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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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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47 )

 

이열치열로 무더위를 이기자

 

몇 십 년 만에 가장 늦은 장마라더니 남부 지방과 일본에서 폭우를 쏟아내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워낙 비가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다보니 물 폭탄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자마자 인명 피해가 날 정도로 피해가 크니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피해가 날까 걱정입니다.

 

장마가 나타나는 현상은 북쪽의 오호츠크해고기압과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오르락내리락 힘겨루기를 하면서 비를 쏟아내는 것이라고 과학적(?)으로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6월까지 한반도를 차지하고 있던 오호츠크해고기압을 밀어내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올라오면서 그 경계선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게 장마입니다.

장마가 끝나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득세하게 되니 무덥고 습한 날씨로 바뀌게 됩니다.

 

장마철이 되면 장마와 더불어 무서운 태풍이 우리의 걱정거리로 등장하게 됩니다.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매해 반복되고 있는데, 아직도 그 피해를 완전히 줄이지 못하고 있으니 인간의 힘이 얼마나 미약한지 절감하게 합니다.

특히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도시의 부촌보다는 주거 취약 계층에 더 심하게 나타나니 가난의 서러움을 더욱더 느끼게 합니다.

 

장마와 태풍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맞지만, 우리에게 절대로 필요한 자연현상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인간, 아니 전 생태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의 순환을 돕는 것이 바로 장마와 태풍이니까요.

바다로 흘러간 물은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다시 내려야만 순환 고리가 완성이 됩니다.

 

바다로 흘러간 물이 증발되어 구름이 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가 많은 곳이 바로 위도가 낮은 열대 지역입니다.

열대지역에서 증발된 물이 모인 것이 바로 북태평양고기압이고, 그게 북쪽으로 올라와서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이 바로 장마입니다.

여름철에 에너지가 과도하게 축적되어 물이 증발하게 되면 태풍이 되어 북쪽 지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장마기간에 한국에 내리는 비의 양이 전체 강수량의 30~40퍼센트라고 하는데, 만약 장마가 없다면 우리는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한국은 세계적인 물 부족 국가로 간주되고 있는데, 장마가 없다면 물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 테니까요.

그러니 장마와 태풍이라는 자연현상에 고마운 마음을 가져보면 장대비와 무더위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장마가 끝나고 나면 무더위와 더불어 모기 등이 극성을 부리면서 괴로운 날들이 지속될 것입니다.

날이 무더워 지면서 피서를 가기도 하고, 집에서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고 견디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식을 먹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무덥더라도 너무 에어컨을 세게 틀거나,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탈이 날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

 

에어컨을 너무 차게 틀어놓고 있다가 밖에 나가게 되면 기온차가 커서 몸이 적응을 못하고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든지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더운 여름에는 땀을 약간 흘려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너무 많이 나지 않도록 에어컨을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너무 차가운 음식을 먹어도 탈이 나는데, 그 이유는 몸속이 너무 차가워지면 우리 몸이 적응을 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여름에 이열치열로 오히려 더운 음식을 먹으라고 했는데, 이는 상당히 과학적인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더운 여름이 되면 우리 몸은 외부가 더워지기 때문에 몸속은 차가워지도록 조절이 되는데, 외부 기온이 높다고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그렇지 않아도 차가운 몸속이 더 차가워지면서 탈이 나는 것입니다.

이열치열이라는 조상들의 지혜를 생각하면서, 냉수보다 따뜻한 물, 차가운 음식보다 더운 음식을 먹으면서 무더운 여름을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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