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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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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51 호)

 

【 자연을 활용해 무더위를 피했던 조상들의 지혜 】

 

6월 중순에 접어들자 한낮에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올 여름 무더위를 어떻게 견뎌야 하나 하는 걱정을 벌써부터 하고 있습니다.

여름이니까 낮 동안의 높은 기온이야 어쩔 수 없다 치지만, 열대야로 인해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게 저에게는 가장 큰 곤욕입니다.

작년에 늦여름까지 아주 길게 이어졌던 열대야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옆집의 에어컨이 아침부터 돌아가면서 발생한 소음이 열린 창문을 통해 들리면서 무더위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에어컨 가동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도 부담이지만, 에어컨 바람이 싫어서 에어컨을 잘 켜지 않고 견디는 편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에어컨 찬바람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서 콧물이 나기 때문에 더욱 더 가능하면 에어컨을 켜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한국은 사계절이 있어서 한여름에 아무리 못 견딜 정도로 더워도 한 달 정도의 기간을 견디면 가을의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에 거주했던 인도네시아는 1년 내내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라 정말로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

저야 차를 타고 가면서도, 집에 있을 때도 그나마 에어컨을 켜고 견뎠지만, 그럴 형편이 안 되는 현지인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요즘이야 무더운 여름이라도 에어컨을 켜고 견딜 수 있지만, 에어컨이 없었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한여름 무더위를 견뎠을까 궁금했습니다.

물론 기후온난화에 의해 최근의 여름 무더위가 더 심해졌다고는 하지만,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한여름 더위는 과거에도 견디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여름이 되면 냇가나 바닷가, 숲으로 피서를 가서 지내면서 무더위를 견디곤 했습니다.

 

무더위를 피하는 곳들, 즉 냇가, 바닷가, 숲의 공통점으로는 거기에 물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 냇물과 바닷물의 수온이 기온보다 낮은 이유는 물의 온도를 높이는 데 다른 물질들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기(비열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한여름에 태양이 많은 에너지를 지상에 보낼 때 지열은 쉽게 올라가지만, 수온은 그만큼 올라가지 않는 것입니다.

 

물이 시원함을 더해주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물이 증발할 때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냇물이나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한여름 태양이 보낸 에너지(열)를 많이 가져가기 때문에 그만큼 시원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더운 한여름 마당에 물을 뿌리면 시원해지는 이유도 바로 그 마당에 뿌린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언젠가 이런 과학적인 원리를 집 건축에 적용한 조상님들의 지혜를 알게 되면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전통적인 한옥 구조를 보면 대문을 지나 앞마당이 있고, 정면에 사랑채가 있고, 그 뒤편에 나무가 심어진 뜰이 있습니다.

앞마당은 흙으로 된 맨땅이고, 뒤뜰은 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 사이에 위치한 사랑채는 여름에는 빈 공간이 될 수 있는 마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앞마당이 뜨거운 태양의 열을 받기 때문에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상승하게 됩니다.

이와 반면에 뒤뜰에는 나무가 무성하기 때문에 비교적 시원한 공기층이 형성되게 됩니다.

이때 앞마당과 뒤뜰 사이에 위치한 사랑채를 통해 뒤뜰의 시원한 공기가 앞마당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사랑채에 앉아 있으면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숲속에 있으면 시원함을 느끼는 이유는 그늘이 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무가 내뿜는 물의 증발 영향이 더 큽니다.

