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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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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131 호)


【 공학교육 인증 제도의 개선을 위한 제안(10) 】


공학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대학 총장 등 행정 조직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우선적으로는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각 대학 별로 차별화된 1등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각 대학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 목표를 설정하는 데 대학 총장 등 행정 조직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제 대학 행정 조직도 관리만 하는 시대에서 경영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앞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고, 대학들도 생존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면 각 대학별로 차별화된 교육 목표를 제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게 됩니다.

이제까지는 학생 수가 늘어나고, 진학률도 늘어나면서 대학은 오는 학생들만 선별해서 받아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학생보다 대학이 우위에 있다 보니 어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든지 별반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차별화된 1등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는 대학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대학 교육의 가장 큰 걸림돌 중의 하나가 저는 학부모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 등록금을 학부모들이 전적으로 부담하는 한국의 실정에서는 학부모들의 기대에 어긋나게 교육 제도를 개선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학부모들이 학비도 부담하거니와 정치권에는 선거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정치권도 대학도 학부모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학부모들의 문제는 시대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성공했던 과거의 경험 안에서 교육 제도를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학부모들은 산업사회 패러다임에 따라 성공을 거둔 세대입니다.

다시 말해 열심히 공부하면 부도 얻고 명예도 얻어서 성공하던 시대에 살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명문 대학에 진학하고, 유학을 가고, 고시에 붙으면 팔자가 펴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문제는 이제 공부만 열심히 해서는 과거와 같이 성공을 거둘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아직도 자녀들에게 자신의 과거 성공 경험을 강요합니다.

하긴 누구나 자신의 성공 경험을 벗어나기가 힘든 것은 자명한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자녀들이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려고 하면 일단 공부 열심히 하고 나중에 그 일을 하라고 합니다.

박세리, 박지성, 김연아를 부러워하면서도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가장 쉬운(?) 공부를 하기를 바랍니다.

물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최소한 후회하거나, 남을 원망하는 삶을 살지는 않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당사자인 학생들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책임은 기성세대에게 미루고 자신은 권리만 챙기려는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이 되면 성인이 된 것이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마땅합니다.

제도는 정치권과 대학의 탓으로 돌리고, 학비는 부모에게 부담을 시키면서 정작 당사자인 학생들은 뒷짐을 지고 있어서는 세상을 살아나갈 수 없습니다.


학생이 어떻게 그 많은 학비를 부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학비를 부담할 수 없으면 생활비라도 벌어서 쓰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최소한 학비를 부모에게 빌려서 나중에 갚는다는 마음이나, 부모에게 미안한 생각이라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 대학생들은 영어 연수를 가거나, 고시 공부를 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꼭 대학원을 진학할 필요성이 없으면서도 그냥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공부를 한다고 하면 부모가 경제적인 부담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소아적인 태도로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겠습니까?


아무튼 결론은 대학 교육에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이 어느 누구에게 책임을 떠맡기지 말고 다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얼렁뚱땅 미루면서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의 위기가 공학교육을 비롯한 대학 교육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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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이나 http://www.linknow.kr/group/happygroup에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제가 출간한 저서 목록 >

- 퇴직은 행복의 시작이다(필맥, 2011년 4월)

- 녹색성장의 길(한국표준협회, 2011년 2월)

- CEO 공학의 숲에서 경영을 논하다(페이퍼로드, 2010년 3월)

- 당신의 미래에 취업하라(필맥, 2009년 9월)

- 부동산 신 투자전략(지상사, 2009년 3월)

- 행복하게 나이 들기(휴먼앤북스, 2008년 5월)

- 대한민국 이공계 공돌이를 버려라(청림출판, 2007년 6월)

- 소심남녀의 재테크 도전기(지식노마드, 2009년 12월) <공저>

- 사람 예찬(세종미디어, 2009년 11월) <공저>

- 어니스트 시그널(비즈니스맵, 2009년 2월) <번역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