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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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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와 Engineering의 차이

2009. 7. 31. 18:5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3호)

【Science와 Engineering의 차이】


저는 차를 타고 지방에 출장을 갈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차를 타고 가는 긴 시간 동안에 라디오를 듣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강의 테이프를 사서 듣곤 합니다.

차 속에서 듣던 강의 테이프 중에서 김도연 울산대 총장(당시는 서울공대 학장)이 이런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Science = make knowledge with money

Engineering = make money with knowledge

영어지만 쉬운 영어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이공계라고 합해서 하지만, 이(Science)와 공(Engineering)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죠.

과학도(Scientist)는 돈을 들여서 지식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연구를 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주 개발 연구라든가, 천문학 연구라든가 하는 경우에는 경제성을 따지지 않고, 인간에게 필요한 지식만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그게 바로 Science라는 것이죠.

그와 반면에 엔지니어(Engineer)는 지식을 가지고 돈을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엔지니어의 궁극적인 사명은 지식을 활용해서 이윤을 만들어 창출해 내는 것이라는 뜻이죠.

당연한 얘기라고요?

그런데 제가 기업을 경영하면서 엔지니어들을 채용해 보면 무늬만 엔지니어이고, 실제로는 자신을 Scientist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개발한 제품을 가지고 직접 영업을 하라고 하면, ‘나는 기술자인데 왜 영업을 시키느냐?’고 항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심지어는 ‘나 보고 회사를 그만 두라는 얘기냐?’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엔지니어는 돈을 들여서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결국에는 그 기술이 돈을 만들어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기술을 위한 기술 개발은 엔지니어의 본분을 망각한 자세죠.

자신의 사명은 이윤을 창출해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엔지니어!

대한민국 공대에서 배출해야 하는 진정 창의적인 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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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독자 중의 한 분이신 최세영 님(삼성엔지니어링 전무)의 답신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제게 보내 주신 답신 내용 중 여러 독자 분들과 공유 했으면 하는 글은 계속 공유하려고 합니다. 혹시 공유를 원치 않으시거나 익명을 요하는 경우에는 답신에 그런 사실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최세영 님의 답신)

김송호 님 고맙습니다.

맞아요. 재작년인가 서울공대 토목과 동창회에 갔었는데, 어떤 (후배가) 한 50쯤 된 후배가 저와 별로 가깝지도 않은데, 제가 이야기를 들어줄만한 사람으로 보였는지, 제게 와서 묻기를,

왜 공대 토목과에서는 "돈 버는 방법"을 안 가르쳐 주지요?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뭘하냐?고 물었더니, 학원 원장을 해서 먹고 삽니다라고 하더군요.

미국에서 유학시절 교수가 "공대의 목적이 뭡니까?"라고 묻더니, 이어 답을 하기를 "엔지니어를 만드는 것입니다." 대학은 엔지니어 생산 공장이라는 거지요.

우리나라는 연구원이나 교수 혹은 유학준비생을 생산해내는 듯한 느낌인데, 참 새롭게 들리더군요. 엔지니어가 아닌 학자가 엔지니어를 만들어낼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미국에 내가 다니든 학교의 교수들은 PE/ Engineering Degree를 가진 사람이 많아요. 반드시 Ph.D가 아니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좀 다르지요. 의사도 Medical Doctor면 될 일을 두고, 꼭 의학박사를 받으니.... 미국엔 의사가 박사인 사람은 거의 없지요. 적어도 임상의사의 경우...

좋은 말씀 많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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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