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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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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퀸즈대 연구팀 연구결과
6개국 2·3기 환자 889명 대상 연구
주 3~4회 1시간씩 걷거나 운동 진행
재발위험 28%·사망위험 37% 낮춰
운동이 암의 재발이나 사망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이 암 환자의 재발 방지와 사망 위험 감소에 약물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이 캐나다 퀸즈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6개국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운동은 환자의 사망 위험을 37% 줄였고, 암 재발 위험은 28% 낮췄다. 

연구진은 표준 수술과 화학 항암요법을 받은 2·3기 암 환자 889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절반은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시켰고, 절반에게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설명하는 책자만 제공했다.

운동그룹 환자들은 한 달에 두 번 트레이너의 지도하에 운동하고, 이후에는 한 달에 한 번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으면서 총 3년간 운동했다. 이 그룹은 또 주당 3~4회 1회당 45~65분간 걷도록 운동 지도를 받았다. 일부는 걷기 대신 카약, 스키로 운동을 대체했다.

5년 후 운동그룹은 책자만 받은 그룹에 비해 대장암 재발 또는 새로운 암 발병 위험이 28% 낮았다. 8년 후 운동그룹의 사망 위험은 책자만 받은 그룹에 비해 37% 낮았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의 최고의료책임자인 줄리 그랄로우 박사는 “운동이 암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약보다 낫다”며 “약물은 운동보다 작은 효과로 승인받지만 비싸고 독성이 있다”고 말했다.

논문 주저자인 크리스토퍼 부스 퀸즈대 박사도 “수술과 항암요법을 마친 고위험 2기와 3기 대장암 환자의 약 30%는 결국 암 재발을 경험한다”면서 “개인 트레이너를 포함한 운동 프로그램은 재발성 또는 새로운 암의 위험을 줄이고, 기분을 좋게 하며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논문은 시계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됐고,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렸다.

박병탁 기자 ppt@nongmin.com

 

[농민시눈 2025년 6월 4일]

진우석의 Wild Korea 〈24〉 전남 여수 화정면 낭도·사도·추도

 


전남 여수시 화정면에는 올망졸망 예쁜 섬들이 모여 있다. 물이 빠지면 바닷길이 열려서 섬과 섬이 이어지기도 한다. 사진 아래 가장 가까운 섬이 증도이고 시계방향으로 중도, 사도, 낭도, 추도, 장사섬이 자리한다. 멀찍이 화양조발대교가 보인다.

전남 여수는 가볼 만한 섬을 여럿 거느리고 있다. 돌산도·금오도처럼 크고 유명한 섬도 좋지만 올망졸망 모여 있는 작은 섬도 매력적이다. 화정면에 속한 낭도·사도·추도가 그렇다. 낭도는 차 타고 갈 수 있다. 낭도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사도와 추도는 배 타고 훌쩍 다녀올 수 있다. 닮은 듯 다른 세 섬을 소개한다.

낭도, 사도·추도로 가는 입구


추도 공룡 발자국 화석지. 앞에 보이는 홈이 폭 팬 곳들이 용각류 공룡의 발자국이다. 추도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만 1759점에 달한다.

여수시 화양면에서 다리로 연결된 조발도와 둔병도를 징검다리처럼 건너 낭도에 닿았다. 낭도는 이 일대에서 가장 큰 섬이다. 면적(5.33㎢)이 여의도의 두 배쯤 된다.

섬 동쪽으로 상산(上山·283m)이란 걸출한 산이 솟아 있다. 주변에서 가장 높아 낭도의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과거 낭도에 가려면 여수항에서 배를 타고 개도·하화도·사도 등을 거쳐 가야 했다. 이제는 낭도에서 사도와 추도 가는 배가 다닌다.

카페리를 타고 15분쯤 가니 사도가 나왔고, 다시 5분을 가서 추도에 닿았다. 추도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다. 사도의 부속 섬인 추도는 오지라 할 만하다. 오래전, 주민이 한 명으로 줄어 배편이 끊겼다. 약 17년 전 조영희(65)씨가 추도에 들어오면서 변화가 생겼다. 문화관광해설사인 조씨는 추도 지킴이로 활동하면서 섬을 가꾸고 널리 알렸다. 추도를 떠났던 이들이 돌아왔고, 현재 인구는 10명으로 늘었다. 덕분에 3월 29일부터 낭도와 추도 사이에 배가 다니게 됐다.

