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행복 기술자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2018년 7월까지 읽은 책들

2018. 7. 31. 08:07 | Posted by 행복 기술자

1.     마셜 밴 앨스타인 외(이현경), “플랫폼 레볼루션,” 2017, 부키

2.     김현정,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 2012, 느리게읽기

3.     MBN 일자리보고서팀, "4의 실업," 2017, 매일경제신문사

4.     제임스 퍼거슨(조문영), "분배정치의 시대," 2017, 여문책 

5.     이승헌,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 “2017, 한문화

6.     김진명, “하늘이여 땅이여 1,” 1998, 새움

7.     김진명, “하늘이여 땅이여 2,” 1998, 새움

8.     김진명, “최후의 경전,” 2010, 새움

9.     노규성,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2014, 커뮤니케이션북스

10.   앤서니 기든스(한상진), “3의 길,” 2014, 세종페이퍼

11.   에릭 캔댈 외(전대호), “기억의 비밀,” 2016, 해나무

12.   플래텀 미디어팀, “스타트업 전성시대,” 2016, 북돋움

13.   베르나르 스티글래르, “고용은 끝났다, 일이여 오라,” 2018, 문학과지성사

14.   리처드 왓슨(방진이),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2017, 원더북스

15.   나카지마 아쓰시(김웅철), “대과잉 시대가 온다,” 2018, 매일경제신문사

16.   데이비드 시버리(김정한),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2017, 홍익출판사

17.   김진애, “한 번은 독해져라,” 2014, 다산북스

18.   박대진, “눈치 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2014, 센추리원

19.   권오철, “신의 영혼 오로라,” 2013, 씨네북스

20.   최창기, “직장인 회사 사용설명서,” 2018, 북오션

21.   김주환, “회복탄력성,” 2011. 위즈덤하우스

22.   홍춘욱, “인구와 투자의 미래,” 2017, 에프엔미디어

23.   고도일, “무릎 통증 완화,” 2017, 푸른솔

24.   곽숙철 외, “프리워커로 사는 법,” 2018, 매일경제신문사

25.   실벵 다르니 외(민병숙),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 2006, 마고북스

26.   Collin A. Ross(김건), “인체 에너지장,” 2011, 군자출판사

27.   요시다 타로(안철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2004, 들녘

28.   토머스 프리드먼(장경덕), “늦어서 고마워,” 2017, 21세기북스

29.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2016, 민음사

30.   니시나카 쓰토무(최서희), “운을 읽는 변호사,” 2017, 알투스

31.   이재언, “한국의 섬 통영시,” 2016, 지리와역사

32.   김승호,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2017, 스노우폭스북스

33.   박웅현, “여덟 단어,” 2013, 북하우스

34.   이정숙, “내 아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로 키우기,” 2017, 라온북스

35.   진노 겐키(최윤영),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 키우는 법,” 2018, 한스미디어

36.   후지노 다카노리(김은혜), “2020년 인공지능시대 우리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 2017, 아이스토리

37.   조병학, 박문혁, “2035 일의 미래로 가라,” 2017, 인사이트앤뷰

38.   이재언, “한국의 섬 여수시,” 2016, 지리와역사

39.   버니 샌더스(김수민),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 2017, 원더박스

40.   셰릴 샌드버그 외(안기순), “옵션 B, “ 2017, 와이즈베리

41.   도대체,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 합시다,” 2017, 예담

42.   존 커먼스(박상철), “집단행동 경제학,” 2012, 한국문화사

43.   데보라 캐플란(최현묵), “알렉산더 테크닉 척추 건강 회복법,” 2016, 무지개다리너머

44.   애덤 그랜트(윤태준), “기브앤테이크,” 2013, 생각연구소

45.   나종석, “대동민주 유학과 21세기 철학,” 2017, 도서출판b

46.   허영만, “식객4,” 2003, 김영사

47.   정문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2018, 가나출판사

48.   라르스 다니엘손, 박현정,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 2018, 한빛비즈

49.   이종관, “포스트휴먼이 온다,” 2017, 사월의책

50.   김웅철,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길을 찾다,” 2017, 페이퍼로드

51.   일레인 제임스(김성순),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 2013, 21세기북스

52.   우치다 타츠루 외(김경원),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2014, 메멘토

53.   서은국, “행복의 기원,” 2014, 21세기북스

54.   박범신, “소금,” 2013, 한겨레출판

55.   이근영 외, “미래와 과학,” 2018, 인물과사상사

56.   마이클 부스(김경영),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2018, 글항아리

57.   김근주, “가난한 예수,” 2017, 동녘

58.   류종형, “류종형의 사상체질 실전 심리학,” 2017, 쌤앤파커스

59.   켄 윌버(김철수), “무경계,” 2016, 정신세계사

60.   전창선, 어윤형, “음양오행으로 가는 길,” 2010, 와이겔리

61.   맥스 테그마크(백우진),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 2017, 동아시아

62.   톰 니콜스(정혜윤), “전문가와 강적들,” 2017, 오르마

63.   이기주, “말의 품격,” 2017, 황소북스

64.   대니얼 A. (김기협), “차이나 모델,” 2017, 서해문집

65.   송길영, “상상하지 말라,” 2015, 북스톤

66.   이임숙,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 2014, 카시오페아

67.   이사하라 가즈코(이주희),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 2016, 동양북스

68. 박웅현, “책은 도끼다,” 2011, 북하우스

경영 입문서부터 영혼의 휴식 위한 책까지
포브스·FT 등 경제전문지들이 휴가철 맞아 추천한 책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휴가를 맞아 무언가 읽고 싶지만 딱히 적당한 책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아래 목록을 주목해보자. <파이낸셜 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와 <포춘> 등 경제지들이 나름의 주제로 휴가지에서 읽을 만한 책들의 목록을 만들어 공개했다. 경영이나 투자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은퇴 후를 생각하는 사람들, 단지 머리를 식히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고른 책들이다. 국민 휴가철인 ‘7말8초’를 맞아, 이들 중 국내에 번역 출판된 것들을 추려 소개한다.

