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기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646 호)

 

【 전문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기 】

 

요즘도 일은 하고 있지만, 더 이상 매일 출근하여 하루 여덟 시간씩 일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요즘 하고 있는 일을 보면 과거의 제 전공, 경력과 관련된 일이 반쯤 되고, 새로운 일이 반쯤 됩니다.

몇몇 기업의 연구개발과 신규 사업 분야에 대한 컨설팅이 제 과거 경력과 관계된 일입니다.

 

반면에 꾸준히 해온 글쓰기와 최근 산업카운슬러 자격증을 취득하고 상담 등을 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요즘은 멈춘 상태지만, 가끔 진행했던 강연도 주로 제 전공보다는 인생후반부의 행복,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대비 등이 주를 이룹니다.

이제까지 제가 출간한 20여 권의 책의 주제를 봐도 신재생 에너지 등 전공 관련 책보다는 일반 주제의 책이 절반을 훨씬 더 넘습니다.

 

요즘 제 또래의 퇴직이 시작되면서 퇴직 후 그들의 삶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는 퇴직 후 행복한 삶은 얼마나 자기 전공을 버리고 새로운 삶의 철학을 확립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간보다는 자연 현상을 다루는 저와 같은 엔지니어들의 경우에는 더욱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자기 전공을 버리라는 의미는 자기 전공을 완전히 무시하라는 얘기보다는 다른 각도에서 활용하도록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현직에 있을 때에는 자기 전공을 잘 활용하기만 해도 전문가로서 대접받고, 풍족한 삶의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 후반부에도 전공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면 삶이 팍팍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전공과 경력을 삶의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제 경력과 관련된 분야, 예를 들면 시멘트, 혼화제, 부산물 활용 등의 분야에서 연구개발, 신규 사업 등에 도움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법도 기업에서 직접 대가를 받고 컨설팅을 하기도 하지만, 고경력과학기술인 지원사업이나 테크노파크의 기술닥터 등 정부 사업 제도를 활용하기도 하고, 탤런트뱅크 등 민간기업 제도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저는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에서 시행하는 산업카운슬러1급 자격증을 취득하여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산업카운슬러는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상담을 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직장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리되, 심리학 등 상담에 필요한 내용을 25주(매주 8시간) 이상 공부를 해야 합니다.

 

굳어진 머리로 매주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저에게는 상당히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공부의 즐거움에 빠져서 커리어컨설턴트(재취업전문가1급) 자격증 공부도 하고, 심리학 관련 책들도 상당히 많이 읽었습니다.

심리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에게 심리학 관련 지식은 미치지 못하겠지만, 저는 기업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름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조만간 소설을 써보려고 나름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소설 작법에 대한 책들과 여러 권의 소설을 읽고, 주제와 테마도 어느 정도 구상을 마친 상태입니다.

6개월 정도 시간을 내서 집중적으로 소설을 쓸 시점을 찾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망설이고 있네요.

 

10여 전에 추진하다가 중단된 단체 귀촌 운동도 다시 추진하려고 서서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 ‘인생 후반 행복 학교’를 만들어서 퇴직 후 행복한 삶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 공부하는 기회를 만들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9월 이후에 ‘인생 후반 행복 학교’를 개설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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