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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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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다

2024. 2. 5.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소노 아야코(오경순), “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다,” 리수, 2006년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릿고개 얘기를 들려주거나, 학교에 도시락을 싸가지 못했던 얘기를 들려주면 이해를 하지 못한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아이들은 아마도 ‘라면이라도 끓여먹으면 되잖아요?’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한국에는 노숙자가 있고, 가난을 못 견뎌서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한국인들은 굶주림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세계의 많은 나라들에는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고, 굶주려서 죽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뉴스를 통해서, 자선 단체의 광고 영상을 보면서 막연하게 알고는 있지만,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 책 <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다>는 일본인인 저자가 굶주림에 시달리는 가난한 나라들에게 자선을 하면서 둘러본 실상을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있다. 책 표지에는 가난한 아프리카의 한 어린이가 장난감 기타를 치면서 행복하게 웃는 사진이 나와 있지만, 책 내용에는 온통 우울한 얘기뿐이다. 가난하지만 행복을 느끼는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의 얘기를 기대하면서 책을 읽었지만, 끝내 행복을 느낀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하긴 설사 그들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하더라도 사실은 그게 우리에게 그렇게 비쳤을 뿐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도네시아에서 1년 동안 살면서 봤던 그들의 가난한 삶이 떠오르면서 숙연해졌다. 우리는 비만을 걱정하고, 다이어트를 하느라고 자진해서 굶지만, 먹을 게 없어서 굶어 죽는 사람들이 아직 세상에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