1.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2012)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문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경영전문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전직 컨설턴트들에게 책 추천을 받았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였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은 늘 마지막 강의를 자기 관리와 ‘인생 경영’과 관련한 내용으로 채웠다. 그 마지막 강의 내용들을 모으고 정리한 책이다. 스스로 충족되는 삶을 살려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2. <라이징 스트롱>(2016), <마음가면>(2016) 브레네 브라운

대중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의 두 책은 모두 기본적으로 “약점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지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음가면>의 원제인 ‘Daring Greatly’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1910년 연설 중 “전혀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이 훨씬 가치있다”고 한 말에서 따왔다. 자신의 일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과감하게 고민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시작할 용기와 자신감을 얻은 책이라는 추천사가 붙었다.

민음사
민음사
3. <인간 종말 리포트>(2008) 마거릿 애트우드

캐나다 대표 소설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이 책은 기업 문화, 기업 윤리와 관련한 여러 문제들을 논한다. 제목 그대로 종말과 디스토피아를 이야기한다. 휴가철에는 사회과학 분야의 책들보다는 문학을 읽으라는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부학장 JP 에거스의 추천 도서다.

문학동네
문학동네
4. <연금술사>(2001) 파울로 코엘료

<포브스>는 “왠지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여름을 맞아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책들을 추천했다. 브라질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이 책은 물질적으로 소유하는 것보다 꿈, 행복 같은 자기 고유의 가치를 좇으라는 메시지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다. 그런 이유로 소설이면서도 자기계발서로 주목받기도 했다. 미뤄뒀다면 이번 휴가철에 집어 들어도 좋겠다.

5. <사피엔스>(2015) 유발 하라리

이들이 읽은 책이라면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는 3명의 명사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가 모두 읽고 추천했던 책이다. 하라리는 지구상에 출현한 여섯 종의 인류들을 추적하며 ‘어째서 지금의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는지’ 그 이유를 생물학적, 역사학적으로 탐구한다. 탐구와 논의는 ‘지금의 세계가 어떻게 자본주의에 정착했는지’의 문제에까지 이른다.

문학동네
문학동네
6. <어디 갔어 버나뎃>(2016) 마리아 셈플

<포춘>은 해변에서 읽을 만한 몰입도 높은 소설들을 추천했다. <어디 갔어 버나뎃>은 편지, 이메일, 전화 통화 내용, 메신저 대화 내용, 영수증이나 의사 소견서, FBI 보고서 등 각종 통신이나 서류 글들로만 구성된 소설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전설적인 건축물 두 채를 남긴 채 남편의 직장을 따라 다른 도시로 이주하며 일을 그만두게 된 여성 버나뎃이 주인공이다. 남편, 딸과의 가족여행을 앞두고 버나뎃이 실종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작중 남편의 직장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묘사한 부분에는 IT업계 종사자들이라면 이해할 작은 농담들이 여럿 숨어있다고 한다.

7. <돈 사용 설명서>(2011) 비키 로빈, 조 도밍후에즈, 모니크 틸포드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권한다며 이 책을 골랐다. 좋은 투자 대상을 찾는 것에서 벗어나 각자에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아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그런 관점을 바꿔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8. <은퇴생활백서>(2006) 어니 J. 젤린스키

출간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은퇴 계획을 어디서부터 세워야 할지 모를 때, 그 계획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말한다.

숲
9. <이솝우화>(기원전)

동화나 설화를 읽는 게 머리를 비우면서 초심을 찾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추천 목록에는 고전 중의 고전 <이솝우화>가 끼어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도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 버전뿐 아니라 성인들을 위한 번역본들도 여럿 나와 있다.

박수진 기자

 

[한겨레 2018년 7월 28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55195.html?_fr=mt3#csidx5b218f3ec9498af8ae7aefd34e75d15

목은 무거운 머리를 항상 떠받쳐야 하는 고달픈 운명을 갖고 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부터 목에 힘을 주며 일을 하기 시작해 잠 잘 때에도 베개를 잘못 베고 잔다면 하루 24시간 목은 혹사의 대상이 된다. 목뼈는 작은 데 움직임이 많고 목 주위 근육이나 인대도 허리에 비해 훨씬 약하다. 그래서 통증이나 병에 취약하다. 앉아서 작업하는 사람이 늘면서 현대인의 목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목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71만 7363명에서 2017년 203만 9697명으로 19% 가량 증가했다. 목디스크 치료 명의 고대구로병원 신경외과 박윤관 교수를 만나 현대인의 목 건강과 목디스크에 대해 들었다.

사진=고대구로병원 제공
Q. 목디스크가 급증하고 있는데, 그 원인은?
현 시점에 목이 불편한 사람은 전 인구의 10% 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 인구가 약 5000만 명이므로 약 500만 명이 현재 목이 불편할 수 있다. 여기서 80% 이상이 단순 근육통이다. 3~5% 가 목디스크 환자이다. 건강보험 통계상으로는 200만 명이 목디스크로 진료를 받았지만 대다수가 단순 목염좌나 긴장일 것이다. 확실한 것은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1980년대는 허리디스크 환자가 10명이면 목디스크 환자가 1명에 불과했다. 지금은 허리디스크 환자가 2~3명이라면 목디스크 환자가 1명이다. 굳이 나누자면 허리디스크는 ‘블루컬러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걸린다. 반면 목디스크는 ‘화이트컬러 질병’이다. 3~4차 산업 혁명과 함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 늘어나고, 대학진학률이 늘어나는 등 과거에 비해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생이 늘었다. 목디스크는 눈을 많이 쓰는 사람일수록 잘 걸린다.