나무 크기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예를 들어 너도밤나무의 경우에 한여름에는 한 그루당 매일 수백(약 500) 리터의 물을 잎을 통해 증발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니 숲속의 그 많은 나무들이 얼마나 많은 물을 증발시키고, 그 덕분에 숲속의 기온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긴 요즘처럼 흙 마당을 조성하고 뒤뜰에 나무를 심을 수 없는 여건을 고려하면 조상들의 이런 지혜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편리성이 최우선인 현대 건축에는 에어컨 설치가 필수적이겠지만, 그게 기후 온난화의 또 다른 원인이 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후 온난화 방지를 위해서라도 올해에는 가능하면 창문을 열고, 에어컨 대신 부채와 선풍기를 활용해 무더위를 이겨내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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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2025. 6. 10.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책 소개-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2025. 6. 9. 06:5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조선미,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쌤앤파커스, 2013년

 

요즘 부모들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들이 살아가기도 바쁜데,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그 아이들을 키우느라고 애를 써야 하니 말이다. 과거 대가족 제도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 이모들이 함께 아이를 키우고, 사촌들, 동네 친구들과 놀면서 부모가 지금처럼 챙겨주지 않아도 잘 자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맞벌이를 하느라 바쁜 와중에서도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은 단순히 부모가 불편하거나 부담이 많은 수준을 넘어 부모와 자녀에게 모두 피해를 주고 있다. 부모는 제대로 자신의 인생을 챙길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자녀는 자녀대로 나중에 혼자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에서 저자 조선미는 자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키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야 자녀가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자녀에게 온힘을 다 쏟고 있는 부모는 돈을 많이 벌고 직업적으로 성공하면 행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자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면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때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는 실행하기 힘든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우는 작업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하기 위해, 이 나라의 희망찬 앞날을 위해 ‘영혼이 강한 아이들’이 많이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프리미엄 콘텐츠 집코노미-집 100세 시대]

복지주택, 실버타운 같은 주거 산업 활발
헬스커어, 여가 융합된 서비스로 확장 필요
고령자 생활 특성에 맞춘 스마트홈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실버산업은 주거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서비스 측면에서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국프롭테크포럼 관계자)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시니어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는 가운데 주거와 헬스케어, 여가 등을 융합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인복지주택, 실버타운 등 시니어 주거 산업에 대한 민간의 시장 진입은 비교적 활발한 편이지만, 비주거형 서비스 산업은 공급자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프롭테크포럼 관계자는 “아직 국내 시니어 산업은 주거와 병간호를 결합하는 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화돼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트렌드였던 실버산업
프롭테크포럼 시니어스마트하우징협의회가 ‘시니어 비즈니스 모델50’ 보고서를 내고, 해외 사례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니어 사업 유형을 분석했다. 시니어스마트하우징협의회는 2023년 8월 포럼 산하에 설립된 민간 협의체다. 테크 기반의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협의회를 구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은 사업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1930년대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실버산업’이라는 용어는 1970년대 중반부터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했다. 1980년대 들어서는 일본 정부 주도로 실버산업 육성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다만 과거 시니어 비즈니스는 장기적 수요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령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구매력이 낮아지고, 몸은 약해지기만 한다는 식의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다. 돌봄이나 안티에이징 등 획일화한 서비스만 나왔다.

2020년대 ‘베이비 부머’ 세대가 고령층에 포함되며 노인에 대한 인식과 사회 구조가 조금씩 달라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노년층은 건강 관리와 웰빙을 중시하고, 삶의 방식이 다양하다. 새로운 시니어 비즈니스 모델이 계속 나올 수 있는 이유다.
◆기존 거주지에서 지속 가능한 생활을
협의회는 시니어 비즈니스를 기존에 거주하던 장소에서 생활하도록 지원하는 AIP, 노화 불편을 지원하는 돌봄, 안전한 노화를 지원하는 에이징 영역으로 구분했다. 이 중 거주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산업은 AIP(Aging In Place) 부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AIP를 나이, 소득과 관계없이 자신이 살아온 집과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이며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AIP 기술은 고령자가 자신이 살았거나 선호하는 장소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택 리모델링, 스마트홈, 의료 경보 시스템, 모빌리티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nobi 스마트 조명. nobi 홈페이지
가령 스마트홈의 경우 조명, 콘센트, 연기 감지기, 보안 등 수많은 제품을 통해 고령자의 AIP를 돕는다. 해외 주요 기업으로는 벨기에 기업인 ‘노비’가 있다. 스마트 조명을 개발하는 업체로 조명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내장해 낙상을 감지한다. 넘어진 경우 사진을 찍어 가족 또는 간병인에게 보낸다. 또 동작 센서와 적외선 감지 기능이 있어 사람이 의자에 앉으면 자동으로 상단 조명을 켜준다. 일어나서 걸으면 바닥에 조명을 비추기도 한다. 프랑스 기업인 ‘조폴’은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해 낙상을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호흡 부족 등의 응급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