선착장에 내렸다. 다른 섬에는 흔한 안내판·벽화·조형물이 안 보였다. 대신 돌담과 가옥 몇 채가 어우러진 소박한 풍경이 펼쳐졌다. 선착장부터 골목을 따라 단정한 돌담길이 이어진다. 시멘트를 쓰지 않고 돌로만 쌓은 돌담은 국가유산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해변에서 돌을 주워 와 담을 쌓고 돌본 주민들의 노고와 애환이 느껴졌다.

추도, 돌담과 공룡 발자국의 섬


낭도에서 배를 타고 사도 선착장에 내리면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조형물이 반긴다.

섬 중턱쯤에 추도분교가 자리한다. 아담한 운동장에 서니 바다 풍광이 시원하게 열린다. 건너편으로 낭도가 잘 보이고, 왼쪽으로 고흥의 팔영산이 아스라하다. 추도에서 가장 좋은 자리다. 1967년 분교가 문을 열자 주민들은 제 자식처럼 애지중지 가꿨다고 한다. 당시 주민은 11가구 110여 명으로 모두 대가족이었다. 분교는 16년간 졸업생 16명을 배출하고 1983년에 문 닫았다.

“여기가 마을 공동 빨래터였어요. 추도는 물이 귀한 섬이지요.”

조씨가 분교 뒤편 바위 지대에서 홈이 푹 파인 바위를 가리켰다. 조씨가 만든 추도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 마을로 돌아왔다. 추도는 작지만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마을 동쪽에 자리한 해안지형 ‘용궁’과 서쪽 해안의 퇴적암층이 장관이다.

두 해변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 발자국 화석도 수두룩하다. 사도·낭도 등 주변 섬을 합해 공룡 발자국 화석이 3600여 개에 달하는데 추도에서만 무려 1759점이 발견됐다. 길이 84m에 달하는 조각류 보행렬은 세계 최장 공룡 화석지로 알려졌다.

마을 서쪽 해안이 추도 최고 절경이다. 가로로 촘촘한 퇴적암층 위로 수직 주상절리가 얹혔다. 해안 바닥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널려 있다. 특히 덩치가 큰 용각류의 발자국이 눈에 띈다.

바닷길이 열리는 사도


돌담, 집, 밭들이 옹기종기 어우러진 사도의 평화로운 풍경.

추도항에서 사도항까지는 불과 1.1㎞ 거리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와 중도(간도), 증도(시루섬) 등 섬이 빙 둘러치고 있다. 2∼5월 음력 그믐 때면 5개 섬이 손에 손을 잡고 하나가 되는 장관을 연출한다.

사도에 내리면 10m 높이의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모형이 반겨준다. 가옥은 대부분 단층이고, 마늘밭이 푸릇푸릇하다. 새가 지저귀고 바다는 태양 빛을 튕기며 반짝거린다. 평화롭다. 사도와 중도는 다리로 연결된다. 다리 앞으로 퇴적암층이 보이고, 바닥에는 공룡 발자국이 찍혀 있다.


차준홍 기자

중도와 증도는 양면해수욕장이 이어준다. 밀물 때는 잠기고, 썰물 때는 폭 50m의 고운 모래 해변이 드러난다. 증도는 과거 화산 활동이 활발했던 터라 볼거리가 많다. 거북바위를 지나 모퉁이를 돌면 얼굴바위가 나타나고, 이순신 장군이 올라갔다는 장군바위가 나온다. 장군바위 앞을 지나면, 티라노사우루스 꼬리 같은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용암이 바다로 흘러내리다 급히 식으면서 ‘용미암’이 됐다. 용머리는 제주에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진다.

낭도로 돌아왔다. 선착장에서 이어진 길을 따라 상산에 오른다. 흐드러진 제비꽃을 쓰다듬으며 1시간쯤 걸어 정상에 닿았다. 잡목이 시야를 가리는 게 아쉽다. 나뭇가지 사이로 사도 일대 5개 섬이 손을 잡은 장관이 펼쳐졌다. 반대편으로는 연륙교로 연결된 섬들이 흩어져 있다. 자연과 문명의 연결 방식은 다르지만, 어느 쪽이든 사람을 따듯하게 이어준다.