Q. 눈을 많이 쓰면 목이 힘들다는 게 무슨 얘기인가?
목은 5kg 이상 되는 머리를 가누는 일을 전담한다. 목 근육, 인대, 뼈는 눈이 쉬지 않는 한 계속 일을 한다. 보기 위해 목을 돌려야 되고, 집중하다보면 목에 긴장을 하며,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거북목 자세나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목뼈가 흐트러지는 자세를 취하다보면 머리를 가누는 목의 부담은 더 커진다. 눈은 쓴 만큼 목은 긴장을 하게 마련이다. 실제로 서서 일하면서 건성건성 TV를 보면 목이 긴장을 하지 않지만, 소파에 앉아서 TV를 집중해서 보면 목은 긴장을 한다. 소파에 누워서 봐도 목이 긴장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실제 시각장애인은 목 병이 드물다. 30년 간 진료를 보면서 시각장애인 환자를 본적이 없다. 눈을 가끔 감아야 목이 쉴 수 있다. 일을 하면서 눈을 쉬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목 건강에 좋다.

사진=고대구로병원 제공
Q. 목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목디스크를 의심해야 하나?
전 인구의 60%는 살면서 한번쯤은 목 통증을 경험한다. 목 아픈 사람의 3~5%는 목디스크 환자이다. 나머지는 ‘목디스크 위험군’이라고 보면 된다. 초창기에 목이 불편한 것 같다가 또렷하게 아프고, 결리고, 당기는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 이 때 일자목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긴장성 두통 같은 병을 잘 겪는다. 목 통증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지만 뚜렷한 답과 해결책이 없다. 의사들은 목디스크, 후종인대골화증 같은 심각한 병만 치료하다보니 이러한 목통증의 정확한 치료방침을 마련하지 않았다. 병 이전의 이러한 불편한 상황은 10~20년 후에 병이 된다. 목디스크는 체형 같은 유전적인 원인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거나 신체활동을 적게 하는 등의 생활습관이 10~20년 간 축적돼 발생한다. 대개 목디스크 발병 직전에 목을 다치거나 무리해서 일을 하는 등의 물리적 요인이 있다.

Q. 목디스크의 증상은 어떤가?
목디스크는 물렁물렁한 수핵을 단단하게 싸고 있는 섬유륜이 훼손되면서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목디스크가 있으면 일반적으로 뒷목 통증과 함께 한쪽 또는 양쪽 팔로 방사통이 발생한다. 어느 한 방향으로 목을 기울였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탈출된 디스크의 정도와 탈출된 위치에 따라 증상은 약간 다르게 발생한다. 가운데로 심하게 탈출되어 척수 신경이 눌린 경우는 사지의 힘이 약해지는 사지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탈출된 디스크가 양측 팔로 주행하는 신경근을 누르는 경우에는 신경근이 분포하는 해당 근육의 근력이 약해지거나 감각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Q.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목디스크는 물리적 요인으로 인해 척추 구조물의 변화-> 손상-> 염증-> 통증의 순서로 나타난다. 보통 6주 정도 지나면 안정화가 된다. 이때 근육통을 많이 호소하는데 약물이나 물리치료, 온열 치료 등을 통해 풀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증상이 좋아진다. 최대 6주 정도는 수술이나 시술을 하기보다 참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수술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적극적인 통증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어 잠을 잘 수 없고 일상생활을 할 수 없거나 디스크로 인해 근력의 약화 등 마비 증세가 있는 경우에 고려해본다. 목디스크가 심하거나 신경근이 오랫동안 눌려 신경기능이 약해지면 근력이 약화되고 심하면 근육량이 줄어 한쪽 팔이 가늘어 질 수도 있다. 또한 중심성으로 가운데 부위로 디스크가 심하게 탈출되는 경우에는 척수신경마비로 인해 걸을 때 다리 힘이 빠지고 술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며 균형을 잡기가 힘들어 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사진=고대구로병원 제공
Q. 수술은 어떻게 하나?
수술은 앞으로 접근하여 디스크를 제거한 후 고정을 하거나 인공디스크를 삽입한다. 간혹 디스크가 탈출되어 떨어져 나와 신경근을 압박하고 있는 경우에는 목 뒤로 접근하여 후궁을 일부 절제한 후 탈출된 디스크만을 제거할 수도 있다.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보다 수술이 위험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목디스크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물렁뼈가 바둑알 크기 정도로 작아 수술을 하면 한 번에 물렁뼈를 제거할 수 있어 수술 후 경과가 더 좋다. 재발이 거의 안 된다.

Q. 목디스크 예방 베개 등이 많이 나왔다. 도움이 될까?
도움은 된다. 그러나 병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처음에는 통증 완화 등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지속되지 않는다. 증상의 표면만 해결하기 때문이다. 목에 확실히 좋은 것은 오래 앉아있지 않고 눈을 적게 쓰는 것이다. 현재 목디스크가 있다면 아픈 자세는 취하지 않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첫번째이다. 이 때 목에 좋은 운동이나 스트레칭도 피해야 한다. 디스크 안정화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Q. 일반인이 목 건강을 위해서 할 만한 것은?
눈을 가끔 쉬게 하는 것은 꼭 기억해야 한다. 또 목 척추의 정상 만곡인 C자 곡선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는 목이 과도하게 굴곡이 되지 않도록 몸에 너무 붙여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들어 눈높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박윤관 교수
고려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ㆍ박사를 마쳤으며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2012년 대한경추연구회장, 2015년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노인척추연구회장이다. 전문 분야는 목디스크와 요통. 척추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의사가 목디스크 수술을 위해 찾아가는 의사로도 유명하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18년 6월 23일)

460939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강원도평창군봉평면의흥정계곡. 경남밀양의얼음골계곡. 충북제천능강계곡. (왼쪽부터)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야외로 나가기 무서울 정도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 `피하지 말고 즐기자`는 지론은 여름 무더위에도 해당된다.

