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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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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 연합뉴스


"어린 시절에는 길게 느껴졌던 1년이 지금은 왜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까?"
1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이런 질문과 함께 현대인들이 시간에 쫓기는 이유를 소개했다.

일본 시계브랜드 세이코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세이코 시간백서 2024」에 따르면 일본인 10명 중 7명꼴로 '시간에 쫓긴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60%가 넘었는데,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세이코는 매년 시간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시간백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판에서는 과거 조사보다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닛케이에 따르면 노화와 체감시간의 관련성을 설명하는 몇 가지 이론이 있다. 우선 프랑스의 심리학자 폴 자네의 '자네의 법칙'은 심리적 시간이 연령에 반비례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1세 아이가 체감하는 1년을 365일이라고 했을 때, 2세가 되면 절반, 10세가 되면 10분의 1로 느껴지게 된다. 같은 1년이 20세는 18.3일, 40세는 9.1일로 줄어든다. 이 법칙에 따르면 50세의 1년은 체감 일주일(7.3일), 80대를 넘어가면 4.6일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인간이 절대적인 양이 아닌 대비로 감각을 인지한다는 '베버-페히너 법칙'을 시간에 적용하기도 한다. 10~20세와 20~40세는 각각 10년과 20년의 차이가 나지만, 원래 나이의 두 배라는 점에서 똑같이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시성비' 중시하는 日…"스마트폰 대신 여행"

 


정근영 디자이너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타임 퍼포먼스'의 줄임말 '타이파'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시간에 대한 관심이 많다. 타이파는 동일 시간 대비 효율성 중시하는 '시(時)성비'를 의미한다.


일본에선 시간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시간학회 회장인 이치카와 마코토(一川誠) 지바대 문학부 교수는 "대사가 활발할수록 심리적 시간이 빠르고 진짜 시간은 천천히 지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어른은 아이보다 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심리적 시간의 진행이 완만하고 객관적인 시간은 빠르다고 느껴진다"고 닛케이에 말했다.

시간대에 따라서도 오전엔 시간이 빠르게, 오후부터 저녁 시간대는 느리게 느껴진다. 또 외부에서 자극이 되는 소리나 빛이 많거나, 넓은 공간에 있을수록 체감시간이 길어진다.

사사키 타쿠야(佐々木拓哉) 도호쿠대 약학부 교수는 시간과 뇌의 작용을 강조했다. 그는 "뇌의 해마에는 시간을 계산하는 '시간 세포'가 있는데, 외부로부터 정보량이 많을수록 시간이 천천히 지나가는 것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웹서핑할 때 뇌의 기능과 시간 세포와 둔해지기 때문에 기억에 남지 않고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고 한다.

반면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하거나 어학·자격시험 공부를 하는 등 뇌의 작용을 촉진하는 경험일수록 기억으로 연결되기 쉽고 체감시간도 길어진다. 닛케이는 "통근 경로를 평소와 다르게 바꾸는 것으로도 하루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출처:중앙일보 2025년 2월 16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4311

그래픽=김남희

겨울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고된 계절이다. 춥고 건조한 날씨 탓에 눈이 더 불편하기 때문이다. 인공 눈물을 사용한다면 한 번에 다량 넣는 게 좋을까, 조금씩 자주 넣는 게 좋을까?

인공눈물을 한 번에 다량 넣는 것은 그리 좋지 않다. 눈물은 ▲기름층 ▲수성층 ▲가장 아래의 뮤신층 등 세 가지 층으로 구성된다. 이 중 어느 층이라도 불안정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인공 눈물은 수성층을 보충하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눈을 촉촉하게 하려 한 번에 다량 넣으면 수성층엔 보탬이 돼도 뮤신층은 오히려 불안정해진다. 눈이 더 건조해질 위험이 있다. 많이 넣을수록 눈이 촉촉해지는 게 아니다.

