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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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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두륜산 고계봉

 

땅끝 해남 두륜산에 눈꽃 세상이 펼쳐졌다.

겨울비와 함께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온 17일 두륜산은 겨울나무마다 쌓인 눈과 함께 상고대가 활짝 피어 새하얀 겨울 왕국으로 변신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고계봉(638m)에는 눈이 그치자마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푸근하고 고요한 겨울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상고대는 수중기가 나뭇가지에 달라붙어 생긴 얼음 결정으로, 상고대가 핀 두륜산의 모습은 케이블카를 타고 볼 수 있는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두륜산 케이블카는 두륜산 입구에서 고계봉 전망대까지 운행한다. 전망대에서 데크길을 따라 고계봉 정상까지 걸어갈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18일 "해남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탁트인 전망과 사시사철 아름다운 두륜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두륜산 도립공원을 찾는 이들의 필수 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조선일보 2023년 12월 18일]

제주 여행-교래자연휴양림

2023. 12. 27. 07:0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제주 여행-에코랜드

2023. 12. 26. 07:0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여행 3사, 12월 출발 동남아가 1위 차지 
베트남·태국 인기… "추위 피해 떠나요"
한 달 숙소 80만 원...국내 1박에 40만 원
월 100만~200만 원이면 여유롭게 생활
'일상 같은 여행' 선호로 장기체류 늘어
최근 몇 년 사이 ‘동남아 관광 1번지’로 부상한 베트남 중부 다낭의 해변 풍경. 아름다운 풍광과 연중 온화한 날씨로 단기 관광객들은 물론 1, 2개월씩 지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6년 전 은퇴한 60대 A씨는 아내와 함께 다음 달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 두 달간 머무를 계획이다. A씨 부부는 수년 전부터 매해 겨울이면 베트남 달랏과 냐짱, 태국 치앙마이, 라오스 루앙프라방 등 동남아를 찾고 있다. A씨는 "추운 한국보다 따뜻한 동남아에서 골프와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생활비도 한국보다 적게 든다" "관광지만 둘러보는 단기 여행보다 현지 문화를 깊게 체험할 수 있어 차원이 다른 추억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월 100만~200만 원이면 '한 달 살기' 가능

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수속을 위해 줄 서 있다. 인천=뉴시스

최근 '동남아 한 달 살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동남아 장기체류 상품을 앞다퉈 내놨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동남아 한 달 살기 후기들이 넘쳐난다. 한국인이 즐겨 찾는 베트남 다낭은 '경기 다낭시'라고까지 불린다.

겨울에도 기온이 20도 안팎인 동남아는 전통적인 겨울 여행지다.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사 3곳(하나투어·모두투어·참좋은여행)의 12월 출발 여행 상품 중 동남아가 1위로 가장 많았다. 모두투어는 전체 예약의 61%가 동남아였다. 지역별로는 베트남(45%)이 가장 많았고, 태국(18%) 필리핀(12%) 대만(5%) 말레이시아(5%) 순이었다. 올겨울 베트남 다낭으로 가족 여행을 준비 중인 직장인 이모(29)씨는 "추위 걱정 없는 다낭에서 관광보다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수영과 마사지를 즐기며 편하게 쉬다 올 예정"이라고 했다.

여기에 국내 고물가 여파로 체류 기간이 길어졌다. 베트남 다낭과 냐짱, 태국 방콕과 치앙마이, 필리핀 세부 등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은 동남아 한 달 체류 경비는 국내 생활비와 맞먹는다. 이왕 같은 비용이면 날씨가 따뜻한 동남아에서 여유롭게 지내려는 수요가 생겼다는 얘기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은퇴 이후 2인 가구의 적정 생활비는 월 31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남아에서 항공권을 포함해 한 달 동안 숙소와 식비 등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부산과 제주 등 국내 주요 관광지 호텔 등 숙소 가격이 1박에 40만 원을 호가하는 반면 동남아 아파트나 호텔 등 장기 숙박이 가능한 숙소비는 한 달에 80만 원 선이다. 올해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달 살기를 한 주부 이모(37)씨는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한 달 살기를 했는데, 에어비앤비를 통해 90만 원짜리 아파트를 빌렸다" "제주에서 2박 3일 보내는 것보다 더 저렴했다"고 했다. 60대 부모와 함께 내년 2월 태국 방콕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한국에서 호텔 몇 번 가는 비용이면 태국 한 달 살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유튜브 등에 동남아 한 달 살기 비용을 분석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캡처