무작정 떠나는 것은 위험하다. 기껏 떠난 여행에서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걸리는 최악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가 추천하는 피서법은 아주 간단하다. 올여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단어는 딱 두 개. 얼음골과 열목어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신비로운 `얼음골`과 시원한 곳에서만 서식한다는 `열목어`만 따라가면 올여름 피서는 걱정 없다. ◆ 믿고 가는 피서지, 얼음골

460939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얼음 골짜기. 이름만 들어도 확 끌린다. 직관적이고 강력하다. 과장이 아니다. `얼음골`이라고 불리는 곳은 이름값을 한다. 한여름에도 담요 덮고 있어야 한다는 증언이 허풍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전국 어디든 `얼음골`이라는 팻말을 달고 있으면 믿고 가시라. 폭염은 얼씬도 못하는 성역이다.

전국적으로 `얼음골`이라 불리는 곳이 몇 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단연 경남 밀양이다. 산내면 남명리 천황산에는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된 얼음골이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얼음골 관리사무소를 지나 약 300m를 가면 천황사가 나오는데 천황사를 왼편에 두고서 얼음골계곡이 시작된다. 계곡에서부터 느껴지는 한기는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강렬해진다. 해발 700m 고지에 오르면 바위너덜지대가 시작되는데 그 일대가 일명 `밀양의 신비`라 불리는 얼음골 되시겠다.

얼음골의 계절은 거꾸로 간다. 봄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해 30도를 웃도는 삼복더위에 절정을 이룬다. 바깥 세상과는 반대로 한겨울에는 더운 바람이 인다. 조사 결과 한겨울 얼음골의 온혈은 영상 10도로 유지된다고 밝혀졌다.

한여름에 얼음이라니 그 위력이 쉽사리 믿기질 않는다. 얼음골의 신비를 영접한 사람들은 얼음골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을 `집에서 냉동실 문을 열고 찬바람을 맞는 기분`이라고 이야기한다. 천연 냉풍이 쏟아지는 얼음골 내부 온도는 줄곧 0도를 유지한다. 이쯤 되면 자연스레 나오는 질문. 대체 어떤 이유로 뙤약볕 작열하는 한여름에 얼음이 어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려줄 사람이 아직 없다. 얼음골의 원리는 아무도 모른다. 원인을 알려면 일대를 다 파헤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음 목적지는 경북 청송이다. 고백하자면 딱히 청송을 여름 여행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사실 청송은 가을 출사 여행지로 더 유명하다. 물속에 몸의 반 정도를 담그고 자라나는 왕버들나무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주산지 덕분에 국내는 물론 국외로까지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고장이다. 그런 청송에도 얼음골이 존재한다. 청송의 얼음골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기 때문이다. 주소지는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이름하여 주왕산 얼음골이다. 웅장한 바위가 겹겹으로 늘어서 있고 그 사이를 계곡물이 유려한 `S`자 형태로 싸고도는 형국이다. 깎아지는 벼랑에 약 60m 높이로 인공폭포를 조성해 놨는데 폭포에서 100m쯤 떨어진 구리봉에 약수터가 있다. 약수터의 물을 길러 대구와 포항 등 먼 곳에서까지 사람이 온단다.

좀 더 내륙으로 들어가 보자.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제천에도 얼음골이 있다. 충북 제천 금수산 얼음골은 발품깨나 팔아야 가볼 수 있는 곳이다. 청풍호(충주호)를 끼고 있는 금수산에 위치한 능강계곡 얼음골 역시 더우면 더울수록 그 진가를 발휘한다. 얼음골에 닿으려면 1시간 30분 정도 산을 타야 한다. 그래서일까.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린 땀을 한 방에 날려주는 얼음골 냉기가 더욱 반갑다. 초복에 얼음이 가장 많이 얼고 중복에는 바위틈에서, 말복에 다다르면 바닥에 널브러진 바위를 걷어내야 비로소 얼음을 발견할 수 있다.

차가운 물에서만 산다 열목어

460939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두 번째 키워드는 열목어. 놀랍게도 생선이다. 더위와 물고기가 대체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 연결고리를 알기 위해선 열목어라는 생선부터 탐구해야 한다. 열목어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맑고 차가운 물에서만 사는 민물고기`다. 포인트는 `차가운 물`. 열목어에게 차가운 물이란 생존은 물론 개체 보존의 문제와 직결된다.

대표적 냉수성 어족인 열목어는 연어과의 민물고기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최근 기온이 점점 높아지고 수질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서식지가 줄고 개체 수도 급감하는 위기에 처했다. 해서 열목어의 대표적 서식지인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에 속하는 남한강 상류와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부근의 낙동강 상류 서식지는 각각 천연기념물 제73호와 74호로 지정됐다. 열목어는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이동한다.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이 되면 수온이 낮은 곳을 찾아간다. 산간 계곡이나 찬물이 흘러나오는 샘터 주변이 대표적이다. 열목어를 따라가면 최상의 피서를 즐길 수 있다고 한 이유다.

전국 열목어 서식지 중에 4곳을 추렸다. 이곳에 가려거든 부디 당부 드린다. 앞서 긴긴 설명을 했듯, 이곳은 열목어가 살아가는 곳이다. 열목어의 생존과 개체 보존을 위해 이곳의 생태 보존이 필수적이다. 열목어가 주인인 곳에 잠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들른다는 생각으로 어떠한 훼손 없이 흔적을 남기지 않는 착한 여행을 해주시길 바란다.