의료 경보 시스템도 중요한 요소다. 1974년 미국에서 설립된 ‘필립스 라이프라인’은 의료 경보 시스템 시장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정용 의료 경보 시스템, 모바일 의료 경보 장치, 낙상 감지 서비스 등을 월별·연간 구독 모델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65세 이상 고려자 등으로 핵심 고객층을 확대했다.

협의회에서는 해외가 AIP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는 아직 민간 진출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포럼 관계자는 “시니어 하우징은 주택과 복지시설 사이에서 다양한 규제에 부딪히고 있다”며 “신규 사업자를 위한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도 충분하지 않아 민간 진출이 적고, 공급자의 이해도도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한국경제 2025년 5월 1일]



서울둘레길 4코스

서울둘레길은 수도 서울의 대표적인 걷기길이다. 최근 ‘서울둘레길 2.0’이란 이름으로 구간을 재정비, 재설정해 새롭게 재탄생했다. 그중 4코스는 아름다운 장미를 만나볼 수 있어 5월에 걷기 좋은 길이다. 4코스는 묵동천에서 망우산을 연결하는 코스로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또 5월이면 길을 지나다 만날 수 있는 중랑장미공원에서 장미가 만발한다. 꽃이 필 무렵이면 축제도 성대하게 열린다. 올해는 5월 16일부터 24일까지가 축제 기간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5.45㎞의 장미터널, 장미정원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중랑천 주변 먹골역, 태릉입구역 근처에 카페나 맛집들이 잘 조성돼 있어 걷고 나서 연인과 데이트하거나 가족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이외에도 애국지사, 시인 등이 잠들어 있는 망우 묘지공원과 중랑 캠핑숲에서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코스 화랑대역~공릉동 근린공원 입구~신내어울림공원~중랑캠핑숲~망우역사문화공원~깔딱고개쉼터

거리 7.7km  소요시간 3시간


진안고원길 11-1구간 감동벼룻길

평균고도 300m 진안 고을을 흔히 ‘진안고원’으로 부른다. 진안고원길은 마을길·고갯길·숲길·옛길·논길·밭길·물길 등을 두루 걸으면서 전북 진안군을 한 바퀴 도는 장거리 코스다. 100여 개 마을과 50여 개 고개를 지나며, 마을과 마을의 문화를 잇는다. 11-1코스 감동벼룻길은 감동마을 주민들이 과거 용담면과 안천면 등으로 산책을 나갈 때나 어린아이들이 학교 갈 때 실제로 이용했던 길이다. 금강을 따르는 이 길에는 도로는커녕 인공 시설물 하나 없어 투박하고 순박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강 옆으로 바짝 붙어서 길이 나 있는 벼룻길도 지난다. 벼룻길은 길가나 바닷가의 낭떠러지로 통하는 비탈길을 이르는 것으로, 마을주민들은 ‘보뚝길’이라고도 부른다. 코스에서 들러볼 수 있는 용담댐 조각공원과 물문화관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봄나들이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코스 용담체련공원~신용담교~섬바위~벼룻길~감동

거리 3.7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대구올레 팔공산 3코스 부인사 도보길

대구올레 팔공산 3코스 부인사 도보길은 봄바람 따라 푸근하게 걷기 좋은 길이다. 길은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 용수동 팔공로 벚나무길을 따른다. 그리곤 팔공산 그림자가 물에 담긴 수태지를 지나 부인사로 이어진다. 대웅전 뒤뜰을 자세히 보면 자태 고운 할미꽃도 볼 수 있다.