☞여행정보=낭도선착장에서 사도·추도행 카페리가 하루 3회(주말 1~2회 증편) 운항한다. 추도에서 오후 3시 25분 배가 나온다. 낭도 상산 등산은 2시간쯤 걸린다. 선착장~상산~낭도 둘레길~선착장 코스는 9㎞, 3시간 30분쯤 걸린다. 사도 둘레길을 따르면 증도까지 한 바퀴 돈다. 1시간 30분쯤 걸린다. 낭도에서는 여수 대표 먹거리인 서대회에 낭도 특산품인 ‘젖샘막걸리’ 한 잔을 맛보길 권한다.


진우석 여행작가 mtswamp@naver.com

 [출처:중앙일보 2025년 4월 18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438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57 호)

 

【 장례식과 결혼식 부조 문화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

 

스마트폰 일상화에 따라 변화된 현상이 여럿 있는데, 장례식과 결혼식 알림 방법 변화도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는 장례식과 결혼식을 알리려면 직접 전화를 하거나 결혼식의 경우에는 청첩장을 우편 발송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SNS가 일상화되면서 단체 카톡방이나 그냥 연락처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장례식이나 결혼식 소식을 알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밴드나 카톡에서 몇 번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은 사람으로부터 장례식 부고장이나 자녀 결혼식 청첩장을 받으면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모임에 한참 동안 나타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활동이 활발해져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느 날 자녀 결혼식 청첩장을 돌리면 배신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 중 대부분은 자녀 결혼식이 끝나고 나면 다시 소식을 끊어서 ‘이건 무슨 경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카톡이나 다른 SNS를 통해 부조금 계좌가 첨부된 장례식이나 결혼식 소식을 받으면 갑자기 멍해질 때가 있습니다.

어떨 때는 제가 그 사람에게서 부조를 받은 적이 있었는가 한참 동안 기억을 더듬어보기도 합니다.

어차피 부조라는 것이 상부상조(?)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제가 받은 게 있다면 돌려줘야 마땅할 테니까요.

 

사실 저는 3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일부 주위 사람들로부터 부조를 받은 적이 있어서 부조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가 코로나 시기라 아주 극히 일부 지인들에게만 알렸고, 카톡 등을 통해 아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지는 않았습니다.

또 아버지 장례식 빼고는 자녀 결혼식 등 다른 부조를 받은 적이 없어서 그렇게 큰 부조 부채를 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부모님께서 ‘지금 가진 돈과 수입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는데 부조금 때문에 걱정이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저도 몇 년 전 은퇴를 하고 나니 부모님의 그 말씀이 이제야 절실하게 다가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연락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부조를 할 수 있는 경제적 형편이 안 되고, 또 누구에게 얼마나 부조를 해야 하는지 딱 부러진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직장을 다닐 때는 주위에서 장례식과 결혼식이 그리 많지 않았고, 있더라도 직장과 관련된 곳들이라 별 생각 없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은퇴를 하고 나서 개인적인 인연에 의해서만 부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부조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개인이 치르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에 주위의 도움이 필요해서 자연스럽게 부조 문화가 형성되었는데, 지금은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는데도 부조문화가 변질된 채 남아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연락 오는 장례식과 결혼식의 내용을 보면 대부분 제가 죽은 당사자나 결혼 당사자를 알고 있는 경우가 없습니다.

과거 시골에서 살 때는 마을에 장례식이 생기면, 장례식의 당사자(?), 즉 죽은 사람이 제가 평소에 잘 알던 사람이었습니다.

결혼식의 경우에도 신랑이나 신부는 물론이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도 모두 제가 아는 사람들이라 마음속으로 축하하는 게 자연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장례식에 참석해도, 결혼식에 참석해도 주인공을 잘 알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아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장례식의 경우에는 죽은 사람의 자녀를 보고 간다든가, 결혼식의 경우에도 당사자는 모르고 그 부모를 보고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장례식이나 결혼식에 참석하는 다른 하객들도 잘 몰라서 계속 머물기가 어색하여 부조금을 전달하고 식사만 한 후 빨리 일어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어색한 분위기를 느끼기 싫은 사람들은 부고장이나 청첩장에 게재된 계좌번호로 부조금만 보내는 경우도 많고요.