소개하는 열목어 서식지 4곳 중 3곳이 강원도에 몰려 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천년 고찰 정암사다.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 위치한 정암사 일주문 옆으로 소담한 시냇물이 흐르는데, 이곳이 바로 열목어 서식지다. 이 개천 어딘가에 차가운 물이 솟는 샘이 있어 한여름이면 열목어들이 그 혈을 찾아 이 높은 산속까지 찾아든다. 이곳 열목어들은 이미 수난을 한 차례 겪었다. 5~6년 전 개천 하류 쪽에 폐탄광에서 쏟아져 나온 갱내수가 하천을 오염시킨 적이 있었다. 몇 차례 보도가 되면서 관심을 끌었고 개선 움직임이 시작됐다. 2015년부터 원주지방환경청과 정선군 등이 열목어를 방사해 서식지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에 위치한 흥정계곡은 6호선 국도에서 계곡을 따라 10여 ㎞에 이른다. 회령봉 자락에서 발원하는 평창강 상류로 한여름에도 수온이 15도를 넘지 않아 쉬 몸을 담글 수 없을 정도다. 홍천군 내면 명개리 계방천 일원 역시 열목어 서식지다. 서식지 주변에는 아예 열목어를 테마로 꾸며진 체험마을도 있다. 수온은 11~14도로 유지가 되고 주변에 숲이 우거져 열목어가 살아가기 가장 적합한 환경으로 꼽힌다.

경북 봉화 석포면 대현리 백천계곡에도 열목어가 산다.

희한하게도 백천계곡은 상류로 갈수록 수량이 많아져 열목어가 여름을 나기에 완벽한 장소다. 태백산 자락에서 시작해 봉화 쪽으로 뻗은 백천계곡은 태백산 국립공원 안에 포함돼 있다. 백천계곡이 특별한 이유는 세계 최남단의 열목어 서식지이기 때문. 쉽게 말하면 열목어가 살 수 있는 가장 남쪽 지역이 바로 백천계곡이라는 말씀이다. 백천계곡은 봄에는 이끼, 가을에는 단풍으로 언제 가도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보물 같은 곳이다.

[매일경제 2018년 7월 23일 홍지연 여행+ 기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493 )

 

장흥 로하스타운으로 함께 귀촌하실 분들 모이세요

 

저는 10여 년 전부터 인생후반부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여럿이 함께 귀촌하여 즐겁게 일하면서 소박한 삶을 살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다가 찾아낸 곳이 바로 전남 장흥군의 로하스타운입니다.

 

제가 로하스타운을 선택한 이유로는 대규모 단지(70만 평, 1,300가구 예정)라는 점, 기후가 좋고, 농산물과 수산물이 풍부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중앙정부와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인프라를 조성하고, 한방양방협진병원 등을 이미 완공했다는 점도 유리한 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로하스타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로하스타운 사이트(https://www.jangheung.go.kr/www/regional_economy/lohas)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인생후반부를 보낼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저는 장흥 로하스타운에 함께 귀촌하자고 권하고 싶습니다.

전에도 몇 번 귀촌 모임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사실 저 자신이 바로 귀촌하고 자 하는 절박함이 부족하여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1~2년 동안 제대로 준비한 다음에 귀촌을 하려고 합니다.

 

귀촌 준비에 있어 가장 먼저 제안하고 싶은 일은 살기 좋은 집을 저렴하게 짓도록 함께 고민하는 일입니다.

현재 로하스타운에 짓고 있는 단독 주택은 26평 기준 약 25천만 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 목표는 공동주택 형태로 지어서 1~1.5억 원 정도의 자금으로 주택 마련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주택 가격을 낮추고자 하는 이유는 단순 거주 목적의 집에 많은 돈을 투입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부 또는 홀로 귀촌하는 경우에 26평 규모의 화려한 단독 주택은 그리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셰어하우스 식의 생활에 실용적이고 투자비가 적게 드는 거주 형태를 선호하지만, 빌라식의 공동 주택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비를 적게 들이고, 실속 있는 인생 후반부의 삶을 꿈꾸는 분들은 제가 추진하는 논의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흥 로하스타운의 경우에도 2~3년 후에 공동주택(빌라)을 분양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년(2018) 하반기에 수립될 건축 계획에 우리 의사를 반영할 수 있다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만약 귀촌 모임이 활성화된다면 단순히 거주를 장흥으로 옮기는 차원을 넘어 삶의 형태를 행복하게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함께 즐겁게 일하면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추진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생 전반부에 생활에 쫓겨서 불행하게 살았다면, 장흥에서의 인생 후반부 삶은 이웃과 즐겁게 어울리면서 자신이 주도하는 삶으로 바꿔보지 않으시렵니까.

 

함께 귀촌한다면 즐겁게 일하면서 생활에 필요한 정도의 돈은 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차적으로는 귀촌 체험 사업, 대안학교 등을 고려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3대가 함께 살 수 있는 사업, 전통 결혼식 이벤트 등이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메일로 연락하시면 관련 자료들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제 뉴스레터를 보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제 이메일(tiger_ceo@naver.com)으로 회신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

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451157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젊은이와 노인의 가장 큰 차이는? 정답은 뼈와 근육이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젊은이처럼 건강하게 오래 사는 지름길은 뼈와 근력을 튼튼하게 단련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 몸은 태어난 순간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 뼈를 흡수시키고 새로 만드는 작용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러나 뼈는 35세를 넘기면 자라는 것을 멈추고 골밀도 역시 점점 떨어진다.