인공눈물은 한 번에 한 방울가량 넣는 게 좋다. 한 방울만 넣어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휴대하면서 건조함이 느껴질 때마다 ‘자주’ 점안하는 게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날 것 같은 상황을 맞닥뜨리기 전에 미리 넣는 것도 좋다. 바람을 쐴 때 눈이 건조한 편이라면 외출 전에, 책을 오래 볼 때 눈이 피로하고 건조하다면 독서 전에 넣는 식이다. 제품 개봉 후 처음으로 나온 인공눈물엔 미세플라스틱이 섞여 있을 수 있다. 한두 방울은 버린 후 사용하는 게 좋다.

인공눈물을 아무리 써도 눈이 건조하다면 마이봄샘의 문제일 수 있다. 마이봄샘은 눈꺼풀 안쪽의 기름샘으로, 눈에서 지질을 분비해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세균이나 노폐물 때문에 마이봄샘 속 지질이 굳어 통로가 막히면 눈에 지질이 부족해져 수분이 마른다. 이럴 땐 인공눈물을 쓰기 전에 마이봄샘 청소가 우선이다. 눈을 따뜻하게 찜질해 기름을 녹이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윗눈꺼풀을 살짝 들어 올려서 속눈썹이 난 부위를 면봉으로 살살 닦아준다. 실제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15분간 온찜질을 한 후에 눈물막의 지질 성분이 증가해 건조함이 개선됐다는 하버드대 의대 연구 결과가 있다.

생활 습관이 문제일 때도 있다.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은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20대 여성이나 중년 여성 중에선 눈을 끝까지 감지 않고 중간에 뜨는 습관 때문에 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많다”며 “눈 감기 훈련(순목 운동)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순목 운동은 어디서든 할 수 있다. ▲눈을 한 번에 꼭 감는다 ▲눈을 감은 상태로 잠시 있는다 ▲눈을 한 번에 번쩍 뜬다 등을 반복하기만 하면 된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헬스조선 2025년 2월 8일]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87) 대장 용종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외부 기고자 - 김지원 대림성모병원 소화기내과장


건강검진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면 대장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하였으니 조직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내원하라는 안내를 종종 듣게 된다. 결과를 듣기 위해 진료를 볼 때까지 '혹시 조직 검사 결과가 나쁘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하기도 한다. 과연 '용종'이란 무엇일까?


용종은 점막의 일부가 주변보다 비정상적으로 돌출해 마치 혹처럼 생긴 병변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점막이 있는 위, 대장, 담낭 등에서 발견되며 특히 대장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대장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과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종양성 용종에는 선종성 용종, 유암종 등이 있고, 비종양성 용종에는 과형성 용종, 염증성 용종, 지방종 등이 있다.

종양성 용종인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용종이다. 특히 △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용종 세포가 융모 형태이거나 △이형성이 많은 경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암종은 주로 직장에서 발견되는 악성 종양이다. 크기가 커지면서 다른 장기로 전이 된다는 점이 암과 유사하여 유암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방종과는 달리 조직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며, 간혹 표면에 궤양이 발생해 출혈을 유발하기도 한다. 작은 유암종은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크기가 큰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비종양성 용종 중 과형성 용종은 일반적으로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맨눈으로 선종성 용종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견되면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드물게 과형성 용종과 선종성 용종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혼합형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지고 세포 변이가 일어나 톱니 형태의 선종성 용종으로 변화할 수 있으며, 이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염증성 용종은 점막이 손상된 후 치유 및 재생 과정에서 점막이 돌출되어 형성되는 용종으로, 가성 용종이라고도 불린다. 염증성 장 질환 환자에게서 자주 발견되며,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종은 점막하 종양으로 내시경상 표면이 매끈하고 노란색을 띤다. 내시경으로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조직 검사를 시행하며, 지방종으로 확진되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꼭 제거할 필요는 없다.

