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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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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중요하다

2009. 7. 31. 19:07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6호)

【콘텐츠가 중요하다】



지난 뉴스레터에 핸드백 비유를 통해서 설명 드린 엔지니어의 역할 변화에 대한 저의 생각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는 약간 다른 관점에서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최근 가장 성공한 제품들 중의 하나로 애플의 아이포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포드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요?

유려한 디자인? 편리한 기능? 스티브 잡스의 마케팅 능력?

물론 이러한 요인들이 성공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콘텐츠입니다.

사실 아이포드는 애플의 제품이라고 주장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여러 회사의 기술들을 조합(컨버전스)한 것입니다.

자기 헤드는 TDK, 충전용 배터리는 소니, 케이스는 고바야시, 플랫폼은 Portal Player, 메모리칩은 삼성, HDD는 도시바의 기술을 그대로 채용했으며, 이런 부품들을 모아서 중국 심천의 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한 일은 콘셉트를 만들고 디자인을 한 정도입니다.

그러면 애플만의 노하우가 전혀 없는 듯한 이 제품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디자인을 예쁘게 하고, 기능을 소비자 기호에 맞게 하는 것은 지금도 애플보다 더 뛰어나게 할 수 있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또 실제로 많은 회사들이 아이포드보다 더 멋지고, 기능이 뛰어난 제품들을 지금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어떤 mp3도 아이포드를 능가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애플이 아이포드를 제품으로서가 아니라, 콘텐츠로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아이포드의 진정한 경쟁력은 mp3 제품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편리하게 많은 음악을 들려주는 소프트 기능에 있습니다. 즉, 음반사들과의 계약을 통해 합법적이면서 부담 없는 비용으로 음원(노래)를 다운 받을 수 있는 권리와 아이튠스라는 소프트웨어의 제공에 있는 것입니다.

다른 회사들이 mp3를 워크맨의 편리한 형태의 제품 정도로 콘텐츠를 정리하고 있을 때, 애플은 mp3를 컴퓨터와 연결되는 종합 시스템으로 콘텐츠를 잡았습니다. 고객이 다양한 음악을 편리하게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mp3의 개념을 정립한 것입니다.

처음 스티브 잡스가 뛰어난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PC 시장에서 실패하고 자신이 설립한 애플에서 쫓겨났던 이유도 바로 자신의 기술만을 고집하고, 제품 자체로 고객에게 접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에 스티브 잡스가 다시 애플로 돌아와서 mp3라는 PC보다 시장도 작고, 기술적으로 첨단 기술이 아닌 제품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바로 기술보다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새로운 시대의 엔지니어들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돈을 버는 엔지니어들이 해야 할 역할은 기술이나 제품 그 자체의 무조건적인 개발이 아니라, 진정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기술은 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 콘텐츠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어떤 기술이 필요하다면 꼭 직접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주위에 있는 기존의 기술들도 이용하고, 꼭 필요할 경우에만 직접 개발한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사고를 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새로운 시대에서 요구하는 창의적인 엔지니어인 것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5호)

【Science와 Engineering의 차이에 대한 답글】


지난 번 <Science와 Engineering의 차이>에 대해 두 분이 보내 온 답글입니다.

1. 김종수(건영엔지니어링 상무):

엔지니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창조하는 일에 매우 익숙해 있으며, 이와 같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별로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술에만 안주하는 엔지니어는 미래를 열어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신세가 되기 쉽습니다.

본인과의 싸움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하여 남 보다 한발 앞서가는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세상은 IT와 함께 생활하는 시대입니다.

본인은 컴퓨터의 보급과 관련하여 80년대 후반부터 기본적인 컴퓨터 교육을 받고 각종 문서를 컴퓨터를 이용하여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배우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테두리 안에서 배우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약 10여 년 전에 강남의 유명한 IT 학원에서 새벽반(05시)에 수강 신청을 하여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워드는 물론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홈페이지 제작툴(드림위버, 나모웹에디터 등)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후 이것을 실무에 적용하여 오늘까지 오는 동안 전문가 수준까지 도달하였으며, 홈페이지 제작을 100% 본인의 실력으로 10여개의 홈페이지를 제작하였습니다.

물론 디자인, 아이콘, 동영상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제작하고 작성하였습니다.

이러한 것은 하나의 예시에 지나지 않습니다. 노력하고 미리 준비하는 자만이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경영 마인드입니다.

보내주신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정리해 볼까 합니다.

경영 마인드를 자신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필히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가야합니다.