그러다보니 나이가 들면 충격에 약하고 쉽게 골절된다. 뼈가 약해지면 척추처럼 체중을 지탱해야 하는 부분의 형태가 가장 먼저 변하는데, 나이가 많아지면 키가 작아지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일본에서 뼈박사로 잘 알려진 정웅일 도쿄대 교수(`장수혁명` 저자)는 "뼈의 양은 20~40세 사이에 정점에 달해 그후 노화와 함께 서서히 줄어들지만 관리만 잘하면 100년 이상을 거뜬히 쓸 수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뼈는 우리 몸의 100만곳 이상에서 리모델링이 이뤄져 약 10년 주기로 재료가 새롭게 교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몸의 근육은 내장을 움직이는 내장근, 심장을 펌프처럼 움직이는 심근(心筋), 관절을 움직이는 골격근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내장근과 심근은 자율신경과 호르몬이 제어해 의식적으로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일 수 없다. 우리 의지대로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근육은 골격근뿐이다. 골격근에는 근육이 약 400개 있으며 남성은 체중의 약 2분의 1, 여성은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김영율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100세 시대를 맞아 고령에도 젊을 때 했던 많은 일들을 똑같이 누리고 살려면 무엇보다 뼈와 근육의 건강이 중요하며, 이를 젊을 때부터 잘 인지하고 뼈와 근육의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뼈는 태어나서 유아 때까지 단단한 뼈가 아닌 연골조직으로 구성돼 있다가 점차 뼈로 바뀌게 된다. 이 때문에 칼슘 침착이 일어나지 않은 신생아는 X(엑스)레이를 찍어도 뼈가 보이지 않고 관절 등이 비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골성 골화는 우리 몸에 골절이 발생한 후 치료되는 과정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

뼈는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통해 굵어지고 길어지면서 키·부피 성장을 하고 그 전에 있던 뼈들은 스스로 없애는 과정을 반복한다. 청소년기 들어 2차 성징이 일어나면서 뼈는 골량 증가가 가장 왕성하게 나타난다. 이때를 골 형성이 골 흡수를 능가하는 골모델링(bone modeling) 시기라고 일컫는다. 이 시기를 거쳐 20대 중반에서 30대 초까지 뼈가 가장 단단한 시기인 최대 골량기(peak bone mass)가 형성된다.

30대 중반 이후부터는 뼈가 만들어지는 속도가 흡수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약해지기 시작한다.

뼈 골세포는 뼈 조직을 만들어낸 이후 마지막 단계에서 칼슘이 침착해 단단한 뼈를 형성하기 때문에 칼슘이 뼈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라 할 수 있다. 또한 뼈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칼슘 저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양의 칼슘이 혈액 속에 돌아다닐 경우 심장전도 이상 등의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적정 농도의 칼슘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우유, 어류, 해조류, 두부, 녹황색 채소 등이다.

반면에 섬유질이나 고지방식은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특히 짠 음식은 신장에서 칼슘의 배설을 증가시켜 뼈를 약화시키므로 나트륨 섭취량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인 2g 이하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비타민D는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역할이 작은 불활성화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햇빛을 받아야만 신장, 간을 거쳐 활성 비타민D로 변이가 일어나면서 뼈로 들어가 뼈를 튼튼하게 한다.

 

따라서 하루 30분 이상 팔, 다리라도 햇빛에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일수록 일조량은 뼈 약화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

또한 뼈는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여성은 폐경이 오면 몸의 호르몬 대사가 바뀌게 되는데 이때 몇 년 사이에 굉장히 빠른 골량의 감소가 온다.

[매일경제 2018년 7월 18일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박현아 서울백병원 교수팀
60세이상 노인 대상 연구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떨어지기에 살코기 등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야 건강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MI)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현아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2,549명(남성 1,127명, 여성 1,422명)을 단백질 섭취량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눠 허리둘레와 BMI를 측정한 결과, 남녀 모두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BMI와 허리둘레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동물 단백질이나 식물 단백질 등 종류에 상관없이 단백질 섭취가 늘어날수록 모든 그룹에서 똑같은 결과를 보였다.

남성인 경우 최소 섭취그룹은 하루에 36.3g의 단백질을 섭취했으며, 최대 섭취 그룹은 107.3g을 섭취했다. 여성 최소 섭취그룹은 26.8g, 최대섭취 그룹은 84.4g을 섭취했다.

최소 섭취 그룹과 최대 섭취 그룹의 단백질 섭취량 차이는 3배 가량으로, 우리나라 노인층에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크게 줄어 들기 때문에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 노인 2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단백질 일일 권장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박 교수가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노인 3,512명(남 1484명, 여 2028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 노인의 47.9%, 여성 노인의 60.1%가 일일 권장량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단백질 섭취가 부족했다.

박 교수는 “한국 노인의 경우 밥과 채소 위주의 식습관을 갖고 있고,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건강식으로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며 “적절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근육량과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므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에도 살코기 위주의 기름기 적은 육류 위주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단백질은 저장이 되지 않는 영양소로 하루에 먹는 총량도 중요하지만 매 끼니 부족하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끼니마다 손바닥 크기의 3분의 1 정도의 기름기 적은 살코기, 닭고기, 생선, 두부와 콩류를 섭취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단백질은 탄수화물과 지방보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쉽고, 포만감을 늘려 추가적인 에너지 섭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고단백질을 섭취하면 위장관에서 나오는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늘려 공복감을 줄어 들어 체중감소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한국일보 2018년 6월 12일]

[신문기사] 이재언의 섬 17> 주문도

2018. 7. 21. 08:3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민통선 안에 꼭꼭 숨겨진 ‘섬 속의 섬’

이재언의 섬 17> 주문도
조선시대 국영 말 목장 운영하던 섬
민통선에 있어 어로활동 등 규제
‘숨은 보석’ 대빈창·뒷장술 해수욕장
볼음도·아차도와 다리로 연결 예정
민통선에 자리잡은 주문도는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이다 보니 출입은 물론이고 어로활동에 대한 규제도 심하다. 대신 외부인의 손길이 덜 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드론으로 촬영한 주문도 전경. 강화군청 제공
민통선에 자리잡은 주문도는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이다 보니 출입은 물론이고 어로활동에 대한 규제도 심하다. 대신 외부인의 손길이 덜 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드론으로 촬영한 주문도 전경. 강화군청 제공

강화 외포리선착장에서 뱃길로 1시간30분쯤 떨어진 주문도는 이웃한 볼음도와 아차도, 말도와 함께 본섬인 강화도에 딸린 섬이다. 주문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사연은 조선 중기 명장인 임경업 장군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임경업 장군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갈 때 임금에게 하직하는 글을 이 섬에서 올렸다 하여 ‘아뢸 주’(奏), ‘글월 문’(文)을 써 주문도(奏文島)라 하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물(水)과 임금(主)을 합한 의미를 띠는 ‘注文島’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섬에 전해져 내려온다.