SNS에서도 '동남아 한 달 살기'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구독자 약 3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둥지언니'는 지난해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 그는 "2인 기준 숙박비 70만 원, 식비 46만 원 등 150만 원을 썼다"며 "물가가 싸고, 카페와 음식점 등 힐링할 수 있는 공간들도 매우 많다"고 추천했다. 베트남 냐짱에서 4주 동안 머무른 한 여행 유튜버는 "숙박비 40만 원, 식비 55만 원, 관광 26만 원 등 총 126만 원으로 생활했다"며 "비용 부담이 적어 국내보다 오히려 여유롭게 생활했다"고 소개했다.

오래 머물면서 '일상 같은 여행' 즐겨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 해변에서 서퍼들이 석양을 감상하고 있다. 발리=연합뉴스

'일상 같은 여행'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영향도 크다. 시간 내 여러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보다 일정 기간 머물면서 여유롭게 현지 문화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녀 방학을 맞아 태국을 방문할 계획인 워킹맘 B씨는 "예전보다 해외를 자주 갈 수 있게 되면서 관광지를 정신없이 훑는 여행보다는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게 더 남는 것 같다"며 "아이를 데리고 태국 수상 시장을 가보고 싶고, 현지에서 머리 땋기나 헤나 체험 등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은퇴한 김철중(65)씨는 "퇴직을 기념해 내년 1월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친구들과 보름 정도 골프 여행을 간다"며 "예전에야 뭘 배우고 보러 해외에 가곤 했지만 이제 골프도 치고 편하게 쉬러 갈 나이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도 한 달 살기 여행족을 겨냥한 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하나투어는 태국 치앙마이, 베트남 다낭, 필리핀 세부 등에서 2주간 여행하는 '롱스테이' 상품을 내놨다. 쿠킹 클래스와 스노클링, 요가 등 현지 문화를 습득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역에 따라 숙박과 교통비 등을 포함해 1인당 100만~200만 원 안팎이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은 지난 8월 한국인 무비자 체류 기간을 15일에서 45일로 연장해 장기 여행객 유치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한파와 물가 영향으로 동남아 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특히 영어나 현지 문화 등 해외여행에 익숙해진 노년층이 단기 패키지보다 장기 체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한국일보 2023년 11월 26일]

남원 두 달 살기-영원사

2023. 12. 12.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1000여 그루의 은행나무에 둘러싸인 청라 은행마을. 최근 큰비로 은행잎이 50% 이상 떨어졌지만, 마을 곳곳을 노랗게 뒤덮은 풍경을 11월 중순까지 누릴 수 있다. 사진은 지난 2일의 모습이다.

충남 보령 하면 머드축제 즐기는 청춘의 열기, 거칠 것 없는 대천해수욕장의 풍경부터 떠오른다. 여름 휴가지로 익숙한 고장이지만, 보령은 사실 가을 풍경이 더 깊고 진하다. 1000그루의 은행나무로 둘러싸인 은행마을,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억새 산인 오서산(791m)이 있어서다.

 

20일까지 누리는 황금물결

오서산은 억새밭의 규모는 작지만, 그 너머로 서해안의 절경까지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서해안에 맞닿은 보령에서도 가장 내륙 깊숙한 곳의 땅. 오서산 남쪽 자락의 청라면 장현리에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청라 은행마을’이 있다. 주민 250명 남짓한 작은 마을에 은행나무만 1000그루가 넘는다. 가을 이맘때 먼발치에서 내다보면 온 동네에 노란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하다.

