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37 호)
【 365일 연속 만보 걷기 목표 달성 】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는 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당연한 진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 가장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 바로 걷기라는 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동네 공원이나 숲길에 가보면 걷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 추세를 반영하듯이 중앙정부는 물론 여러 지자체에서도 걷기에 좋은 둘레길을 만드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하천변을 정리해서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자전거 길까지 만들고 있으니 가히 걷기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입니다.
요즘은 그냥 둘레길이 아니라 맨발 걷기에 좋은 황토 길을 만드는 지자체도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도 매일 만보 걷기를 목표로 세우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만보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 만보 걷기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에서 ‘만보 걷기’를 다운로드 받아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만보 걷기 앱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제가 사용하는 앱에서는 걸은 거리, 소모 칼로리, 걸은 시간 등의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만보 이상 걸은 날이 며칠이나 되는지, 총 누적거리 등도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 이 앱을 다운로드 받은 이후 하루 만 보 이상은 100번 이상, 2만 보 이상은 84번, 3만 보 이상 12번, 4만 보 이상 3번을 걸었습니다.
2022년 이후 누적 총 거리는 8,500킬로미터로 이제까지 걸은 총 거리가 화성까지 가는 거리를 넘었다고 나오네요.
이 앱에 나오는 총 누적 거리 목표가 9,300킬로미터로 토성까지의 거리라고 하니 앞으로 800킬로미터를 더 걸으면 토성까지 걸어간 셈이 되네요.
다른 기능들이야 대부분 누적해서 나타나는 기록들이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기록이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록들 중에서 제가 가장 도전적으로 생각하는 기록은 연속해서 며칠 동안 만보 이상을 걸었는지 표시해주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1일, 3일, 7일, 13일, 25일, 50일, 100일, 365일로 나눠져 있는데, 100일까지는 쉽게 달성 가능했지만, 365일은 한 번도 달성할 수 없었습니다.
200일 이상 걷기도 달성했는데, 이상하게도 200일에 넘으면 무슨 일인가 생겨서 중단이 되곤 했습니다.
제가 이 앱을 다운로드 받은 게 2022년 초였는데, 그 이후 두 번이나 200일 넘게 가다가 중단이 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10일 드디어 365일 연속 만보 걷기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고 말았습니다.
‘그게 뭐 그리 중요한 일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나름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목표를 달성한 사실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를 달성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만약 연속해서 365일 걷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포기했더라면 아마 계속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이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생각할 때는 그리 거창하거나 달성했다고 딱히 칭찬받을 일도 아닌 일에 집착했던 제가 우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젊었을 때 목표 달성을 위해 뛰었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에 헛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름 자신만의 목표가 있기에 인생이 더욱 활기찰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매주 뉴스레터를 보내 드리는 이유도 저의 바로 이런 쓸데없는 목표 지향적인(?) 마음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9년 3월 26일 첫 번째 뉴스레터를 보내기 시작한 이후 벌써 837주째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언제까지 뉴스레터를 보내고 끝내야겠다는 목표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837호니까 1000호까지 보내야할지, 아니면 20년이 되는 2029년까지 보내야할지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긴 1000호까지 보내려면 앞으로 3년가량 남았으니 결국 2029년에 가까운 2028년이 될 것이니 그게 그건 셈이긴 합니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제 체력이 되는 한, 제가 글을 쓸 수 있는 한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앞날을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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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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