과거에는 장례식이든 결혼식이든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비용은 물론이고 노력 봉사까지 하면서 서로 돕는 형태로 부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부조를 위한 부조를 넘어서 과거에 자신이 했던 부조금을 되돌려 받으려는 의도까지 보여서 과연 이런 부조 문화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은 부고장이나 청첩장을 받았는데,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면 부조금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도 고민을 하게 됩니다.

과거처럼 아름답고 합리적인 부조의 필요성이 사라졌으니, 부채 청산하듯 의무로 변질된 부조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결혼에 걸림돌이 되고, 신혼 이혼의 원인이 되고 있는 화려한 결혼식 비용 조달 때문에 노후자금까지 탕진하고 있는 은퇴한 부모 세대의 고민도 포함해서요.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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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일본 여행: 도쿄 유람선 투어

2025. 7. 23.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일본 여행: 도쿄 스몰월드

2025. 7. 22.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책소개-일본 온천 료칸 여행

2025. 7. 21.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이형준, “일본 온천 료칸 여행,” 즐거운상상, 2025년

 

일본 여행하면 여러 형태의 여행이 생각나지만, 가장 독특한 여행 형태가 바로 온천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화산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아직도 화산 폭발과 지진 피해 염려가 많기도 하지만, 온천이라는 자연의 선물을 받은 곳이 바로 일본이기 때문이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일본은 예로부터 온천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고, 온천 문화를 중심으로 한 료칸이라는 숙박 형태가 유명하기도 하다. 1박 2식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료칸 체험은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일본만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물론 극진한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료칸 체험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한 번쯤은 체험을 해보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한국과 가깝고,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문화와 유사하고, 안전하고 깨끗하고, 음식도 한국과 유사하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엔저 현상으로 여행비가 싸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더욱 더 일본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이 책 <일본 온천 료칸 여행>은 제목 그대로 일본 여행, 특히 온천 여행을 할 경우 많은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 사진작가인 저자가 일본의 많은 온천 여행지, 그것도 비싼 료칸 여행지들을 둘러보고 사진을 곁들여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온천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호사스런(?)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고, 그런 여행 체험을 잡지 등에 소개하고, 이렇게 책으로 내는 저자의 처지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방관리자 등 자격 도전…빈둥대는 노년, 내가 원하는 모습 아냐"

"아내·자녀와 더 많은 추억 쌓을 것" "틈틈이 했던 봉사활동 더 열심히"

편집자 주= 20대부터 민주화를 이끌었던 '86세대'가 노인 인구에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난 알아요'를 외치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춤을 따라 추던 엑스(X)세대도 오십 줄에 접어들었습니다. 넘쳐나는 활력에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어쩌다 보니 시니어가 된 세대, 연합뉴스는 86세대 중 처음으로 올해 노인연령(65세 이상)에 편입되는 1960년생부터 올해 50세가 되는 1975년생까지를 액티브한 시니어 세대, 즉 '액시세대'로 보고 이들의 삶을 들여다봤습니다. 액시세대가 어떤 삶을 살고 어떤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어떻게 이를 극복하는지 살펴보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액시세대의 고용, 소비, 여가 등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매주 일요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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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심기 봉사하는 김광희 사무관

[김광희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어느 광고에서 나왔던 말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 2막은 지나간 30여년 직장 생활보다 더 활력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구 수성구청에서 33년간 근무하고 이달 말 공직 생활을 마감하는 김광희(60)씨.

 

그는 그동안 미뤄뒀던 '꿈'들을 실천할 기대감에 요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씨는 대구에서 대학을 졸업한 직후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취업 준비 당시 기업 등도 생각했지만 국민 삶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봉사하는 보람도 찾기 위해 공무원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홍보·공보 업무부서에서 주로 일했다. 7·6·5급 때 모두 한 번씩 이 분야를 거치며 근무해 대구지역 언론 분야 종사자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타 부서에 근무할 때도 특유의 활달한 성격으로 소통력이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

마지막 공직이었던 범어4동장을 할 때는 동네가 '떠들썩해서는 안 되는' 대구 최대의 학원 밀집가인 탓에 주민들끼리 소통이 다른 동네에 비해 덜한 것을 보고 직원들과 주민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를 기획하고 개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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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 재직 때 다른 자치단체와 교류 모습

[김광희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누구 못지않게 활발한 공직 생활을 했던 김씨는 앞으로 남은 인생 2막에 대해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처음 며칠은 알람을 켜지 않고 잠부터 실컷 자 볼 계획이다.

