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림산방 관람 후 진도군 인구정책실 간담회
진도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 운림산방인데, 오늘이 바로 그곳을 방문하기로 한 날이었다. 지난 번 서해랑길 8코스를 걷느라고 버스로 운림산방에 갔었는데, 오늘은 운림산방까지 승용차로 가니 편리하긴 했다. 운림산방을 기점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은데, 우선 이곳이 서해랑길 7코스의 종점이면서 8코스의 시작점이다. 또 이곳에서 첨찰산 등산을 할 수 있고, 삼별초 호국의 길을 걷는 시점이기도 하다. 오늘은 운림산방과 쌍계사를 둘러보고, 여기서 좀 떨어진 운림 무장애숲길을 탐방할 예정이다.
오전 10시에 숙소를 출발해서 10시 30분에 운림산방 주차장에 도착했다. 우선 쌍계사로 들어가서 대웅전을 비롯한 절 내부를 둘러보았다. 쌍계사는 그리 큰 절이 아니었지만, 역사가 오래 됐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도에서 유일한 절이었다고 했다. 이곳 대웅전에 모신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1665년 만들어졌다고 알려졌는데, 좌상이 모셔진 대웅전이 수리 중이라 가까이 들여다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쌍계사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번잡스럽지 않아 좋긴 했지만, 마당에는 기왓장 불사가 가득 전시되어 있어서 너무 세속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절에도 기왓장 불사가 있긴 하지만 한쪽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 쌍계사에서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주 통로에 기왓장을 전시해 놓았다. 아마 그걸 보고 다른 사람들도 기왓장 불사를 하라는 의미라고 해석됐다. 세속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을 비우라는 부처님 말씀은 간 데 없고, 세속의 욕심을 채우는 데 부처님을 이용하려는 속셈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쌍계사를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진도군립 남도전통미술관으로 들어갔다. 예술의 고장 진도답게 여러 진도 출신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미술에는 문외한이지만, 그림을 보는 순간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동양적인 요소들, 특히 시골스러운 요소들이 그림에 담겨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닐까라고 나름 분석해보았다. 시간이 많으면 천천히 그림 하나하나 감상할 수 있으련만, 오늘은 정해진 시간 안에 다른 데도 둘러볼 데가 많아서 주마간산 식으로 그림을 보면서 지나가야 하는 게 아쉬웠다. 하긴 이곳에는 첨찰산 등산 등을 위해 앞으로도 여러 번 와야 하니까 그때 혼자 들러서 찬찬히 보면 되지 않겠느냐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다음에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운림산방을 관람할 차례였다. 운림산방에 들어가려면 입장료 2,000원을 내야 했는데, 65세 이상은 무료라 나는 무료입장을 했다. 들어가자마자 앞에 기와집이 보이고, 그 앞에 연못이 있었다. 연못에는 잉어가 많았는데, 사람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입을 벌리고 새까맣게 몰려들었다. 아마도 많은 관람객들이 먹이를 주다보니 잉어들도 그에 익숙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못을 돌아 기와집으로 들어갔다. 이곳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종화의 시조로 알려진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이라고 했다. 사실 소치가 실제 살던 집은 기와집 뒤에 따로 있었다. 그 집은 지금으로 보면 아담하지만, 조선 후기로 보면 상당한 재력이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하긴 그 만큼 재력이 있었으니 그림을 그릴 수 있었지 않았겠는가. 소치 허련은 해남 녹우당의 화첩을 보고 그림을 익히다가, 초의선사의 소개로 추사 김정희에게 그림을 배우면서 그만의 화풍인 한국 남종화를 완성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전시관. 전시관은 소치 허련의 작품을 전시한 1전시관과 소치의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한 2전시관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1전시관으로 들어서자 입구에 소치의 가계도가 붙어있었다. 가계도는 소치의 자손이 현재 5대까지 있고, 대부분이 자손들이 유명 화가로 활동 중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가계도를 보고 소치의 자손들이 화가로서 성공한 이유가 타고난 유전자 덕분일까 아니면 그림을 자주 접한 후천적 환경 덕분일까 궁금해졌다. 소치의 후손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이는 3대손인 남농 허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곳 진도에서 태어나 그림을 그리다가 나중에는 목포에서 주로 활동을 했다. 