용수천의 물길을 따라 걸으면 고려시대 불상으로 알려진 신무동 마애불좌상, 1922년 개교한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공산초등학교를 지나 용수동 당산에 도착한다. 정월 보름날 새벽, 마을의 평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하여 제를 지낸 곳이다. 조금 더 가면 팔공산 최고의 피서지인 수태골이 나온다.

이어 파계사 방면으로 올라가면 부인사다. 선덕여왕을 기리는 숭모전이 있고, 팔만대장경보다 무려 200년 앞선 초조대장경이 봉안되었던 사찰이다.

코스 동화사집단시설지구~팔공산 순환도로 가로수길~신무동마애불좌상~독불사~농연서당~용수동 당산~용수교~팔공와송 갈림길~미곡동 입구

거리 9.8km. 소요시간 3시간 30분


안동 선비순례길 1코스 선성현길

낙동강 상류지역인 경북 안동시 와룡면의 협곡을 막아 생긴 안동호는 낙동강 수계의 최대 인공저수지다. 안동시는 안동호 수변을 따라 9개 코스 91km의 걷기여행길, 안동선비순례길을 조성했다. 길 이름에 걸맞게 서당, 서원, 향교, 고택 등을 만날 수 있으며, 퇴계 이황 선생을 비롯한 선비들의 흔적도 볼 수 있다. 

안동선비순례길 1코스 선성현길은 오천리 군자마을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코스 이름이 된 선성현문화단지를 거쳐 월천서당에 이른다. 군자마을 뒷산을 넘어 안동호반을 따라가며 편안한 산길과 걷기 쉬운 데크로 이어진다. 특히 안동호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길이 1㎞, 폭 2.75m인 수상 데크가 하이라이트. 이곳을 지나면 초가와 기와, 현대식 숙소가 갖춰진 안동호반 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코스 군자마을 입구~군자마을(오천유적지)~군자마을 입구~보광사~선성현문화단지~안동호반자연휴양림~월천서당

거리 13.7km  소요시간 4시간 30분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출처 : 월간산(http://s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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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50 호)

 

【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근교 트레킹 】

 

저는 하루 만 보 걷기를 실행하기 위해 집 근처의 올림픽공원과 석촌호수를 주로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은 코스를 걷다 보면 지루하기도 해서 가끔 근처에 있는 산으로 등산을 거거나 트레킹 코스를 걷기도 합니다.

문제는 제가 인도네시아와 몽골에 근무하게 되면서 차를 처분했기 때문에 차를 타고 가야 하는 트레킹 코스를 고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차를 다시 구입할까 고민도 했지만, 은퇴 후 서울에서 지내는 데는 차가 없어도 불편함이 없어서 차 구입을 미루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생활할 때는 차를 구입하더라도 어차피 대부분 세워놔야 하고, 차 운영에 필요한 경비(세금, 보험료 등)는 꼬박꼬박 지출해야 될 테니까요.

물론 2년 내에 귀촌을 할 예정인데, 귀촌을 하게 되면 차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 맞춰서 차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차가 없으니 집 주위를 벗어나 먼 곳으로 트레킹을 할 때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우선 생각해 본 방안으로는 지하철을 타고 가서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가장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는 자연스럽게 서울둘레길(북한산둘레길 포함)이 떠올랐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집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성남누비길이 떠올랐는데, 성남누비길의 경우에는 일부 코스가 지하철로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서울둘레길과 성남누비길은 몇 년 전부터 친구들과의 걷기 모임에서 이미 걷고 있는데 작년에 이미 완주했고, 지금도 가끔 다시 걷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서울둘레길 근처의 여러 다른 둘레길(예를 들어 서울숲에서 남산까지의 남산숲길 등) 또는 동구릉 등 왕릉이나 수목원을 찾아서 걷고 있습니다.