30년 넘게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반복했던 틀을 깨고 자유로움을 만끽해볼 작정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느껴질 정도로 잠을 자 보고 몸에 활력이 돌아오면 20대 때 군대 생활을 할 때처럼 매일 계획을 세우고 20대 때처럼 살아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장기 해외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바쁜 직장생활을 핑계로 젊었을 때 잘해주지 못해 늘 미안했던 아내와 함께 여행하며 반평생을 같이 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또 지금은 성인이 된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예전에는 누구나 다 그랬겠지만 바빠서 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애들이 좀 더 성장하기 전에 함께 시간을 보낼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만 하다가 세월이 다 흘러갔네요"

그는 자녀들이 결혼해 곁을 떠나기 전까지 함께 하며 더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골프도 배워볼 계획이다. 오래전부터 친한 친구들이 모두 골프채를 들고 필드로 나가고, 세 명 이상 모이기만 하면 골프 관련 이야기를 할 때도 그는 골프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후배 공무원들이 골프를 배우러 다닐 때도 공무원이라는 직업 때문에 골프를 치다가 뜻하지 않는 구설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그는 골프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 말이면 법적으로 공무원 신분을 벗게 되는 만큼 평범한 시민 입장에서 골프도 배우고, 젊었을 때 못해본 필드 라운딩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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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봉사하는 김광희 사무관

[김광희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씨가 여행이나 운동 등 여가 계획만 세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김씨는 최근 소방 관리자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는 등 퇴직 이후 생계유지와 관련한 계획도 세웠다.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방 관리자가 되는 것이 그동안 공무원을 하면서 쌓은 경험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해서다.

자격증을 따 건물관리인으로 재취업해 30년 넘는 공직 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인생 2막을 살 생각이다.

"아직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이 좋은 데 하루 종일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시간만 보내는 그런 '뒷방 늙은이'가 되면 안 되잖아요. 60살 이후부터 삶은 꽉 짜인 계획에 따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직장생활을 틈틈이 했던 봉사활동도 더 열심히 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4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 10여명과 함께 봉사단체를 만들었다.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 등을 모아 대구 남구 대명동 나눔공동체에서 짜장면 나눔 행사를 하면서 시작한 봉사단체는 지금은 중구의 한 교회에서 장소를 제공받아 매월 1차례 어려운 이웃들에게 짜장면 점심을 제공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퇴직하면 공직 생활을 할 때보다 더 많은 여유시간이 생기는 만큼 그는 짜장면 봉사 말고도 다른 봉사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도 찾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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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봉사하는 김광희 사무관

[김광희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씨는 "아직 한 달가량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새롭게 시작할 인생 후반전에 대한 기대로 설렌다. 아직은 청춘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자식과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삶을 살면서 젊을 때 여러 가지 이유로 못했던 일을 다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연합뉴스 2025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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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휴 트리하우스

[노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 '수락 휴(休)'가 오는 17일 정식 개장한다고 7일 밝혔다.

그에 앞선 16일 오후 4시 30분 개장식을 개최한다.

 

수락 휴는 수락산 숲에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만들고자 2018년부터 계획한 사업으로, 구비 110억원을 포함해 모두 231억원이 투입됐다.

 

홍신애 셰프의 '씨즌 서울'에 위탁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제외하고는 모두 구청이 직영한다. 호텔리어 출신의 전문가를 채용했다.

임시운영을 거치며 시설물의 하자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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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휴 본동 야경

[노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 관계는 "임시운영 때 숙박 기회를 얻은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접근성, 호텔급 시설의 안락함, 쾌적하고 감성적인 조경과 분위기 등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수락휴는 매월 7일 익월 객실 50%를 노원구민 우선으로, 매월 10일부터 잔여 일반객실을 전 국민이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지난달 진행된 7월치 예약이 3분여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오승록 구청장은 "숲에 한 번, 시설에 또 한 번, 즐길 거리에 다시 한번 놀라게 하기 위해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며 "서울 최초를 넘어 전국 최고의 휴양림으로 인정받는 날까지 수락휴의 진화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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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휴 4인실 실내

[노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rince@yna.co.kr

 

{연합뉴스 2025년 7월 7일]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56 호)

 

【 인간의 정체성을 분석해볼게요 】

 

지난 주 뉴스레터 주제인 ‘깨달음’에 이어 이번에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분석해볼까 합니다.