대장 용종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은 약 20% 정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직계 가족 중 대장암이나 선종성 용종으로 진단받은 사람이 있는 경우가 용종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비교적 명확한 유전적 원인이 알려진 경우도 있는데 '유전성 용종 증후군'이 이러한 경우이다. 유전성 용종 증후군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장에 다발성으로 용종이 생기는 유전적인 질환을 말하며 대표적인 유전성 용종 증후군은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유년기 용종증, 포이츠-예거 증후군, 카우덴 증후군, MUTYH 연관 용종증 등이 있다. 이러한 용종증은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고, 다양한 진료과의 협력 진료가 필수적이므로 전문화된 센터나 종합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환경적 요인 중 식습관도 대장 용종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동물성 지방, 붉은 육류, 가공육, 당분 등의 과도한 섭취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칼슘, 비타민 D, 식이 섬유를 적게 섭취하는 것 또한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대장 용종을 진단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가장 정확한 검사는 대장내시경 검사다. 더욱이 대장내시경 검사는 용종이 발견되면 검사 중 바로 제거할 수 있어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용종은 크기와 모양에 따라 제거하는 방법이 다르다. 크기가 5㎜ 이하의 작은 용종은 생검 겸자 혹은 저온 올가미법으로 제거하고, 이보다 큰 용종 중 돌출한 형태의 용종은 내시경점막절제술, 평평한 형태의 용종은 내시경점막하절제술로 제거할 수 있다. 제거된 용종은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 만약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추가적인 검사와 함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건강검진 결과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위험 인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대장 용종에 대해 조직 검사 결과, 다음 내시경 검사 시점, 발생 위험 인자 관리 방안 등에 대한 자세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건강 검진은 단순히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만이 아니라, 현재 건강 상태를 정확히 평가,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대장암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 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발생 위험인자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대장암 예방과 치료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2025년 2월 1일]

기온과 무관하게 손발이 시리거나 저린 수족냉증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이나 신경에 이상이 생긴 탓일 수 있어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

겨울철 낮은 기온에 노출돼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계절 변화와 무관하게 자주 손발이 차고 시린 ‘수족냉증’이 있을 경우 혈관이나 신경의 문제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족냉증이 여러 요인 때문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질환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손발이 시린 증상을 흔히 수족냉증이라 부르지만 원인질환은 다양하다. 혈관계통의 문제로 이런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질환으로는 ‘레이노 증후군’을 들 수 있다. 한랭이나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피부 색깔이 창백해졌다가 심하면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레이노 현상이라 부르는데, 혈관이 수축됐다가 시간이 지나 풀리면서 피부가 붉어지는 발적이 나타나고 통증과 저림 등이 생길 수 있다. 레이노 증후군이 의심되면 다른 기저질환 때문에 발생했는지를 구분해 근원적인 치료를 해야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레이노 증후군과 유사하게 혈관이 수축돼 문제가 되는 ‘플래머 증후군’은 저혈압이 있는 마른 여성에게 발병하는 비율이 높으며 정상압 녹내장 등의 안과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년기 이후 수족냉증이 발생했다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이 원인인 말초동맥질환 때문일 수 있다. 오래 걸을 때 다리에 통증을 수반할 경우 하지혈관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검사해 시술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말초동맥질환은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약물치료를 통해 동맥경화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심뇌혈관 합병증까지 진행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신경계에 문제가 있을 때도 손발이 시리거나 저린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말초신경병증이 있다면 몸 구석구석 뻗어 있는 말초신경이 손상된 탓에 손발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말초신경병증의 유병률은 특히 55세 이상 인구에서 8%에 달한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흔하다. 이 질환은 손발 저림 외에도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나 운동신경의 이상으로 근육이 약해지고 힘이 빠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걷거나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자율신경에도 문제가 번져 기립성 저혈압이나 땀이 과다 분비되는 증상을 겪게 되기도 한다.

