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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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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도, 주말 6000명 몰려…배편이 모자랄 지경
N서울타워 레스토랑 '엔그릴'…예약문의 3배 증가
키스신 촬영한 쁘띠프랑스…中여행사가 상품화 추진

사진 왼쪽부터 통영 장사도, N서울타워 레스토랑 엔그릴, 가평 ‘쁘띠프랑스’

사진 왼쪽부터 통영 장사도, N서울타워 레스토랑 엔그릴, 가평 ‘쁘띠프랑스’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서 주인공 도민준·천송이 커플의 데이트 장소로 나왔던 N서울타워는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달 13일 드라마 방영 이후 전망대 방문객은 125%,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 엔그릴 예약 문의는 3배, 극중 등장한 ‘별고백 스테이크’ 판매량은 6배, 별고백 자물쇠 판매량은 160% 늘었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7일 “‘거기가 빙글빙글 도는 레스토랑 맞느냐’ ‘천송이 자리로 꼭 예약해 달라’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별그대’ 촬영지가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인공 커플이 도민준의 초능력으로 순간이동해 도착한 경남 통영 장사도해상공원을 비롯해 경기 가평 쁘띠프랑스, 용인 한국민속촌 등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 드라마가 중화권에서도 방영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도 ‘별그대’ 촬영지를 찾아올 전망이다.

◆장사도·쁘띠프랑스 인기

‘별그대’ 19회에 등장한 장사도해상공원을 찾는 여행객은 주말 평균 1500~2000명에서 드라마 방영 이후인 지난 1~2일 6000여명으로 급증했다. 갑자기 늘어난 주말 여행객 때문에 배편이 모자랄 지경이다. 장사도로 가는 배는 거제에서 하루 세 편, 통영에서 두 편이 있으며 하루 최대 운송능력은 양쪽을 합해 7000명 정도다. 성수기인 4월이 오기도 전에 이미 한계치에 다가가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승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배를 타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김봉렬 장사도해상공원 대표는 “지난 주말에는 선착장마다 500여명이 배를 타지 못해 그냥 돌아갔다”며 “2012년 1월 개장한 이후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지 못해 이름이나 좀 알리려고 협찬했는데 이렇게 손님이 늘어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별그대’로 인해 단체·가족단위 여행객 위주였던 방문객 구성도 달라졌다. 연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 김 대표는 올해 방문객이 작년보다 50% 늘어나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공중부양 키스신’을 촬영한 쁘띠프랑스도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3500~4000명이던 주말 입장객이 드라마 방영 2주 후에는 7000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60만명이던 쁘띠프랑스 방문객이 올해엔 9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화권 위한 ‘별그대 여행상품’ 출시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별그대’가 인기를 끌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몰려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대형여행사 시트립(Ctrip)은 대표가 쁘띠프랑스를 직접 방문한 뒤 ‘별그대 여행상품’을 만들기로 했다. 쁘띠프랑스는 시트립을 통해서만 1만명 이상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어 안내판 설치 등을 서두르고 있다.

원유욱 쁘띠프랑스 운영팀장은 “지난해 찾아온 전체 외국인 관광객 10만명 중 중국인 비중은 크지 않았으나 올해는 중국인만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회상 장면마다 조선시대 풍경이 방영된 까닭에 한국민속촌을 찾는 외국인도 늘어날 전망이다. 권세라 한국민속촌 마케팅팀 담당자는 “특히 중화권 쪽에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이미 잡지에서 별그대가 촬영된 ‘짚신공방’이나 ‘남부지방 대가 9호집’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화권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중국 베이징 동유여행사, 항저우 해외여유여행사 등과 대만의 라이온, 콜라 여행사 등은 ‘별그대’ 연계 여행상품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경기도관광공사도 쁘띠프랑스와 한국민속촌 등을 연계한 여행코스를 중화권 지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경제 2014년 3월 8일 김명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