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미, “진짜 나로 살 때 행복하다,” 소울메이트, 2013년
이 책은 철학카운슬링이라는 독특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건국대 박은미 교수가 쓴 책이다. 철학 하면 일상생활과 괴리된 이상적이고, 추상적인 삶에 대한 논의라는 생각이 들지만, 철학카운슬링은 철학의 실생활에의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책 제목에서 제시한 바대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진짜 나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진짜 나란 무엇인가?’ 또 ‘진짜 나로 산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이런 질문에 대해 철학적인 관점에서 논하는 게 바로 철학상담 내지 철학카운슬링이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원하지만,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 질문 자체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기존 생각을 바꿔야 하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가 나로 살면’ 행복할 수 있다. 문제는 내가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진짜 나로 사는 삶’에 대해 살펴보자.
“내가 ‘나’이지만 나 자신에 대해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나는 나이기 때문에 나 자신을 대상화해 인식하지 못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생각은 이러저러한 소망으로 덧칠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 발현을 통제하려면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누구인가를 묻는 인생의 가장 기초적인 물음조차 사치로 여기며, 취업에 필요한 지식으로만 자신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니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현대인들은 자신이 어떤 물건을 사고 싶은지는 알지만 자신이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알지 못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이다.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수용해 장점을 유지하고 단점은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그러한 단점을 가진 자기를 혐오하지 않는다.”
“나를 나답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내가 어떨 때 나다워서 충족감을 느끼는지는 다양한 경험을 해봄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어느 때 내가 가장 편안하고 자유롭게 느끼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어떤 때 내가 나라는 존재까지 잊을 정도로 집중하는지, 어떤 때 내가 가장 생기발랄해지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자기를 자기답게 하는 것을 알아가는 방법이다.”
“나는 내가 만들어가는 존재로 살 때 행복하므로 열심히 나 자신을 ‘내가 원하는 나’로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나’로 살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질문,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이다.”
“행복은 사실 그리 거창한 것에 있지 않다.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행복할 일을 찾고, 행복할 일을 만들고, 주어진 여건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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