수족냉증 증상은 정확한 원인을 감별한 뒤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면서 금주, 금연, 적절한 운동과 혈당 관리를 병행할 때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손성연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손과 발의 시림이 심하다면 혈관계의 문제인지 신경계의 문제인지 정확히 진단을 받아야 올바른 치료 방향을 잡을 수 있다”며 “몸의 말단까지 혈액을 공급하는 말초동맥의 질환이라면 동맥경화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고, 말초신경질환의 경우 신경손상을 방지하는 치료를 병행하면서 신경병성 통증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경향신문 2024년 11월 29일]

초가공식품 많이 먹었더니, 몸 서서히 망가져
늘 과식하고 가공식품 위주의 간식까지 즐기면 지방간, 고지혈증 위험이 증가한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40세만 넘어도 노화가 시작된 것을 느낀다. 전체 암 환자의 50% 정도가 50~60대다. 이 시기를 잘 보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질병으로 누워 지내는 기간이 길면 장수의 의미가 사라진다. 중년이라도 늦지 않다.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서 먹고 건강하지 못한 음식은 절제해야 한다. 나이 들면 조심해야 할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자.

초가공식품 많이 먹었더니... 몸 서서히 망가진다

최근 영양-건강 분야 국제학술지(Nutrients)에 초가공식품을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못하여 핏속에 인슐린이 지나치게 증가하는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2.44배 높다는 논문이 실렸다. 특히 간에 지방이 10% 이상인 중증의 지방간 위험은 4.19배 높았다. 또한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중년들이 초가공식품을 자주 먹으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뇌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논문이 실렸다. 초가공식품은 음료, 즉석식품,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스낵류 등이다. 공장에서 만들 때 당, 가공지방, 염분을 많이 넣고 비타민, 섬유소 등 영양소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 들면 몸속이 더 빨리 늙는다... 보존제, 합성 물질은 ''

노화는 피부가 아니라 몸속에서 더 빠르다. 소화액이 줄고 위, 장 점막이 늙는다. 이런 몸속에 초가공식품이 들어가면 가뜩이나 노화가 진행된 몸에 독이나 다름 없다. 식품의 보존성, 맛, 편의성을 위해 합성 물질을 넣기 때문에 점막, 세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야식으로 가공식품을 먹으면 더 나쁘다. 나이 들수록 공장에서 만든 가공식품-초가공식품은 절제가 필요하다. 대신에 채소, 과일, 콩류 등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더 먹는 게 좋다.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하고, 혈당 조절에 기여하는 성분은?

과일, 채소, 해조류, 콩류, 버섯 등은 건강에 좋은 자연 식품이다. 장 속에서 소화, 흡수, 분해가 되지 않는 식이섬유와 비소화 올리고당이 핵심이다. 장속의 세균을 이롭게 하고 장의 활동에 도움을 준다. 중성지방-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혈당 조절에도 기여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성인 남자는 하루 30g, 여자는 20g의 식이섬유 섭취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과일과 채소를 가공한 음료에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다. 탄산음료에도 식이섬유가 없다.

운동, 신체 활동 꾸준히 했더니... 몸속 콜레스테롤 수치가 달라졌다

운동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몸속 콜레스테롤 조절을 돕기 때문이다. 몸을 자주 움직이면 총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심장-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특히 여성은 갱년기에 호르몬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음식을 골라서 먹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오후 배고픔을 느낄 때 초가공식품을 찾기 보다는 견과류 등 자연 식품을 먹는 게 좋다.

김용 ecok@kormedi.com

 

[코메디닷컴 2024년 12월 4일]

자료=통계청우리나라 국민은 평균적으로 28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인생'에 들어선 뒤 43세에 정점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61세부터는 다시 '적자 인생'으로 전환됐다. 인생에서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큰 흑자 기간이 33년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통계청은 26일 이러한 내용의 '2022년 국민이전계정'을 발표했다.

