한 시간이 지난 12시 30분에 식사가 마무리되었다. 위원장님, 사무장님, 동네 분들이 먼저 자리를 뜨고 우리는 설거지를 마친 다음에 다시 모여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지난 번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간단히 자기소개를 했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서로 조금은 안면이 트여서 서먹함이 없어졌으니,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해보자는 데 이견이 없었다. 확실히 지난 번 자기소개 때와는 달리 간단한 자기 이력과 더불어 한 주 동안 느낀 점, 다른 곳에서의 살아보기 경험 등 좀 더 깊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살아보기를 한 사람도 있었지만, 네 번이나 살아보기를 했던 사람도 있었다. 다른 곳에서 살아보기를 했던 사람들의 의견으로는 이번 진도에서의 살아보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숙소 경치가 아름답기로는 고흥과 울릉도가 꼽혔고, 특히 울릉도의 경우에는 인기가 아주 높아서 처음 살아보기를 하고 부부가 지원한 경우가 아니면 채택되기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언젠가 울릉도에서 살아보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이미 두 번이나 살아보기를 해서 나는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