은행마을 가을 풍경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세상에 알려지면서 전국구 명소로 거듭났다. 인스타그램에 ‘은행마을’을 검색하면 1000개 이상의 인증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은행잎 빛깔이 무르익는 10월 말에서 11월 중순까지는 주말 하루 5000명가량이 다녀간다. 은행나무에 둘러싸인 마을 안쪽의 캠핑장은 이른 봄에 단풍철 예약이 끝날 정도로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큰비와 강풍으로 은행잎이 50% 이상 떨어졌지만, 시골길과 담벼락, 개울 등을 노랗게 뒤덮은 장관을 이달 20일까지 누릴 수 있다.

조선 시대 전통 가옥과 은행잎이 어우러지는 ‘신경섭 가옥’과 카페와 정원이 있어 분위기가 그윽한 ‘정촌유기농원’ 주변이 기념사진을 담아가기 좋은 명당이다. 참고로 청라 마을의 은행나무는 열매를 맺는 암나무가 대부분이다. 냄새는 고약해도 마을에는 없어선 안 될 보물이다. 이장 김문한(56)씨는 “매년 50t가량의 은행을 수확한다”고 귀띔하면서 “우리 동네가 예부터 은행 털어 대박 난 마을”이라며 웃었다.

 

서해안 산 중턱 1.3㎞ 억새길

은행마을 곁에는 가을철 억새로 이름난 오서산도 있다. 마을에서 자동차로 불과 5분이면 산행 들머리인 오서산 자연휴양림에 닿는다. 은행마을에서는 은행잎 깔린 평탄한 융단 길을 쉬엄쉬엄 걷는 재미가 컸다면, 오서산에서는 제법 땀을 빼야 한다. 특히 산 중턱의 월정사 옆 비탈은 꽤 악명 높은 깔딱고개여서 등산화와 스틱이 필수다.

휴양림 초입에서 정상까지 대략 2㎞의 산길인데, 대략 1시간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지루한 숲길이 내내 이어지지만, 9부 능선쯤 오르면 갑자기 온 사방이 열리며 산마루와 억새 군락의 모습이 동시에 드러난다. 이어 능선을 따라 억새 길이 1.3㎞가량 이어진다. 솔직히 억새 산행 1번지로 통하는 영남알프스의 간월재나 사자평처럼 억새밭의 규모가 큰 건 아니다. 대신 전망이 대단하다. 억새밭 너머로 서해안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펼쳐진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머드먹자골목 ‘조개팩토리’의 키조개삼합. 백종현 기자

산행 후 회포를 풀기에는 대천해수욕장이 좋다. 해수욕장 뒤편으로 이른바 ‘머드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먹자골목의 오랜 인기 메뉴는 ‘무제한 리필 조개구이’이었으나, 요즘은 ‘키조개 삼합(사진)’이라는 신종 메뉴를 앞세운 가게가 많아졌다. 보령 특산물 키조개와 각종 야채·고기·해산물 등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키조개 전문 식당 ‘조개팩토리’에서는 키조개 관자와 함께 전복·대하·우삼겹·가리비 등이 올라왔다. 정태화 대표는 “인증샷을 부르는 푸짐한 상차림, 골라 싸 먹는 재미 덕분에 20대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왕복 4시간 산행의 효과였을까. 40대 아재의 입맛에도 딱이었다.

보령=글·사진 백종현 기자

 

[중앙일보 2023년 11월 210일]

남원 두 달 살기-아담원

2023. 12. 5.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순창의 신흥 명소로 뜨고 있는 ‘용궐산 하늘길’. 섬진강을 굽어보는 가파른 벼랑길로, 총 길이가 1096m에 이른다.

특산물 고추장은 알아도, 그윽한 섬진강과 우람한 산세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미처 알지 못하는 이가 많다. 전북 순창에 관한 이야기다. 최근 순창에 전국구 명물이 생겼다. 섬진강을 굽어보는 용궐산(645m) 암벽에 조성한 아슬아슬한 벼랑길, 이른바 ‘용궐산 하늘길’이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10만 명 넘게 다녀간 신흥 명소인데, 지난달 코스를 두 배 넘겨 연장했다.