현재 활동 중인 4대와 5대 손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들의 작품은 현대의 기법들이 적용된 것 같아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전시관을 나와 차를 타고 운림 무장애숲길로 향했다. 무장애숲길 입구에 도착하니 노란색 유치원 버스가 서 있고, 마침 숲길 탐방을 마친 어린이들이 차에 탑승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탄 버스가 출발하는 것을 보고, 숲으로 들어서니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입구에는 정자가 몇 개 있었는데, 뒤에 있는 정자에 깔판 등 짐이 잔뜩 쌓여 있었다. 사무장님 설명으로는 그 정자에는 어떤 부부가 거의 매일 와서 마치 자신들의 안방인 양 드러누워 지낸다는 것이었다. 숲속이라 시원해서 그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를 사유화하는 몰염치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마침 오늘은 그들이 안 보였지만, 어떤 사람들인지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숲에는 편백나무가 많았는데, 1970년대 산림녹화 때 인공조림을 한 것이라고 했다. 숲 속에 조성된 데크 길을 한 바퀴 돌고 점심식사를 하러 출발했다. 오늘의 점심식사는 읍내 맛집인 자영식당. 어디를 가나 맛집을 찾는 게 여행의 묘미인데, 가장 효율적으로 찾는 방법은 현지인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이곳은 위원장님과 사무장님이 선정한 곳이니 틀림없이 맛집일 거라고 기대가 컸는데, 아니나 다를까 반찬이며 갈치조림이 기대 이상이었다. 위원장님이 다른 맛집으로 이화식당을 지목했는데, 이화식당이 큰길에 있는데 반해, 자영식당은 골목 안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단골이 아니면 찾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림산방 관람 후 진도군 인구정책실 간담회
진도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 운림산방인데, 오늘이 바로 그곳을 방문하기로 한 날이었다. 지난 번 서해랑길 8코스를 걷느라고 버스로 운림산방에 갔었는데, 오늘은 운림산방까지 승용차로 가니 편리하긴 했다. 운림산방을 기점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은데, 우선 이곳이 서해랑길 7코스의 종점이면서 8코스의 시작점이다. 또 이곳에서 첨찰산 등산을 할 수 있고, 삼별초 호국의 길을 걷는 시점이기도 하다. 오늘은 운림산방과 쌍계사를 둘러보고, 여기서 좀 떨어진 운림 무장애숲길을 탐방할 예정이다.
오전 10시에 숙소를 출발해서 10시 30분에 운림산방 주차장에 도착했다. 우선 쌍계사로 들어가서 대웅전을 비롯한 절 내부를 둘러보았다. 쌍계사는 그리 큰 절이 아니었지만, 역사가 오래 됐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도에서 유일한 절이었다고 했다. 이곳 대웅전에 모신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1665년 만들어졌다고 알려졌는데, 좌상이 모셔진 대웅전이 수리 중이라 가까이 들여다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쌍계사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번잡스럽지 않아 좋긴 했지만, 마당에는 기왓장 불사가 가득 전시되어 있어서 너무 세속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절에도 기왓장 불사가 있긴 하지만 한쪽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 쌍계사에서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주 통로에 기왓장을 전시해 놓았다. 아마 그걸 보고 다른 사람들도 기왓장 불사를 하라는 의미라고 해석됐다. 세속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을 비우라는 부처님 말씀은 간 데 없고, 세속의 욕심을 채우는 데 부처님을 이용하려는 속셈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쌍계사를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진도군립 남도전통미술관으로 들어갔다. 예술의 고장 진도답게 여러 진도 출신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미술에는 문외한이지만, 그림을 보는 순간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동양적인 요소들, 특히 시골스러운 요소들이 그림에 담겨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닐까라고 나름 분석해보았다. 시간이 많으면 천천히 그림 하나하나 감상할 수 있으련만, 오늘은 정해진 시간 안에 다른 데도 둘러볼 데가 많아서 주마간산 식으로 그림을 보면서 지나가야 하는 게 아쉬웠다. 하긴 이곳에는 첨찰산 등산 등을 위해 앞으로도 여러 번 와야 하니까 그때 혼자 들러서 찬찬히 보면 되지 않겠느냐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다음에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운림산방을 관람할 차례였다. 운림산방에 들어가려면 입장료 2,000원을 내야 했는데, 65세 이상은 무료라 나는 무료입장을 했다. 