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행복 기술자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전남도 ‘먼저 살아보기’ 체험 진행
지난해 810명 참가, 92명이 정착
“연착륙 도와” 올해도 1000명 모집중
서울 청년 9명도 ‘괴산 살이’ 한창
강원도·경남 거제 등 곳곳서 운영

 

전남 함평 해당화마을을 찾은 시민들이 ‘전남에서 살아보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서해 바닷가에 위치한 전남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해당화마을에는 최근 새 가족이 생겼다. 지난해 9~11월 진행한 ‘전남에서 살아보기’에 참여했던 체험객 3명이 마을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경기 군포 등에서 이사 온 이들은 마을에서 텃밭 등을 일구며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올해도 10월까지 10명이 ‘살아보기’를 체험할 계획이다. 배선경 마을 사무장은 “과거 무턱대고 귀농·귀촌했다가 마을과 갈등을 빚거나 적응을 못 하고 떠나는 이들이 있었는데 ‘살아보기’로 시행착오를 줄여 쉽고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함평 해당화마을 ‘전남에서 살아보기’를 체험한 시민들. 전남도청 제공

 

전남도는 지난해 4~11월 5억원을 들여 함평·고흥·보성·영암 등 농산어촌마을 27곳에서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사업을 진행했다. 예비 귀농·귀촌인들은 5~60일 동안 체류하며 농산어촌 체험을 하고 영농·영어 기술을 익혔고, 참가자 810명 가운데 92명(11.3%)이 전남으로 주소를 옮겼다. 이전 거주지는 수도권 44명, 경상권 18명, 광주시 16명, 기타 14명 등으로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됐다.

 

전남 고흥 금오마을 생태농원 소향에서 ‘전남에서 살아보기’를 체험한 시민들. 전남도청 제공

 

전남도는 올해는 11월까지 7억원을 들여 1000명을 모집해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이미 120명이 신청했다. 김형국 전남도 귀농어·귀촌 지원팀 주무관은 “농산어촌 공동화·고령화를 극복하려고 ‘살아보기’ 사업을 기획했다. 인구 유입과 고용 창출의 마중물로 여기고 장기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귀농·귀어·귀촌 희망자에게 농어촌의 환경·문화를 미리 체험하게 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역 연착륙을 돕는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이차영 괴산군수가 지난해 7월 청년 지역 상생 우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은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 청년을 괴산에서 살게 하는 ‘슬기로운 괴산 생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한 서울 청년 9명은 지난 4~5월부터 괴산 한살림 등 농업 관련 업체에서 일하며 시골 생활을 체험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업체에서 주 4일(32시간) 일하고 지역아동센터·돌봄센터 등에서 봉사활동도 한다. 급여는 서울시·괴산군·업체 등이 나눠 낸다. 괴산 한살림에서 일하는 한아무개(28)씨는 “서울을 벗어나 괴산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일, 생활, 봉사 등 대체로 만족스럽다. 여건이 맞으면 괴산에서 정착해 살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강원도는 귀농·귀촌 희망자 100명을 모집해 30개 농어촌체험마을에서 1주일~1개월 동안 농어촌 생활을 체험하도록 하는 ‘강원도 한달 살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경남 거제시가 ‘청년 거제에서 한달 살아보기’를, 남해군이 ‘청년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관광형 ‘살아보기’도 있다. 전북 전주·군산·고창·부안·임실 등 5개 기초단체는 1억원을 들여 7~30일 동안 지역을 여행·체험하는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이 지역 곳곳을 둘러본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후기를 올리면, 숙박비 등 하루 5만원 안팎을 지원한다. 이정석 전북도 관광총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 관광도 침체했다. 체험형 ‘살아보기’ 관광이 지역을 알리고, 살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북 제천시도 제천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제천 살아보기’를 진행한다.안관옥 최상원 박임근 박수혁 오윤주 기자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area/area_general/950513.html?_fr=mt2#csidx4c87f06a055a13c927cd0d6098669ed

 

막연했던 귀촌…“살아보기 잘했네”

전남도 ‘먼저 살아보기’ 체험 진행지난해 810명 참가, 92명이 정착“연착륙 도와” 올해도 1000명 모집중서울 청년 9명도 ‘괴산 살이’ 한창강원도·경남 거제 등 곳곳서 운영

www.hani.co.kr

 

[한겨레 2020년 6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