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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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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여행 수요를 겨냥한 기차여행 상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여가를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면서 운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기차여행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숙박이 필요 없는 무박(당일) 상품부터 휴가철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1박 2일 상품, 국악 공연을 들으며 와인을 맛보거나 온돌마루에 앉아 서해안을 구경하는 테마형 관광열차까지 상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27일 코레일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관광열차는 모두 12개 편성, 72칸이다. 주요 노선을 정기 운행하는 전용열차 6개 편성과 관광객을 모집해 부정기 운행하는 열차 6개 편성으로 나뉜다.

대표 상품 중 하나가 국악와인열차다. 국악과 와인을 접목한 열차로 서울과 충북 영동을 오가는 와이너리 투어를 정기 운영한다. 열차는 공연이 없는 일반칸과 공연이 열리는 이벤트칸으로 나뉜다. 이벤트칸에서는 레크리에이션과 국악소리 한마당, 7080 라이브 공연 등이 진행된다. 와인 2인 1병과 개인 와인잔, 간식도 함께 제공돼 영동 와인을 마시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계절마다 코스도 바뀐다. 봄에는 남원·곡성, 여름에는 동해·충주, 가을에는 정읍·고창, 겨울에는 해맞이·태백 눈축제 코스가 부정기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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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과 전북 익산을 잇는 서해금빛열차는 한옥식 온돌마루 좌석을 갖춰 갯벌과 낙조 등 서해안 풍경을 방 안에서 바라보듯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백두대간협곡열차는 천장을 제외한 객차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 협곡 풍경을 다양한 구도로 즐길 수 있다. 충북 제천과 강원 정선 아우라지를 오가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주말과 정선 5일장이 서는 날(끝자리 2·7일)에 운행해 장터 구경과 여행을 겸할 수 있다.

바다 여행을 선호한다면 강원 강릉과 경북 분천을 잇는 동해산타열차, 부산과 전남 목포를 오가는 남도해양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전국 전통시장을 찾아가는 팔도장터열차, 자전거 거치 객차를 갖춘 에코레일열차처럼 테마형 임시 열차도 운영된다. ‘땅 위의 유람선’을 표방하는 숙박형 열차인 ‘해랑’은 침대칸을 갖추고 2박 3일간 전북 남원, 부산, 경북 경주 등 전국 코스를 도는데, 한 번에 54∼72명만 태우는 소수 정원제다.

SRT를 운영하는 SR은 열차와 연계 차량, 입장료를 묶은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SR에 따르면 당일 여행으로는 부산, 전남 목포, 담양 코스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 코스는 아침에 수서역을 출발해 해동용궁사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자갈치시장을 둘러보고 밤에 돌아온다. 목포 코스는 해상케이블카와 유달산, 근대역사관,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들른다. 담양 코스는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소쇄원을 도는 일정으로 짜여있다.

숙박을 결합한 1박 2일 상품도 있다. 전북 코스는 첫날 전북 군산 선유도해수욕장과 근대거리, 경암동 철길마을을 돌아본 뒤 전주에서 호텔급 숙소에 묵고, 이튿날 한옥마을과 익산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을 둘러본다. 왕복 열차와 숙박, 두 끼 식사를 포함해 2인 1실 기준 1인당 27만9000원이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동아일보 2026년 7월 27일]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2026. 8. 27. 07:06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13 호)

 

【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

 

‘인생은 BCD, 즉 B(Birth)와 D(Death) 사이에 C(Choice)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남(Birth)과 죽음(Death)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는 계속적으로 선택을 해야 만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인생에서 선택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죽음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날 때 어떤 부모를 선택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누구와 결혼할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 선택 과정에서 주위, 특히 부모님의 의사가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말입니다.

제 경우에는 대학을 선택하고, 결혼 상태를 정할 때 부모님과 갈등을 겪었지만, 결국 제 의사대로 선택을 했었습니다.