들어가자마자 앞에 기와집이 보이고, 그 앞에 연못이 있었다. 연못에는 잉어가 많았는데, 사람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입을 벌리고 새까맣게 몰려들었다. 아마도 많은 관람객들이 먹이를 주다보니 잉어들도 그에 익숙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못을 돌아 기와집으로 들어갔다. 이곳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종화의 시조로 알려진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이라고 했다. 사실 소치가 실제 살던 집은 기와집 뒤에 따로 있었다. 그 집은 지금으로 보면 아담하지만, 조선 후기로 보면 상당한 재력이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하긴 그 만큼 재력이 있었으니 그림을 그릴 수 있었지 않았겠는가. 소치 허련은 해남 녹우당의 화첩을 보고 그림을 익히다가, 초의선사의 소개로 추사 김정희에게 그림을 배우면서 그만의 화풍인 한국 남종화를 완성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전시관. 전시관은 소치 허련의 작품을 전시한 1전시관과 소치의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한 2전시관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1전시관으로 들어서자 입구에 소치의 가계도가 붙어있었다. 가계도는 소치의 자손이 현재 5대까지 있고, 대부분이 자손들이 유명 화가로 활동 중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가계도를 보고 소치의 자손들이 화가로서 성공한 이유가 타고난 유전자 덕분일까 아니면 그림을 자주 접한 후천적 환경 덕분일까 궁금해졌다. 소치의 후손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이는 3대손인 남농 허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곳 진도에서 태어나 그림을 그리다가 나중에는 목포에서 주로 활동을 했다. 현재 활동 중인 4대와 5대 손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들의 작품은 현대의 기법들이 적용된 것 같아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전시관을 나와 차를 타고 운림 무장애숲길로 향했다. 무장애숲길 입구에 도착하니 노란색 유치원 버스가 서 있고, 마침 숲길 탐방을 마친 어린이들이 차에 탑승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탄 버스가 출발하는 것을 보고, 숲으로 들어서니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입구에는 정자가 몇 개 있었는데, 뒤에 있는 정자에 깔판 등 짐이 잔뜩 쌓여 있었다. 사무장님 설명으로는 그 정자에는 어떤 부부가 거의 매일 와서 마치 자신들의 안방인 양 드러누워 지낸다는 것이었다. 숲속이라 시원해서 그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를 사유화하는 몰염치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마침 오늘은 그들이 안 보였지만, 어떤 사람들인지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숲에는 편백나무가 많았는데, 1970년대 산림녹화 때 인공조림을 한 것이라고 했다. 숲 속에 조성된 데크 길을 한 바퀴 돌고 점심식사를 하러 출발했다. 오늘의 점심식사는 읍내 맛집인 자영식당. 어디를 가나 맛집을 찾는 게 여행의 묘미인데, 가장 효율적으로 찾는 방법은 현지인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이곳은 위원장님과 사무장님이 선정한 곳이니 틀림없이 맛집일 거라고 기대가 컸는데, 아니나 다를까 반찬이며 갈치조림이 기대 이상이었다. 위원장님이 다른 맛집으로 이화식당을 지목했는데, 이화식당이 큰길에 있는데 반해, 자영식당은 골목 안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단골이 아니면 찾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2시부터 군청 인구정책실에서 설명회를 한다고 하여 세미나실에 모였다. 여느 지자체에서나 다 하는 귀농귀촌 관련 정책 설명회 자리인데, 담당 팀장과 주무관이 참석하여 설명을 했다. 자세한 사항은 인쇄물에 나와 있었는데, 진도에서는 특히 주거지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긴 주거지 찾는 일을 귀농귀촌인의 개인 역량에 맡길 경우 농촌에 빈집이 많음에도 실제로 귀농귀촌인은 빈 집을 찾을 수 없는 일이 생겨나기 때문에 잘 하는 정책으로 보였다. 군에서 주관하는 임대 주택은 현재 4동이 있으며, 조만간 2동을 추가 완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4호까지 있는 귀농인의 집은 6개월 단위로 임대 기간을 설정한다고 했다. 또 49세 이하 귀농귀촌인에게는 월 1만 원에 임대하는 아파트가 있다고 했다. 30평형대와 20평형대 각각 30가구로 건축 중인데 올해 말까지 완공하고 내년 초에 임대를 진행할 예정인데, 7년 임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우리 멤버 중에도 40대 부부가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부디 잘 진행돼서 그들 부부가 행복한 귀촌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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