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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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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522 )

 

이제는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가 되렵니다

 

몇 년 전 출간한 책 <신의 존재를 과학으로 입증하다>다양한 분야의 책을 쓰는 저자, 독자 입장에서 꼭 매력적이진 않다.’라는 서평이 올라왔습니다.

이 서평을 쓴 독자는 책은 전문가가 써야 하는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쓰는 걸로 봐서 전문가가 아닌 것 같아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래도 이 독자 분은 제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썼다는 것을 알 정도로 관심이 많은 것 같아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하긴 그 동안 제 가 쓴 20여 권의 분야를 보면 신재생 에너지, 이공계 교육, 자기 계발, 귀촌, 인생 후반부의 삶, 부동산, 심리(번역이긴 하지만) 등으로 다양합니다.

제가 강의를 할 때 받는 질문 중의 한 가지도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쓸 수 있었느냐?’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그 분야에 대한 책들을 읽고 정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책으로 쓰게 되었다고 답변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인생 전반부에는 기술자로서 삶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전문 분야에서 일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산업사회에서 인생 전반부를 살아가는 데는 기술자라는 전문가로서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여러 모로 유리했으니까요.

산업사회의 특성이 분업을 통해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니, 직장생활을 하던 인생 전반부에는 분업에 따른 역할만 수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생 후반부에는 이런 분업의 역할을 벗어나 각자가 온전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인생 전반부에 익숙해진 분업의 패러다임, 즉 전문가의 역할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은퇴가 없는 전문가, 예를 들면 의사 등은 분업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않더라도 살아가는 데 큰 문제는 없겠죠.

 

하지만 저처럼 직장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 후반부에는 전문가, 즉 스페셜리스트의 틀을 벗어나 제너럴리스트로 거듭나야 합니다.

제가 여러 분야의 책을 쓴 이유도 바로 이런 인생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 전반부에 직장생활을 하는 비율이 높은 남자들이 인생 후반부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100세 시대라면 60세에 퇴직하더라도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 기간 동안 아내의 껌 딱지로 사는 것은 너무 비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많은 남자들이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비참함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역할을 버리고, 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만의 삶의 철학을 세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인생 후반부에 삶에 대한 철학을 갖기 위해 저처럼 책을 쓸 필요까지는 없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홀로 설 수 있는 정도의 기량은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아침에 늦잠자고, 소파에 누워서 TV만 보다가 모임에 나가는 아내에게 내 저녁은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묻지 않는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는 가끔 늦게 들어오는 아내에게, 또는 아침 늦잠을 자는 아내를 위해 한 끼 정도는 준비하거나 미뤄놓은 설거지를 말끔하게 해놓은 정도는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내에게 의지하지 않는 차원을 넘어 인생 전반부의 전문가 포스를 발휘하여 인생 후반부에도 멋진 삶의 철학을 갖추게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스스로 건강도 챙기고, 즐겁게 일하면서 용돈 정도는 벌 수 있는 준비도 하면서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최소한 인생 전반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삶에 대한 철학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금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의 주 관심 대상 분야는 여행, 인간 심리, 퇴직 후 삶, 건강 등 삶의 다양한 분야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특정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한 분야의 책만 읽지 않고, 삶에 관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으면서 제너럴리스트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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