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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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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5. 06:5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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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암산 트레킹

2023. 9. 1.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청계산 등산

2023. 8. 30.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오랫만에 고교 동기들과 청계산 등산을 했습니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서 옥녀봉을 지나 과천 대공원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3시간 걸렸습니다.

 

 


화천 비수구미 생태길

강원도 화천의 비수구미는 6.25전쟁 때 피란 온 화전민들이 정착해 조성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평화의댐 건설로 파로호가 생겨나면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모두 막혀버린 탓에 국내서 손꼽히는 오지다.

비수구미 생태길은 해산터널 입구와 비수구미마을을 연결하는 길이다. 깊은 숲 사이로 걷는 이 길은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과 맑은 물이 내내 함께한다. 곳곳에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을 만한 공간도 눈에 띈다. 해산터널부터 비수구미마을까지는 내내 내리막길이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유유자적 걸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코스 해산터널~비수구미 선착장

거리 6km  

소요시간 2시간

양양 불바라기약수길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불바라기약수길은 편도 6km 남짓의 길로 오른쪽으로는 미천골 계곡물이 흘러가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초록이 무성한 산길이다. 도착지인 불바라기약수터에는 높이 30m에 달하는 청룡폭포와 황룡폭포가 있으며, 철분 및 탄산 성분 등이 많이 함유된 약수가 흘러나온다. 물맛이 무척 강해 뜨겁게 느껴질 정도여서 ‘불바라기’라고 불린다고 하며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코스 미천골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제3지구~임도 차단기~미천골정(상직폭포)~멍에정(두 번째 임도 차단기)~불바라기약수 갈림길~불바라기약수

거리 5.8km  

소요시간 1시간 50분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 3코스

경상북도 청송은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으로 최근 언택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청송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은 바로 신성계곡이다. 안덕면 신성리에서 고와리까지 맑은 신성계곡을 따라 ‘신성계곡 녹색길’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3코스는 안덕면 지소리 반딧불농장에서 고와리 목은재휴게소까지 약 4.7km다. 걷는 내내 1급수 어종인 꺽지와 다슬기가 서식하는 길안천의 맑은 물길을 따라간다. 길안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건너 청송 특산물 사과가 익어가는 과수원을 지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지질 명소 백석탄에 이르기까지 청송의 숨은 속살을 만난다.

코스 지소리돌보~하천 과수원길~백석탄~종점

거리 4.7km  

소요시간 1시간 40분

장수 장안산 생태탐방로

전북 장수 방화동~장안동 덕산계곡에 이르는 장안산 생태탐방로는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여름 걷기길이다. 방화동자연휴양림에서 장안산군립공원 관리사무소까지 아름다운 덕산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걷는 내내 짙은 그늘과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함께한다.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은 거대한 초록세상이다.

영화 ‘남부군’에 등장한 아랫용소와 황희 정승이 바둑을 두었던 윗용소 등 명소도 즐비하다. 인근에는 논개사당, 지지계곡, 물빛공원, 진안 운일암반일암, 무주구천동, 남원 뱀사골계곡 등 연계해 여행할 곳들이 많다.

코스 방화동가족휴가촌 관리사무소~방화동가족휴가촌 오토캠핑장~방화동자연휴양림~방화폭포~아랫용소~윗용소~장안산군립공원 주차장

거리 4.5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월간산 2022년 8월호 기사입니다.

출처 : 월간산(http://san.chosun.com)

팔도 이야기 여행 ② 강원도 강릉 해파랑길

강릉 주문진 향호 해수욕장의 ‘방탄소년단 버스정류장’은 전 세계 관광객이 줄을 서 기념사진을 찍는 한류 명소다. 3일 해파랑길 쉼터 걷기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들도 순서를 기다려 인증사진을 찍었다.

대한민국 영토를 한 바퀴 도는 코리아둘레길 개통이 임박했다. 장장 4550㎞의 대장정이 3개월 뒤면 마무리된다. 강원도 고성에서부터 인천 강화도까지 해안을 두른 길은 이미 수많은 사람이 걷고 있고, 철책선 따라 이어지는 ‘DMZ 평화의길’이 오는 9월 개장할 예정이다. 대장정의 끝은 알겠는데, 시작은 기억하는 사람이 드물다. 그 시원을 찾으러 강원도 강릉으로 갔다.

강릉바우길 12구간과 겹쳐

해파랑길 40코스 주문진 해변을 걷고 있는 해파랑길 쉼터 걷기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들.

지난 3일 오전 10시 강릉여행안내센터 ‘강릉수월래’ 앞. 코리아둘레길 쉼터 걷기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25명이 모였다. 이들 25명은 생태환경교육센터 ‘포!레스트’에서 나온 숲·나무 해설가와 함께 해파랑길 40코스의 주요 구간을 걸었다.

해파랑길 40코스는 강릉 사천진해변에서 주문진해변까지 해안을 따라 난 12.4㎞의 트레일이다. 강릉바우길 12구간과 고스란히 겹친다. 해파랑길 40코스는 잠깐 야산을 올랐다가 내려올 뿐, 코스 대부분이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길지 않은 데다 어려운 구간이 없어 인기가 높은 코스다. 종점 직전 주문진 수산시장은 동해안 대표 관광명소다.

