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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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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37 호)

 

365일 연속 만보 걷기 목표 달성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는 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당연한 진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 가장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 바로 걷기라는 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동네 공원이나 숲길에 가보면 걷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 추세를 반영하듯이 중앙정부는 물론 여러 지자체에서도 걷기에 좋은 둘레길을 만드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하천변을 정리해서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자전거 길까지 만들고 있으니 가히 걷기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입니다.

요즘은 그냥 둘레길이 아니라 맨발 걷기에 좋은 황토 길을 만드는 지자체도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도 매일 만보 걷기를 목표로 세우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만보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 만보 걷기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에서 ‘만보 걷기’를 다운로드 받아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만보 걷기 앱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제가 사용하는 앱에서는 걸은 거리, 소모 칼로리, 걸은 시간 등의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만보 이상 걸은 날이 며칠이나 되는지, 총 누적거리 등도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 이 앱을 다운로드 받은 이후 하루 만 보 이상은 100번 이상, 2만 보 이상은 84번, 3만 보 이상 12번, 4만 보 이상 3번을 걸었습니다.

2022년 이후 누적 총 거리는 8,500킬로미터로 이제까지 걸은 총 거리가 화성까지 가는 거리를 넘었다고 나오네요.

이 앱에 나오는 총 누적 거리 목표가 9,300킬로미터로 토성까지의 거리라고 하니 앞으로 800킬로미터를 더 걸으면 토성까지 걸어간 셈이 되네요.

 

다른 기능들이야 대부분 누적해서 나타나는 기록들이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기록이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록들 중에서 제가 가장 도전적으로 생각하는 기록은 연속해서 며칠 동안 만보 이상을 걸었는지 표시해주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1일, 3일, 7일, 13일, 25일, 50일, 100일, 365일로 나눠져 있는데, 100일까지는 쉽게 달성 가능했지만, 365일은 한 번도 달성할 수 없었습니다.

 

200일 이상 걷기도 달성했는데, 이상하게도 200일에 넘으면 무슨 일인가 생겨서 중단이 되곤 했습니다.

제가 이 앱을 다운로드 받은 게 2022년 초였는데, 그 이후 두 번이나 200일 넘게 가다가 중단이 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10일 드디어 365일 연속 만보 걷기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고 말았습니다.

 

‘그게 뭐 그리 중요한 일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나름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목표를 달성한 사실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를 달성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만약 연속해서 365일 걷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포기했더라면 아마 계속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이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생각할 때는 그리 거창하거나 달성했다고 딱히 칭찬받을 일도 아닌 일에 집착했던 제가 우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젊었을 때 목표 달성을 위해 뛰었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에 헛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름 자신만의 목표가 있기에 인생이 더욱 활기찰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매주 뉴스레터를 보내 드리는 이유도 저의 바로 이런 쓸데없는 목표 지향적인(?) 마음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9년 3월 26일 첫 번째 뉴스레터를 보내기 시작한 이후 벌써 837주째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언제까지 뉴스레터를 보내고 끝내야겠다는 목표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837호니까 1000호까지 보내야할지, 아니면 20년이 되는 2029년까지 보내야할지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긴 1000호까지 보내려면 앞으로 3년가량 남았으니 결국 2029년에 가까운 2028년이 될 것이니 그게 그건 셈이긴 합니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제 체력이 되는 한, 제가 글을 쓸 수 있는 한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앞날을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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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몽골-자이승 기념탑

2025. 3. 5. 07:0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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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내 몸 혁명

2025. 3. 3.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박용우, “내 몸 혁명,” 루미너스, 2024년

 

요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은 크게 외모와 건강에 대한 두 가지 때문에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두 가지는 서로 떼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동의하는 사실이다. 특히 최근 들어 영양 공급이 넘치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영양 과잉에 의한 비만이 고혈압, 당뇨 등 생활습관병을 초래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파트너를 만나고자 하는 자연스런 욕구가 생겼고, 그로 인해 비만인 사람을 피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상대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비만인 몸매를 가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이는 결국 건강한 몸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로 연결되게 된 것이다.

