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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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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133 호)


【 엔지니어들이여 독서를 합시다(2) 】


학생들뿐만 아니라, 직장인을 비롯한 기업 경영자, 정치인 등 모든 사람들이 독서를 해야 하지만, 특히 엔지니어들에게 독서를 강조하는 이유는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변화하는 세상을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독서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변하는 세상에 대해 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배우는 지식은 체계적이지 않고,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독서를 통해 체계화된 지식을 배우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과거 산업 사회에서는 엔지니어들이 대학을 졸업하면서 배운 기술로 평생을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제품도 개선은 되지만, 완전히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은 수년을 넘기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만큼 세상의 변화가 빠르다는 얘기가 되겠죠.


지금은 지식도 기술도 제품도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과거에는 지식도 부족하고, 기술도 부족하고, 제품도 부족했기 때문에 그것들을 가지고 있는 자체가 경쟁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넘쳐나는 지식, 기술, 제품을 모아서 어떤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느냐가 더욱 큰 능력입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가진 능력이 바로 이런 ‘서 말이 되는 구슬을 꿰어서 보석을 만드는 능력’입니다.


구슬도 구슬 나름이라고 하면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멋진 구슬을 만드는 것보다는 넘쳐나는 구슬들을 모아서 누구나 탐내는 목걸이 등의 장식품을 만드는 기술이 더욱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멋진 구슬을 만드는 것이 공학교육에서 미적분을 잘 푸는 엔지니어를 길러내는 것이라면, 멋진 장식품을 만드는 것은 미적분을 잘 모르는 엔지니어에게 인문학적 DNA를 길러줌으로써 가능하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엔지니어들에게 독서를 강조하는 두 번째 이유는 엔지니어들의 가장 큰 단점인 닫힌 마음의 자세를 열린 마음의 자세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엔지니어에 대한 인상을 물어보면 아마 대부분 고지식하고, 세상에 잘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과학의 원리를 탐구하기 위해서는 ‘옳다 그르다’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학적 사실에 대해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사고는 엔지니어들에게 용납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고가 일상적인 면에도 영향을 미쳐서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제 세상이 산업사회를 거쳐 지식정보화를 지나 공감사회가 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감하는 능력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공감한다는 것은 바로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논쟁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토론이나 대화는 할 수 없습니다.

공학교육인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프트스킬을 갖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가 제시하는 지식뿐만 아니라 논리도 읽는 것입니다.

책을 통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논리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새 ‘열린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가졌던 고정 관념을 많이 깨뜨리고,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관점을 가져야만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사고도 하게 됩니다.


저는 벌써 3년째 매년 1학기마다 동국대학교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의의 목표를 독서와 자기 발표를 하는 데 두고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책을 10권 이상 읽도록 하고 있는데, 그 책을 읽고 독서평을 인터넷 서점에 올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책은 제가 추천한 책 5권은 필수적으로 읽도록 하고, 나머지 5권은 자유롭게 고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책은 다양하게 읽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엔지니어라는 특성을 감안해서 공학과 관련된 주제의 책들을 읽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음 뉴스레터부터는 엔지니어들에게 논쟁거리를 줄 수 있는 몇 권의 책을 골라 추천하고 같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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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이나 http://www.linknow.kr/group/happygroup에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제가 출간한 저서 목록 >

- 퇴직은 행복의 시작이다(필맥, 2011년 4월)

- 녹색성장의 길(한국표준협회, 2011년 2월)

- CEO 공학의 숲에서 경영을 논하다(페이퍼로드, 2010년 3월)

- 당신의 미래에 취업하라(필맥, 2009년 9월)

- 부동산 신 투자전략(지상사, 2009년 3월)

- 행복하게 나이 들기(휴먼앤북스, 2008년 5월)

- 대한민국 이공계 공돌이를 버려라(청림출판, 2007년 6월)

- 소심남녀의 재테크 도전기(지식노마드, 2009년 12월) <공저>

- 사람 예찬(세종미디어, 2009년 11월) <공저>

- 어니스트 시그널(비즈니스맵, 2009년 2월) <번역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