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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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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귀촌을 해야 할까요?

 

100세 시대의 도래와 베이비붐 세대들의 본격적인 퇴직을 맞이하면서 귀농과 귀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2년에 700여 가구에 불과하던 귀농/귀촌 인구는 2011년에 10,000가구를 넘어섰고, 2013년에는 상반기에만 17,000여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또 얼마 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67퍼센트가 귀농이나 귀촌을 원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처럼 행복한 인생 후반부를 보내기 위해 귀농/귀촌했던 사람들의 70~80퍼센트가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다시 도시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이처럼 대다수의 귀농/귀촌이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가장 큰 이유는 도시와 농촌의 문화적인 차이, 즉 왕따 문제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럼 시골에 사는 분들이 나쁜 분들이라서 이런 왕따 문제가 발생할까요? 대답은 ‘No’입니다.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가는 것은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에 이민을 갈 사람이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워야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시골로 내려가는 사람도 시골의 문화를 알고 적응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시와 시골의 문화 차이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귀농/귀촌 시의 왕따 문제와 관련한 시골의 특징적인 문화는 ‘공동체적인 삶’입니다. 귀농/귀촌 하신 분들을 만나 얘기를 해보면 시골 분들은 사생활이란 게 없다고 합니다. 시골에 살다보면 이웃들이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이 불쑥 집에 들어오기도 하고, 심지어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 내용물을 살피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귀농/귀촌에 성공하신 어느 분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분들이 냉장고 문을 열어보는 것은 사생활을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혹시 부족한 것이 있으면 가져다주려고 하는 배려에서 나온 행동”이라고요. 더 나아가 시골 분들의 이런 지나친 배려는 자신들의 안전을 미리 챙기기 위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새로 이사 온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시골과 도시의 문화의 차이는 당연한 일입니다. 시골에서는 마주치는 사람들은 서로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만약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죠. 왜냐하면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야 할 사이니까요. 하지만 도시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 사람을 다시 만날 확률이 거의 없으니까요. 하지만 도시에서도 매일 부딪치는 가족들이나 회사 구성원들과는 시골에서나 마찬가지의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귀농/귀촌했을 때 생기는 왕따 문제는 도시민이나 시골 분들이 나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각각의 생활 방식의 차이에서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귀농/귀촌 시에 생기는 왕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실 도시에서 수십 년을 살면서 몸에 익은 도시 문화를 시골에 내려간다고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방법은 수백 명 이상이 단체로 귀촌하여 시골에서 도시의 문화를 유지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혼자서 귀촌하는 경우에는 시골 문화의 영향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십 명이 단체로 내려가면 시골 문화의 영향은 받지 않을 수 있지만, 결국 수십 명의 귀촌한 사람들끼리도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자체 내에서 시골의 공동체 문화가 형성되면서 갈등이 생겨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수백 명 이상이 내려가면 도시의 사생활을 보호 받으면서도 시골의 공동체적인 삶을 접목할 수 있기 때문에 귀촌의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공동체의 삶이란 것이 결국 내 사생활을 침해하는 게 아니냐고요? 하지만 여기에서의 공동체란 공동으로 수익성 있는 사업을 하고, 서로 취미 활동과 문화 활동을 공유하면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자는 데 한정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생활은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서로 의지하면서 살 수 있는 삶이 바로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입니다.

 

이번에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에서 마련한 설명회는 바로 이런 취지를 설명하는 자립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들의 새로운 시도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격려와 건설적인 피드백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 설명회 안내

- 일시: 2013년 11월 7일(목) 늦은 7시~9시

- 장소: 한신인터밸리24 동관6층 대회의실

(서울 강남구 역삼동707-34, 선릉역4번 출구 100미터, 맥도널드 옆 건물)

- 참가비: 11/6 이전 10,000원(입금 계좌: SC제일은행 642 20 262243 김종현)

* 현장 입금: 15,000원(11월 6일 이후)

* 간단한 간식 및 음료 제공

* 설명회 종료 후 2차 모임은 희망자에 한 해 참석하며 비용은 1/n

 

■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 설명회 신청 방법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happyseniorcmmunity

링크나우: http://www.linknow.kr/event/1014261

전화 또는 문자: 010-6358-0057(김송호)

이메일: songho_kim@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