 

엄청난 다이어트 열풍에 힘입어 다이어트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효과 있는 제품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이 책 <내 몸 혁명>에서는 왜 다이어트 제품이 효과가 없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식욕억제제 등을 복용해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비만이 단순히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몸이 망가졌기 때문에 많이 먹는 증상 혹은 현상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계속 체중이 증가하는 만성질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굶거나 운동을 그냥 많이 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당과 지방을 활용하는 우리 몸의 대사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과학적인 원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이해하는 데 그리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이 책을 읽어보기 바라면서, 책의 내용을 일부 소개한다.

 

“타고난 체질도 있지만 살이 잘 안찌는 사람들은 몸의 대사유연성(metabolic flexibility)이 좋기 때문이다.”

“당 대사와 지방 대사가 유연하지 않으면 많이 먹지 않아도 살이 찌게 된다. 공복 상태에서 식사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넘치는 당을 우선적으로 쓰면서 동시에 체내 지방 연소를 억제하여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한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당이 떨어지면 더는 당이 고갈되지 않게 하기위해 지방을 분해해서 연료로 사용한다. 이처럼 당 대사와 지방 대사의 스위치가 빠르게 전환되면 대사 효율이 높게 된다. 대사 유연성이 좋은 몸으로, 이런 몸은 쉽게 살이 찌지 않는다. 대사 유연성이 떨어지면 늘 에너지 부족을 느껴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고, 대사 효율이 떨어진 몸은 잉여 에너지를 지방으로 자꾸 쌓아두게 된다.”

“운동의 역할은 단순히 에너지 소모량을 늘리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체를 ‘자극’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더 건강한 몸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여 하루 2.5시간 서있게 하거나 30분마다 가볍게 걷게 해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보다 24시간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낮추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시켰다. 30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게 어렵다면 적어도 1시간마다 일부러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5분 정도 가볍게 걸어주어야 한다.”

 

이 책은 다이어트를 할 필요를 느끼지만, 매번 실패를 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기온과 무관하게 손발이 시리거나 저린 수족냉증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이나 신경에 이상이 생긴 탓일 수 있어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

겨울철 낮은 기온에 노출돼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계절 변화와 무관하게 자주 손발이 차고 시린 ‘수족냉증’이 있을 경우 혈관이나 신경의 문제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족냉증이 여러 요인 때문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질환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손발이 시린 증상을 흔히 수족냉증이라 부르지만 원인질환은 다양하다. 혈관계통의 문제로 이런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질환으로는 ‘레이노 증후군’을 들 수 있다. 한랭이나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피부 색깔이 창백해졌다가 심하면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레이노 현상이라 부르는데, 혈관이 수축됐다가 시간이 지나 풀리면서 피부가 붉어지는 발적이 나타나고 통증과 저림 등이 생길 수 있다. 레이노 증후군이 의심되면 다른 기저질환 때문에 발생했는지를 구분해 근원적인 치료를 해야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레이노 증후군과 유사하게 혈관이 수축돼 문제가 되는 ‘플래머 증후군’은 저혈압이 있는 마른 여성에게 발병하는 비율이 높으며 정상압 녹내장 등의 안과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년기 이후 수족냉증이 발생했다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이 원인인 말초동맥질환 때문일 수 있다. 오래 걸을 때 다리에 통증을 수반할 경우 하지혈관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검사해 시술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말초동맥질환은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약물치료를 통해 동맥경화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심뇌혈관 합병증까지 진행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신경계에 문제가 있을 때도 손발이 시리거나 저린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말초신경병증이 있다면 몸 구석구석 뻗어 있는 말초신경이 손상된 탓에 손발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말초신경병증의 유병률은 특히 55세 이상 인구에서 8%에 달한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흔하다. 이 질환은 손발 저림 외에도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나 운동신경의 이상으로 근육이 약해지고 힘이 빠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걷거나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자율신경에도 문제가 번져 기립성 저혈압이나 땀이 과다 분비되는 증상을 겪게 되기도 한다.