‘깨달음’과 ‘정체성 분석’이 모두 어려운 주제지만,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왕 얘기가 나온 김에 설명을 시도해보려는 것입니다.

정체성 분석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전에 보내드렸던 제 뉴스레터(제282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체성’의 사전적 의미인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우선 ‘나와 외부 존재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인간의 정체성으로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게 피부로 둘러싸인 ‘인간의 육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피부의 내부는 내 몸이고, 피부의 바깥은 외부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이 피부를 나와 외부의 구분 기준으로 삼는 것에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소화되어 그 성분이 우리 몸으로 들어가서 신체의 일부를 이루게 되는데, 그럼 그 음식이 우리 몸으로 변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사자가 사슴을 잡아먹으면 소화 과정을 거쳐 사슴의 살이 사자의 살로 전환되면서 사슴이 사자가 되는 것인데, 그럼 사자와 사슴이 구분될 수 있나요?

 

또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자면,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는 매일 2퍼센트씩 소멸하고 그 숫자만큼의 새로운 세포가 생성된다고 합니다.

80일이 지나고 나면 우리 몸의 약 반은 새로운 세포로 바뀌는 셈이고, 한 사람의 몸에 있는 수소 원자들은 7년마다 완전히 새롭게 바뀝니다.

우리 몸의 어느 한 조각도 9년 이상 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하니, 몸의 성분으로 보자면 지금의 나는 9년 전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100조 개의 세포도 9년이 지나면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인간의 육체가 ‘인간의 정체성’을 나타내지는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차별화된 특성으로 거론되는 ‘마음’이나 ‘정신’이 인간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마음’이나 ‘정신’도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합니다.

 

불교에서 고승들이 면벽 수련을 하면서 얻고자 하는 깨달음도 이런 인간의 정체성을 알아내려는 몸부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간의 정체성을 제대로 깨달아야, 그런 정체성 인식의 바탕 위에 외부 존재와의 관계를 올바로 정립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제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내 몸이 외부, 즉 온 우주와 구분될 수 없고, 결국 내 몸과 우주가 하나라는 인식이 궁극적인 깨달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논리적 비약이 너무 심한 것 같긴 한데, 외부와 나를 구분하려는 의식이야말로 깨달음에 가장 큰 방해물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슴을 잡아먹은 사자는 외부와 자신을 구분하려는 의식이 없기 때문에 불교에서 말하는 ‘업보’를 남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슴이나 사자를 잡아서 (외부와 구분되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인간은 업보를 남기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번 뉴스레터에서 말씀드린 깨달음의 3단계가 바로 내 몸과 우주가 하나라는 인식에 이른 단계입니다.

깨달음의 3단계에서는 비록 걷다가 개미를 밟아 죽여도 개미도 나(우주)와 하나이기 때문에 ‘업보’를 남기지 않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승들이 오랜 수련을 통해 깨닫는 경지를, 전혀 힘들이지 않고 깨닫고 있는 사자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이처럼 사자들이 자연스럽게 이른 깨달음의 경지에 우리 인간은 의식적으로 노력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현상을 기독교에서는 ‘원죄’ 때문이라고 표현합니다.

성경에서는 아담과 이브가 자신을 외부와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선악과’를 따먹었기 때문에 온 우주(하느님)와 결별하게 되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독교에서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다거나, 불교에서 우리 안에 ‘본래 부처’가 있다는 표현은 결국 우주와 내가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최근 우리가 점점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공동체가 무너지고 개인이 외부로부터 고립되면서 ‘인간이 온 우주와 하나’라는 깨달음과 정반대로 가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필요 이상의 부를 축적하려고 아등바등할 게 아니라, 무소유의 정신으로 ‘이웃과 하나’되면 업보를 남기지 않으면서도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인생 후반부를 맞이하여 아무 것도 없지만 모든 것을 품는 ‘0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자발적 가난’을 실천해 업보를 남기지 않는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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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일본 여행: 하코네 신사

2025. 7. 16.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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