엔지니어와 경영이 함께 어우러지면 모든 어려운 숙제는 해결되어 나아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엔지니어 사고로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하여 창조된 결과를 경영 마인드로 접근하면 새로운 기슬개발은 급속도로 시장을 파고들어 회사의 이익 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엔지니어는 엔지니어라고 하는 사고방식에서 탈피하여 변해야 합니다. 자신 스스로 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변화하는 자신에게 [Yes, I can]이라고 외치면서 도전하면 어떤 어려운 문제나 순간도 해결하고 통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전하는 정신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와 같은 것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고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끝으로 "만일 우리가 과거 방식을 답습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절대로 과거를 넘어 설 수 없다! (영국건설혁신센터/1994년)"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 이건홍(포항공대 교수):

항상 좋은 글을 보내 주어서 고맙게 읽고 있다. 공과대학의 교수로서 아주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다.

현재 대한민국의 공과대학 교수들은 큰 갈등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교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science로 되어 있어서, 사실상 Engineering 일은 할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는, SCI Impact Factor가 높은 논문을 얼마나 많이 썼는가로 교수의 업적을 평가하고, 이에 의거하여 연봉을 결정하고 있다.

SCI Impact Factor라는 것은 과거 2년 동안에 얼마나 많은 인용이 있었는가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라서, 말하자면 최신 유행가에 대한 독자 인기투표와 비슷하다. 이효리가 오페라 가수보다 노래를 더 잘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인기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Engineering일이 Impact Factor가 1 부근인데 비해서, science일들은 화학분야는 보통 5, 생명 분야는 10 근처라서, 대부분의 공대교수들도 science에 매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Science>, <Nature> 와 같은 유명한 과학저널들은, "심오한" 내용 보다는 "신기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독자도 많고 Impact Factor가 30에 육박하지만, 약 30% 정도는 재현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더구나. 이미 황우석 사건을 통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야기다.

SCI Impact Factor의 치우침 현상으로 인해서, 석사나 박사학위를 가진 Engineer는 거의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엄연한 현실인데, 교수의 업적을 평가해야만 하는 총장이나 교육부에서도 다른 좋은 대안이 없어서 계속 SCI Impact Factor를 활용하고 있는 듯 하다.

합리적인 대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엔지니어가 돈 버는 방법

2009. 7. 31. 18:57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4호)

【엔지니어가 돈 버는 방법】


몇 년 전에 아내를 따라 백화점에 갔습니다.

여기저기 따라 다니다가 백화점 이층에 와서는 따로 떨어져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백화점 이층에는 명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어떤 쇼윈도에 진열된 핸드백의 가격을 확인하다가 저는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아내가 무슨 일인가하고 쫓아 왔더군요.

“무슨 일인데?”

“아니 무슨 핸드백 가격이 30만원이나 해?”

그러자 아내가 가격을 확인하더니 하는 말이

“무슨 30만 원? 난 또 그렇게 싼 핸드백이 있나하고 깜짝 놀랐네. 잘 봐. 300만 원이야.”

그러고 보니 핸드백 가격이 30만원이 아니라 300만 원이더군요. 그런데 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1000만 원이 넘는 핸드백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냥 단순히 소지품만 넣는 핸드백을 300만 원을 주고 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핸드백은 시장이나 동네 가게에서 10만 원만 주면 살 수 있겠죠?

그럼 10만 원짜리 핸드백과 300만 원짜리 핸드백은 무엇이 다른 걸까요?

왜 어떤 사람들은 10만 원짜리 싼 핸드백을 놔두고 굳이 300만 원짜리 비싼 핸드백을 사는 걸까요?

300만 원짜리 핸드백을 통해 고객이 뭔가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30배나 되는 돈을 지불하는 것일 겁니다.

여기서 300만 원짜리 핸드백이 좋다고 주장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엔지니어들은 이제까지 무슨 일을 해 왔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생각해 보기 위해 꺼낸 화두입니다.

10만 원짜리 핸드백과 300만 원짜리 핸드백의 원가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그냥 편의를 위해 10만 원짜리 핸드백의 원가가 5만 원이라고 치면, 300만 원짜리 핸드백은 30만 원 정도라고 쳐도 별 무리가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엔지니어들이 이제까지 해 온 역할은 무엇인가요?

아마도 5만 원하는 단가를 4만 원으로 낮추기 위해 공정을 개선하고 불량품을 줄이는 역할을 했을 겁니다.

30만 원의 원가가 드는 핸드백을 어떻게 1000만 원짜리 핸드백으로 만들 것이냐에 대해서 생각하기 보다는 30만 원의 제조원가를 어떻게 25만 원으로 낮출 것이냐에 초점을 맞췄을 겁니다.

새로운 시대의 엔지니어가 해야 하는 역할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찾아내어 제조 원가가30만 원인 핸드백을 어떻게 1000만 원, 아니 3000만 원짜리로 만드느냐하는 것입니다.

그런 엔지니어가 바로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창의적인 엔지니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노력이 필요하고, 자신의 전공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마케팅 등 제품의 가치를 높이려는 사고의 전환이 요구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