 

새로 조성을 마친 경기둘레길도 걸어볼까 생각해봤지만, 시작 지점과 종점에 대한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 않아 포기한 상태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저 혼자서 지하철로 접근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찾은 해결책이 트레킹 관련 밴드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것입니다.

 

트레킹 밴드도 여러 부류가 있는데, 밴드 목적별로 보면 순수한 모임 형태와 수익 추구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트레킹 난이도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 근교 가볍게 걷기부터 원거리 버스를 타고 가는 본격적인 트레킹 여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서울 근교 가볍게 걷기는 비용 부담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원거리 버스 트레킹에는 어느 정도의 비용 부담이 요구됩니다.

 

저는 주로 서울 근교 걷기 밴드에 가입하여 함께 걷기를 하고 있지만, 가끔 원거리 트레킹에도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원거리 버스 이용 트레킹도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는 밴드가 있는가 하면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밴드도 있습니다.

상당한 체력이 요구되는 밴드의 경우에는 참여자의 나이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어서 저의 경우 아예 참여 자체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서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유명 트레킹 코스를 정하고, 버스를 배정해서 트레킹 참여자를 모집하는 수익 추구형 밴드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순수 밴드보다 약간 참여 비용이 높기도 합니다.

순수한 목적의 밴드든 수익 추구형 밴드든지 백두산, 알프스, 네팔 등 유명 해외 트레킹 여행을 떠나는 것은 공통적인 행사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알프스 트레킹을 떠난 것도 수익 추구형 밴드의 프로그램에 참여했기 때문인데, 이 경우 패키지관광보다는 알차면서 자유여행보다는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밖에 최근에는 기차로 하는 여행을 탐색하고 있는데, 기차+버스 연계 여행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어 있어서 가끔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차+버스 연계 여행 앱으로는 ‘대한민국 기차 여행’을 들 수 있는데, 상당히 알찬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꼭 트레킹뿐만 아니라, 섬 여행이나 유명 관광지 여행 등에 대한 프로그램도 많아서 저는 최근 이 앱을 자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저처럼 은퇴를 한 경우에는 자칫 집안에서 하루를 보내기 십상인데, 가끔 밴드를 이용한 트레킹 여행을 해보시면 싼 비용으로 기분 전환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울 근교 트레킹 코스를 탐색하곤 하는데, 그 자체가 재미있기도 합니다.

원래 여행 자체도 재미있지만, 여행지를 탐색하는 과정 자체도 재미있다는 사실을 요즘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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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2025. 6. 4.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태백 구문소

2025. 6. 3. 06:5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책 소개-김형석, 백년의 지혜

2025. 6. 2. 07:0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김형석, “김형석, 백년의 지혜,” 21세기북스, 2024년

 

‘백세 시대의 롤 모델로 누구를 생각하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김형석 선생님’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교사로 또 교수로 평생을 살아오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은퇴한 이후에는 강연과 집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바로 내가 원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오래 살게 해주면 이 사회에 기여하는 인간이 되겠다고 했다는 김형석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의 삶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아마도 타고난 건강 체질은 아니지만 규칙적인 생활과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장수의 비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치매를 걱정하는데, 치매 걱정 없이 백세를 훌쩍 넘긴 삶이 부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보수적으로 변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북한, 중국, 러시아 등 독재 공산국가를 싫어하는 것이야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미국의 체제가 북유럽의 사회주의 체제보다 낫다는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식 무한 자유 경쟁 체제가 최소한의 인간의 생존권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북유럽식 사회주의보다 낫다는 김형석 선생님의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는 것은 나만의 좁은 소견 탓일까? 물론 김형석 선생님이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의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미국식 자유주의를 선호하고 공산주의를 싫어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미국식 자유주의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무조건 미국식 자유주의가 좋다고 하는 것에는 선뜻 동의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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