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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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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524 )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빛의 벙커

 

222() 제주에서 제주연구원과 제주국제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4차 산업혁명과 제주의 미래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회가 끝난 다음 23() 오전에는 오름 산행을 하고, 오후에는 <빛의 벙커 : 클림트> 관람을 하였습니다.

이 전시회는 제주국제협의회의 어느 회원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관람하기로 했지만, 저는 그렇게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빛의 벙커 전시회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에 있는 KT 통신 시설인 벙커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벙커는 육지와 제주를 잇는 광통신케이블을 관리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어서 전시회에 활용된 것입니다.

성산에 사는 사람들도 이 벙커의 존재를 모를 정도로 비밀스런 곳이었는데, 지금은 전시회 덕분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전시회를 방문할 때만 해도 외딴 곳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또 입장료도 성인의 경우 1인당 15,000원으로 예상보다 비싼 편이라 더욱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안으로 입장하여 전시회를 관람하고 나니까 왜 비싼 관람료와 외진 곳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지 비로소 이해가 됐습니다.

 

이 전시회를 한 마디로 설명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음악과 동영상과 미술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벙커에서 전시회를 하는 이유도 넓고 외부와 차단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일행은 저를 비롯해서 서울로 올라가는 비행기 시간 등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2시간 정도 관람했지만, 서너 시간 정도는 금방 지나갈 것 같았습니다.

 

벙커로 가는 길이 좁고 주차장이 넓지 않아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외부에서 셔틀 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셔틀 버스 기사님의 얘기로는 주중에는 하루에 1,500~2,000명 정도가 방문한다고 합니다.

물론 주말에는 가족 단위 또는 단체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강당처럼 생긴 넓은 공간에 화려한 그림들이 동영상 형태로 계속 펼쳐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동영상 그림에 맞게 음악까지 곁들여지니 마치 영화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다른 전시회와 달리 사진도 마음대로 찍을 수 있고, 바닥에 퍼질러 앉아 계속 변하는 동영상과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전시회는 요즘 시대에 맞게 음악, 동영상, 미술 등 여러 영역이 서로 융합한 새로운 장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형태의 예술을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아미엑스(AMIEX, Art & Music Immersive Experience)라고 한다고 합니다.

아이멕스는 프랑스의 Culturspace사가 2009년 개발하여 2012년 프랑스 남부 레보드프로방스 지역 폐채석장을 개조해 <빛의 채석장>이란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습니다.

 

빛의 채석장 전시회의 성공으로 21084월 파리 11구의 낡은 철제주조공장에 <빛의 아틀리에>를 오픈했습니다.

제주 성산의 <빛의 벙커>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설치된 아미엑스의 전시회인 셈입니다.

제주에 여행을 가실 분들에게는 전시회 장소가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꼭 한 번 관람하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이 전시회는 20191027일까지 계속 진행된다고 하니 제주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은 꼭 포함시키시길 권유 드립니다.

제 사진 솜씨가 별로 좋지 않아 크게 참고가 되지는 않겠지만, 일부라도 참고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의 사진과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시회 자체도 관람할 가치가 있지만, 새로운 시대의 강력한 트렌드인 융합의 실제 예를 보실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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