통계청은 국민이전계정 자료에서 개인이 현재 노동을 통해 소비를 충족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제적 생애주기'를 공개하고 있다. 경제적 생애주기는 소비 및 노동소득, 그리고 둘의 차액인 생애주기적자로 구성된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흑자→적자 순서의 3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한국인은 17세 때 평균 4078만원의 최대 적자를 낸다. 17세부터 노동소득이 발생하지만 그 규모가 34만9000원에 그치는 반면 소비는 4113만원으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수험생 시기인 만큼 교육에 많은 돈을 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구간은 청년들이 취업을 하는 시기인 28세부터 시작했다.

이후 43세에 최대 흑자를 찍는데 1753만원 수준이다. 43세 때 평균 노동소득이 4290만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그러다 44세부터 다시 생애주기흑자 규모가 줄기 시작해 61세엔 다시 적자로 전환된다. 법정 정년인 60세 이후부터 소득이 크게 감소하는 데 반해 만혼에 따른 교육비, 생계비, 의료비 등 돈 들어갈 곳은 줄지 않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연도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흑자 구간에 들어서는 연령은 27~28세로 비교적 일정한 편이었다. 반면 적자로 재진입하는 연령은 점차 늦어지는 추세다. 적자 재진입 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2022년 61세로 5세 뒤로 밀렸다. 고령화와 더불어 일하는 장년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2022년 우리나라 국민의 총소비는 1364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9%(123조600억원) 증가했다. 노동소득은 1168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3%(69조3660억원) 늘었다. 소비 규모가 노동소득을 상회하면서 195조4000억원의 생애주기적자가 발생했다.

연령별로 보면 노동연령층(15~64세)은 143조9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76조8000억원, 162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는 정부의 공공이전 등으로 메웠다. 정부는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190조원)된 세금과 사회부담금 등을 유년층(91조8000억원)과 노년층(98조2000억원)의 교육, 보건, 연금 등에 배분했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머니투데이 2024년 11월 26일]

일본 건강 장수 의료센터
걷기·질병 개선 효과 연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루 8000보를 걷고, 그중 20분을 빠르게 걸으면, 거의 모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본 최초 장수 연구소인 도쿄 도립 건강 장수 의료 센터 노화 제어 연구팀이 하루 걸음 수와 그중 빨리 걸은 시간이 얼마냐에 따라 질병 예방 효과가 얼마나 차이나는지를 2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연구가 일본서 화제다. 기적의 연구, ‘걷기 황금 비율’이라고 불리며, 건강 정보 관련 언론 기사나 인터넷 사이트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그래픽=양진경

 

도쿄 건강 장수 의료 센터 노화 제어 연구팀 운동과학 연구실장 아오야나기 유키리 박사팀은 군마현의 한 지역에 사는 65세 이상 전 주민 5000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신체 활동과 질병 예방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래픽=양진경

 

연구팀은 주민에게 신체 활동계를 하체나 허리 벨트에 장착하게 하고 걷기 데이터를 얻었다. 주민들의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이른바 생활 습관병 발생 자료를 추적해 걷기 데이터와 비교했다. 운동 강도는 저강도, 중강도, 고강도로 분류했는데, 자신의 운동 능력 최대치의 50% 정도 부하로 운동을 하면, 세포 손상도 적고, 회복 능력도 좋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강도 운동 수준의 걷기는 성큼성큼 걷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빨리 걷기, 살짝 땀이 나는 걷기 등이 해당된다.

조사 결과, 매일 8000보를 걸었는데, 그 안에 20분 빨리 걷기(속보)가 포함되면, 생활 습관병 발병은 10분의 1로 줄었다. 이를 실천한 사람 10명 중 9명이 아프지 않았다. 연구팀은 8000보, 속보 20분을 걷기 황금 비율이라고 했다.

