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 “행복@로컬,” 레벤북스, 2024년
‘일백탈수로 지역민국’
일 년에 백만 명씩 탈수도권(일백탈수)해서, 지역마다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세우는(지역민국) 일을 시작하자. 서울연구원 출신이자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인 저자가 주장하는 슬로건(?)이다. 서울이 발전하는 방향을 연구해야 할 저자가 오히려 탈서울, 탈수도권을 주장하는 게 이채롭다. 이 책의 제목도 ‘로컬(지방)에서의 행복’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제 수도권으로 모인 사람들이 지방으로 내려가야 대한민국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의미를 책 제목에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가 연구년 동안 하동, 목포, 전주, 강릉 등 네 개 지역에 한 달씩 살아보면서 지역 사람들과 교류하고, 실제로 귀농귀촌한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을 담아냈다. 시골로 내려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는 것이다.
저자는 개인들이 단순히 시골로 내려가는 것보다는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현재 정부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가시티 계획이나, 신도시 개발 등은 오히려 인구 집중화를 심화시키는 정책이라고도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개발 중심의 정책보다는 지방 소도시들의 네트워크화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서울시립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구 방향도 바로 이런 내용들이라고 한다. 나도 이 책의 저자인 정석 교수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나 스스로도 조만간 귀촌해서 마을공동체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많은 베이비붐 세대와 젊은이들이 귀촌해서, 대한민국이 골고루 발전하고,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