주문도 중심부에 자리잡은 주문1리 마을은 진말(진촌)이다. 우리나라 섬들에는 ‘진’(鎭)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지명이 유독 흔한데, 이는 조선시대 수군 주둔지 혹은 관청이 있던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혹 나루터의 뜻을 지닌 ‘나루 진’(津)이 붙기도 한다. 주문도에는 과거 주문진(注文鎭)이 있어 주문첨사가 주재하면서 국영 목장을 관리했다.

황금어장 앞에 두고도…

섬을 돌아다니다 보면 옛날 목장지로 쓰이던 섬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랄 때가 있다. 자칫 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쉬운 대목이지만 과거에 말은 매우 중요한 존재였다. 말 목장은 요즘 세상으로 치자면 자동차 공장이나 고속전철, 방위사업장처럼 국가의 핵심 기간산업이었다. 당연히 나라에서 직접 관장했다. 교통수단과 국방, 무역 등에서 말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주문도의 어미섬인 강화도는 제주도 다음으로 최대 말 목장지였다. 1817~1826년 사이에 제작된 ‘강화부 목장지도’를 보면, 당시 강화부 관내의 섬 가운데 매음도, 주문도, 자옹도, 신도, 거울도, 보로도(볼음도), 미법도 등 9곳에 목장이 있었다. 섬에 목장을 둔 이유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서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별달리 경계를 설 필요가 없는데다 키우던 말이나 소가 다른 곳으로 도망칠 염려도 없다. 외부에서 도적이나 맹수가 침범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더군다나 섬은 육지와 달리 인구가 적어, 목장에서 키우는 말이나 소가 주민들의 전답을 휘저으며 농사를 망칠 일도 적은 편이다. 예부터 농토와 물이 풍부한 주문도는 말먹이로 쓸 풀들이 많이 자라는 곳이었다. 게다가 한양과 가까운 위치라 내륙으로 말을 수송하는 데도 편리하다 보니 말 목장 입지 조건이 탁월했다. 주문도에서 키운 말은 한강 수로를 통해 한양으로 옮겨져 군대와 왕실에 공급되거나 외국에 조공으로 보내지기도 했다.

내가 처음 주문도를 방문한 건 1994년의 일이다. 당시엔 일반 여객선이 서검도를 돌아 주문도를 향했기 때문에 강화 외포리를 떠난 지 3시간이 지나서야 주문도에 다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예전처럼 서검도를 들르지 않고 곧장 남쪽 항로를 따라가므로 1시간30분이면 섬에 닿을 수 있다. 사람과 차를 함께 싣는 차도선이 운항한다. 과거에 비해 운항시간이 단축됐다고는 해도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은 만만치 않다. 주문도를 비롯한 이들 섬은 민통선에 위치한 섬이다.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이다 보니 출입은 물론이고 어로활동에 대한 규제도 심하다. 어로저지선 때문에 주민들은 황금어장을 눈앞에 두고도 어업과는 아예 담을 쌓은 채 농사에만 매달리고 있다. 기껏해야 백합과 조개, 굴을 조금 따는 정도다. 당연히 외부 관광객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앞으론 조금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주민들에겐 희소식 하나가 날아들었다. 사이좋게 나란히 이웃한 주문도와 볼음도, 아차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계획이 발표된 것. 세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 관광객들이 찾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문화유적과 갯벌 체험, 낚시 등 다양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수 있다.

사실 주문도엔 숨은 보물이 많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외려 사람의 손길을 덜 탄 두 곳의 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주문도에는 이름도 특이한 대빈창해수욕장과 뒷장술해수욕장이 있다. 섬의 서북쪽에 위치한 두 해수욕장은 수천년간 서해의 거센 파도가 만들어낸 천혜의 조각품이다. 대빈창해수욕장이란 이름이 붙은 사연도 특이하다. 중국과 우리나라가 교역을 할 때 주문도가 중간 기항지 노릇을 하다 보니 중국 사신과 상인들을 영접하던 곳이라 하여 이리 불렸다고 한다. 선착장에서 느린 걸음으로 20분 정도 걸어가면 입구에 해당화가 피어 있는 대빈창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여름철에도 찾는 사람이 100여명 남짓 된다. 1킬로미터 정도 이어진 백사장에선 천막을 치고 야영을 할 수도 있다. 하늘 높이 솟은 소나무숲을 지나면 천연 잔디구장이 반가이 맞이한다. 자갈과 모래가 섞인 모래사장에는 백합이 많이 서식해 누구나 쉽게 잡을 수도 있다. 바다 저 멀리에선 수평선과 하늘이 만나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대빈창해수욕장엔 산책로와 수도시설이 정비돼 있어 불편함이 없지만 인근에 가게나 민가가 없으므로 필요한 물건은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한옥 교회 남아

뒷장술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섬의 뒤쪽에 자리잡고 있어 뒷장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모래사장 길이는 2킬로미터에 이르고 물이 빠지는 간조 때 드러나는 거대한 갯벌에는 조개와 백합 등 다양한 해산물이 즐비하다. 해수욕을 즐기면서 조개 캐기 등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빈창해수욕장이 모래와 자갈이 섞여 이뤄진 곳이라면, 뒷장술해수욕장은 순수하게 모래로 구성된 곳이다.