수족냉증 증상은 정확한 원인을 감별한 뒤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면서 금주, 금연, 적절한 운동과 혈당 관리를 병행할 때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손성연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손과 발의 시림이 심하다면 혈관계의 문제인지 신경계의 문제인지 정확히 진단을 받아야 올바른 치료 방향을 잡을 수 있다”며 “몸의 말단까지 혈액을 공급하는 말초동맥의 질환이라면 동맥경화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고, 말초신경질환의 경우 신경손상을 방지하는 치료를 병행하면서 신경병성 통증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경향신문 2024년 11월 29일]

가벼운 나들이, 수원의 매력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 하기에 경기도 수원시도 괜찮다. 2023년 개장한 수목원이 있고, 신진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시립미술관도 있다. 2024년 ‘한국 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된 수원 화성과 행궁동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들 중 수원을 배경 삼은 작품도 여럿이다.

따뜻한 지중해로 순간 이동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자리한 일월수목원 온실에는 건조기후 식물 302종이 어울려 산다.

수원시는 2023년 5월 수목원 두 곳을 개장했다. 평지형 수목원인 장안구 ‘일월수목원’과 산지형 수목원인 영통구 ‘영흥수목원’이다. 수원시민을 위한 쉼터로 조성했지만 외지인 방문객도 많다. 특히 일월수목원은 매일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몰려든다. 지난해 봄 방영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 알려지면서다.


일월수목원은 일월저수지 주변에 조성했다. 물가를 산책하면서 고니·기러기 같은 겨울 철새를 구경해도 좋지만 겨울은 아무래도 춥다. 방문객 대부분은 온실을 찾는다. 온실 면적은 3036㎡로 서울식물원 온실(7602㎡)의 절반 크기도 안 된다. 그래도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지중해·호주·남아공이 고향인 식물 302종이 어울려 사는 모습이 싱그럽다. 공립수목원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도 받았다.


일월수목원에서 본 호주 매화 한 그루. 2~4월 만개하면 온실에 향이 진동한다.

요즘 온실에는 유리호프스펙티나투스·레몬병솔나무·방크시아 등 여러 꽃이 개화해 눈부시다. 일월수목원 윤동규 주무관은 “건조기후 식물은 2~4월 집중적으로 개화한다”며 “봄에는 야외 정원의 벚꽃도 아름답지만 온실 속 식물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는 아는 사람만 아는 일몰 명소다. 통창 너머로 떨어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방문자센터에서는 6월 15일까지 ‘정원가, 다산’ 전시도 진행한다. 수원 화성을 설계한 정약용의 정원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방문자센터만 방문하면 수목원 입장료(어른 4000원)를 안 내도 된다.

시립미술관 보고 카페 투어


화성행궁 앞 수원시립미술관은 수원을 주제로 한 신진 작가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화성행궁 바로 앞에 자리한 수원시립미술관도 겨울 여행지로 제격이다. 개관 10년째를 맞는 미술관은 고도 제한 때문에 2층 높이로 낮고 넓게 설계했다. 대신 사선을 강조해 멀리서도 눈에 띈다.

미술관은 3월 3일까지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기획 전시를 진행한다. 토끼가 달걀을 가져다준다는 서양 부활절 전설에서 착안한 전시다. 신진 작가의 시선으로 수원의 숨겨진 면모를 묘사한 회화·사진·설치 작품을 볼 수 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 나온 카페. 행궁동의 인증샷 명소다.

수원시립미술관 이기석 교육홍보팀장은 “30~40대 가족여행객, 젊은 커플이 주요 방문객”이라며 “매주 금요일은 39세 이하는 무료 입장이어서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라고 말했다.

수원 화성과 함께 ‘한국 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된 행궁동은 ‘행리단길’이라 불리는 골목이 유명하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김혜윤)의 집으로 나왔던 카페 앞은 늘 장사진을 이룬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관광객 실비아는 “이 카페 한 곳을 보기 위해 수원까지 왔다”고 말했다.


북수동에 자리한 카페 그루비. 조용히 머물기 좋은 카페다.

행리단길이 너무 상업화했다며 실망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외국어 간판을 단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카페, 사진관 등이 들어찬 골목 풍경은 서울 익선동이나 경주 황리단길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반면 정조로 건너편 북수동과 매향동 쪽은 호젓한 분위기를 느끼기 좋았다. 어둑한 실내에 빈티지 소품이 그득한 ‘카페 그루비’, 그림 작가가 운영하는 작은 책방 ‘백년서점’이 인상적이었다.

수원=글·사진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출처:중앙일보 2025년 1월 30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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