 

이 길에 한류 명소가 두 개나 있다. 주문진항 바로 앞 작은 방파제가 ‘도깨비 방파제’다. 한류 드라마 ‘도깨비’의 여자 주인공이 이 방파제에서 남자 주인공으로부터 꽃을 받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후로 이 이름 없는 방파제에 ‘도깨비 방파제’란 이름이 붙었고,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이 저마다 드라마 주인공인 양 포즈를 잡고 인증사진을 찍었다.

강릉 ‘도깨비 방파제’에서 포즈를 취한 이미자, 강상원씨.

또 다른 한류 명소는 ‘도깨비 방파제’보다 더 긴 줄이 늘어선다. 2019년 해외 한류 팬이 ‘가장 가보고 싶은 방탄소년단 관련 여행지’로 꼽은 ‘주문진 향호 버스정류장’이다. 이 국제 명소는 2017년 방탄소년단의 ‘유 네버 워크 얼론’ 앨범 재킷을 촬영한 장소다. 허허벌판 해변에 버스정류장 세트를 설치한 뒤 촬영하고 철거했었는데, 전 세계에서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가 몰려들자 강릉시가 뒤늦게 여름 세트를 복원했다. ‘해파랑 강릉 쉼터’가 자리한 주문진 해변과 가깝다.

3일 행사 참가자들은 4시간 넘는 시간 동안 해파랑길을 걸었고, 한류 명소에서 기념사진을 찍었고, 솔숲에서 해설을 들었고, 강릉여행안내센터에 돌아와 원두를 볶으며 강릉 커피 체험을 했다. 여느 걷기여행 행사와 별 차이가 없는 듯 보이지만, 이날 행사는 의미가 깊다. 정부의 걷기여행길 사업이 문화 콘텐트와 결합해 진화하는 첫걸음이었기 때문이다.

강릉 영진리 고분군에서 해설을 듣고 있는 해파랑길 쉼터 걷기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들.

우리나라 트레일은 헷갈린다. 길은 하나인데 이름이 여러 개다. 3일 걷기여행 행사에서도 길이 세 개나 등장한다. 해파랑길, 강릉바우길, 코리아둘레길. 뭐가 어떻게 다를까.

우선 강릉바우길. 2010년 이순원 (사)강릉바우길 초대 이사장을 비롯한 강릉 출신 인사들이 주도해 조성한 강릉 지역 트레일이다. 정규 코스 17개와 부속 코스 4개로 구성된다. 이기호 사무국장은 “제주올레처럼 강릉에도 걷기 좋은 길이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스스로 시작한 일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주문진의 명소 아들바위.

해파랑길은 동해안 종주 트레일이다. 부산에서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 고성에서 끝난다. 50개 코스 770㎞에 이른다. 문체부는 2010년 해파랑길 조성사업을 시작하면서 지역 트레일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를테면 경북 영덕 구간은 ‘영덕 블루로드’를, 강릉 구간은 강릉바우길의 해안 코스를 그대로 갖다 썼다. 하여 해파랑길 강릉 구간 6개 코스(35∼40코스)는 강릉바우길 6개 코스와 같은 길이다. 2010년 당시 문체부 담당 사무관이었던 (사)한국의길과문화 홍성운 이사장의 회고를 옮긴다.

김영옥 기자

“MB 정부 시절 문체부가 해파랑길을 내려고 했을 때 반대가 있었습니다. 문체부에 소속된 땅도 없고 행정적 권한도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길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것입니다. 오히려 문화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민간단체와 행정기관, 자치단체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해파랑길을 열고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뜨거웠다. 내친김에 정부는 남해안과 서해안도 잇고 철책선 따라 길도 만들어 대한민국을 한 바퀴 도는 코리아둘레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다.

 

‘DMZ 평화의길’은 3개월 뒤 개통

강릉여행안내센터에서 전시 중인 강릉 지역 트레일 기념품들.

코리아둘레길 사업은 착착 진행됐다. 2016년 해파랑길이 정식 개통했고, 2017년 코리아둘레길 사업이 공식 시작됐다. 2020년엔 남파랑길(90개 코스 1470㎞)이, 2022년엔 서해랑길(109개 코스 1800㎞)이 차례로 열렸다. 이제 철책선을 따라 ‘DMZ 평화의길(36개 코스 524㎞)’만 이으면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개통을 앞둔 코리아둘레길은 현재 콘텐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사업이 쉼터 조성사업이다. 전국 18개 기초단체에 코리아둘레길 쉼터를 마련하고 걷기여행 프로그램도 만들어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게 목표다.

강릉여행안내센터에서 전시 중인 강릉 지역 트레일 기념품들.

한국관광공사 강영애 전문위원은 “코리아둘레길 쉼터는 현재 해파랑길 5개, 남파랑길 6개, 서해랑길 8개가 조성됐다”며 “쉼터를 거점으로 지역별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해파랑길을 걸을 때 여러 번 외국인 관광객과 마주쳤다. 한류 명소를 찾아온 외국인도 있었고, 이름 없는 작은 백사장을 찾은 외국인도 있었고, 이정표를 따라 길을 걷는 외국인도 있었다. 길이 열리니 이야기가 쌓였다. 이 긴 이야기는 이제 시작됐다.

강릉=글·사진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중앙일보 2023년 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