반면 하루 2000보 이하로 걷고 속보가 없으면 나중에 노쇠하여 누워 지내게 된다. 하루에 걷는 양이 약 2000보씩 늘어나면 질병 예방 건강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 하루 4000보에 속보 5분이면, 우울증이 예방된다. 5000보에 속보 7.5분이면, 나중에 요양원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7000보에 속보 15분은 대장암, 유방암 등 암 예방과 동맥경화, 골다공증 개선 효과를 낸다. 하루 만보를 걸으면서 속보를 30분 하면,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등이 섞여 있는 대사 증후군이 예방된다. 이런 비율은 여러 건강 단체에서 걷기 운동의 건강 효과 표준 지표로 쓰이고 있다.

 

연구팀은 걷기에 적합한 계절은 가을이라고 했고, 걷기에 좋은 시간대는 체온이 올라간 저녁이라고 했다. 아침에 걸을 거면, 일어난 지 1시간이 지나서 걸으라고 했다. 추운 1월에는 걸음 수가 확 줄어드니, 실내 걷기 방법을 찾는 게 좋다.

연구팀은 걷기를 꾸준히 실천하는 방법으로 자신이 하루 동안 걸은 기록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만보계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된다. 집 밖으로 나가는 외출 빈도와 외출 시간을 늘리고, 함께 걷는 동료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매일 그만큼 걷지 못해도 너무 자책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꾸준히 걷는 게 중요하다.

너무 많이 걸어서 무릎이나 다리에 부담이 생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 걷기 자체를 하루 일상의 하나로 인식하면, 자연스레 걷기가 습관화된다. 연구팀은 하루 8000보, 20분 속보를 2개월 이상 실천하면, 장수 유전자 스위치가 켜지는 효과를 낸다고 했다.

 

<조선일보> 입력 2024.11.21. 01:52업데이트 2024.11.21. 09:31

 
탈모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균형'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17일 YTN에 따르면 탈모 예방을 위해 먹는 약은 부작용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면 노벨상을 탈 거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환자 수는 점점 늘어가는데, 탈모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곳에 모발이 없고,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공급과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뜻한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주기로 생성과 탈락을 반복한다. 정상 두피에서 모발은 하루 평균 100개 정도 탈락되는데, 탈모 환자의 경우 이보다 더 많이 빠진다.
 
탈모 원인은 다양하다. 예컨대 호르몬 불균형일 경우 의사의 약 처방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남성호르몬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과하게 활성화되면 모발이 휴지기로 빠르게 진행돼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고 쉽게 탈락한다.
 
DHT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테스테리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우울증, 성기능 장애와 같은 부작용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혈액순환 장애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때는 고혈압 치료제인 미녹시딜을 복용하면 모낭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
 
단,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만큼 신부전 환자의 경우 복용을 매우 주의해야 한다.
 
그럼 영양제로도 탈모 관리가 가능할까?
 
모발의 구성 물질인 아미노산이 부족할 경우 탈모가 발생하는데, 아누카 사과 추출물인 '프로시아니딘'은 아미노산의 소모를 막고 휴지기의 모발을 다시 성장기로 돌려놓아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비타민 H'라고도 불리는 비오틴을 섭취하면 물질대사를 원활하게 해, 케라틴 단백질 합성을 도울 수 있다.
 
이밖에 노화의 주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가 체내에 많아져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산화 스트레스'라고한다. 모낭 염증은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강력한 항산화제인 코엔자임Q10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및 독소로 손상된 모낭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심장 건강을 개선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보면, 프로시아니딘, 비오틴, 코엔자임 영양제를 모두 챙겨 먹을 경우 탈모에 엄청 큰 효과가 있을 것만 같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셀레늄, 비타민A와 같은 성분들이 중복 섭취돼 1일 권장량을 넘을 경우 오히려 탈모의 원인이 되는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무엇보다 '균형'이 중요한 것이다.
 
