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127 호)
【 공학교육 인증 제도의 개선을 위한 제안(6) 】
공학교육을 통해 어떤 인재를 길러낼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대학과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인재상도 있을 수 없고, 또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차별화된 인재, 더 나아가 각 분야별로 차별화된 1등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공학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올린공대’의 예를 소개할까 합니다.
한국경제신문에 난 ‘올린공대’에 관한 기사를 소개합니다.
전교생 337명 `올린工大` 혁신에 MIT도 놀랐다
미국 보스턴 인근 니덤에 있는 올린공대. 전교생이 337명뿐이고 생긴 지 9년밖에 안 됐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매사추세츠공대(MIT) 뺨치는 명문대로 성장했다. 하버드나 MIT 합격 통지서를 받고도 올린으로 발길을 돌리는 학생들이 늘면서 정원 6000명이 넘는 일리노이대가 벤치마킹하러 올 정도다.
비결은 혁신과 파격이다. 융합 교육을 위해 아예 학과 제도를 없앴고, 교수들은 5년마다 커리큘럼을 바꿔야 한다. 당연히 테뉴어(교수 정년 보장)도 없다. 올린에서 가르치려면 5년마다 재계약해야 한다. 리처드 밀러 올린공대 총장은 스트롱코리아 취재팀에 "기존 대학 시스템에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엔지니어가 나오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2011년 6월 19일 기사, 베이징=주용석/보스턴=유창재 기자)
올린공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인재들을 길러내려고 하는가에 대해서는 같은 날짜에 실린 리처드 밀러 올린공대 총장의 인터뷰 기사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美 올린공대 "창의력ㆍ소통 능력 갖춘, 공학 혁신가 배출이 목표"
▼어떤 학생을 배출하는 게 목표인가.
"수학에 능한 엔지니어는 이미 많다. 계산하는 기계가 아닌 창의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공학 혁신가를 배출하는 게 목표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창조하는 비전을 갖고 있고 이를 현실화시킬 실행력을 갖춘 사람이다. "
▼실제론 학생들은 돈 벌기가 쉽지 않아 공학 전공을 꺼린다.
"돈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 몇 년 전 미국 공학한림원이 21세기가 직면한 14개의 새로운 도전과제를 선정했다. 글로벌 안보, 건강, 지속가능성 같은 것들이다. 미국의 젊은이들은 이런 주제를 매우 흥미 있어 한다. 나는 올린 학생들에게 '엔지니어가 하는 일이 바로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술만으로는 공학 혁신가가 되기 어려울 것 같다.
"물론이다. 공학 혁신가가 되기 위해선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 첫째 지식이다. 물리 화학 수학 등 엔지니어로서의 기본적인 지식, 비용과 수익을 산출하는 비즈니스 지식, 그리고 예술이나 가치, 열정 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둘째는 창의성이다. 이를 위해선 융합적인 사고와 팀워크가 필요하다. 마지막은 동기(motivation)다. 확실한 동기가 있는 사람은 목표한 일을 중간에 절대 그만두지 않는다. "
(한국경제신문 2011년 6월 19일, 유창재 기자)
물론 한국의 모든 대학들이 올린공대를 따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대학실정과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차별화된 인재상을 찾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대부분의 기업들이 면접을 통해 인재를 뽑는 이유도 바로 이런 차별화된 인재를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 한 방향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공학인재를 들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이런 인재를 길러내려고 목표를 정한 곳이 한동대학교입니다.
한동대학교의 건학 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통해 길러진 인류애와 인간미를 지닌 따뜻한 인성을 지닌 엔지니어들은 기업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여러 차별화된 인재들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창업을 하면 학위를 마치는 것으로 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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