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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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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있을 땐 손가락 첫마디, 독소 배출엔 귓볼 중앙 

 

손·발·귀는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로 여러 경혈(經穴)이 모여 있는 곳이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경혈이 오장육부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한다"며 "경혈 지압만으로도 침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술자리가 잦은 연말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지압으로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손, 발, 귀의 경혈점을 지압하면 우리 몸의 각 장기 기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손, 발, 귀의 경혈점을 지압하면 우리 몸의 각 장기 기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가벼운 통증 느낄 정도로 자극

지압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몸의 긴장이 풀린다. 각 경혈 부위는 1~3분 정도에 걸쳐, 기분이 좋으면서 가벼운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자극하는 게 좋다. 과도하게 자극하면 위치에 따라 몸살·어지럼증·피로감 등을 겪을 수 있다. 질병이 있는 환자나 노약자, 어린이는 손·발·귀 한 쪽씩 5분 이내로 약하게 하는 게 좋다. 지압을 하기 전에는 그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천연식물 에센셜 오일이나 마사지 크림을 바르면 좋다. 피부 마찰이 줄고 혈액순환이 더 잘 되기 때문이다. 몇 가지 지압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손가락 첫마디 누르면 두통 완화

손바닥은 몸의 앞부분, 손등은 뒷부분에 해당한다. 중지는 얼굴, 검지·약지는 팔, 엄지·소지(새끼 손가락)는 다리로 볼 수 있다. 위, 대장, 간, 심장 등 몸의 주요 장기 기능을 주관하는 경혈도 따로 있다. 과음에 따른 숙취를 풀고 싶다면 소부혈(少府穴)을 지압해야 한다.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 손가락이 닿는 손바닥 부분이다. 이 부위를 위로 쓸어 올리듯 지압하면 간 기능이 활성화돼 알코올 분해 능력이 올라가고, 해독 기능도 좋아진다. 검지, 중지, 약지, 소지의 첫째 마디를 번갈아 누르면 숙취로 인한 두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력 증진시키는 발 지압

발은 하루 종일 몸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진다. 발을 조금만 지압해도 피로가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체력 증진과 관련이 있는 혈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족욕으로 전신의 긴장을 푼 뒤 발바닥의 중심선 상에 있는 용천혈(湧泉穴)을 자극하는 게 기본이다. 용천혈은 '생명과 기운이 샘처럼 솟아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발을 오므렸을 때 움푹 들어가는 부분이다. 발뒤꿈치부터 양손으로 쓸어 올리다가 용천혈 지점에서 지긋이 누르면 된다. 다만, 식사 후 1시간 이내에는 안 하는 게 좋다.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혈액이 위장으로 모여야 하는데, 이때 발을 지압하면 혈액이 분산돼 소화에 방해를 받는다.

▷소화 기능 높이는 귀 지압

한방에서는 질병을 치료할 때 이침(耳鍼)을 쓰기도 한다. 귀의 각 부위가 장기·신경·근육 등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그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전문가가 이침을 할 경우 감염 등의 위험이 따르므로, 가정에서는 손이나 이쑤시개 등을 이용해 귀를 자극해보자.

기름진 음식은 많이 안 먹는게 좋지만, 연말에는 송년회 등으로 인해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귀의 신문혈(神�穴), 위장점, 대장점, 비장점, 교감신경점을 자극하면 좋다. 소화 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술을 마신 뒤에는 인체의 열이 빠져나가는 부위 중 하나인 눈점을 지압하는 게 좋다. 몸속의 독소가 쉽게 배출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