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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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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368 )

 

성공적인 귀농 귀촌을 위하여(4)

 

귀촌을 하게 되면 갖게 되는 가장 큰 이점은 일상적인 생활비가 크게 줄어든다는 점일 것입니다.

지난 번 뉴스레터에서 말씀드린 대로 함께 사는 이웃끼리 공유를 하게 되면 비용은 더욱 더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이고요.

생활수준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로 귀촌을 하게 되면 생활비가 대략 월 100만 원 내외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먹을거리는 자급자족을 하거나 주위에서 싸게 공급받을 수 있지만, 경조사를 많이 챙겨야 한다든가 해외여행을 자주 하면 비용은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또한 건강이 나빠져서 병원에 자주 가야 한다면 생활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경조사는 최소한으로 챙기고, 시골에 가면 건강해져서 병원비는 거의 들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 100만 원의 생활비가 든다고 하더라도 시골에서 이 정도의 고정 수입을 올리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공무원이나 교직에서 정년퇴직한 분들이야 훨씬 더 큰 금액의 연금을 받기 때문에 문제가 없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국민연금만으로는 월 100만 원의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도 한참 모자라는 형편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귀촌 희망자들의 경제적 형편도 저보다 크게 낫지는 않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익숙한 도시에서 살더라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경제력을 가진 분들은 귀촌을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도 하고요.

따라서 저는 귀촌을 준비하면서 텃밭을 가꿔서 생활비를 줄이고, 모자라는 생활비를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제 희망은 귀촌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바이기도 할 것입니다.

문제는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농사를 지어서는 생활비를 버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농사가 힘들 뿐만 아니라, 농산물 가격이 워낙 싼데 반해, 인건비와 농자재 가격이 높아서 이익을 내기가 힘든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농사보다는 도시적인 일들 중에서 시골에서 할 수 있는 찾는 것이 해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더라도 농산물로 파는 게 아니라 체험행사, 발효식품 등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도 방법이겠죠.

너무 뻔한 방법이긴 하지만, 주위에서 친환경적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을 찾아 도시의 인맥과 연결해서 상생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조금 이익을 내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입을 올리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시골에서만 할 수 있는 도시적인 일을 찾는 것입니다.

앞에 언급한 체험행사라든가, 명상교실, 힐링 센터, 대안학교 등도 평범하긴 하지만 좋은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을 자체가 신재생 에너지라든가, 퍼머걸쳐 등의 특정 테마에 특화되어 있다면 그 자체로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인도의 오로빌, 스코틀랜드의 핀드혼 등의 공동체처럼 체험 교육 자체를 수입원으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동체 자체가 여러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대상이 되도록 만드는 게 전제가 되어야 하겠지만요.

거창하게 생각할 거 없이 생활비는 최소로 들고, 소일거리를 하면서 수입을 올려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면 귀촌 희망자들이 저절로 찾아오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귀촌한 다음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활동을 하되 다음 두 가지 원칙은 지키려고 합니다.

첫째 원칙은 돈 자체를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즐겁고 신나는 일을 하면서 작은 수입이라도 올릴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제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누구한테 얽매이거나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수입 위주로 일을 했지만, 이제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 원칙은 제가 원하는 최소한의 수입이 확보되면 더 벌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게 아니라 나머지 시간을 즐기는 데 사용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취미활동, 자원봉사 활동을 하든가 여행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생활비를 최소화하고, 텃밭을 가꾸는 등의 활동을 통해 먹을거리는 자급자족하고, 즐겁게 일하면서 생활비를 보충하면 행복한 귀촌생활이 되지 않을까요?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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