 

선택이라는 것은 결국 여럿 중에서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이런 선택의 딜레마를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고.’ 노래합니다.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지만,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더 큰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부모님의 노후를 보면서 ‘선택이 사라진 상황’이 얼마나 비극적인 상황인지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부모님께서는 노후를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하고 잘 지냈었지만, 몇 년 전 어머니의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그게 이어져 지금까지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입원 초기에는 틈만 나면 퇴원해서 집으로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자식들이 모두 고향 제주를 떠나 있어서 결국 어머니의 선택이 실행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보면서 제가 선택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면 얼마나 비참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치매를 가장 두려워하는 이유도 치매에 걸리면 선택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일 겁니다.

 

누군가는 부자라는 의미가 ‘돈에 구애받지 않고 좀 폭넓게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돈이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으니, ‘돈이 많은 사람이 꼭 부자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와 반대로 돈이 적더라도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면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면 진정한 의미의 부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프랑스의 작가 폴 브루제는 그의 소설 <낮의 악마>에서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주위를 보면 퇴직하고 나서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듯이 브루제의 말처럼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 사람’으로 변하는 퇴직자들을 많이 봅니다.

사실 은퇴 전에는 어느 학교를 갈까, 누구와 결혼할까 등 객관식 선택이라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은퇴 후에는 오히려 선택지가 너무 많아져 고민이긴 합니다.

 

가끔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내 삶이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도 가끔 받고, 스스로 자문을 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에서 표현했듯이, 저는 제가 가지 못했던 길에 대한 회환은 없습니다.

그런 회한에 빠지는 대신 저는 은퇴 후 좋아하는 여행을 하기 위해 여행 작가가 되고, 여행 밴드를 만들고, 최종적으로 귀촌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선택을 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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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제가 운영하는 <제주 속살 트레킹 여행> 밴드(https://www.band.us/band/95412027)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6월 걸었던 무의도 트레킹 길 중 미처 걷지 못했던 나머지 구간인 큰무리선착장에서 하나개해수욕장까지 걸었습니다.

무의도 트레킹을 위해서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 7번 게이트 앞에서 무의1번 버스를 타야 합니다.

지난 번 트레킹을 주말에 하는 바람에 이 버스를 탈 때 사람이 너무 많아 고생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평일인 목요일에 트레킹을 했습니다.

평일인데도 승객이 많았는데, 아마 대부분 소무의도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짐작되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무의도 다리를 건너자마자 서는 큰무리선착장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버스 정류장 바로 옆으로 무의도 트레킹 길이 보였습니다.

계단을 오르자 국사봉 쪽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과 무의도 둘레길로 가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국사봉 쪽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국사봉을 가려면 자그만 봉우리를 넘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내려가니 차도가 나오고 우측으로 실미도 가는 길이 보였습니다.

실미도를 잠깐 보기 위해 차도를 따라 내려갔더니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고, 사유지라고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입장료가 1,000원으로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지만, 돈을 내면서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되돌아 나와 원래 둘레길로 들어섰습니다.

 

둘레길을 따라 국사봉을 올라가다보니 길 옆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까치나 청설모가 내는 소린가 했더니 작은 게들이 낙엽 위로 걸어가면서 내는 소리였습니다.

바다에서 한참 먼 산 속에서 빨간 등껍질을 한 게들을 보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 고개를 넘으니 텐트들이 보였습니다.

무슨 텐트들인가 궁금해서 가까이 보이는 텐트를 들여다보자니 안에서 "여기는 사유지이니 들여다 보지 말고 지나가세요."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길을 막는 철문이 설치되어 있는 게 보였습니다.

언젠가 이곳 사유지 주인이 저 철문을 닫으면 이 트레킹 길도 다닐 수 없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진 국사봉 오르는 길은 완만해서 편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하긴 국사봉 해발고도가 230미터에 불과하니 그걸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국사봉을 넘어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험해서 길을 잘못 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국사봉에서 내려와 차도를 만난 다음 호룡곡산 쪽으로 직진하지 않고 우측 하나개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아까부터 내리던 이슬비가 점점 굵어져서 아쉽지만 포기하고 반대편 길을 따라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번 트레킹 때도 들렀던 식당인데, 지난 번에는 30분 정도 대기하다가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무의1번 마을버스를 탔는데, 주말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많이 붐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