이에 필요한 성분들이 적절하게 조합된 '프로비코 종합성분'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편 탈모는 더 이상 중년의 고민이 아니다. 달라진 식습관과 생활환경의 영향으로 20대 이하의 조기 탈모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머리카락만 빠지는게 아니라 치명적인 외모 콤플렉스까지 동반해 심각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구온난화로 점점 뜨거워지는 기온도 한몫 한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두피는 열성 탈모를 악화시키고 땀과 피지 등을 과하게 분비시켜 염증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탈모는 하루아침에 나을 수 있는 간단한 질환이 아닌 만큼 무엇보다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전문가는 이미 빠진 머리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악화되기 전에 치료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세계일보 2024년 11월 17일]

아이클릭아트

평소 건강을 생각하며 술을 마시지 않은 40대 남성이 췌장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남성은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매일 커피믹스와 탄산음료를 수년간 마신 것이 문제가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건축가인 중국의 40대 남성 A씨는 복부에 자주 통증을 느꼈고, 동시에 식욕 부진을 겪어 병원을 찾았다.

병원 검진 결과, A씨는 췌장암 2기를 진단받았다.

병원에 입원하게 된 A씨는 “평소 술을 피했기 때문에 진단 결과가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담당 의사에게 “늘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했고, 밤새는 작업을 많이 했다”면서 “커피믹스와 탄산음료를 자주 마셨지만 그래도 술은 안 마셨다”고 말했다.

이에 의사는 “췌장암이 생긴 원인은 커피믹스와 탄산음료 때문인 것 같다”며 “하루에 여러 번씩 수년간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마신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평소 탄산음료나 설탕이 든 커피, 잼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네덜란드 연구소의 연구결과도 있다.

‘침묵의 암’…주요 요인은 당뇨, 흡연, 음주췌장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아 ‘침묵의 암’이라고 부른다.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징후는 당뇨병이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음식을 먹으면 약 30분 내로 혈당이 올라간다. 이를 감지하면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호르몬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혈액에 있는 포도당을 근육세포가 사용하도록 촉진하고, 간에서 포도당을 새로 만들지 못하도록 막아 혈당을 낮춘다.

그런데 A씨처럼 당이 많은 탄산음료와 설탕이 들어간 커피를 자주 마시면 인슐린 분비는 잘 되지만,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췌장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췌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췌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은 흡연, 음주, 비만, 만성 췌장염, 가족성 췌장암 등이다. 췌장암 예방 수칙은 아직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위험 요인들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 및 허리 통증,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이다. 암 전이 정도에 따라 명치 부위와 허리, 등쪽에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소화불량 및 식욕부진, 한 달 이내에 10㎏ 이상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김민지 기자

 

[서울신문 2024년 11월 9일]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발로 균형을 잡고 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측정하면 다른 방법보다 더 정확하게 신경근의 노화 진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켄턴 코프먼 박사팀은 24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걷기, 균형, 악력·무릎 근력을 측정한 결과 한 발로 서 있는 시간이 노화에 따라 가장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신경근 노화를 측정하는 척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균형 감각과 근력, 효율적인 걸음걸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들이 독립성과 웰빙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며 이런 요소가 어떻게, 어떤 속도로 변화하는지 측정하는 것은 건강한 노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50세 이상의 건강하고 독립적인 남녀 40명을 대상으로 걷기, 균형, 악력·무릎 근력을 측정했다. 절반은 65세 미만, 절반은 65세 이상이었다. 균형 테스트는 눈 뜨고 양발로 서기, 눈 감고 양발로 서기, 눈 뜨고 우세한 다리로 서기, 눈 뜨고 우세하지 않은 다리로 서기를 각각 30초 동안 진행했다.

측정 결과 균형 감각 테스트 중 한쪽 다리, 특히 우세하지 않은 다리로 균형을 잡고 서 있는 시간이 나이가 들면서 가장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력과 무릎 근력도 10년에 걸쳐 현저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균형감각만큼 감소 폭이 크지는 않았다. 악력이 무릎 근력보다는 더 빠른 속도로 감소했으며, 근력 감소에서 남녀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프먼 박사는 "균형은 근력 외에도 시각, 전정기관, 신체 감각 기관의 정보 입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며 "균형감각이 떨어지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노화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한경 2024년 10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