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저장하고 지울 수 있을까
미래창조과학부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X질문’ 50개를 1일 발표했다. X질문에서 ‘X’는 현재 과학기술로는 해결책이 발견되지 않은 문제를 뜻한다.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년)이 “사과는 왜 떨어질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 것처럼 미래부는 안전·환경 등 12개 분야에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자는 취지로 질문을 6월 30일부터 7월말까지 공모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관심이 집중된 사회 이슈가 X질문에 반영됐다. 예를 들어 ▶선박이 뒤집히더라도 침몰하지 않을 수 있을까 ▶사물인터넷을 전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에 어떻게 활용할까 ▶바이러스를 볼 수 있는 스프레이를 만들 수 있을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미세먼지로 대표되는 대기오염 관련 질문(황사·미세먼지를 공중에서 정화하는 비행체를 만들 수 있을까)이나 교육 문제(사교육 없이도 만족스러운 공교육이 이뤄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도 있다.
SF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가로막힌 물질을 통과해 사람의 생체신호를 찾아낼 수 있을까 ▶꿈·기억·감각을 저장·삭제하고 측정할 수 있을까)도 포함됐다.
이번 선정 작업을 주도한 X프로젝트 위원회는 “현재와 미래에 절실한 문제와 아직까지 생각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를 선정기준으로 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X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X질문 아이디어 공모전’을 9월 중순부터 진행한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과제는 향후 2년 동안 기술 개발비 등이 지원된다.
(중앙일보 2015년 9월 2일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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