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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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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94 호)

 

【 건강한 치아를 위한 치간 칫솔의 힘 】

 

우리 선조들은 신체의 오복으로 건강한 치아, 잘 보이는 눈, 원활한 소화력, 잘 들리는 귀, 상쾌한 배변을 꼽았다. 현 시대에도 나이가 들수록 신체 오복의 중요성이 커지지만, 그 중에서도 치아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다른 건강 요소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치아는 건강함을 잃은 다음 그 소중함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회복하기가 힘든 상태가 된다는 특징이 있다. 치아 건강이 이처럼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치아가 나빠지면 임플란트를 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서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치아가 나빠져서 임플란트를 하면 치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대답은 당연히 ‘아니다’이다. 임플란트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치과 의사인 김광수의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말, 2023년)라는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치과 의사들이 아말감 치료 대신 ‘금-인레이’ 치료를 하고, 치아를 살리려는 노력 대신에 너무도 쉽게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이유가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요즘 임플란트 재료와 시술 기술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자기 치아만 못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현직 치과 의사인 이광수가 직접 언급하고 있으니 믿을 만한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 치아를 최대한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앞에 소개한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참고하면 되겠지만, 내가 실천하고 있는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하겠다. 나는 70년 가까이 치아를 사용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이상 없이 치아를 잘 사용하고 있다. 물론 오래 전 치아 검사를 하다가 어금니 세 곳에 충치 흔적이 보여서 ‘금-인레이’를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금-인레이’를 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사실 그때 치아 검사를 할 때도 충치 흔적이 약간 있긴 했지만, 치과 의사의 소견으로는 비활성(?) 상태라 치료만 하고, 놔둬도 될 것 같다고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가 우겨서 ‘금-인레이’를 한 것이었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내가 별 이상 없이 치아를 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치아 관리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건강한 치아를 얘기할 때 가장 흔하게 나오는 얘기가 유전적 영향이다. 물론 치아 건강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의 건강에 있어서도 유전적 영향이 크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 실제로 부모의 치아가 좋지 않으면 자녀들의 치아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 영향이 반드시 유전적 영향 때문인가 하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어쩌면 치아 건강에 있어서는 유전적 영향보다는 집안의 식습관의 영향이 더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을 좋아하거나,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을 식구들이 공유하고 있다면 가족 전체의 치아가 나빠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다행히 나와 내 가족들은 간식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는 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칫솔질을 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 칫솔질을 어떻게 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좋을까? 우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칫솔질이 어떤 형태인가를 생각해보면 답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칫솔질을 치아 표면을 닦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치약도 미세한 연마제가 많이 들어가서, 치아 표면을 잘 닦아내는 성능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칫솔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치아 표면을 잘 닦는 것이 아니라, 잇몸과 치아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잘 제거하는 것이다. 그래서 김광수의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서는 칫솔질이라는 용어 대신에 ‘잇솔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나는 연마가 잘 되는 좋은(?) 치약보다는 잇몸의 찌꺼기를 잘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의 칫솔을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칫솔질을 자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식물의 당분이 치아에 침착되어 충치를 유발하곤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칫솔질을 하기 때문에 치아 표면에 당분이 침착되어 충치로 발전하는 경우보다는 잇몸병이 더 자주 발생한다. 물론 당분이 치아 표면에 침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식후마다 그리고 잠자기 전 등 하루 네 번 칫솔질(잇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질을 할 때는 칫솔로 치아 표면을 문지르지 않고, 잇몸과 치아 사이에 대고 회전법, 즉 칫솔을 상하로 움직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치아 표면을 닦아낸다는 개념보다는 잇몸과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한다는 생각으로 칫솔질을 한다. 회전법에 사용하는 칫솔은 가능하면 빳빳한 게 좋은데, 그 이유는 빳빳한 칫솔이라야 잇몸에 끼어있는 음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 얘기가 나온 김에 한때 회전을 하는 진동 칫솔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진동칫솔은 강하게 회전을 하면서 치아 표면에 손상을 입히지만, 음식물 찌꺼기 제거 기능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나도 아주 오래 전에 진동칫솔을 사용하다가 이런 문제를 깨닫고 나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음식물 찌꺼기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도 끼지만, 치아와 치아 사이 공간, 즉 포켓이라는 부르는 공간에 더 많이 낀다. 특히 이 포켓에 끼는 음식물 찌꺼기는 칫솔질로는 제거하기 어렵다. 따라서 포켓에 낀 음식물 찌꺼기는 다른 방법으로 제거해야 하는데, 그 방법으로는 치실, 치간 칫솔, 워터픽 등이 있다. 치실은 가늘고 질긴 실을 사용하는 방법인데, 어금니 등 안쪽에는 치실질을 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워터픽은 고압수를 치아와 잇몸 사이 또 포켓 부분에 분사하는 방법인데, 워터픽 자체가 비싸다는 단점 외에 물이 사방으로 튀기 때문에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나는 주로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데, 가는 털이 달린 이쑤시개 모양의 치간 칫솔로 포켓 부분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고 있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 이런 노력 외에도 1년에 한 번 이상 치과에 가서 치아 점검을 받으면서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요즘은 1년에 한 번은 건강보험에서도 스케일링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스케일링도 꼭 하는 편이다. 스케일링을 통해 칫솔질이나 치간 칫솔로 제거하지 못했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밖에 치아 건강을 위해 중요한 사항으로는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다. 흡연이 다른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려져 있지만, 치아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내가 흡연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도 나의 치아 건강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치아에 큰 이상이 없지만 치아 건강 예방을 위해 1년에 한 번 이상 치과를 찾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치과는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밖에 나는 가그린 등 구강청정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구강청정제를 오래 사용하면 입 안에 서식하고 있는 유익한 세균도 전부 사멸하여 나쁜 세균이 입 안에 번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나는 내 자신의 치아를 가능하면 오랫동안 살리도록 노력하고, 임플란트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 이미 임플란트를 했다면, 임플란트가 목이 잘록하여 그 목 부분에 세균이 훨씬 더 잘 번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더 잘 관리하도록 권한다. 특히 임플란트 치아는 자연치보다 더 오래(4분 이상) 더 꼼꼼하게 칫솔질을 해 주어야 한다(<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 또한 요즘 들어 치아 교정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나이 들어서 하는 치아 교정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어린 나이에는 치아가 아직 자리를 잡지 않아서 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치아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후에는 치아 교정이 치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다음에는 치아와 치골 등이 서로 균형을 잡은 상태이기 때문에, 섣불리 치아를 교정하게 되면 균형이 무너지면서 치아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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