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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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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434 )

 

삼성전자, 애플을 뛰어 넘어라

 

한국의 재벌, 특히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삼성그룹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은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너지면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사업은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재벌의 폐해는

개선되는 방향일 것이다.

 

이번 탄핵 사건을 계기로 재벌과 정권의 정경유착 문제가 해소되길

기대하면서 삼성전자가 경쟁기업인 애플을 뛰어넘을 수 있는

사업적인 방안에 대해 간략하게 논해 보겠다.

이를 위해 애플의 성공 요인을 먼저 살펴보자.

 

스티브 잡스가 복귀 후 첫 제품으로 선택한 아이팟이 큰 성공을 거둔 이유는

예쁜 디자인에서도 찾지만, 가장 큰 원인은 콘텐츠 때문이다.

애플이 아이팟을 출시할 때 이미 음악을 재생하는 mp3 제품으로는

한국의 아이리버(iriver)가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팟이 출시되고 아이리버는 미국 시장에서 퇴출되다시피 했고,

그 여파로 전 세계 시장에서 아이팟에 밀리게 되었다.

 

아이리버 등 mp3가 보급되면서

불법적인 음원 다운로드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기존 mp3 제조사들은 불법적인 음원 다운로드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대형 음반사들과 유료로 음원을

다운받을 수 있는 독점 계약을 맺고,

애플이 개발한 아이튠스라는 프로그램으로만

합법적으로 음원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불법 무료 다운로드를 받으면 큰 형사 처분을 받도록 만들었다.

 

아이폰의 성공 요인도 아이팟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콘텐츠다.

앱 스토어를 통한 사용자와의 수평적 네트워크 형성이 바로 그것이다.

즉 아이폰 사용자들을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주인으로 느끼게 해주는 역할이 앱 스토어의 콘텐츠였다.

물론 이전의 핸드폰에도 앱과 비슷한 기능이 있었지만,

는 공급자들이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상품이었지, 소비자와 수평적 네트워크로 연결해주는 앱 스토어와는 완전히 다른 콘텐츠였다.

 

경영학에서 영업이나 마케팅에 대해 배울 때 가

장 많이 듣는 말이 바로 고객은 왕이다는 말이다.

하지만 고객은 왕이다는 전략의 허점은

고객과 기업을 이원적으로 구분한다는 점이다.

 

이런 구별은 어차피 기업이 어떤 친절을 베풀어도

고객의 돈을 빼내기 위해 수단일 뿐이라는 한계를 드러낸다.

하지만 애플이 앱 스토어를 통해 구현한 고객은 파트너다는 전략은

고객을 기업과 동등한 위치에 서도록 만들어 고

객이 돈을 지불하면서도 전혀 반감이 가지 않도록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앱 스토어에 콘텐츠를 올리는 주체는 누구인가?

바로 사용자, 즉 아이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다. 그럼 그 콘텐츠는 누가 사용하는가?

바로 사용자, 즉 아이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다.

그러니까 앱 스토어의 공급자도 소비자이고, 수요자도 소비자다.

다시 말해 애플은 앱 스토어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급자의 파트너이면서

동시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파트너이기도 하다는 의미다.

 

애플의 신제품이 나오면 밤을 새우면서 줄을 서서

애플 제품을 구입하는 마니아층이 많은 이유도

바로 이런 고객은 파트너라는 네트워크 전략으로 설명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신모델이 나올 때 직접 설명을 했던 전략도

단순한 광고 전략이 아니라, 파트너인 고객을 상대로 직접 설명한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한 것이다.

 

애플이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아이팟은 아이튠스, 아이폰은 앱 스토어라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성공하려면 단순히 애플을 따라하는 전략으로는 부족하다. 애플을 따라하더라도 애플처럼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

다행히(?)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면서

애플이 더 이상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고,

삼성전자의 강점인 아이폰의 하드웨어 기능 향상에 매달리면서

그나마 한숨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현 상황에 만족한 채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지 못한다면

앞으로 등장할 또 다른 애플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행복한 인생 후반부를 위한 단체 귀촌 설명회 안내>

 

일시: 2017529() 오후 6~7

(단체 귀촌 설명: 30, 질의/응답/토론 30)

장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1층 중회의실(서울 서초구 바우뫼로3737)

[3호선, 신분당선 양재역 8번 출구 성남방향으로 400M 도보]

회비: 없음(, 저녁식사를 할 경우에는 비용 1/n)

참석 여부를 525일까지 이메일(tiger_ceo@naver.com)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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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레터 내용은 <에너지경제신문>에 게재된 제 칼럼입니다.

 

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