 

암벽 거슬러 오르는 용처럼

용틀임하듯 지그재그로 길이 뻗어 있다.

순창 읍내를 빠져나와 섬진강변 북쪽으로 15㎞가량을 달리다 보면, 송곳처럼 우뚝 솟은 산 하나가 눈앞에 나타난다. 용의 전설이 내려온다는 용궐산(龍闕山)이다. 산 아래 거느린 고을의 이름도 내룡마을(어치리)이다. 사실 용궐산은 순창에서도 크게 대접받던 산이 아니었다. “워낙 가파르고 험한 바위산이어서 동네 사람도 맘 편히 오르지 못했다”고 양갑영 내룡마을 이장은 설명했다.

하늘길을 조성한 2020년 이후 용궐산은 지역 스타로 거듭났다. 코로나 여파에도 줄 서서 산을 오르는 풍경이 흔했단다. 순창군 산림공원과 정영호 팀장은 “순창군 인구가 2만7000여 명에 불과한데, 작년 3월 정식 개장한 이후 1년 만에 15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용궐산 하늘길은 벼랑에 선반 형태로 길을 이은 ‘잔도(棧道)’다. 길을 내는 건 당연히 쉽지 않았다. 헬기로 자재를 나르고, 중장비로 산길을 다진 다음, 용여암(龍女岩)이란 가파른 암벽에 철심을 박고 나무 데크를 깔았다. 원래는 534m에 불과했으나, 최근 562m를 더 연장해 지난달 1096m 길이의 잔도가 완성됐다.

용궐산에 올랐다. 들목인 ‘용궐산 치유의숲’ 매표소에서 30여 분 산길을 오르자, 하늘길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1.5m 폭의 벼랑길이 정상을 향해 지그재그로 뻗어 올라간 모양이 영락없이 용틀임하는 용이었다.

 

물안개 위의 산책

하늘길 끝자락의 비룡정.

하늘길이 놓인 용여암은 나무가 거의 없는 암벽이었다. 아직은 해가 내리쬐는 기운이 강해, 땀이 줄줄 쏟아졌다. 하나 불평하기엔 장점이 워낙 컸다. 쭉 뻗은 하늘길과 섬진강의 거칠 것 없는 풍경이 걷는 내내 시야에 들어왔다.

산 아래서 올려다본 하늘길은 아찔했지만, 벼랑에 올라서 굽어본 순창은 아늑했다. 유유히 흘러가는 섬진강 물줄기도, 강을 끼고 옹기종기 모인 마을의 풍경도 고왔다. 운이 좋았다. 마침 물안개까지 어우러져 분위기가 더 근사했다. 물안개는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정영호 팀장이 “요즘 일교차가 커서인지 물안개가 자주 핀다”고 일러줬다.

2020년 개장한 채계산 출렁다리도 새로운 명물이다. 너른 들녘을 내다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용궐산 인근 채계산(342m)에도 신흥 명물로 떠오른 출렁다리가 있었다. 최대 높이 90m 길이 270m의 현수교로, 2020년 3월 개장해 벌써 5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단다. 전국에 흔하디흔한 것이 출렁다리라지만, 섬진강과 너른 들판을 내다보는 탁 트인 풍경은 흠잡기가 쉽지 않았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무료지만, 용궐산 하늘길에는 입장료가 있다. 4000원을 내니 2000원짜리 ‘순창사랑상품권’이 돌아왔다. 지역 내 음식점이나 카페, 농산물 장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국밥과 순대. 순창시장의 대표 먹거리다.

산행을 했으니, 음식이 빠질 수 없었다. 산행 후 허기를 채우기에는 순대 골목으로 이름난 순창시장이 딱이었다. 대를 이어오는 한 순댓집에서 꽉 조였던 신발 끈을 풀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순대국밥을 먹고 나니, 더위가 한결 가신 것 같았다.

순창=글·사진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중앙일보 2023년 8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