1997년 인천문화재자료 제14호로 지정된 서도중앙교회(진촌교회)도 이야깃거리가 많다. 얼추 100년 전인 1923년 교인들의 헌금으로 지어진 한옥 교회로, 팔각지붕을 얹은 홑처마집이다. 외딴섬에 전통적인 목조건물 형식을 바탕으로 서양 교회를 지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6·25 동란 중 작전 임무를 수행하다가 강화도 앞바다 주문도에 추락한 B29 폭격기 승무원 13명 중 낙하산으로 내려온 미군 11명을 구출, 목숨을 걸고 안전지대로 생환시킨 서영순씨 등 9명에게 브라운 미국 대사가 훈장과 감사장을 수여했다….’(1964년 10월30일 <동아일보>)

‘서해 휴전선 부근 말도에서 조개잡이를 하다가 북한 무장 병사들에게 납치된 어민과 선원 등 122명 중 104명이 피랍 22일 만에 가족 친지들이 고대하는 자유의 땅으로 돌아왔다….’(1965년 11월20일 <동아일보>)

1960년대에 나온 두 건의 옛 기사는 어쩌면 주문도에 덧씌워진 숙명을 여전히 생생하게 증언해주는 것 같다. 분단의 장벽을 걷어내지 못한 현실에서 민통선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섬 주문도가 짊어진 무게는 쉽게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자유와 평화의 시간이 하루빨리 찾아와 주문도를 활짝 웃음짓게 만들기를….

물이 빠진 갯벌에는 조개와 백합 등 해산물이 즐비하다. 이재언 제공
물이 빠진 갯벌에는 조개와 백합 등 해산물이 즐비하다. 이재언 제공
한여름철에도 찾는 사람이 100여명에 불과한 대빈창해수욕장. 이재언 제공
한여름철에도 찾는 사람이 100여명에 불과한 대빈창해수욕장. 이재언 제공

주문도 마을 전경. 어로저지선 때문에 주민들은 주로 농사에 매달린다. 이재언 제공
주문도 마을 전경. 어로저지선 때문에 주민들은 주로 농사에 매달린다. 이재언 제공

인천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서도중앙교회(진촌교회)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한옥 교회다. 이재언 제공
인천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서도중앙교회(진촌교회)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한옥 교회다. 이재언 제공

대빈창해수욕장 입구. 하늘 높이 솟은 소나무숲이 반겨준다. 이재언 제공
대빈창해수욕장 입구. 하늘 높이 솟은 소나무숲이 반겨준다. 이재언 제공

 

[한겨레 2018년 3월 4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travel/834458.html#csidxd5fd559d7d161eabdaa4380e86a333f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492 )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한 귀농 전략

 

나는 예비 은퇴 직장인들에게 은퇴 후 인생 후반부에는 귀농이나 귀촌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내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귀농이나 귀촌을 하면 노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고,

수요자인 도시와 떨어져 경제활동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 시대에는 이런 불평이 통하지 않게 되었다.

우선 지리적 거리는 요즘 교통수단의 발달과 SNS의 등장으로 과거처럼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특히 전국 어디서나 인터넷, 특히 SNS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지리적 거리는 이제 심리적으로만 존재하게 되었다.

 

물론 지리적 거리를 내세우면서 부동산 투자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예비 은퇴 직장인들에게는 서울에서 먼 시골로의 귀농 또는 귀촌은 그리 선호할만한 선택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인생 후반부에 귀농이나 귀촌을 생각하고 있다면 인공지능 기술을 잘 활용해보길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은 기성세대의 약해진 노동력을 보충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도시민들에게 농산물을 판매하고, 귀촌마을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정도는 이미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도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젖소를 키우는 데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이 어떻게 귀농에 활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

 

2014422일 자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사를 보자(토머스 프리드 저 <늦어서 고마워>에서 재인용).

 

뉴욕 주 북부의 여러 농장에서 뭔가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젖소들이 스스로 젖을 짜고 있는 것이다. 로봇은 소들이 하루 대여섯 차례 자동 착유를 위해 줄을 서며 스스로 젖을 짤 시간을 정할 수 있게 해준다.

젖소들은 목에 건 트랜스폰더(transponder)를 통해 개별적으로 맞춤 서비스를 받는다. 레이저로 그들의 아랫배를 스캔해서 그 모습을 그려내면 컴퓨터가 각자의 젖 짜는 속도를 차트로 보여준다. 그 로봇은 각각의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의 양과 품질, 그 기계를 방문한 빈도, 사료 섭취량을 모니터링하며, 심지어 각각의 소가 하루에 떼놓는 발걸음 수를 살펴 언제 발정상태가 됐는지 알려준다.

 

여기서 젖소의 발정상태를 알아내는 기술은 후지쯔가 개발한 것이다.

후지쯔 연구팀은 젖소의 걸음 수가 크게 늘어나면 95퍼센트의 확률로 발정기가 시작됐다는 신호임을 확인했다.

 

이제까지 수 년 내지 수 십 년의 경험을 가진 목동만이 알아낼 수 있었던 발정기를 알아냄으로써 젖소의 송아지 생산량을 늘리고, 그에 따라 우유 생산량도 늘어났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을 젖소 농장에 적용함으로써 노동력을 줄이고, 송아지와 우유 생산량도 늘릴 수 있다.

 

예비 은퇴 직장인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신기술을 전적으로 배척하거나 강박적으로 따라잡으려는 양극단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갈 거라면 지혜롭게 대처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신기술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이용하고, 자신의 강점을 보태도록 하는 것이다.

위에 예를 든 젖소 농장에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가 될수록 인간적인 면의 중요성이 더욱 더 커진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인생 후반부에 귀촌을 하더라도 단순히 과거처럼 전원생활을 즐기기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되, 시골의 정취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식이다.

신기술이 필요하면 도시 젊은이들의 도움을 받으면 되고, 콘텐츠는 자신이 만들면 된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

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쓴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한 지방대생 성공 전략>(비피기술거래)이 출간되었습니다.

 

양재천 산책길의 여름 풍경

2018. 7. 17. 22:17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