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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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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123 호)


【 공학교육 인증 제도의 개선을 위한 제안(2) 】


공학교육인증제도 평가를 하다보면 대학의 해당 학과의 담당교수님들과 공학교육인증원 관계자 분들, 평가위원님들의 수고가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참여 정도는 이런 수고에 비해서는 아주 미미한 편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요?


저는 매번 평가를 할 때마다 공학인증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 ‘왜 공학인증을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곤 하는데 한결같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대답을 듣곤 합니다.

물론 공학인증이 취업을 위한 도구냐고 반박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이런 대답의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 공학인증의 개선점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학인증이 처음 도입될 때 공학인증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들 중의 한 가지가 바로 삼성전자에서 공학교육인증 이수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도 학생들 중에는 삼성전자에서 공학교육인증 이수자들에게 가산점을 주느냐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삼성전자에서 아직도 공학교육인증 이수자들에게 가산점을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이 입사 면접 시에 공학교육인증 이수자들에게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형태로든 기업들에게 공학교육인증 이수자들에게 가산점을 주라고 강제할 수도 없습니다.

공학교육인증 이수자들이 기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기업이 확신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입사 전형에서 가산점을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공학교육인증 이수자들에게 기업에서 가산점을 주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가 공학교육인증제도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 너무 지나친 말일까요?

물론 이런 얘기를 하면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제시하면 그에 맞춰서 공학교육인증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공학교육인증 제도 안에도 산학협력위원회(?)를 통해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하는 제도가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형식적인 과정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만족도 조사를 한다든가, 산학협력위원회 회의를 몇 번 했다고 해서 기업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근 몇몇 대학에서 설계 과목 진행에 기업을 참여시킨다든가, 한 학기 정도의 인턴 제도를 운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사실입니다.


저는 이런 세부적인 노력보다는 근본적으로 공학교육인증제도의 목표를 수정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즉 공학교육인증에서 각 대학 별로 인재 양성 목표를 차별화할 것을 제안합니다.

현재는 어느 대학이나 인재 양성 목표가 거의 비슷한데, 각 대학이 처한 사정(건학 이념, 취업 목표 기업들, 재학생들의 특성 등)에 맞춰서 각각 다른 인재 양성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 등 세칭 일류 대학들은 연구 인력(순수 기술자)의 양성에 목표를 두어야 하겠지만, 다른 대학들은 기술영업에 필요한 인력, 금융기관에 필요한 인력 등 응용 기술자를 양성하도록 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산업사회에서는 연구 인력 내지는 공장에서 일할 인력이 주로 필요했기 때문에 어느 대학이나 같은 인재 양성 목표를 갖는 게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지식정보화사회 내지 공감사회에서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다양한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사실 공학교육인증제도도 이런 취지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공학교육인증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인재의 능력으로 12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5가지는 산업사회에서 요구했던 하드스킬, 나머지 7가지는 지식정보화사회와 공감사회에서 요구하는 소프트스킬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각 대학들이 이런 능력을 모두 골고루 갖춘 만능 인재(?)를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순수 기술자를 양성하는 대학들은 하드 스킬에 더욱 비중을 두고, 응용 기술자를 양성하고자 하는 대학들은 소프트 스킬에 높은 비중을 두는 교육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최소 이수 학점의 기준을 각 대학별로 교육 목표에 맞춰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응용 기술자를 양성하는 대학은 공학주제 교과목 최소학점을 현재의 60학점에서 더 낮출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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