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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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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40 )

 

예견된 미래라도 제대로 대비하자

 

인간도 동물에 속하지만,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 중의 한 가지가 미래를 미리 대비하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자는 자기가 배가 부르면 먹이가 옆을 지나가도 잡아먹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조금 있으면 다시 배가 고플 수 있으니까 미리 먹이를 잡아서 그때를 대비하자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미래를 내다보고 대비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 인간의 욕구 덕분에 인간 문명이 발전하고 현재의 부(?)를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미래에 대한 대비가 지나쳐서 끊임없이 부를 추구하다보니 부의 양극화라는 부작용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미래를 미리 내다보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백 투 더 퓨처> 같은 영화에서도 나타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서 복권 당첨 번호나 경마 결과를 미리 알게 되어 부자가 되는 설정이 이런 욕구를 잘 말해 줍니다.

새해가 되면 점집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유도 자신의 미래를 미리 알아서 대비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 때문일 것입니다.

 

미래를 미리 알면 이에 대비할 수 있지만, 문제는 미래를 알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미래학이라든가, 점성술, 사주팔자 등으로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미래를 내다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미래가 훤히 내다보이는 데도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예가 인구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사회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인구는 하루아침에 갑자기 늘거나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인구 변화 동향을 보면 관련 사회 현상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현재의 인구 추이가 그대로 지속된다고 하면 몇 년 내에 전체 인구수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벌써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 지방대학의 위기와 농촌의 빈집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지방대학이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예견된 지방대학의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데 소홀히 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교육부에서는 대학 정원을 줄이고, 대학 통폐합을 장려하는 등 여러 대책을 시행했지만, 대학들의 비협조로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고 변명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처럼 반발을 일으킬 조치보다는 평생 교육과 재교육의 실질적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어차피 학령인구는 줄어들고, 백세 시대의 도래로 평생 교육과 직장인 재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할 테니까요.

 

갈수록 고령화하고 빈집이 늘어나는 농어촌의 실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나타날 문제는 현재의 코로나 위기 상황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도시에 살아야 한다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생각으로 인해 도시는 갈수록 붐비고 농어촌은 공동화될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입니다.

고령화로 인해 현재도 농어촌 문제가 심각한 상태지만, 이대로 둘 경우 10년 내로 농어촌은 완전히 황폐화될 것입니다.

 

만약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 후 농어촌으로 간다면 농어촌의 공동화도 막을 수 있고, 도시의 과밀화 방지로 젊은이들의 삶의 질도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어촌에서도 나이든 사람들이 편안하고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농어촌 입장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와야지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오느냐고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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